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공룡이 멸종할 때 지구에 우주인이 착륙한다는 스토리의 영화 <65>. 65는 6500만년전을 뜻한다. / imdb.com 약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소행성(asteroid)이 충돌하여 공룡을 멸종시킨 대재앙 사건이 있었다. 당시 공룡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물까지 지구에서 사라졌다. 문제의 소행성은 태양계 내부가 아니라 태양계 외곽에서 날아왔음을 밝혀주는 연구 결과가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8월 16일자에 실렸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네이처닷컴 등에 따르면, 지구에서 공룡을 앗아간 소행성(지구와 충돌한 후에는 운석(meteorite)으로 불림)의 기원이 태양계 외곽이고, 거대한 암석 덩어리는 목성의 이동으로 궤도를 벗어나 태양계를 가로질러 충돌 경로를 따라 직진했다. 탄소질 콘드라이트 운석으로 확인된 우주 암석(C형 소행성)의 지름은 약 10km다. 당시 파괴적 충돌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충격파, 열 펄스(heat pulse), 먼지와 수년간의 충격 겨울(impact winter)을 불러 지구 생물종의 60% 이상이 자취를 감췄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트리케라톱스 같은 공룡뿐만 아니라 익룡과 모사사
방위사업청은 올해 처음으로 정부 지원을 통해 양성된 국방·우주 분야 석사 학위자 11명이 배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국방·우주 분야 방위산업 계약학과의 제1회 학위수여식이 계약학과가 설치된 세종대·연세대·한밭대에서 각각 개최됐다. 방위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은 방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국방 첨단분야의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을 위한 것으로, 국방·우주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2022년 세종대·연세대·한밭대에 각각 관련 학과가 개설됐다. 방사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이 학과들의 운영비와 재학생 등록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대 우주항공시스템공학과는 우주감시레이더, 궤도역학, 위성항법, 우주추진, 재진입역학 등 우주 분야 5대 연구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했다. △연세대 우주국방융합협동과정은 우주분야 학술대회 참가 및 학술지 논문 기고 등 핵심 연구 주도형 교육을 추진하고, 국제기술교류 워크숍 참석 등 국내·외 연구협력을 강화했다. △한밭대 국방우주공학과는 대전·충청권 관계기관과 정부출연기관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위성 개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힘썼다. 각 대학은 대학별 연구성과·경험을 바탕으로 산업현장
‘CWISE J1249’(오른쪽)가 초신성이 된 별에 가까웠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가설이 있다. / W. M. Keck Observatory, NASA 우주를 가로질러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물체. 보통의 별들은 우리 은하수 안에서 궤도에 따라 안정적으로 움직이는데 비해 아주 다르게 움직이는 기이한 천체 하나가 시민 과학자들에게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열광적인 우주관찰 팬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은하수의 중력과 은하간 공간으로의 분출을 거스를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찾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로써 중요한 천문학적 발견이 과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밤하늘을 유심히 관측하는 시민들도 필요하다는 게 입증됐다. NASA와 미국의 여러 우주매체에 따르면, 시민 과학자들이 신비한 천체 'CWISE J1249'를 발견했다. 이들은 NASA의 '뒷마당 세계: 행성 9(Backyard Worlds: Planet 9)'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반인들로 NASA의 ‘와이즈(WISE)’ 망원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한 끝에 낯선 천체를 찾아냈다. CWISE J1249가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속도는 무려 시속 160만km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 / KAI, 연합뉴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이 당초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열린 제16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에서 KF-21 공동개발 분담 비율 조정 및 후속 조치 계획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의 체계 개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조정하고 가치 이전 조정 및 부족 재원 확보 등 후속 조치 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또 "인니형 전투기(IF-X) 양산 등 양국 협력관계 및 부족 재원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인니 측과 분담금 협의를 잘 마무리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장을 제외한 KF-21 개발비는 8조1000억원. 이를 한국 정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제작사), 인도네시아의 분담 비율 각 60%, 20%, 20%로 나눠 당초 설정됐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테란 오비털의 미 국방부 소속 우주개발국(SDA) 위성. / Terran Orbital 미국의 방산 대기업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이 테란 오비털(Terran Orbital)을 품는다. 록히드 마틴은 이 회사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접은 지 불과 몇 개월만에 재도전해 인수에 성공했다. 테란 오비털은 군·민간 위성의 설계·생산·발사·임무 운영까지 위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 양사가 이미 여러 프로젝트에서 협력해 온 만큼 록히드 마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위성 제조, 우주 사업 확장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미국의 우주-과학기술 매체들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은 현지시간 8월 15일 테란 오비털을 주당 0.25달러(약 340원)에 인수하고 기존 부채까지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4분기까지 종료하기로 한 거래에서 테란 오비털의 기업 가치는 4억5000만 달러(약 6130억원)로 평가됐다. 록히드 마틴은 이미 테란 오비털에 2017년부터 2020년, 2022년에 걸쳐 자금을 투입, 지분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벤처스(Lockheed Martin Ventures)를 설립해 전략적 투자를 해온 결과다. 록히드 마틴은 또 파트너
