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과학기술 정책분야 대표뉴스로 5월 27일의 우주항공청 개청이 꼽혔다. / 우주청 우주항공청 개청. 올해 과학기술 정책 분야의 대표뉴스를 꼽는다면 이보다 먼저 눈길을 끄는 소식을 선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19일 '2024년 6대 과학기술 주력 분야 주요 뉴스'를 발표했다. 과총은 올해 언론을 통해 소개된 950여 개의 과학기술 뉴스 중 이학·공학·농수산·보건의료·정책·종합 등 6개 분야별로 각각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과총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과학기술·산업·경제 발전 기여도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 기여도 △과학기술 대중화 기여도 등을 평가했다. 아울러 각 분야별 10대 뉴스 중 '대표 뉴스'를 1개씩 골랐다. 정책 분야에서는 우주항공청 개청이 선정됐다. 5월 27일 설립된 우주항공청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우주항공 분야의 연구·개발(R&D)부터 산업 육성 정책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학 분야에서는 곤충 산소 전달 체계의 기존 학설을 뒤집는 한양대학교 연구팀의 성과가 대표 뉴스로 꼽혔다. 그간 곤충은 외부와 직접 이어진 '숨관'으로 호흡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한양대 연구
선저우 19호 우주비행사 차이쉬저가 12월 17일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 외부에서 우주 유영을 수행하고 있다. / CMSEO '우주 굴기'를 외치며 우주 탐사에 주력해 온 중국이 이번에는 우주유영에서 세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중국 우주비행사 2명이 우주 비행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 19호 비행사 3명 중 차이쉬저(蔡旭哲)와 쑹링둥(宋林东)이 베이징 시간으로 17일 오후 9시 57분, 9시간 6분의 우주유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宫)’에 도킹한 선저우 19호는 지난 10월 30일 발사됐다. 종전 단일 우주유영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11일 미국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전 헬름스가 세운 8시간 56분이다. 우주유영(spacewalk)은 우주선 외 활동(EVA, extravehicular activity)으로도 불린다. 이번 우주유영은 6개월 체류를 위해 톈궁에 도착한 선저우 19호 임무의 첫 우주유영이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17일 전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우주유영은 베이징 시간 12월 17일 오전 11시 51분에 선저우 19호 사령관인 차이
스페이스원의 카이로스 로켓이 18일 스페이스포트 기이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 spaceport Kii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이 발사한 로켓이 또 실패했다. 올들어 두번째 시도, 두번째 실패다. 도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스페이스원(Space One)의 카이로스(KAIROS, or Kii-based Advanced & Instant Rocket System) 2 로켓이 18일 와카야마현 쿠시모토에 있는 자사 스페이스포트 기이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그런데, 비행 3분만에 고장이 발생해 추락했다. 일본과 미국 영국 등의 언론들이 주목하고 생방송으로도 진행된 스페이스 원의 발사는 카이로스 2 로켓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린 최초의 일본 민간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18일 오전 11시경 스페이스 포트 기이에서 이륙한 59피트(18m) 높이의 로켓, 카이로스는 하얀 비행운을 끌면서 빙글빙글 구르듯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스페이스원은 로켓의 1단 엔진과 궤적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후 비행 시작 3분만에 고도 62마일(100km)에서 비행을 종료했다. 이 로켓에는 일본 상업 기업, 고등학생, 대만 기업이 개발한 위성 5개가 실려 있었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탐사선이 달에 착륙해 있는 것을 묘사한 이미지. / Firefly Aerospace 2025년은 달에 대한 인류의 도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미션, 즉 유인 달 비행계획은 2026년으로 6개월쯤 연기됐지만, 이를 백업하기 위한 각종 실험과 시험비행, 그리고 민간기업들의 달 착륙 경쟁 등이 예고돼 있는 상태다. 새해에 달에 착륙선을 보낼 민간기업 중 한 곳은 미국의 우주스타트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 이하 파이어플라이)다. 1월 중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우주선을 발사하고, 이 우주선에는 NASA의 과학 기술 장비를 10개가 실려 달 표면으로 운반될 예정이다. PR뉴스와이어, 스카이뉴스 등 미국의 과학매체들이 파이어플라이의 비행 계획의 상세한 세부사항들을 현지시간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파이어플라이의 우주선 이름은 '블루 고스트(Blue Ghost)', 미션의 이름은 '하늘의 유령 라이더(Ghost Riders in the Sky)'다. 블루 고스트 달 착륙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10개의 과학 장비와 기술 시연을 달 표면으로 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지자체 우주항공 융복합 협의체 출범식이 열렸다. / 연합뉴스 우주항공청은 '전국 지자체 우주항공 융복합 협의체 출범식'을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우주청이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회장 강구영)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우주청에서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 탐색 연구 세부 과제 중 하나인 ‘우주항공 클러스터 발전 방안’의 일환으로 열렸다. 우주청은 지자체별로 산재돼 있는 우주항공 인프라 구축 현황을 파악하고, 지역별 특장점을 분석해 효율적인 우주항공산업 발전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항공산업 융복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해 사업화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한 협의체 활동을 통해 후보과제를 도출하고 연구내용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는 등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위한 창구로써 전국 지자체 회의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출범식은 우주항공 클러스터 탐색연구 과제 소개 및 추진일정 설명, 지자체별 우주항공 사업 소개순으로 진행했다. 우주항공과 이종 분야(타 산업) 간의 융복합 추진을 통한 지역 특화 클러스터 조성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첫 자리라는 의미도 있다. 