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창돈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가 26일 서울대 공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학교 항공우주공학과 GNSS 연구실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SNUGLITE-Ⅲ'을 소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내년 11월 4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에 지구 대기를 3차원으로 관측하는 쌍둥이 미니위성을 탑재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 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 기창돈 교수 연구팀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인 가칭 '스누글라이트-3(SNUGLITE-Ⅲ)'를 소개했다. 큐브위성은 초소형 위성의 한 종류로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10㎝인 정육면체 '유닛(U)'으로 규격화한 위성을 말한다. 스누글라이트-3은 3U 짜리 큐브위성 2기로 구성됐으며 둘을 합쳐도 무게가 6.2㎏밖에 되지 않는다. 안정적으로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스누글라이트-3은 대기를 3차원으로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쌍둥이 큐브위성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편대비행을 하기 때문에 단독비행을 할 때보다 넓은 면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기창돈 교수는 "의학에 비유하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찍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기온과 기압, 습도 등 기상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확보할 수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은 9월 26일 LIG넥스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인공위성분야 개발 진행 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에 진행된 기업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인공위성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주청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27일에는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 30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를 차례로 방문하여 인공위성부문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들은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위성 산업 발전을 위한 공공부문의 역할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또한, 기업 주도의 프로젝트 확대를 건의하며 민간이 주도하는 위성 개발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국내 위성 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을 수렴하고, 인공위성 분야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향후 인공위성 개발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하였다”며, “우주경제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민간 주도의 위성 개발 생태계 조성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개최된 ‘2024년 민·관·군 항공우주 안전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공군 항공우주기술 개발 추세에 따라 덩달아 늘어난 위험요소를 예측·차단하는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방안을 놓고 민·관·군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공군은 26일 공군호텔에서 ‘2024년 민·관·군 항공우주 안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공군이 주최하고 국방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소방청·해양경찰청·산림청이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선진화된 항공우주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심포지엄은 채운기(준장) 공군본부 감찰실장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의 축사, 특별강연, 주제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채 실장은 “세계 각국은 ‘뉴 스페이스’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첨단 항공우주기술 개발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그 이면에는 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고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 역시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민·관·군·산·학·연 관계자 400여 명은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황호원 항공대 항공우주정책대
'이중소행성방향전환테스트(DART)' 임무의 개념도. / NASA,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연구소 샌디아 국립연구소의 Z 기계가 작동 중인 모습. / Randy Montoya, Sandia 지구에 가까이 스쳐 지나가거나 곧바로 날아와 충돌하는 소행성(asteroid)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재앙이다. 영화 '아마겟돈'에서 보듯이 지구에 위협이 되는 소행성을 파괴하는 아이디어는 그럴듯하다. 실제로 핵폭탄을 터트려 강력한 X선으로 소행성의 표면을 기화시켜 추진력을 얻고, 소행성의 궤도를 돌려놓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로서는 큰 위협이 없지만, 미래에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큰 소행성을 막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6500만년전 소행성 충돌로 10만년에 걸친 지구의 피폐화로 대멸종이 일어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지구로 돌진하는 거대 소행성을 편향(偏向, 궤도 변경)시키기 위해 실험을 통해 핵폭탄의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 결과는 '소행성 편향 시뮬레이션: 메가줄급(megajoule-class) X선 펄스 사용'이란 제목으로 9월 25일자 '네이처 물리학(Nature Physics)' 저널에 실렸다.
