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2032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탐사에 속도를 낸다. 첨단 제작 인프라 조성, 콘텐츠 금융지원 확대 및 차세대 콘텐츠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한국의 디즈니’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5월 우주·항공 분야 정책수립, 산업육성 등을 전담할 우주항공청 출범에 발 맞춰 우주개발 R&D,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소부장 경쟁력 확충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2033년까지 달 착륙선 개발에 착수하고,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 개발, 2035년까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도 지속 추진한다. 민간 우주기업 육성, 핵심기술·부품 국산화 등 우주산업 기반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대전(연구·인재개발), 전남(발사체), 경남(위성)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를 구축(2024~2031)하고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한다.
화성의 달 '포보스'가 태양을 가리는 일식 장면이 미국 화성탐사 퍼서비어런스에 의해 포착됐다. / NASA '공포(Fear)'가 태양을 가렸다. 미국의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이 화성의 일식 장면을 이렇게 묘사했다. 화성의 달 '포보스(Phobos)'가 태양을 가리는 일식 장면이 화성에서 활동 중인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고대 그리스어 포보스는 공포라는 의미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8일 마스트캠-Z 카메라로 '감자를 닮은' 화성의 달 포보스가 태양 앞을 지나는 일식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2월 8일은 화성 도착 105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이다. 1877년 미국의 천문학자 아사프 홀(Asaph Hall)이 처음 발견한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수천km 위에서 아주 가깝게 돌고 있는 위성으로 지름이 약 22km에 불과한 작은 위성이다. 모양도 울툴불퉁 독특한 충돌 분화구를 지녀 모양이 감자와 비슷한 위성이라고 불린다. 퍼서비어런스는 2022년에도 포보스가 주황색의 태양 앞을 천천히 지나는 일식의 모습을 공개
미 국무부에서 진행된 그리스의 아르테미스 서명식에서 그리스 기오르고스 게라페트리티스 외무장관이 서명하고 있다. / US State Dept 달과 화성 등 우주탐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2024년,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 참가국들이 차근차근 늘어가고 있다. 그리스가 2월 9일 미국 국무부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주도하고 전세계의 많은 우주탐사 국가들이 동참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2월 16일 우루과이도 서명함으로써 아르테미스 서명국은 36개국이 되었다. 이어 4월에는 스웨덴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현지시간 4월 16일 화요일이다. 그 전날인 월요일에는 스위스가 서명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슬로베니아. 사흘뒤인 4월 19일 금요일에는 슬로베니아가 서명함으로써 아르테미스 협정은 3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협정이 되었다. 슬로베니아 외무부에서 진행된 서명식에는 NASA와 슬로베니아 항공우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빌 넬슨 국장은 "NASA는 슬로베니아의 아르테미스 협정 서명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별들을 탐사하는 새로운 시대, 평화롭게 열린 마음으로 우주를 탐사하는 새 시대를 맞아, 미국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본사.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지난해 폴란드로 수출한 경공격기 FA-50에 힘입어 한국의 항공기 한해 수출액이 2023년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1953년 한국전쟁의 와중에 공군기술학교 정비교육대 교관들이 미국산 연락기의 엔진과 프로펠러 등 부품을 갖고 처음으로 '국산 비행기'라고 불러줄 수 있는 '부활호'를 만든지 70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또한 우주산업이 이제 국방과 경제에 직결된 시대가 되었다는 근거가 되는 통계가 또하나 더해진 셈이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항공기 수출은 전년보다 320.5% 증가한 10억1000만 달러(약 1조3463억 원)로 집계됐다. 그중 절반 정도가 KAI의 폴란드 수출액이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에 인도한 FA-50 12대의 수출 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2대의 수출 대금이 약 5억 달러(약 6600억 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무역 통계상으로도 지난해 한국의 폴란드 항공기 수출액은 5억2000만 달러로 잡혔다. 항공기 수출에다 항공기 부품 수출까지 더하면 항공산업의 수출 기여도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2023년 항공
뉴스페이스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선언하는 책이 나왔다. 그리고, 그 이유를 명쾌하게 규명한다. 이제 우주는 우리 생활과 직결된 것이 되었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돈이 되는 일이 된 것이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규정하는 가장 큰 잣대는 국가 주도의 우주탐사 시대가 이제 민간 기업이 앞장서 우주산업으로 키워가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이임복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가 쓴 <NEW SPACE 이미 시작된 우주 자본의 시대>. 2월 7일 퍼블리온에서 나온 새 책이다. IT트렌드를 추적하며 AI, 메타버스, 웹3.0 등에 대해 책을 쓰고 유튜브 강의를 해온 이 대표가 우주산업, 뉴스페이스 시대에 초점을 두고 트렌드로서의 우주를 규명한 책이다. 저자는 왜, 50년전 달 착륙에 성공한 인류가 아직 달 도시를 갖지 못했을까, 묻는 것에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는 달 착륙에 성공했고,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폴로17호까지 이어지면서 금방이라도 달에 도시가 생기고 달 여행을 갈 듯했지만, 50년이 넘도록 우리는 달을 밟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스마트폰에서 인공지능에 이