우주청 정혜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왼쪽)와 수니 윌리엄스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안전 하드웨어를 점검하고 있다. / NASA "내년 3월말까지 기다려 주세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갇혀 있다시피 한 우주비행사 두 명에겐 또다시 반갑지 않은 소식이 왔다. 그들은 자신들을 데리러 올 우주선 캡슐의 교체로 인해 ISS에 한 달 넘게 더 머물러야 할 판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현지시간 17일 ISS에 머물고 있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의 귀환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두 우주인을 데려올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을 일러도 내년 3월말 이후에나 발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금까지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 일정은 내년 2월 중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한 달 넘게 지연되면 그들의 ISS 체류 기간은 약 10개월로 늘어난다.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올해 6월 5일 보잉사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약 8일간의 임무로 지구를 떠났다. 그들을 ISS에 눌러앉힌 것은 우주정거장에 도킹한 스타라이너 기체에서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결함이었다. NASA는 결국 안전 문제를 이유로 9월에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에서 귀환시켰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7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상단부 스타십의 엔진 가동시험을 수행하고 17일 공개했다. / SpaceX via X 스페이스X의 거대로켓 스타십 7차 시험비행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12월 9일 스타십의 1단계 로켓 부스터인 슈퍼 헤비(Super Heavy)' 엔진 가동시험에 성공한 스페이스X는 최근 우주선의 상단부인 '스타십(Starship)'의 엔진 가동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6개의 랩터 엔진 모두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일요일인 15일 텍사스 남부의 스타베이스 발사기지에 있는 테스트 스탠드에서 약 10초 동안 플라이트 7 스타십 우주선의 랩터 엔진을 점화했다.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공개한 스페이스X는 17일 X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게시물에 "단일 엔진 정지 가동으로 우주에서의 비행 때 가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적었고, 당시의 실제 동영상과 사진을 첨부했다. 스페이스X는 인류가 달과 화성을 식민지화하고 스타링크 광대역 메가콘스텔레이션 조립을 완료하는 등 다양한 다른 우주 비행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완전히 재사용 가능한 스테인리스강 스
인천테크노파크는 '2024 항공우주산업 써밋' 개최됐다. / 인천TP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17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2024 인천 항공우주산업 써밋’ 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항공우주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고, 올해 ‘항공 선도기업’으로 신규 선정된 기업들에 지정패를 수여하는 등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기상 인천TP 항공센터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는 △인천시 항공산업 현황 소개 △항공, 드론, UAM 관련 기업 우수사례 발표 △2025년 주요 지원사업 계획 공유 △항공 선도기업 지정패 수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 선도기업으로 새롭게 선정된 기업은 △금세진앤지비에어로스페이스 △비앤알월드 △베델원표면처리연구센터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스타코 △지티에이에어로스페이스 △플라이투 등 7개 기업이다. ‘항공 선도기업’에는 향후 항공산업 지원사업 공모에 가점이 부여되고, 산학연 협력 네트워킹의 기회 등이 제공된다.
'루버'라는 이름의 호주가 개발한 달 탐사 로버가 공개됐다. / ASA 캥거루의 나라 호주에서 개발된 '루버(Roo-ver)'라는 이름의 달 탐사 로버가 선보였다. 호주 우주국 ASA에 따르면 루버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달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에 투입된다. ASA는 현지시간 17일 컨소시엄 ELO2를 선정하고 루버 개발을 위한 4200만 호주 달러(약 380억 원) 규모의 정부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루버는 호주의 상징적인 동물인 캥거루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NASA의 아르테미스 미션인 달에 지속 가능한 인간 거주지를 구축하는 과정에 루버도 투입되는 것이다. 루버는 달 표면의 토양인 레골리스를 수집하고, 과학자들은 이를 활용해 산소 추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미래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자원 확보 및 활용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는 광업과 농업 분야에서 축적된 로봇공학 및 자율주행 기술을 우주 탐사에 접목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루버 개발은 호주 우주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LO2 컨소시엄은 루나 아웃포스트(Lunar Outpost)와 방산업체 EPE가 이끌고 있으며, 자원
카시니 탐사선이 포착한 토성 고리의 가장 상세한 모습. 색상은 무선 신호로 측정한 고리 입자의 크기를 나타낸다. / NASA, JPL 화려하고 광대하며 복잡한 고리가 없는 토성을 상상할 수 있을까. 토성의 고리는 공룡 시대보다 젊지 않고, 또 수십억 년 된 거대 행성만큼 오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오랫동안 논쟁 거리였던 토성 고리의 나이가 새롭게 정리되는 모양새다. 토성의 고리가 토성과 같은 45억년 전에 생겼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저널에 발표됐다. 스페이스닷컴과 사이언스얼러트, 뉴사이언티스트 등 많은 언론들이 미국 현지시간 16일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카시니(Cassini) 탐사선이 2004년 도착해 토성을 연구할 때, 고리를 구성하는 얼음 조각들이 예상보다 깨끗한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토성의 고리 나이는 불과 1억에서 4억 년 정도라고 주장하게 됐다. 도쿄 과학연구소의 효도 류키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팀은 토성 고리가 왜 깨끗하게 유지되는지를 탐구했다. 기존에는 토성 고리가 젊기 때문에 깨끗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미세 운석과의 충돌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