"밤하늘을 어둡고 조용하게~"
한국천문학회, IAU결의안 지지

지구 주위가 인공위성을 비롯한 각종 우주쓰레기로 뒤덮여 있다는 가상 이미지를 유럽우주국이 만들었다. / ESA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것은 별이 아닌 인공위성일 수 있다는 우주 빛공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지는 이미 한참 됐지만, 그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국내 천문계도 목소리를 냈다. 

 

한국천문학회는 2024년 8월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 채택된 '위성의 유해한 간섭으로부터 어둡고 조용한 하늘(DQS, Dark and Quiet Skies) 보호 결의안'에 동의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3일 밝혔다.

 

천문학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뉴 스페이스 시대로 대변되는 21세기 우주 탐사와 우주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인류의 미래에 큰 기회가 되고 있지만 부작용도 가져왔다"며 "태양 빛을 반사하고 우주공간에서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방사하는 빛 공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문학회는 이어 "군집 위성의 반사광으로 인해 밤하늘이 밝아져 지상 광학 망원경의 천체 관측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전파 간섭은 지상 전파 망원경을 이용한 우주 전파 관측 활동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며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호하는 것은 비단 천문학만이 아니라 인류의 문화적, 심미적 유산을 보존한다는 취지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이 보다 실천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성명은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