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태양 관측 CODEX 싣고...
팰컨9, ISS행 발사 성공!

스페이스X, 31번째 ISS 보급 미션... 일본 목재위성 '리그노샛'도 실려

한미공동개발 CODEX를 싣고 ISS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위 사진부터)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 8분 후쯤엔 1단 로켓 부스터가 안전하게 착륙했고, 발사 9분 30초쯤 뒤에는 CODEX가 탑재된 드래곤 캡슐이 궤도를 향해 분리됐다. / NASA, space.com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 개발한 태양 코로나 관측장비인 CODEX가 드디어 국제우주정거장 ISS을 향해 출발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29분의 일이다.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 등이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번 발사는 NASA를 위한 스페이스X의 31번째 재보급 임무로, ISS에 약 6000파운드(2700kg)의 물품을 전달하는 미션이다. 

 

미국 동부표준시 4일 오후 9시 29분에 발사된 팰컨9 로켓은 발사 후 약 8분 정도가 지나 첫번째 스테이지인 로켓 부스터가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 발사체의 다섯번째 발사와 착륙이다. 

 

로켓의 상단인 '카고 드래곤 캡슐'은 발사 후 약 9분 30초 뒤에 지구 저궤도에 배치됐다. 그런 다음 드래곤은 ISS를 추격하기 시작하여 미국 동부표준 5일 오전 10시 15분경 ISS를 따라잡게 된다. 

NASA 관계자는 미션 프리뷰에서 "드래곤 캡슐에는 ISS 승무원을 위한 식량, 물품, 장비 외에도 태양풍과 그 형성 방식을 조사하기 위해 코로나 진단실험을 진행할 CODEX를 포함한 몇 가지 새로운 실험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드래곤에는 또한 우주 방사선과 미세 중력이 식물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남극 이끼를 전달하고, 미세 중력에서 금속의 냉간 용접을 테스트하는 장치 등도 들어있다"고 밝혔다. 

 

CODEX는 코로나를 관측하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과 NASA가 공동 개발된 특수 망원경이다. 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쪽 영역. 태양 표면 온도는 섭씨 6000도 수준이지만 코로나의 온도는 수백만도에 달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태양 중심인 핵에서 발생한 열에너지가 순차적으로 전달되면 표면이 코로나보다 더 뜨거워야 한다. 오히려 코로나 온도가 높은 이유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의 밀도, 온도, 질량을 2차원(D)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라며 “태양 활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될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드래곤 캡슐에는 일본 교토대학교와 일본 벌목회사 스미토모임업의 연구원들이 개발한 소형 목재 위성인 '리그노샛'이 탑재되어 있어 친환경적인 우주선 제조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12년부터 NASA를 위해 ISS에 화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의 이 회사는 팰컨9과 드래곤의 유인 캡슐을 사용하여 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