소행성 베누의 샘플을 연구하고 있는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단테 로레타. / space.com "베누 소행성은 외계의 거대한 고대바다 세계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소행성 탐사 우주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해 지구로 보낸 베누 토양 샘플 연구가 본격화되있는 가운데, 베누 샘플에는 점토와 같은 광물에 다량의 물이 매장되어 있으며 탄소, 질소, 황 및 인도 풍부하다는 연구 중간 결과가 나왔다. OSIRIS-REX가 보내온 샘플은 지구에서 가장 큰 '자연 그대로의 원시 저장고'라는 평가다. 과학자들은 현재 NASA의 '기원, 스펙트럼 해석, 자원 식별 및 보안 - 레골리스 익스플로러' 임무 과정에 지구로 전달된 소행성 베누 샘플들을 꼬리표를 붙여가면서 철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OSIRIS-REX 우주선은 7년간의 항해를 통해 2023년 9월 24일 베누의 샘플을 채취했고, 완전밀봉한 샘플캡슐을 지구로 보내왔다. 이 샘플은 미 국방부의 유타캠프 외딴 곳에 낙하산으로 착륙했다. 멀리서 온 이 표본들에는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된 직후 형성된 것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초저궤도(VLEO)에서 운영되는 초소형 군집위성에 탑재할 카메라를 개발하는 씨에스오가 35억원을 유치했다. /CSO 국내 우주기업 컨텍의 자회사 '씨에스오(CSO·Contec Space Optics)'가 설립 후 첫 투자를 유치했다. 35억원 규모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컨텍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 3곳이 다시 한번 조력자로 나섰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SO는 최근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35억원을 조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씩 투자했고, 스틱벤처스와 컴퍼니케이가 각각 7억5000만원을 납입했다. 투자는 CSO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CSO는 상환전환우선주식1종 2499주와 상환전환우선주식2종 999주를 묶어 총 3498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컨텍에 투자했던 FI들이 1종, 이번에 신규 투자자로 나선 IMM인베스트먼트가 2종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CSO는 지난해 3월 설립된 초소형 위성용 카메라 전문업체다. 초저궤도(VLEO)에서 운영되는 초소형 군집위성용 광학카메라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국방, 환경, 재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대형 전기추력기 시험장비. / 항우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인공위성, 심우주탐사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추력기’ 개발에 필요한 대형 전기추력기 시험장비를 독자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전기추력기는 연소 반응을 이용하는 화학추력기와 달리 전기에너지로 플라즈마를 생성·가속하여 추진력을 얻는 우주 추진기관으로, 연료 효율을 크게 높이고 탑재연료량을 줄일 수 있어 심우주탐사에 필수적인 기술 중 하나다. 이런 장점을 활용해 최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비롯한 저궤도 및 정지궤도 위성에 적용되고 있다. 우주에서 최대 수만 시간 이상 작동해야 하는 전기추력기 개발을 위해서는 성능과 수명 검증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방전을 통한 플라즈마 생성을 위해 1억분의 1기압 이하의 진공 환경 생성, 저온과 고온을 빠르게 변경하기 위한 온도 조절 및 플라즈마 진단이 가능한 특수 시험장비가 필요하다. 항우연이 이번에 구축한 전기추력기 시험장비는 직경 3.8m, 길이 10m 크기로, 규모 면에서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 대형 장비다. 현재는 200밀리뉴턴(mN)급 전기추력기에 대한 시험이 가능하다.
고등과학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은하를 구분하는 연습문제를 풀다보면, 우주연구에 동참하는 기회를 얻게된다. / KIAS 우주를 구성하는 중요한 천체인 은하에 대해 공부도 하고, 과학자들의 업무를 엿볼 수도 있는 기회가 있다. 고등과학원(KIAS)이 시작한 과학자와 시민이 함께 연구하는 '시민과 함께 과학' 프로그램을 통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대중이 과학 연구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자료를 만들고 분석 작업을 돕는 것으로 고등과학원 '오픈 KIAS 센터'에서 운영한다. 첫 프로젝트는 가까운 우주 속 약 80만 개의 은하가 타원형인지, 원반형인지, 불규칙 모양인지를 구분하는 작업이다. 고등과학원, 한국천문연구원, 서울대는 은하 분광 탐사 'A-SPEC'을 통해 가까운 우주의 정교한 지도를 만들어 은하와 암흑물질 등을 연구하는데, 이 지도를 만들 때 중요한 것이 은하의 형태 정보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황호성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은하의 다양한 특징을 종합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한데, 최고의 도구는 바로 사람의 눈"이라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서 많은 자동 분류 작업이 진행됐지만, 은하 형태의 복잡성 때문에 그 결과가 여전히 만족스럽
조성경 과기정보통신부 1차관이 5일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이노스페이스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제1차관이 2월 2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우주분야 창업기업 10곳을 연이어 방문하며 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갖게 된, 찾아가는 우주기업 현장 방문으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는 우주항공청 핵심 미션·역할과 우주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이를 실질적인 제도와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틀 간 방문한 우주분야 창업기업들은, 그간 우리나라 우주항공 전담기관의 부재로 인해 국내·외 비즈니스 확대 및 해외 국가·공공기관과의 협력에 애로가 있어왔던 점을 호소하며, 우주항공청 설립을 크게 환영했다. 이들 기업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기업들이 우주경제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의 우주분야 헤리티지 확보·뒷받침을 위한 우주항공청 역할이 필요하고, 향후 우주항공청이 대한민국 국내·외 우주항공 비즈니스 및 다양한 국제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