bp와 NASA 간 우주법 협정 서명식. bp솔루션의 수석 부사장 조반니 크리스토폴리(왼쪽)와 NASA 존슨우주센터의 소장 바네사 와이체. / NASA 석유 시추 기술자들이 소행성에 가서 굴착작업을 하는 것을 주요 모티브로 하는 영화 <아마겟돈>의 한 장면.. 우주 탐사의 영역에서 영화같은 일들이 실제로 하나씩 실현되어 가고 있다. 이번엔 지구 밖 천체에서 굴착작업을 하는 석유탐사팀 이야기다. 할리우드 영화 <아마겟돈>에서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천체에 가서 굴착작업을 하고 핵폭탄을 심어 날려버리는 설정을 행하는 사람들은 석유시추 전문가들이다. 현실에서는 우주자원 탐사 및 개발 차원에서 석유기업과 우주기관이 만났다. 물론 지구의 극한 지역에서의 자원 탐사도 협력한다. 바닷속 4000여m에서 석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기업과 2억2500만km 떨어진 화성을 탐사하는 우주기관의 만남.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륨(British Petroleum, 공식명칭은 bp)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이야기다. 얼핏 보면 다른 차원 같지만 심해나 행성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점에선 닮은 꼴이다. bp와 NASA가 에너지와 우주에서 기술과
궤도에 있는 두 개의 ‘북극 위성 광대역 임무(ASBM)’ 프로그램 위성의 일러스트. / Northrop Grumman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노르웨이의 쌍둥이 북극 통신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북극 지역의 군사, 상업적 통신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와 노르웨이 간 협력의 결실인 이번 발사를 통해 북극 탐사, 항공기 운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뉴스닷컴, 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시간 8월 11일 노르웨이를 위한 두 개의 임무 위성을 팰컨9 로켓에 싣고 발사했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이번 임무는 '북극 위성 광대역 미션(ASBM)'으로, 위성의 이름은 ASBM-1과 ASBM-2. 북극 지역에 배치된 위성들은 군사 위성 통신과 상업적 광대역 연결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ASBM 쌍둥이 위성은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GEOStar-3 위성 버스를 기반으로, 북극과 고위도 지역에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각각의 무게는 약 2톤으로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했다. 두 위성은 몰니야(Mo
2022년 5월 6일 산시성 통촨 상공에서 수직 이착륙 시험비행 중인 '네뷸라-M1' 시험기. / Deep Blue Aerospace 영화에서처럼 수직 이착륙하는 민간 우주선의 개발이 중국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기업은 특정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지방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개발방식도 주목된다. 중국의 민간 로켓 기업 '딥 블루 에어로스페이스(Deep Blue Aerospace, 이하 딥 블루 에어로)'가 이달 말 100km급 발사·착륙 시험을 앞둔 가운데 추가 자금 조달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미래산업으로 지정한 상업 우주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딥 블루 에어로는 이번 자금으로 핵심 기술의 혁신과 재사용 가능한 로켓 시리즈 '네뷸라' 상용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딥 블루 에어로는 현지시간 8월 13일 B3 전략적 펀딩 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조달된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올해 여러 차례의 자금확보에 뒤이은 것이다. 이번 라운드는 고성장 분야에 주력하는 전략적 투자회사인 '정웨인베스트먼트(Zhengyue Investment)'와 방위기술·첨단제조 산업에 적극적인 사모펀드 '정허윈판 펀드(Zhengh
2022년 6월 21일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 항우연 2022년 국산 로켓 누리호에 탑재해 발사한 성능검증용 위성들이 2년여간의 임무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AP위성은 성능검증위성(PVSAT) 주임무(발사체 투입 성능검증)에 이어 부임무(큐브 위성 사출, 탑재체 검증시험)를 마쳐 최종 임무완수 발표 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성능검증위성은 항우연의 지원으로 AP위성이 개발했고, 두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을 해 왔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위성과 발사체 간 연결 인터페이스 검증, 발사·분리 과정의 진동 정보 제공 등 누리호의 탑재체 궤도 투입 성능과 관련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큐브위성의 궤도 투입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열전지(한국원자력연구원), S대역 안테나(케스피온), 자세제어모멘트자이로(져스텍)의 검증탑재체 검증을 해왔다. 원자력연이 개발한 발열전지는 열출력 10W(와트)급 소형 모의 원자력전지이다. 우주검증 결과 원자력전지가 전기 출력 120mW를 출력감소나 부품 고장 없이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케스피온이 개발한 S대역 안테나는 위성체 장착 용이성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023년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 spaceX 한국형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적인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425사업) 1호기'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방위사업청은 "13일 군 정찰위성 1호기가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군 정찰위성 1호기는 2023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이후 우주환경에서의 초기운용점검과 우주궤도시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최종 판정을 받았다. 이 위성은 군 정찰위성은 북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전략표적 감시를 위해 EO(전자광학)·IR(적외선) 위성과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1호기는 전자광학(EO) 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 영상정보를 생성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