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차가운 달 위를 날고 있는 '유로파 클리퍼' 상상도. / NASA 목성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달 '유로파'가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차갑다는 것이 얼음과 바다의 존재를 상징하고, 물은 곧 생명의 산실이라는 점에서, 유로파가 과연 생명체를 지탱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성의 네번째 큰 위성인 유로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우주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정교한 우주선 중 하나인 유로파 클리퍼는 10월 10일 발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목성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5월 23일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조립된 장비는 4000km 이상 장거리 이동했다. 우주선은 이후 28일 탑재물 위험 서비스 시설(PHSF)로 옮겨졌고,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 부착, 분사제 적재 등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선은 발사단지 39A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9개의 과학장비를 탑재한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달 유로파를 50번 가까이 근접 비행하면
2009년 5월 19일 촬영된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 / NASA 한동안 지구 최강의 우주망원경으로 인간의 천체 관측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혀준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하 허블)이 노쇠해 가고 있다. 허블은 1990년 4월 24일 NASA가 궤도에 올린 우주 망원경으로, 위성 자체가 거대한 망원경이다. 지구 상공 559km에서 96분마다 한 번씩 궤도를 돌며 지난 34년 동안 우주의 속살을 포착해온 허블이 일부 고장으로 제한된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운용하는 허블이 동체의 자세를 잡는 핵심 부품인 '자이로스코프(줄여서 자이로 gyro)'의 고장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NASA는 당분간 허블의 6개 자이로 중 1개만 사용하여 우주를 관측하기로 했다. NASA 운용 방식 변경에 따라 허블의 관측이 지장이 없을지, 앞으로 허블 수명을 10년 또는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미국 현지시간 4일 허블이 자이로 1개만으로 기능하도록 전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이로 6개 중 3개만 활성 상태. 앞서 허블
스페이스X가 5월 28일 스타십의 연료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FAA의 승인 덕에 6일 4차 시험발사가 가능해졌다. / SpaceX X 스타십 로켓이 보카치카 해변의 발사대에서 6일의 4차 시험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 Elon Musk X 지상 최대의 로켓으로 인류를 화성까지 데려다 줄 궁극적 미션을 갖고 있는 '스타십(Starship)'이 미국동부시간 6일 네번째 시험발사를 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시험비행을 위한 발사 면허를 4일 스페이스X에 발급했다. FAA는 성명에서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비행에 대한 모든 안전 및 기타 승인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스타십의 4차 시험비행을 6일 시도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 측이 예고한 로켓 발사 예정 시간대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6일 오후 9시)에 시작된다. 로켓 발사는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있는 스페이스X의 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발사 30분 전부터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X에서 로켓 발사와
시험 비행 중인 고고도 유사 위성 ‘제퍼’ 드론 / Aalto 지난해 에어버스(Airbus)에서 분사한 알토(Aalto)가 첫번째 투자로 일본 기업들로부터 1억 달러를 모금했다. 이 자금은 ‘성층권 유사 위성(stratospheric pseudo satellites)’으로 불리는 ‘제퍼(Zephr)’ 드론 개발에 쓰인다. 대류권의 상층에 해당하는 성층권은 대개 지표면 상공 약 10~13km부터 약 50km까지다. 우주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6월 3일 발표된 이번 투자는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주도했다. 도코모는 알토의 고정익 제퍼 드론을 사용하여 전통적으로 우주에서 서비스되는 지상 접속이 없는 지역에서 가입자를 연결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그룹으로는 일본개발은행, 미즈호은행, NTT 도코모의 모회사와 일본 대표 위성 운영업체인 스카이 퍼펙트 JSAT의 합작 투자사인 스페이스 컴퍼스가 참여했다. 지난 2022년 알토, NTT도코모, 스페이스 컴퍼스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가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알토는 HAPS(high-altitude platform stations), 즉 고고도 유사 위성의 페이로드를 앞세워 전략적 제휴의
우주항공청은 발사체 부문 기업 관계자들과 4일 첫 간담회를 가졌다. / 우주청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항공 발전 주역은 기업입니다." 우주항공청은 4일 경남 사천 우주청 청사에서 발사체 부문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민간 우주개발의 중요성을 위와 같이 강조한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날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민간 중심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에 소재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존리 우주항공임부본부장 등 우주항공청 주요 간부급들이 참석했고, 윤영빈 청장이 주재했다. 민간기업은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비츠로넥스텍, 우나스텔라, 이노스페이스, 케이마쉬,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양이엔지 등 10여개의 국내 발사체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주항공청은 우주수송 부문 업계의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발사체 부문을 시작으로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 등 부문별 산업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로봇팔을 펼쳐 달 남극의 뒷면 토양을 인류 최초로 채취하고 있다. / CCTV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토양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달 남극의 뒷면 샘플을 채취한 뒤 오성홍기를 펼쳤다. 