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블루문 보름달이 떴다. 공식적으로 100% 슈퍼-블루-풀문(슈퍼 블루문)은 미국 동부기준 2024년 8월 19일 오후 2시 26분이었고, 저녁이 되면서 노랗고 커다랗게 뜬 보름달에 전세계가 환호했다. 물론, 지역별로 시점은 달랐고, 한국 기준으로는 오늘 20일 새벽에 가장 커다랗고 둥근달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이스닷컴과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the Virtual Telescope Project.) 측은 세계의 명소에서 떠오르는 슈퍼문 블루문 월출 모습을 무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했다. ▶슈퍼문, Supermoon? 슈퍼문은 1979년 천문학자 리처드 놀이 처음으로 이름 붙였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의 90% 안쪽에 있을 때 발생하는 보름달이 슈퍼문이다. 그러므로 슈퍼문은 가장 크고 가장 밝은 보름달이다. 크기는 평균치의 30% 정도 크게 보이고, 밝기는 14% 정도 밝게 보인다. 사실, 매우 큰 숫자이고 느낌도 확연히 크고 밝다는 것 같지만, 정기적으로 달을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육안으로 그 차이를 뚜렷이 식별해 내기는 어렵다. 매일 뜨는 달도 하늘에서의 위치에 따라 크기가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다누리'에 탑재된 감마선 분광기(위 사진)와 감마선 폭발 측정 당시 감마선 분광기 위치.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합뉴스 2022년 10월 9일, 21세기 들어 관측된 가장 강력한 감마선 폭발이 우주에서 있었다. 24억 광년 떨어진 궁수자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폭발을 당시 궤도에 올라간지 얼마되지 않은 '다누리'가 관측해냈다. 그리고 2년 뒤,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포착한 초대형 감마선 폭발 관측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자원개발센터 김경자 박사 연구팀의 연구가 빛을 본 것이다. 연구팀은 다누리에 탑재된 감마선분광기를 통해 2년여 전 관측한 감마선 폭발에 대한 연구논문이 지난 17일 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실렸다고 20일 밝혔다. 감마선 폭발(GRB)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폭발 현상으로, 질량이 큰 초신성의 폭발이나 중성자별(쌍성)의 병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논문은 2022년 10월에 발생한 금세기 가장 강력한 감마선 폭발(GRB 221009A)을 측정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당시 감마선 폭발은 지구에서
'다누리' 연구팀이 달 뒷면에서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충돌구를 발견해, 조선시대 천문학자 '남병철'의 이름을 따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로 명명을 신청했는데, IAU가 이를 승인했다. / 한국천문연구원 달 뒷면의 한 크레이터에 최초로 조선시대 천문학자의 이름이 붙었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달 뒷면의 특정지역을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南秉哲)의 이름을 따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로 명명됐다. 조선후기 과학자 남병철(1817~1863)은 헌종 3년에 과거에 급제하여 철종 2년에 승지(承旨), 동왕 7년에는 예조판서, 후에 이조판서 겸 대제학 등 요직을 지냈다. 수학과 천문학 지식을 기반으로 수륜(水輪)·지구의(地球儀)·사시의(四時儀)를 제작했고, 천문과 이법(理法) 및 산법(算法)을 설명한 <의기집설(儀器輯說)>, 천문학 해설서 <추보속해(推步續解)> 등을 저술했다. 천문연은 이날, 경희대 우주탐사학과의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남병철의 이름을 국제천문연맹에 신청해, 최종 심사를 거쳐 8월 14일에 이름을 부여받았다
14일 수요일 새벽에 화성과 목성이 나란히 서는 천체지형도. / Starry Night, space.com 8월의 폭염이 한국을 비롯한 북반구를 엄습한 지난주, 페르세우스 유성우와 오로라가 빚은 우주쇼로 지구인들이 온통 흥분했었는데, 이어 14일에는 목성과 화성의 희귀한 '행성 만남'이 포착됐다. 목성과 화성의 밤하늘에 조우는 2년 넘은 시간만에 나타났는데, 다음번은 2033년이다. 이날 목성은 -2.2, 화성은 +0.8로 빛났기 때문에 목성은 화성보다 거의 16배 정도 더 빛났다. 실제로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지구에서 봤을 때 두 행성의 궤도가 거의 포개지는 형태로 나타났다. 화성과 목성의 결합이 이뤄진 순간, 오른쪽 아래로 페르세우스 유성이 꼬리를 보이며 날아가고 있다. / Josh Dury, space.com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천체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통해 이날 있었던 우주쇼를 17일 공개했다. 사진작가 조시 두리(Josh Dury)는 "잠시 동안, 환상적인 천체 전시를 평생 처음 목격했다"고 말했다. 조시 두리는 영국 서머셋의 글래스턴베리 토르 정상에서 이 놀라운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카메라 옆에 서서 하늘의 밝은 두 점을 바라보고 있
테란 오비털의 미 국방부 소속 우주개발국(SDA) 위성. / Terran Orbital 미국의 방산 대기업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이 테란 오비털(Terran Orbital)을 품는다. 록히드 마틴은 이 회사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접은 지 불과 몇 개월만에 재도전해 인수에 성공했다. 테란 오비털은 군·민간 위성의 설계·생산·발사·임무 운영까지 위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 양사가 이미 여러 프로젝트에서 협력해 온 만큼 록히드 마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위성 제조, 우주 사업 확장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미국의 우주-과학기술 매체들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은 현지시간 8월 15일 테란 오비털을 주당 0.25달러(약 340원)에 인수하고 기존 부채까지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4분기까지 종료하기로 한 거래에서 테란 오비털의 기업 가치는 4억5000만 달러(약 6130억원)로 평가됐다. 록히드 마틴은 이미 테란 오비털에 2017년부터 2020년, 2022년에 걸쳐 자금을 투입, 지분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벤처스(Lockheed Martin Ventures)를 설립해 전략적 투자를 해온 결과다. 록히드 마틴은 또 파트너
