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랜더 일러스트. / NASA, Firefly Aerospace NASA의 SPHEREx 관측기. / NASA, BAE 시스템즈 ESA의 스페이스 라이더 일러스트. / ESA 2024년은 우주 탐사와 개발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해였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로파 클리퍼가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연구하기 위해 출발했고,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성공적인 착륙을 이뤄냈다. 중국은 창어 6호를 통해 달의 뒷면에서 샘플을 회수했고, 국제우주정거장은 민간 임무를 계속 수용하고 있다. 2025년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우주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심층보도 미디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테네시 대학교의 왕전보(Zhenbo Wang) 기계-항공우주-생체의공학과 부교수의 새해 전망을 인용해 새해의 우주미션을 정리 보도했다. 먼저 2025년에는 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 계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CLPS는 여러 상업용 착륙선을 통해 과학 장비를 달에 운반하고 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 머신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한다. NASA는 또 내년 2월에 SPHE
블루 오리진의 신형 거대로켓 뉴 글렌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27일 '핫파이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 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대형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첫 비행을 진행하기 위한 연방기관의 승인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새 대형 로켓의 엔진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36번 발사대(LC-36)에 자리잡은 뉴 글렌(New Glenn) 로켓은 현지시간 27일 밤에 24초간의 7개 엔진 '핫파이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전체 발사체가 통합 시스템으로 작동한 첫 번째 시도였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담당 부사장인 재럿 존스는 성명을 내고 "이것은 기념비적인 이정표이자 뉴 글렌의 첫 비행을 위한 바로 직전의 단계다"고 말하면서 "이 성공은 우리의 엄격한 테스트 접근 방식과 놀라운 설계 엔지니어링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뉴 글렌의 1단계 BE-4 로켓 엔진의 정적 발사는 비활성 기능 및 탱크 테스트를 포함한 다일간의 테스트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NG-1은 블루 오리진의 다목적 우주 이동성 플랫폼인 블루 링
태양을 향해 근접비행을 하고 있는 '파커 태양 탐사선 이미지. / NASA, Johns Hopkins APL "드디어 태양을 만졌다." 'Touch the Sun!'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파커 태양 탐사선이 태양을 스쳐며 코로나 속을 비행하고도 살아 남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에 역대 최근접 비행을 하고 살아남았다. 역사상 그 어떤 우주선보다 태양에 가깝게 날아간 역사적인 크리스마스 이브 태양 근접 비행 이틀 후, 자동차 크기의 탐사선이 태양에서 수성까지 거리의 거의 10분의 1까지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는 비행을 성공했고, 그 직후 지상의 연구팀으로 '안전생존 신호(beacon tone)'를 보냈다. 파커 탐사선은 미국시간 목요일 26일 심야에 간단하지만 확실한 신호음을 지구로 보냈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태양에 접근한 뒤 자동 비행을 시작한 12월 20일 이후로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이 신호는 우주선이 생존했으며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중요한 확인신호로 판단하고 있다"고 NASA는 27일 이른 아침, 파커 탐사선 미션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메릴
전남 여수 개도중학교에서 열린 '우주항공 과학교실'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과 학생들이 지구 환경과 효율을 생각한 지속 가능한 항공우주선을 만들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우주항공 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우주항공 과학교실 ‘2024 우주 라이크 투 우주(Would you like to 우주)’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주 라이크 투 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과 함께 만든 중학생 대상의 우주항공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들에게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향후 진로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창원, 대전, 여수 등 전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7개 중학교 17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간 우주항공 과학교실을 열었다. 항공엔진의 구조와 원리, 발사 추진체와 에너지 물리학 등 우주항공 분야 이론 교육과 모형 제작 실습 활동도 병행했다. 학기 중 진행되는 교육임을 고려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 및 한화 임직원이 직접 각 학교를 방문해
우주항공청이 인공위성 개발 과정을 정리한 매뉴얼을 국내 실정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다. 우주청은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국내 위성개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에 대한 개발 현장의 요구사항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LIG넥스원 등 13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위성 산업 확장·발전을 위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은 위성 설계부터 개발, 운영, 유지관리 등에 적용되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위성개발 업체가 비용과 일정 등의 다양한 제약 조건을 고려해 개발 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검증하는 모든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업체 관계자들은 기존 유럽·미국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이 복잡하고 내용이 방대해 위성개발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이에 우주청은 신생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지침과 예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 개발을 필두로 위성 기업의 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민간 주도의 위성 산업 생태계를 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수상한 암석' 2060 키론. / William Gonzalez Sierra 최근 소행성과 혜성의 특성을 모두 지닌 독특한 천체인 '2060 키론(Chiron)'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인류 최강의 관측도구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데이터를 통해서다. 1977년에 처음 발견된 이 하이브리드 천체는 센타우르스(centaurs)라고도 불리는데, 목성과 해왕성 사이의 궤도를 약 50년 주기로 돌고 있다. 