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는 위성체용 대형 열진공 시험시설 구축을 최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경남 사천 본사 우주 센터에 위성체 시험용 대형 열진공시설(Thermal Vacuum Chamber)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항공우주연구원(KARI)에만 있던 대형 열진공챔버가 민간기업에 설치된 첫 사례다. KAI는 초소형 위성에서부터 정지궤도 기상위성 및 항법위성(KPS) 등 3.5~4t급 대형위성까지 우주환경시험이 가능한 독보적인 우주사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대량생산을 위한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월 중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SAR검증위성(K모델)의 궤도환경(고온·저온·진공) 시험을 시작으로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 KAI는 지난 30년 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향후 전자파시험 시설을 추가 확보하여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원 사이트(one site)에서 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하는 것이 KAI의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정부 주도의 기술 발전이 민간
일본의 대형 로켓 H3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구관측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다. / 연합뉴스 일본이 1일 차세대 대형 로켓 H3의 발사에 성공했다. 차세대 로켓으로 기대를 모아온 H3의 이번 발사성공으로 안정적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국은 민간기업의 액체추진 재사용로켓이 6월 30일 오후 시험발사 과정에서 추락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창어6호'의 성공 등 중국의 우주탐사 열기 또한 매우 뜨겁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7월 1일 오후 12시 6분쯤 지구관측 위성 ‘다이치 4호’를 실은 H3 로켓이 일본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발사 이후 약 17분 뒤에 탑재된 다이치 4호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며 발사 성공을 알렸다. 이번이 세번째 발사인 H3 로켓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H3 로켓은 길이 63m, 중량 574t의 2단식 액체 연료 로켓이다. 일본은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 H3 로켓을 내년부터 주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H2A 로켓은 올해 50호기 발사를 끝으로 퇴역한다. JAX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의 MTG-S1 정지궤도 기상위성 상상도. / Eumetsat 유럽의 자존심 ‘아리안 6호(Ariane 6)’ 차세대 로켓의 첫 발사가 불과 2주도 안 남았는데... 유럽 위성을 유럽 발사대가 아닌 미국 스페이스X의 발사대에서 쏜다니...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가 기상위성 ‘Meteosat MTG-S1’의 발사체를 갑작스레 바꾸면서 유럽 우주업계가 충격과 실망에 빠졌다. Eumetsat가 유럽의 최신형 아리안 6호를 이용하려던 계약까지 폐기하면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 9)으로 갈아타기로 하면서다. 특히 데뷔를 앞둔 야심작 아리안 6호에 불똥이 튄 셈이어서 더욱 충격이 크다. 미국의 우주미디어들에 따르면, Eumetsat는 6월 28일 MTG-S1(Meteosat 3세대 사운더 1) 정지궤도 기상위성이 2025년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월 26일, 27일 열린 30개 회원국 이사회에서 내려진 결정을 전한 것이다. 당초 무게 4t짜리 MTG-S1 위성은 이르면 올해 초 아리안 6호를 타고 우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필 에반스 Eumetsat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은 예외적인 상황에 따라 이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예타면제가 확정됐다. / 고흥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예타면제 사업으로 정해지면서 사업의 속도가 붙게됐다. 전남 고흥군은 정부가 6월 28일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자문회의를 거쳐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예타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전국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중 지방권 최초로 예타면제가 확정되면서 국가산단 조기 구축과 함께 고흥군의 인구 10만 비전 달성의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확정이 알려지자 군민들 모두 뜨거운 환영을 보내며 고흥군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공영민 군수는 “이번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예타면제 확정된 것에 대해 6만2000여 고흥군민과 70여만 향우들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국가산단 예타면제 확정은 고흥군 역대 최대의 성과로, 국가산단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써주신 정부·전라남도 그리고 사업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의 3개 핵심사업인 민간발사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모두 예
루나 게이트웨이에 납품될 캐나담3 로봇팔 상상도 / Canadian Space Agency 루나 게이트웨이에 대한 상세한 3D 애니메이션이 6월말 공개됐다. / NASA 캐나다를 우주강국으로 만들어 준 일등공신은 로봇팔이다. 우주정거장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장비가 로봇팔이고, 로봇팔하면 캐나다의 '캐나담(Canadarm=Canada+Arm)'이다. 그 캐나담이 달에도 간다. 캐나다의 우주기업이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건설 중인 달 전초기지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에 '캐나담3(Canadarm3)' 로봇팔을 공급한다. 캐나담 시리즈의 세번째 최신작의 새 계약 규모는 약 7억3000만 달러(10억 캐나다 달러, 한화 1조88억 원). 이로써 캐나담3는 2029년께 달 궤도를 도는 새 우주정거장에서 활약을 예고하게 됐다. 스페이스닷컴과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MDA스페이스는 현지시간 6월 27일 캐나다우주국(CSA)과 캐나담3 납품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시스템의 최종 설계인 C단계와 조립 및 테스트인 D단계를 포함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 3월까지다. NASA가 달 궤도에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는 2019년 캐
