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5일 미국에서는 또한번의 역사적인 우주선 발사가 있었다. 민간기업 인투이티브 머신즈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IM-1호)를 우주로 쏘아보내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의 발사다. 달 착륙에 성공하면 인류 역사상 최초의 민간기업 달 착륙이다. 그러니 세계적인 관심이 많을 수밖에. 이 착륙선의 착륙지점은 달의 남극이다. 얼마전 인도의 달 착륙선이 달 남극에 최초로 착륙한 이래, 수많은 나라에서 달의 남극 착륙을 노리고 있다. 도대체 달의 남극은 어떤 곳이기에, 또 얼마나 많은 달 남극 착륙 계획들이 추진되고 있는 것일까. 미국 중국 줄잇는 남극 명당찾기 중국은 지금 미국과 더불어 전 세계 양대 우주 슈퍼 파워다. 미국이 하는 화성·달·소행성·우주정거장 등의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중국도 모두 하고 있거나, 곧 할 예정이라고 보면 무방할 정도다. 미국은 현재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진행 중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씩 연기되고 있는 틈이 생기자 중국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달 착륙 프로젝트의 경우, 두 나라가 노리는 착륙 후보지가 겹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NASA는 2022년 8월, 유인 우주선이 착
#1. 2023년 12월 홍콩. 한 부티크 오픈 행사에 까만 드레스를 입은 세련된 여신 같은 한소희가 나타났다. 전설적 기록들을 남기고 있는 시계 '오메가(OMEGA)' 글로벌 앰배서더다. 그녀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드레스와 구두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손목시계. 한소희는 화려한 액세서리 대신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시계를 착용했다.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34mm 세드나ᵀᴹ 골드 및 레더 스트랩' 옵션의 제품. 무려 3760만원이다. 여신처럼 돋보인 배우의 손목에서 황금빛 보름달처럼 골드 테두리의 오메가가 빛나고 있었다. #2. 아폴로11호. 달에 착륙한 첫 인류. 그들이 달에까지 가지고 간 손목시계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다. 아마도 최초의 본격적인 '달 마케팅'이 된 오메가 시계는 사실 계획적으로 마케팅 작업을 한 것이 아니다. NASA에서 시행한 강도 높은 테스트를 오메가 시계가 통과했을 뿐이다. 우주라는 극한의 환경에서의 변수들에 대비할 수 있을만한 기능테스트를 통과한 '스피드마스터'는 아폴로 조종사들의 시계가 되어 달에 착륙했으니, 잘 만들어서 강한 마케팅 효과를 얻은 것이다. 스위스의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 이미 너무 큰 명성을 얻었기
달은 오랫동안 많은 민족들에게 신성한 장소로, 상상력과 영감의 원천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도 성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최근 미국의 민간 우주선 '페레그린'이 사람의 DNA를 싣고 달에 가 추모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실천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상업성 때문만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달에 묻히고자 한 사람들의 가족이나 관계자들에게는 달이 큰 의미가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같은 결정에 동의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행위가 달의 신령함을 해치는 행위이며, 달을 숭배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미국 내에서 한때 화제가 됐다. 그런데, 페레그린이 착륙하려한 달의 지점은 달에서도 신비한 곳에 속한다. ‘그뤼튀젠 크레이터/ 돔(Gruithuisen Crater / Domes)’라고 불리는 이 지점은 용암이 강처럼 흘러가지 않고 돔처럼 쌓인 형태를 보여, 달의 미스테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뤼튀젠 돔에 만들어질 뻔한 추모의 공간, 달의 인간유해 안장을 둘러싼 공방을 소개한다. 나바호 자치정부 부우 니그렌의 항의 기자회견을 안내하는 포스터. / facebook 나바호 인디언 국가 "모욕이며 약속 위반" 미국에
팬암의 Space Clipper 모형과 '달 여행 클럽' 멤버 카드. / National Air and Space Musium 2023년말 일본의 한 민간기업에서 우주여행 티켓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장래우주수송시스템'이 2040년에 우주여행을 하는 티켓을 수천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갤럭틱은 우주관광객을 태운 첫 상업 비행을 2023년에 성공했다. 민간 영역에서의 우주 관광이 드디어 실현되고 있는 것. 머지않은 장래에 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는 ‘우주 관광 상품’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이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일은 따로 있다. 지금으로부터 반세기도 더 전인 1969년에 달 여행을 홍보하며 여행 프로그램을 판매한 항공사가 존재했다. 지금은 사라진 미국의 항공사 ‘팬암’이 1969년 달 여행을 홍보하며 여행 프로그램의 신청을 받았다. 미국 정부가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아폴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을 때다. 아직 누구도 달에 도달해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아폴로 프로젝트의 인기를 업고 달 여행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당시 팬암은 그만한 기술력도 없었고, 자본력도 충분하지 않았으니, 누구도 가능성을 자신할 수
이스라엘 달 착륙선 브레시트가 달에 추락하면서 남긴 흔적이 오른쪽 사진 가운데 보인다. / NASA 지구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생명체를 꼽는다면, '곰벌레' 혹은 '물곰'이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생물이다. 영어로는 'water bear'라는 '완보동물'. 물과 먹이가 없어도 오래 살고, 아무리 뜨겁고 차가워도 거뜬히 버텨내는 괴물같은 생명력을 가진 생물이다. 이 '지구상 최강의 동물'이 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떻게? 물곰이 달에 살고 있다는 설(說)의 배경은 이렇다. 2019년, 이스라엘의 민간기업 스페이스일(SpaceIL)은 국영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 IAI와 함께 달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를 쏘아 올렸다. 베레시트는 당초 달 북위 25도, 동경 15도인 ‘맑음의 바다(Mare Serenitatis)’ 북동쪽 지역에 착륙을 시도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진행된 착륙 과정은 처음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고도 7km 지점에서 엔진이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작동을 재개했으나 고도 150m 지점에서 통신까지 끊기면서 결국 착륙에 실패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네번째 달 착륙 국가로 올라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