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의 천문 탐구의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첨성대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경상북도 경주 첨성대 일원에서 신라 고(古)천문 자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향후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심포지엄)가 마련된 것. 국보 '경주 첨성대(瞻星臺)'는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년) 때 건립된 것으로 추측되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져 있다 국가유산청 신라왕경복원정비추진단(단장 김창권)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센터장 양홍진)와 함께 7월 10일부터 11일, 이틀간 경주 황리단길생활문화센터에서 '2024 국제 고천문 심포지엄'을 연다. 이와 함께 이야기 콘서트와 천체관측 행사도 10일 오후 7시 첨성대 주변에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0일 오전에 진행되는 1분과에서는 △한국 천문학의 역사 △중국 고대의 도샤 천문 유적지와 중국 고고천문학의 최신 연구 △메이지 시대 일본 공식 달력의 일출 및 일몰 시간 △태국 불교 사원의 방향 정렬 기준별 등 5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일본·중국·태국·뉴질랜드 연구자들이 자국의 고천문학 연구 현황을 소개한다. 오후에 진행되는 2분과에서는 △첨성대의 가치와 인식의 변화 △신라 천문과 첨성대 △천문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우주에서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전지를 개발했다. / 원자력연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끊김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열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지? 꿈과 같은 원자력전지가 국내에서 자체 제작되어 우주에서의 전력 생산 성능을 입증했다. 지상은 물론, 우주탐사에 큰 도움이 될 성과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홍진태 동위원소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원자력전지(ETG·Electrically-heated Thermoelectric Generator)를 2022년부터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 탑재해 지구 저궤도에서 성능을 평가한 결과, 안정적인 전력 생산 능력이 검증됐다"고 9일 밝혔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원자력전지를 자체 개발한 나라가 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수행돼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원자력전지는 플루토늄 동위원소(Pu-238)를 열원으로 한다.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열전소자, 전지 내부의 열 손실을 막고 열을 전달하는 열제어 구조체로 구성됐다. 열 출력은 10와트(W)급인 소형 원자력전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우주용 원자
2022년 9월 26일 DART의 충돌 공격을 받은 지름 160m 소행성 디모르포스. / NASA '인류의 집' 지구를 가까이 지나가는 소행성들. 크기가 140m 이상으로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으로 분류된 것만 따져도 2300개를 넘는다. 대재앙의 씨앗을 품고 있는 PHA에 대응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지구근접 소행성에 충격을 가해 파괴시키는 것. 이러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미국에 이어 중국이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과학기술 매체 '퓨처리즘(Futurism)'에 따르면, 중국은 관찰선(observer)과 충돌선(impactor)으로 구성된 두 개의 탐사선을 2030년 이전에 발사할 예정이다. 관찰선이 먼저 약 30m 직경의 소행성에 도착해 3~6개월 간 주변을 선회하며 분석하고 뒤이어 충돌선이 다가와 소행성에 부딪쳐 부수는 순서로 진행된다. 중국의 연구자들은 충돌 테스트 임무의 표적을 2019 VL5라는 소행성에서 2015 XF261로 바꿔 제안했다. 이런 사실은 '심우주탐사 저널(Journal of Deep Space Exploration)'에 발표되고 '행성협회(The Planetary Soci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 실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박동식 사천시장. / 사천시 경남 사천시는 8일 시청 열린시장실에서 사천교육지원청과 국립창원대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위한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위한 첫 단계로서 교육환경평가의 조기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내년 3월 개교 준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식 시장은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글로벌 5 도약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 3월 개교를 위해서는 창원대와 사천교육지원청의 교육환경평가가 조속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사천시는 캠퍼스 설립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식과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사천을 첨단 우주과학기술의 중심이자 세계 우수 인재들이 모여드는 아시아의 ‘툴루즈’로 키우겠다”며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함께하는 우주연구'. 주제에 걸맞게 전세계 60여개국에서 3000여명의 우주개발 연구자와 우주업계 관계자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이번 주말이다.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행사인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가 오는 토요일 1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COSPAR 학술총회는 1958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대륙별로 순회하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시는 8일 '우주과학 올리픽'으로 평가되는 COSPAR 2024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행사는 △개회식 △우주기관 연석회의 △초청·대중강연 △전시회 △학술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15일 오후 3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우주항공청장, COSPAR 위원장, NASA 부청장, 한국천문연구원장 등 전 세계 우주개발 관계자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초청·대중강연은 14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1976년)인 사무엘 팅(Samuel Ting) 교수와 NASA 화성 토양회수 프로그램 책임자인 미낙시 와드화 박사가 대중강연을 하고 한국천
법무법인 율촌(대표변호사 윤희웅)이 우주항공산업 세미나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우주항공 환경에 맞지 않는 기존 법령과 규제 체계에 대해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율촌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본사(파르나스타워)에서 '우주항공산업의 발전 방향과 우주항공청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특히 5월 27일 공식 출범한 우주항공청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선 우주항공산업의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 투자, 산업 생태계 구축, 국제협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이를 위한 법·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게 된다. 세션 1에서는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이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역할'에 대해, 세션 2에서는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우주사업부장)가 '우주산업 발전 및 생태계 강화 위한 정책 제언'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종합 토론에는 박인호 국방우주안보포럼 회장, 김홍철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이창한 한국항공우주(KAI) 우주사업연구실장 등이 참여한다.