센타우르스는 소행성대와 카이퍼 벨트 사이를 도는 소행성-혜성 혼합체로, 첫 발견 이후 여러 개가 확인되었다.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센타우르스의 일부는 혜성처럼 꼬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우주과학기술연구소와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소속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연구팀이 키론의 얼음 핵에서 고체 상태의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확인했다. 키론 주변 가스 구름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자들은 지난해 7월 12일, 지구에서 태양까지
트럼프 취임 후 대수술이 예상되는 SLS(우주발사시스템) 프로그램. / NAS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함에 따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우주 탐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주 탐사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특히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가 중대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미국의 과학분석 미디어 아르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NASA의 미래는 어디로 가게 될지 분석하는 리포트를 실었다. 트럼프는 재러드 아이작먼을 NASA 신임 국장 후보로 지명했으며, 이는 민간 우주기업과의 협력 강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아이작먼은 스페이스X와 협력을 통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거대 로켓 스타십에도 우호적인 환경이다. 그러나 예산 검토가 필요한 NASA는 SLS(우주발사시스템)와 화성샘플반환(MSR) 프로젝트를 손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6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정 지연이 발생해 20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이 태양계와 외계천체를 연결하는 '우주터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 MPI 우주영화의 대명사 같은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는 외계 천체로 연결해주는 이동통로 '웜홀'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만화같은 상상력으로 이런 '우주 통로'를 통한 동시간 우주여행을 꿈꿔왔다. 그것이 실제로도 가능한 일일까? 우리 태양계와 다른 별들을 연결하는 터널이 발견됐다. 천문학자들이 e로시타(eRosita) 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 터널(cosmic tunnel)'을 찾았다는 것. e로시타는 우주에서 X선을 이용해 은하단, 블랙홀 등을 관측하는 강력한 망원경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연구자들은 e로시타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태양계에서 '센타우루스 별자리' 방향으로 뻗어 있는 우주 터널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터널은 '국소 뜨거운 거품(Local Hot Bubble)'을 구성하는 물질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 발표됐고 막스플랑크연구소(MPI)의 웹사이트와 어스닷컴, BGR 등 미국 매체들이 23일
미국 항공우주국의 ‘성간 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 상상도. / NASA, Princeton, Patrick McPike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태양 연구를 위한 3가지 임무의 발사를 연기했다고 스페이스뉴스가 현지시간 22일 보도했다. 먼저, '성간 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IMAP)'의 발사는 당초 내년 봄으로 예정되었으나, 최소한 9월까지 늦춰졌다.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다. NASA는 지연의 이유로 IMAP 비행 시스템 준비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MAP은 지구-태양 L-1 라그랑주 점에서 태양계의 헬리오스피어(heliosphere)와 태양풍을 연구하게 된다. 이 임무는 태양이 생성한 자기 버블인 헬리오스피어를 통해 태양계가 성간 입자로부터 보호받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NASA의 헬리오피직스 부서장 조 웨스트레이크는 "IMAP이 헬리오스피어와 태양 이웃을 탐사하면서 동시에 인류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라그랑주 점(Lagrange point)은 두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어, 물체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머무를 수 있는 지점이다. 태양-지구 시스템에서는 L1부터 L5까지 총 5개의 라그랑주 점이 존재하며, 특히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맨 오른쪽부터)와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과 아이스페이스 관계자들이 달 탐사 데이터 분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인스페이스가 일본의 글로벌한 우주 탐사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 inc)와 달 탐사 데이터 분석 협력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과 탐사 로버를 기반으로 저비용, 고빈도의 달 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NASA를 포함한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우주 탐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아이스페이스가 수집한 달 표면 데이터를 한컴인스페이스의 고유 기술을 통해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사의 디지털트윈 기술과 데이터 융합 역량을 결합해 정밀한 달 표면 가시화 사업을 개발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양사는 달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미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KPLO) 임무에서 지상국 개발 및 영상 처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달 탐사 분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