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로 구현한 디모르포스 소행성 이미지. / NASA·Johns Hopkins APL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DART(이중 소행성 방향전환 테스트)' 우주선으로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세게 부딪친 게 지난 2022년. DART의 의도적 충돌 이유는 근접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방법을 실험하는 것이었다. 천문학자들은 지상 망원경으로 거의 2년 동안 충돌 후의 결과를 모니터링했고, DART가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디디모스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를 32~33분 정도 변화시킨 것을 확인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매체에 따르면, NASA는 당시 초속 6.1km로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켰다. 그 때의 거센 충돌로 생긴 암석 파편들이 '디모르피드(Dimorphids)'로 알려진 최초의 인공 유성우를 앞으로 100년 동안 생성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또한 그 파편들이 지구와 화성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예상됐다. 해당 연구는 논문 저장소 'arXiv(아카이브)'에서 사전 인쇄본으로 살펴볼 수 있다. 쌍소행성 시스템을 이루는 디모르포스나 그것이 공전하는 큰 모체인 디디모스(Didymos)는 원래 지구에 위험이 되지
위의 이미지에서 반짝이는 푸른 빛은 지구에서 새롭게 발견된 양극성 전기장을 나타낸다. / NASA·Conceptual Image Lab 천체에서 작용하는 힘의 공간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기장, 자기장, 중력장, 전자기장 등이 그것이다. ‘전기장(electric field)’은 풍선과 머리카락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풍선을 머리카락에 문지르면, 풍선과 머리카락 사이에 정전기가 발생한다. 이때 풍선은 전하를 띠게 되고, 머리카락도 반대 전하를 띠게 된다. 풍선을 머리카락에서 떼어내면, 머리카락이 풍선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풍선이 머리카락에 전기장을 형성하여 머리카락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에 따르면, NASA 과학자들이 지구를 둘러싼 전 세계적인 전기장을 처음으로 측정했다. NASA의 ‘인듀어런스(Endurance)’ 로켓이 2022년 5월 11일 노르웨이 스발바르에서 발사돼 768km 고도까지 도달한 후 19분 후 그린란드 해에 착수했다. 인듀어런스는 518km 범위에서 0.55볼트의 미세한 전기장 변화를 감지했다. 이는 시계 배터리 정도의 강도이지만, 수소 이온을 중력보다 10.6
돛을 활짝 펼친 '태양 돛단 우주선'의 가상 이미지. / NASA 에너지 효율성과 깨끗한 우주탐사를 위해 개발된 '돛단 우주선'이 마침내 날개를 펼쳤다. 우주로 발사된 지 4개월여 만에 태양 돛 우주선이 궤도에서 성공적으로 돛을 전개한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의 '첨단 복합 태양 돛 시스템(ACS3)'은 4월 24일 로켓 랩(Rocket Lab)의 일렉트로닉(Electronic) 우주선에 실려 우주로 갔고, 8월말 NASA는 "미션 운영자들이 이 기술이 우주에 완전히 성공적으로 배치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8월 29일 목요일 오후 1시 33분(UTC 5:33), 연구팀은 돛을 올리는 붐 시스템의 테스트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얻었다. 바람이 돛단배를 물 위에서 인도하듯이, 태양 빛이 조금만 비쳐지면 돛을 이용해 우주로 비행을 계속할 수 있게 되는 원리다. 광자는 질량이 없지만 물체에 부딪힐 때 운동량을 부여할 수 있는데, 이것이 태양 돛의 기본 작동원리다. 돛을 펼친 우주선은 반사 돛과 그에 수반되는 복합 붐의 전경을 포착할 수 있는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고해상도 이미지의 첫번째 사
KIST의 김대윤 박사팀이 개발한 복합섬유는 우주 방사선 내 중성자를 효과적으로 차폐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 KIST 우주 방사선을 차단하고 500도 고열을 견디는 복합섬유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박사팀은 "질화붕소나노튜브(BNNT)와 아라미드 고분자를 혼합한 우주 방사선 차폐 복합섬유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섬유는 방사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우주비행사는 물론, 항공 승무원이나 의료계 종사자, 발전소 근로자, 국군 등의 보호복으로 만들 수 있다. BNNT는 기존에 활용되던 탄소나노튜브(CNT)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다수의 붕소를 포함해 방사선에서 나오는 중성자를 더 많이 흡수한다. 연구팀은 "우리가 개발한 섬유는 붕소를 포함한 구조 때문에 중성자 흡수력이 탄소나노튜브에 비해 약 20만 배 정도 높다"면서 "BNNT 복합 섬유를 원하는 모양과 크기의 직물로 만들게 되면 그 자체로 방사선 중성자 투과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우주여행을 비롯한 본격적 우주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주방사선을 피할 수 있는 섬유의 개발은 국
9월 24일경 ISS로 갈 NASA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와 로스코스모스 소속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 / NASA 9월 24일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향해 출발할 미국 항공우주청 NASA의 우주비행사 2명이 확정됐다. NASA의 닉 헤이그와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다. 스페이스X 크루9(Crew-9) 미션을 수행할 우주인은 당초 4명이었으나, 보잉의 유인미션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스타라이너 2명을 태우고 오기 위해 2명만 이번 비행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원래 4명에 포함되어 있던 NASA 우주비행사 제나 카드먼과 스테파니 윌슨은 향후 다른 미션에 배치돼 우주로 떠나게 된다. NASA는 현지시간 8월 30일 헤이그와 고르부노프가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을 타고 비행사령관과 미션 스페셜리스트로 우주정거장으로 가게 된다면서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비행에는 기본적인 ISS용 탑재물 외에 지난 6월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탑승해 ISS로 간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위한 각종 물품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2025년 2월 헤이그, 고르부노프와 함께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우주항공청은 윤영빈 청장이 30일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을 방문해 젊은 연구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연구 인프라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우주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주과학탐사 분야에서 후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달 착륙선 독자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확보됐다"고 