ISS에 도킹되어 있는 스타라이너. ISS에서 대피소동이 빚어지면서 일부 우주인은 이 스타라이너로 대피해 있었다. / ESA 최근 우주유영 취소 등으로 어수선한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또 다른 소동이 잠시 벌어졌다. 지구 저궤도의 러시아 인공위성이 파손되면서 인근 ISS에 머물던 우주비행사들이 급히 도킹 상태에 있는 우주선으로 대피해야 했다. 수많은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돌발 상황이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에 ISS가 평화로운 공간이 아님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소유한 위성인 RESURS-P1이 지난 26일 세계협정시 16:00 (한국시간 27일 오전 1시)에 지구 저궤도(LEO)에서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ISS에 체류하던 익스페디션 71 등 승무원 9명은 보잉 스타라이너 등 우주선 3척으로 긴급 피난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NASA 관계자는 "대피 상황은 ‘예방 조치’였으며 승무원들이 도킹해 있던 귀환 우주선에 약 한 시간 동안 머물렀고 이후 ISS는 정상 운영됐다"고 밝혔다. NASA는 문제의 위성을 명시하지 않았고 위성 조각들이 ISS에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2030년 운영수명이 다하는 ISS. 그 이후의 해체 주요역할을 스페이스X가 맡게됐다. / NASA 국제우주정거장 ISS는 2030년이면 수명이 다하게 된다. 지금도 수명을 연장해 가면서 운영해 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수명이 다한 우주정거장 처리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이 중요한 문제를 스페이스X에 일임하기로 했다. NASA는 2023년 두차례에 걸쳐 미국의 주요 우주기업들에게 ISS 철거작업과 관련한 제안을 요청했다. 제안 내용은 '우주 예인선' 즉 ISS를 끌고가 폐기할 궤도이탈 견인 비행체다. 스페이스X는 미국 현지시간 26일 '미국 궤도이탈 비행체(U.S. Deorbit Vehicle)'를 개발해 인도하는 임무를 NASA로부터 부여받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계약은 최대 8억4300만 달러. 이 금액에는 발사 비용 및 견인처리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니까, 비행체 개발에만 들어가는 비용이 약 1조1600억에 달하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2030년 ISS의 운영수명이 다하면 통제된 방식으로 우주정거장을 처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ASA 지도부는 성명에서 우주정거장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ISS의
합참은 각군과 우주산업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2024 합동군사우주력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국가우주자산 방호 및 회복력 확보를 위한 민군협력 방안'을 주제로 2024년 합동군사우주력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방부, 합참, 각 군 본부 및 해병대사령부, 합동군사대학교,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관·군과 산·학·연의 우주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군은 민·관·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군 정찰위성 발사, 우주작전 조직 및 작전수행체계 발전 등 합동군사 우주력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과 우주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우주공간에서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국가의 주권과 직결된다"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더욱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27일 2025년도 R&D 재원 배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주 분야 예산이 내년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다. 우주청이 올해 5월 개청되고 맞는 사실상의 첫해 예산이다. 대통령실은 27일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이 24조8000억원 규모로 책정된 것에 대해 "과학기술 혁신본부 편성기준 역대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주요 R&D 예산 21조9000억원 대비 13.2% 늘어나는 것"이라며 "내년도 정부 총 예산 증가율이 4%선으로 예측되는 것을 감안하면 재정여력이 없는데도 최선을 다해 큰폭으로 증액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내년도에는 우주 분야 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고 미래 원전 산업을 선도하고 에너지 안보 확보하기 위해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차세대 원전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 대해 2023년도 대비 2배 이상 늘려서 편성했다고 박 수석은 밝혔다. 박 수석은 "R&D 예산은 주요 R&D와 일반 R&D로 나뉘는데, 기획재정부에서 편성할 일반 R&D
기초과학연구원이 유럽우주국 프로젝트 공동연구자로 참여하게 된 금성 궤도선 ‘엔비전’ 상상도. / NASA·Paris Observatory·VR2Planets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연구진이 금성의 지형부터 대기까지 고해상도로 담은 지도를 제작하는 거대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유럽우주국(ESA)은 "금성 궤도선 ‘엔비전(Envision)’ 프로젝트의 공동연구자(Co-Investigator)로 이연주 IBS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 그룹 CI가 합류했다"고 지난 17일 공식 발표했다. 금성은 크기, 질량, 태양으로부터 떨어진 거리 등 지구와 물리적 특성이 가장 유사해 ‘쌍둥이 행성’으로 불린다. 하지만 금성은 평균 온도가 467℃에 달하고, 대기 구성 성분도 다른 ‘불지옥’이다. 비슷한 시작점을 가진 두 행성의 상황이 크게 달라진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우주 레이스가 시작됐다. 금성 관찰을 토대로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의 조건을 파악하는 동시에 미래 지구에 다가올지 모를 극한 기후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전은 ESA의 다섯번째 중간 규모 임무이자 두번째 금성 탐사 임무이다. 2021년 임무 선정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