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대기에서 수소·탄소·산소가 하나씩 결합한 'HCO+' 이온에 전자가 결합하면 수소 원자(주황색)가 CO분자(파란색)를 발사대로 삼아 우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연합뉴스 금성은 건조한 행성이다. 표면 온도가 영하 45℃에서 480℃를 넘나드는 금성에서 물은 왜 사라졌을까? 금성에서는 대기 중 수소 원자가 화학반응을 통해 우주로 날아가면서 물이 기존 추정치보다 두 배나 빠르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 대학(UC Boulder) 마이클 채핀 박사 연구팀은 7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기 중 수소 원자가 우주로 날아가는 화학반응을 규명, 금성에서 물이 사라진 메커니즘을 찾았다고 밝혔다. 금성은 반지름이 6000여㎞로 지구(6400여㎞)보다 약간 작고, 대기 성분은 이산화탄소가 96% 이상, 질소가 3.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산화황과 아르콘, 물, 일산화탄소, 헬륨 등이 미량 섞여 있다. 과학자들은 수십억 년 전 금성이 형성된 시기에는 금성에도 지구만큼 물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기의 이산화탄소 구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오른쪽)이 현지시간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시라그 파리크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외교부,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아르테미스 미션' 등 우주탐사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이 현지시간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시라그 파리크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양국 우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한국의 참여 확대 방안, 미국 위치정보시스템(GPS)과 한국형 GPS(KPS)의 호환성 및 상호운용성 보장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김 조정관은 "한미 우주 협력이 동맹 차원으로 격상되어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차기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계기로 민간·상업 분야 우주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파리크 사무총장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한국이 미국의 좋은 파트너국으로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달의 뒷면에서 달 토양을 채취하는 미션을 갖고 있는 중국의 '창어 6호' 달 탐사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위쪽 사진). 2단계 로켓의 점화가 성공됐다는 소식에 중국 과학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 space.com 세계 최초로 달의 앞면과 뒷면에 착륙선을 보낸 바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달 뒷면에 착륙해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새로운 미션에 도전했다. 중국은 3일 저녁,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샘플 채취 미션 달 탐사선인 '창어(嫦娥) 6호'를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현지시간 3일 오후 5시 27분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를 운반로켓 '창정(長征)-5 Y8'에 실어 발사했다. 창어 6호는 발사 이후 로켓 분리, 태양전지판 전개 등의 과정을 거쳐 약 1시간 10여분간의 비행 끝에 예정된 지구-달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이 과정을 모두 확인한 뒤 "창어 6호 발사 임무가 원만하게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의 임무는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밀라노 대학의 연구팀이 우주인의 운동법으로 고안해낸 '죽음의 수레바퀴' 달리기. / space.com 우주인들에게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지금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장시간 거주하면서 연구-실험을 하거나,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이 추진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달 기지 건설, 화성 기지 건설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우주인 혹은 우주시설 거주자는 어떻게 건강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연구원들이 우주 체류자를 위한 운동법으로 '죽음의 수레바퀴'를 제안했다. 죽음의 수레바퀴는 서커스나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는 놀이 겸 운동도구로 옆으로 놓여진 커다란 고리로 이뤄져 있다. 참가자는 중력이 잡아끌어내리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속도로 빠르게 뛰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회전해야 한다. 미국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밀라노 대학의 연구팀이 우주용으로 만들어진 이 '죽음의 수레바퀴'의 안을 따라 달리는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저중력, 혹은 무중력 상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인간의 근육은 위축되고, 뼈가 질량을 잃고, 몸 전체에 대한 통제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신체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
우주청의 존 리 임무본부장, 윤영빈 청장, 노경원 차장 내정자들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주청의 임무 등을 설명했다. / 연합뉴스 "그동안 기업은 우주분야에서 주도적 역할보다는 사업을 통해 용역을 받는 부분적 역할을 해왔다. 우리는 우주 사업의 주요 역할을 맡기는 기업을 키워내려 한다. 기업을 키워내야 세계적인 우주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2일 우주항공청 주요 직책 내정자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윤 내정자는 "발사체에선 재사용 발사체를 쏘는 선도기업이 나오며 전 세계 패러다임이 바뀌고, 위성은 소형 위성을 여러 대 쏘아 중대형 위성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빨리 쫓아가느냐가 경쟁력"이라며 "그런 마인드를 가진 민간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이 우주항공청의 관심을 받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내정자는 "정부가 그간 맡아왔던 사업 중 민간에 어느 사업부터 힘을 실어줘야 할지, 언제 무엇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가진 여러 우주 기술이 민간으로 잘 이전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주청의 개청이 늦