첫번째 '모의 화성' 임무 종료를 앞두고 6월 25일 포즈를 위한 승무원들. / NASA 황량한 행성으로 알려진 화성(Mars). 인류는 화성이주를 꿈꾸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이 화성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 수 있을까. 영화 <마션>은 그 가능성을 조금 보여줬지만, 현실 속에서는 어떨지 궁금하다. 화성의 조건과 환경을 재현해 놓은 시설에서 1년 이상을 갇힌 채 살며 과학임무를 수행해 온 자원자 승무원 4명이 컴백했다. 벙커에서 빠져나와 실제 집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 것. 이로써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탐사준비 프로그램의 첫번째 계획이 무사히 끝났다. NASA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자원자 승무원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이 7월 6일 미국 동부표준시 오후 5시 들뜬 표정으로 서식지의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나왔다. 이들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격리된 채 지난해 6월 25일부터 378일 동안의 화성 생활을 시뮬레이션한 실험을 마치고 '화성 듄 알파(Mars Dune Alpha)'를 떠났다. 이들 4명은 과학자와 구조 공학자, 응급의학과 외과의, 미생물학자다. 모의화성에서 재배한 토마토. / NASA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 있는 약 48
7월 4일 알파 로켓이 발사돼 상공에 남긴 빛나는 흔적. / Firefly Aerospace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부근에 본사를 둔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7개월 만에 자사 '알파(Alpha)'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알파는 이번 발사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자금 지원을 받는 소형위성(CubeSat) 8개를 지구 저궤도에 배치했다. 마침 미국인들에게는 독립기념일을 자축하는 이벤트가 됐다. NASA와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알파 로켓은 7월 4일 동부표준시 오전 12시 4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했다. 이번 로켓 임무의 명칭은 '여름의 소음(Noise of Summer)'. 지상 장비 문제로 로켓의 1단계 엔진 점화 직전에 카운트다운이 중단된 지 이틀만이다. 알파 로켓은 상단 단계가 종료된 지 약 35분 뒤 8개의 큐브위성 탑재체를 배치하기 시작, 약 11분 만에 마쳤다. 구체적인 목표 궤도를 공개하지 않았던 파이어플라이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예상 배치 후 @NASA의 큐브샛 팀은 이제 신호 획득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시작하기 위한 로켓 조명
7월 3일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누리호에 장착될 75t급 액체엔진에 대한 연소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 우주항공청 누리호 1단에 장착될 로켓 엔진의 첫번째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후 총괄제작한 첫 엔진이다. 4일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수락 연소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수락 연소시험이란 발사체 장착 전 최종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연소시험은 누리호에 1단 비행모델(FM)에 탑재될 75t급 액체엔진 4기 중 1호기에 대한 시험이다. 내년 하반기 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는 이어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도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3차 발사까지는 항우연 단독으로 누리호의 개발, 제작을 총괄해 왔으나,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설계, 제작, 조립, 시험, 발사 등 발사체 개발·운용 전 단계에 참여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연소시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첫
드래곤 캡슐에서 나와 우주유영을 하는 '폴라리스 돈' 우주여행의 개념도. / spaceX 민간 우주선을 이용한 상업적 우주여행이 본격화되면서, 이제는 우주유영도 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나왔다. '폴라리스 돈(Polaris Dawn)' 이라는 이름이 붙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Dragon capsule)'을 팰컨9 로켓을 발사하고 우주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초의 우주유영이 포함된 상업 우주여행이 이르면 7월 31일 발사된다고 이 프로젝트의 담당자들이 미국시간 3일 소셜미디어 X에 밝혔다. 4명의 탑승자 모두가 민간인인 첫 우주비행이고, 모든 탑승자가 우주유영을 시도하는 첫 민간 우주비행이다. 프로젝트 측의 간략한 성명에 따르면,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이 자금을 지원하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그램의 일환인 폴라리스 돈이 이르면 7월 31일 발사될 것이라는 것.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폴라리스 돈의 드래곤 캡슐과 팰컨9 로켓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아직 이들의 공식적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 우주비행에 탑승하게 되는 사람들은 많은 실험들을 하고,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형 스페이스X 우주복으로 최초의 역사적인 우주유영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