2024년 6월 2일 달에 착륙한 창어 6호의 묘사 이미지. / CCTV, space.com 중국이 자국 우주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채취해온 달 샘플을 과학자들에게 곧 배포한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창어 6호의 첫번째 달 샘플은 올해 말까지 중국 내 과학자들에게 배포되고 뒤이어 국제 연구자들에 대한 배포가 진행된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모든 국가의 과학자들이 CNSA 절차에 따라 연구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과학자들이 인류의 달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것으로 기대되는 달 샘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중국 측 설명이다. 중국은 그러나 미국 과학자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설정한 장벽인 ‘울프 수정안(Wolf Amendment)'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미 의회는 중국의 우주 굴기를 저지하고자 2011년 미 항공우주국 NASA 등 미국 정부 기관이 우주 활동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일절 금지하는 울프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이미 창어 6호의 달 샘플 예비분석을 마친 상황이다. 창어 6호팀의 한 과학자는 “
정부가 내년 AI(인공지능)·로봇·양자기술·우주항공 등 첨단 분야의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톱티어(Top-Tier) 비자를 신설한다. 또 6·25 한국전쟁 병력 파견국이나 주요경제협력국 등 청년에게 국내 취업 기회를 부여하는 '청년 드림 비자(Youth's Dream in Korea Visa)'도 도입된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방안은 △우수인재 유치 트랙 다변화 △이민자 사회통합 강화 △지자체·민간 수요를 반영한 비자 거버넌스 운영 △과학적·체계적 외국인력 도입시스템 구축 등을 담고 있다. 톱티어 비자는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우수인재와 가족에게 출입국·체류 편의를 제공하는 제도로 내년 1월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수인재에는 글로벌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사 학위 이상 취득자, 글로벌 최상위권 대학·기업·연구소 등 재직자, 세계 수준의 원천기술 보유자 등이 해당된다. 내년 2분기에는 '청년드림 비자'를 신설한다. 한국전 국제연합(UN) 참전국,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경제협력국 청년에게 취업·문화체험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13개국
블루 오리진이 9월 23일 뉴 글렌 로켓의 2단계 연소시험에 성공했다. / Blue Origin 이번엔 제프 베조스다. 미국의 거부들이 속속 우주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블루 오리진이 처음으로 자체 로켓을 발사하는 모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상업우주여행 시대'를 열겠다는 꿈이 한 발짝 현실로 다가왔다.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지상에서 2단계 로켓의 첫 연소시험(핫파이어 테스트)에 성공했다. 창업 24년 만에 자사 우주개발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블루 오리진은 그동안 준궤도 로켓 '뉴 셰퍼드'를 통해 제프 베조스를 포함한 31명을 태우고 6번 유인 준궤도 비행을 했다. 그리고 이제 본격 우주로켓인 '뉴 글렌(New Glenn)'의 시험발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블루 오리진과 미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거대한 '뉴 글렌(New Glenn)' 로켓의 2단계가 현지시간 9월 23일 플로리다의 발사장에서 핫파이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발사단지 36(LC36)으로 옮겨 20일간의 준비 끝에 이룬 성과다. 블루 오리진은 시험 성공에 힘입어 뉴 글렌 로켓의 11월 궤도 발사를 목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이달 초 마스트캠-Z 카메라로 포착한 흑백 줄무늬의 암석. / NASA, JPL-Caltech, ASU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가 최근 흑백 줄무늬가 있는 바위를 발견했다. 퍼시비어런스가 잡아낸 독특한 암석은 지금까지 화성에서 본 적이 없다. 과학자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얼룩말의 줄무늬를 연상시키는 암석의 등장에 다양한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프레이아 캐슬(Freya Castle)’이라는 이름의 이 암석은 9월 13일에 촬영되었다고 사이테크데일리 등 우주과학 매체가 보도했다. 암석이 발견된 곳은 예제로 분화구. 로버의 마스트 상단에 위치한 두 개의 카메라로 이루어진 마스트캠-Z(Mastcam-Z) 카메라가 화제의 암석을 포착했다. 암석을 찾아내고 현장을 떠난 퍼시비어런스는 현재 예제로 분화구의 가파른 경사를 등반 중이다. 2021년 2월 화성에 착륙한 퍼시비어런스는 현재 거의 한달동안 분화구의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고 있다. 다양한 지질학적 형성물을 발견해 온 덕분에 화성의 초기 역사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주고 있다. 특히 '프레이아 캐슬'은 예제로 분화구의
'제4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이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성공률이 단 1%만 되어도 ‘대박’을 칠 수 있다면 도전하는 스타트업처럼 일하는 조직을 운영하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제4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항공우주협회 부회장의 '우주청의 출범이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로 이어질 것을 기원'하는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포럼에서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위와 같이 말하면서 도전적인 우주산업 육성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김민석 항공우주협회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약 100일 전 공식 출범한 우주항공청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백년대계의 시작”이라며 “우주항공청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집중 지원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항공산업의 2차 성장 및 우주 경제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은 항공 제조,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우주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 항
ISS에서 한 우주인이 심공심장 칩 실험을 하고 있다. / PNAS, 연합뉴스 "우주체류로 생기는 신체의 변화는 노화로 인한 변화와 비슷하다." 화성탐사 등 장기간의 우주체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주탐사에 나선 우주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한편, 지상에서의 노화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주에 30일만 머물러도 심장 조직에 노화와 비슷한 부정적 현상이 발생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의생명공학과 김덕호 교수팀은 24일 과학 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인공심장 칩(Heart-on-a-chip) 플랫폼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30일간 놔두고 영향을 분석하는 실험에서 심근세포 수축력 저하 등 노화와 비슷한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iPSCs)에서 유래한 심근세포를 3차원(3D) 틀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심장 칩 플랫폼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 30일간 놔두고 변화를 관찰한 다음 지구로 돌아온 뒤 9일간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화성 탐사와 같은 장기 우주비행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까지 파악하기에는 시간문제가 있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