이제 무사히 귀환하기만 하면 세계 최초의 미션이 완료된다. 4일 중국중앙TV(CCTV)는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토양 등 샘플 채취를 마치고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창어 6호가 6월 2~3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서의 스마트 신속 샘플 채취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달 뒷면 샘플을 미리 정해진 저장장치에 밀봉해 상승선에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 신속 샘플은 창어 6호의 핵심 임무 중 하나로, 드릴을 이용한 시추와 기계팔을 이용한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뒷면의 토양 등 샘플을 채취했다. 상승선은 중국 표준시간 4일 오전 7시 38분 달 뒷면 토양 등 샘플을 싣고 이륙했다. 3000N 엔진이 약 6분간 작동한 뒤 상승기를 성공적으로 예정된 궤도에 올려놓았다.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한 뒤 중국 달 탐사선은 특수제작된 오성
친환경 인공위성으로 기대를 모으는 ‘리그노샛’ 1호기. / 스미토모임업·교토대학 세계 최초의 목조 인공위성 '리그노샛(LignoSat)' 1호기가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일본 교토대학과 스미토모임업은 지난 5월 28일, 4년간 공동 개발해 온 초소형 나무위성의 완성을 발표했다. 이로써 리그노샛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과 지구 귀환 중 우주 쓰레기를 양산하는 금속 인공위성의 대체재로서의 효용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미토모임업과 우주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이 위성은 4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인도된 뒤 올해 9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된다. 리그노샛을 ISS로 데려갈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화물선 '카고 드래건(Cargo Dragon)'. ISS로 운반된 리그노샛은 일본의 '키보(kibo)' 모듈에서 발사되어 가혹한 우주환경을 견뎌야 한다. 리그노샛은 2020년 4월부터 태동을 시작한 초소형 큐브샛(CubeSat)이다. 목련 나무로 만들었고 한 변의 길이는 약 10cm로 정사각형이다. 얼핏 봐도 커피 머그잔 크기만 하다. 무게는 약 2파운드로 1kg이 채 되지 않는다. 위성 전체가 목재로만 제작된 것은 아니고 일부 부품 소재는 알루미늄
NASA의 화성정찰궤도선이 포착한 화성 표면의 신비한 구멍. / NASA 황량한 행성 화성의 표면에 컴컴하고 둥근 구멍이 발견됐다. 그 정체는 무엇일까? 이 구멍의 폭은 몇 미터에 불과하지만 얼마나 깊고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수수께끼다. 정체불명의 신비한 구덩이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혹독한 화성 환경에서 미래 우주비행사들의 지하 대피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우주매체 '사이언스 얼러트(Science Alert)'와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NASA의 화성정찰궤도선(MRO)이 화성의 표면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지형을 발견했다. 주인공은 화성의 거대 화산 중 하나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 지역에 위치한 구덩이. MRO의 ‘고해상도 이미징 과학실험(HiRISE)’ 카메라가 낯선 풍경을 촬영했다. 이미지로 본 구덩이는 광대한 용암동굴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채광창(skylight)'일 수도 있다. HiRISE는 과거에 이러한 지하 구조물로 이어지는 구멍들, 이른바 채광창을 촬영한 적이 있다. '작은 구덩이'라는 별명의 이 지형은 순상 화산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의 거대한 그림자에 자리 잡고 있다. 화성 적도
우주항공청이 자리잡은 경남 사천시와 인근지역을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사천·남해·하동 지역 서천호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31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개발 특별법(이하 우주항공복합도시법)’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우주항공청 소재지인 사천과 인근 지역 일대를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조성하고, 이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책을 포함하고 있다. 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우주항공복합도시의 건설 방법 및 절차 규정, 우주항공복합도시건설사업의 우선 적용 및 특례 제공, 우주항공캠퍼스 조성, 교육 및 연구기관 지원, 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 및 자금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자족도시, 교육도시로서의 역할과 함께 국내외 우수 연구 인력 및 관련 기업의 유치 및 정주 여건을 모두 갖춘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가 조성되어 대한민국 우주산업이 204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게 되면, 연 144조 원의 시장을 창출해 국가 우주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서 의원은 “앞으로 우주분야는 국가안보를 포함해 미래산업의 패턴을 바꿀 것이기 때문에, 온 국가역량을 집중하여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발사대에 대기하고 있다. / NASA, space.com 미국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의 첫 시험비행이 발사 직전 다시 연기됐다. 발사 3분 50초 전에 카운트 다운이 멈췄다. 캡슐에 탑승하고 있던 두 우주인은 물론, 많은 관계자들이 또다시 탄식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CNN 등에 따르면 NASA와 보잉사는 미국 동부시간 1일 2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운 보잉의 첫 스타라이너 임무 발사를 실시하기 직전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는 이날 오전 9시 25분 2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플로리다주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사를 불과 3분 50초 앞두고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는 카운트다운 시계가 멈췄다. 아틀라스V 로켓을 제작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CEO 토리 브루노는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유력한 원인은 하드웨어 문제나 세 컴퓨터 간 네트워크 통신 문제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음 발사는 오는 5일이나 6일 이뤄질 것이라고 보잉은 밝혔다. 몇차례의 발사 연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