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전체를 관측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를 실어나를 팰컨9 로켓(왼쪽)과 조립이 완성된 스피어엑스(왼쪽). / 우주항공청
미국 항공우주국 NASA를 비롯한 12개 기관이 참가하고 한국천문연구원도 동참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3월 7일 발사를 시도한다. 이를 탑재하고 우주에 올려줄 스페이스X 발사체 팰컨9 이륙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네번째 연기됐다.
우주항공청은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 준비 및 점검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면서 3월 5일(한국시간) 예정된 스피어엑스 발사가 다시 연기됐다"며 "한국시간 3월 7일 낮 12시 9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스피어엑스는 이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이후 우주청과 NASA 등은 위와 같은 이유로 거듭된 일정 연기를 알렸다. 우주청은 "현지 상황에 따라 또다시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피어엑스는 태양 동기궤도에 안착 후 2년 6개월간 전체 하늘을 4번 관측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는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처럼 적외선 관측에 특화된 우주망원경으로 기존 우주망원경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우주를 탐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피어엑스의 주요 목표는 3차원 우주지도를 통해 은하의 분포를 파악하고 우주가 생겨난 이후 팽창한 과정에 대한 수학적인 단서를 얻는 것이다. 적외선 영상분광기를 탑재한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은 102개의 컬러로 우주 탄생(빅뱅) 초창기 생성 은하까지 추적하는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