노키아의 안테나를 장착하고 있는 LTE 시스템이 가동되는 달 표면의 상황을 이미지로 나타냈다. / Nokia, space.com 달 표면에 LTE 시스템이 구축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달에서도 지구와 같이 인터넷을 하고, 문자와 이미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꿈같은 일이지만, 실제로 추진되고 있다. 물론, 지구와 달 사이의 자유로운 교신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통신장비업체 노키아가 달에서 쓸 수 있는 LTE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곧바로 월면에 LTE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뗄 전망이다. 미국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노키아는 현재 달에서 활용할 4G(LTE) 통신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지구에서 쓰던 하드웨어를 달 환경에 맞게 조정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노키아의 달 전용 4G 시스템 개발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추진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NASA는 2020년 14개의 민간업체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당시 노키아는 달에 최초의 셀룰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1410만
지구와 쌍을 이루며 많은 물리적 현상을 일으키는 달이 사라진다면 치명적인 영향이 지구에 생기게 된다. / space.com 지구와 달.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모든 두개의 물체는 서로 중력을 통한 끌어당김의 관계를 맺게 되지만, 달이 지구에 미치는 중력 영향은 대단히 크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진다. 만약, 달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은 지구의 위성인 달이 사라질 경우, 지구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을 가정해 봤다. 스페이스닷컴 29일 보도에 따르면, 가장 큰 혼란은 해안 생태계를 담당하는 조수가 사라지는 것이다. 물이 빠지는 공간에서 생활하던 해양생물들은 바뀐 환경에 적응하거나 죽을 수밖에 없고, 식량을 갯벌 생태계에 의존하던 동식물들도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3이 바다에서 약 50km 이내에 살고 있으며,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조간대에 식량을 수확하거나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생태계의 붕괴는 해안 지역 사회에 재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는 바다의 열 조절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조 시에는 더 차갑고 깊은 바닷물이 육지 가까
말머리성운의 머리부분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근적외선기기(NIRCam)으로 촬영한 사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중적외선기기(MIRI)로 촬영한 사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말머리 성운의 갈기 부분의 선명함이 유클리드, 허블 망원경의 이미지와 비교된다. / NASA, JamesWebb '말머리 성운(Horsehead Nebula)'이라고 불리는 멋지고 유명한 성운의 상세한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서다.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감상해 보자. 성운의 밀도와 생생함도 놀랍지만, 더 먼 하늘에 있는 수많은 은하들까지 포착된 이미지를 통해 제임스웹의 성능과 우주의 광활함에 더욱 놀라게 된다. NASA는 '우리의 하늘에서 가장 독특한 물체들 중 하나인 말머리 성운의 확대된 부분에서 가장 선명한 적외선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최근 공개했다. 이 영상을 통해 말갈기 부분의 꼭대기와 이 성운의 가장자리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엄청나게 상세한 해상도로 인해 그 일대가 얼마나 별들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게된다. 제임스웹의 새로운 이미지는 오리온자리 B 분자 구름으로 알려진 밀집 지역의 서쪽에 있는 오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제1차 우주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 가운데가 위원장을 맡은 이태식 과총 회장.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우주위원회'가 개최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 이하 과총)는 제1회 우주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우주개발 정책과 관련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29일 과총 우주위원회에 따르면 △우주개발 정책 관련 의견수렴, 조사, 연구, 자문 △국내외 우주개발 관련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 유치 지원 △우주개발 정책 관련 소통의 장 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만들어진 우주위원회는 이태식 회장이 위원장,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자원개발센터장과 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승호 테트라 테크 본부장 등 3명이 간사를 맡았다. 그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컴인스페이스, 카이로스페이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쎄미콤, 유라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에서 1인씩 참여했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2024년도 M2M Space Networking 포럼 개최 계획
지구로부터 6500만 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막대 나선은하 이미지를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공개했다. 미국시간 4월 29일 NASA는 NGC 2217(또는 AM 0619-271)이라는 이름의 멋진 은하를 '오늘의 이미지(Image of the DAy)'로 선정했다. 이 이미지는 NASA/ ESA의 허블 우주망원경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큰개자리(Canis Major, the Greater Dog)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나선은하로 가운데 걸쳐있는 거대한 막대형태가 색다르다.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 항성을 포함하고 있는 큰개자리는 오리온자리의 삼형제별을 동쪽으로 연장하여 찾을 수 있다. 시리우스를 중심으로 위쪽 3개의 별이 머리에 해당하고 나머지를 연장하면 앞다리와 뒷다리 꼬리등을 그릴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 별이 떠오르는 날을 1월1일로 하여 태양력을 만들었다고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