말하면서 천문연 연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달 착륙선 사업은 2032년 달에 자체 개발 착륙선을 보내는 게 목표인 사업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우주청 내에 전담 연구개발(R&D) 부서가 생긴 만큼 우주청이 주관기관을 맡아 총괄하고, 천문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비롯한 기관들이 참여하는 형태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전략적인 기술 확보와 R&D 혁신을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기술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주청과 소관 출연연구기관, 민간기업이 원팀 정신으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청장은 천문연과 항우연이 참여하는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하며 출연연 연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몰입 환경을 위한 제도를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구 표면에서 이루어진 가장 높은 해상도의 탐지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 ESO 다양한 파장에서 블랙홀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보여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 ESO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the Event Horizon Telescope, EHT)'은 전 세계에 있는 여러 전파 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어 블랙홀을 관측하는 프로젝트다.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은 블랙홀의 경계로, 이 경계를 넘어가면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하다. 이 사건의 지평선을 관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EHT가 큰 일을 해냈다.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구 표면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의 관측을 수행한 EHT 과학자들이 345 GHz, 즉 0.87mm 파장에서 먼 은하로부터 빛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EHT 협력단은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ALMA) 및 기타 시설을 사용하여 시험 관측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블랙홀 이미지를 더 상세하게 만들 수 있으며, 가까운 초대질량 블랙홀 경계를 더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견은 파일럿 실험의 일환으로 '천문학 저널(As
파커 태양 탐사선이 코로나 가장자리 근처에서 측정하고, 나중에 우주선 정렬 중에 더 먼 거리에서 태양 궤도선이 측정한 태양풍. / Smithsonian·NASA·ESA 무엇이 태양풍(solar wind)을 가열하고 가속하는 파동을 만들어낼까. 두 태양 탐사선이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태양의 수수께끼를 설명해 주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두 우주선은 거리는 멀지만 운 좋은 타이밍으로 정렬하면서 같은 태양풍을 포착할 수 있었다. 유럽우주국(ESA)과 사이언스뉴스오알지 등에 따르면, 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은 태양의 코로나 근처에서 태양풍의 세부 데이터를 측정했고, ESA의 '태양 궤도선(Solar Orbiter)'은 더 먼 거리에서 이를 확인해 태양풍 파동의 에너지가 태양 자기장의 큰 변동에서 비롯됐음을 밝혀냈다. 태양 궤도선은 ESA와 NASA가 국제 협력으로 진행하는 임무로, 운영은 ESA가 맡고 있다. NASA와 ESA의 탐사선이 얻은 데이터는 알펜파(Alfvén waves)로 알려진 플라스마 파동이 태양의 외부 대기를 떠날 때 태양풍에 에너지를 주입하여 태양풍이 훨씬 더 뜨겁고 빠르게 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탐사
대학생인 카슨 키친이 29일 블루 오리진 뉴셰퍼드 우주선의 착륙 직후 캡슐에서 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 Blue Origin 아마존의 세계적 갑부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와 결은 다르지만, 우주여행의 일상화를 추구하고 있는 블루 오리진이 우주 관광 비행에서 또하나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엔 '카르만 라인'을 넘은 최연소 여성 우주여행자다. 블루 오리진은 NS-26이라고 불리는, 뉴셰퍼드의 26번째 우주비행 미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NASA와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8월 29일 오전 블루 오리진의 웨스트 텍사스 우주공항에서 6명의 우주여행자를 최고 고도 64.6마일(약 104km)까지 올려보내는 우주여행 프로그램을 마쳤다. 6명의 우주인 중 화제를 모은 것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UNC)의 21세 학생인 카슨 키친(Karsen Kitchen). 블루 오리진에 따르면, 키친은 우주의 시작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카르만 라인(62마일, 100km)을 넘은 가장 어린 여성이다. 블루 오리진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키친은 UNC의 경영학교수 짐 카슨의 딸. 아버지는 2022년 3월 NS-20 미션을 수행
사천시에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 석사과정이 9월부터 신설된다. / 연합뉴스 경남 사천시는 시립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에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를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상국립대와 협력해 9월 3일 2024학년도 2학기부터 개강하는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는 사천에 처음 설립되는 석사과정 학과다. 지역 내 기업체 및 기관 등에 재직 중인 직장인 20여명이 첫 수업을 받는다. 사천시는 학생들의 등록금 70%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하며, 교육환경 개선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는 강의를 전담하며 신입생 모집 등 학과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교육은 주중 야간(평생학습센터) 및 주말(시립도서관)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과 개설은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사천 내 캠퍼스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지역 항공업계와 연계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역 내 항공기술업계 요구를 반영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 배출이 목표다. 사천시는 신설 학과가 우주항공산업 활성화와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상국립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재들이 사천시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