2022년 6월 21일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 항우연 2022년 국산 로켓 누리호에 탑재해 발사한 성능검증용 위성들이 2년여간의 임무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AP위성은 성능검증위성(PVSAT) 주임무(발사체 투입 성능검증)에 이어 부임무(큐브 위성 사출, 탑재체 검증시험)를 마쳐 최종 임무완수 발표 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성능검증위성은 항우연의 지원으로 AP위성이 개발했고, 두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을 해 왔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위성과 발사체 간 연결 인터페이스 검증, 발사·분리 과정의 진동 정보 제공 등 누리호의 탑재체 궤도 투입 성능과 관련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큐브위성의 궤도 투입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열전지(한국원자력연구원), S대역 안테나(케스피온), 자세제어모멘트자이로(져스텍)의 검증탑재체 검증을 해왔다. 원자력연이 개발한 발열전지는 열출력 10W(와트)급 소형 모의 원자력전지이다. 우주검증 결과 원자력전지가 전기 출력 120mW를 출력감소나 부품 고장 없이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케스피온이 개발한 S대역 안테나는 위성체 장착 용이성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미국의 화성 탐사 착륙선 '인사이트'가 2022년 화성의 바람소리를 포착하고 있는 장면. / NASA TV 삭막하고 추운 별 화성. '붉은 행성'이라고 불리는 이 행성에서 생명체와 물의 흔적을 찾는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는데, 최근 지하에 다량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연히 생명체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의 CNN과 영국의 가디안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팀은 화성의 지진파 자료 등을 토대로 화성 표면 아래 약 11.5~20㎞ 지점의 암석 안에 막대한 양의 액체 상태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2018~2022년 화성 지질탐사 임무를 수행한 미국 항공우주국 NASA 탐사선 '인사이트(the Insight Lander)'가 수집한 지진파 자료와 화성의 중력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화성의 중간 지각에 있는 물이 화성 전체를 1마일(1.6㎞)의 깊이로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양일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를 이끈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스크립스(Scripps) 해양학 연구소의 바샨 라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로 얻은 "물 추정치는 고대 화성의
영국 고대유적 스톤헨지 위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포착됐다. 이 사진은 NASA의 '오늘의 천체사진'으로 선정됐다. / Josh Dury, space.com 우리시간으로 12일 밤 전세계 밤하늘에 유성우가 쏟아지는 ‘우주 대향연’이 펼쳐진 가운데, 오로라도 동시에 관측된 희귀한 현상이 포착됐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관측된 페르세우스 유성우와 오로라가 동시에 발생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한국의 국립과천과학관은 유튜브 과학매체 '안될과학'과 함께 '하와이 마우나케아 스바루천문대' 영상(아래사진)을 통해 생중계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로라와 함께 나타난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찬란한 모습은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멋지게 포착됐다. 미국 오리건주 링컨시티 하늘에는 마치 페르세우스 유성우와 경쟁하는듯한 다채로운 오로라가 펼쳐졌다. 천체사진작가 마이크 워커샴이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검은 능선을 배경으로 붉은색과 청록색의 빛으로 물든 하늘 사이로 유성우가 떨어지는 장면이 절묘하게 담겨있다. 세계에서 대표적인 고대유적이며 영국의 핫스팟인 스톤 헨지 위로도 엄청난 오로라 빛줄기들과 별자리, 유성
지난 8일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 한국천문연구원 대도시의 불빛과 미세먼지 등 영향으로 제대로 볼 수 없는 유성우(流星雨,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현상). 그런데 오늘밤,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간이 천체쇼 유성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고됐다.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유성우의 극대시간은 8월 12일 23시 30분이며,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의 숫자는 약 100개다. 12일에는 달도 23시께 지기 때문에 하늘이 더 어두워져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 관측하기 딱 좋은 시각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기가 아니더라도 8월 12일을 전후해 주로 새벽 무렵에 볼 수 있다. 유성우는 복사점(유성우가 시작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다수의 유성이 마치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천문 현상.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사실은 ‘스위프트-터틀(109P/Swift-Tuttle)’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서 방사되어 나오는 듯 보여 페르세우스 유성우로 명명됐고, 매년 7월 중순부터
우주항공청은 "윤영빈 청장이 9일 오전 소관 출연연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및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의 제2회 이사회를 각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회 항우연 이사회 및 천문연 이사회는 항우연‧천문연 원장으로 재직 중인 인사의 정규임기가 이미 종료됨에 따라 연구원 정관에 따라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해 개최됐다. 우주청은 항우연 이사회 및 천문연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 후보자를 공개방식으로 모집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장 선임 절차는 각 연구원 정관 제7조(임원의 선임)에 따라 공개모집 또는 각 연구원 원장추천심사위원회(이하 '추진심사위')의 추천방식으로 모집한 후보자 중, 추진심사위의 심사(서류‧면접)를 거쳐 각 이사회에서 선임(1인)하되, 우주항공청장이 승인하면 원장 선임이 마무리된다. 이번 항우연 및 천문연 원장 후보자 공개모집은 우주청, 항우연‧천문연 홈페이지 및 일간지를 통해 이루어지며, 모집기간은 8월 9~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