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위치한 발사체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하고 있다 .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개발 기술이전에 손을 잡으며 본격적인 '뉴스페이스 시대(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누리호의 발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7월 25일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의 주요 목표인 한국형발사체(이하 ‘누리호’) 개발 기술의 이전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밝혔다. 항우연 본원에서 열린 ‘누리호 개발 기술’ 이전 계약 체결식에는 윤영빈 우주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양 기관의 대표가 기술이전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간 우주청은 누리호 기술의 조속한 민간 이전을 통해 산업체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술이전 협상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적극 수행해 왔으며, 이번 계약은 그 노력의 결실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은 정부 주도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의 체계 기술이 민간으로 공식 이전되는 첫 사례로,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의 민관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
우주항공청이 2045년까지 달 기지를 건설하고 화성 착륙선을 개발하겠다는 중장기 우주탐사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은 17일 대전 유성구 한국연구재단에서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 공청회를 열고 2045년까지의 우주탐사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과 ‘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수립됐다. 우주청은 탐사 영역을 지구와 달, 태양권, 심우주로 구분하고, 저궤도·미세중력 탐사, 달 탐사, 태양 및 우주과학 탐사, 행성계 탐사, 천체물리 탐사 등 5개 주요 프로그램으로 나눴다. 로드맵은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과학적 임무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학적 임무를 제시하고 있다. 우주청은 2045년까지 달에 경제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사진은 2009년 영국 영화 <더문>에 등장하는 달 기지 내부 모습. 달 탐사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달 도달·이동 기술 개발, 자원 활용, 경제기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달을 과학 연구 대상을 넘어 우주 경제 생태계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40년까지 물류수송이 가능한 새로운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45년
중국이 소행성 탐사선인 톈원(天問) 2호가 지구에서 59만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지구(위)와 달의 모습을 공개했다. / 중국 국가항천국 홈페이지 중국이 59만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지구와 달의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우주국, CNSA)이 톈원(天問) 2호가 촬영한 지구 사진과 달 사진을 공개했다고 중국 광명일보 과기일보 등 중국의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톈원'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시인인 굴원이 지은 시의 제목이다. '하늘에 묻다'라는 뜻이다. 톈원 2호는 국가우주국이 5월 29일 발사 로켓인 창정(長征) 3호에 실려 발사된 심우주 탐사선이다. 톈원 2호는 발사된 지 33일이 지났으며, 현재 예정된 궤도에서 순조롭게 탐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톈원 2호는 발사 다음 날인 5월 30일 오후 1시에 촬영한 지구의 사진과 같은 날 오후 3시에 촬영한 달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전송된 사진을 국가우주국이 추가적인 처리를 해, 이날 공개했다. 사진을 촬영한 지점은 지구와 달에서 각각 59만km 떨어진 곳이다. 국가우주국은 "지구와 달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지상에 전송하면서 톈원 2호의 이미징 시스템의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평가
사진1. 베라루빈천문대가 찍은 처녀자리 은하단의 일부 사진. / RubinOb, space.com, 천문연 거대한 천체 망원경으로 지구 남반구의 하늘 전체를 찍는 작업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 첫 결과물들이 공개됐다. 찬란히 빛나는 은하들과 그 은하들의 합병 모습, 하늘 전체를 꽉 채우고 있는 것만 같이 수많은 별들의 모습이다. 남아메리카 칠레에 설치된 대형 망원경인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을 이용해 미국 베라루빈 천문대가 촬영한 사진 4건이 미국시간 23일 낮, 한국시간 24일 새벽에 공개됐다. 이 사업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한국천문연구원에서도 이 사진들을 함께 공개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 원장 박장현)은 세계 최대 남반구 전천 탐사 관측 사업인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차세대 시공간 탐사 관측)을 수행하게 될 베라 C. 루빈천문대(NSF-DOE Vera C. Rubin Observatory)가 첫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LSST는 칠레에 위치한 구경 8.4미터의 탐사 전용 대형망원경인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Simonyi Survey Telescope)을 이용해 남반구 전체 밤하늘을 관측하는 사업이다.
스타십 9차 시험비행을 앞둔 5월 12일 상단부 스타십의 정적엔진가동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 spaceX, space.com 스타십 10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진행된 스타십 정적엔진가동 시험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 NASA, space.com 스페이스X의 지상최대 로켓 스타십이 엔진 가동시험 중 폭발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10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메가로켓의 상단부 우주선 부분인 '스타십(Starship, the Ship)'의 엔진 정적가동 테스트를 시행하던 중, 화재와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붉은 불덩이가 어두운 텍사스 하늘을 밝혔다. 이 사고가 일어난 것은 텍사스 남부 현지시간 18일 오후 11시경으로 동부표준시 밤 12시였으며, 한국시간으로는 19일 오후 1시경이다. NASA의 스페이스플라이트가 중계한 영상에 따르면, 11시 1분 50초가 지나면서 갑자기 화재와 화염이 발생하고, 2분 전후 폭발과 함께 거대한 불길이 주변을 삼켜버렸다. 스페이스X도 그 시간 폭발사고로 새로 만든 스타십을 잃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사고 전후 현장 주변의 안전한 구역이 유지되었으며 모든 인원이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처리
ESA의 인공위성이 태양을 가리는 비행을 통해 '인공일식'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태양의 코로나를 촬영할 수 있었다. / ESA 태양이 달의 그림자에 가리는 개기일식. 이때가 되면 코로나를 비롯한 태양 주변의 현상들을 관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태양 연구의 중요한 기회가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일식이 흔하지 않다는 것. 그래서, 인공적으로 일식을 일으키는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유럽우주국(ESA)이 ‘인공 일식’을 통해 태양의 외곽 대기인 코로나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구에서 보기 힘든 개기일식을 더 이상 기다릴 필요 없이, 우주에서 정밀하게 조작된 위성 시스템을 통해 반복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ESA는 2024년 12월 5일, 인도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PSLV-XL 로켓을 통해 '프로바-3(Proba-3)' 위성 두 대를 발사했다. 이들 위성은 세계 최초로 ‘정밀 편대 비행(precision formation flying)’을 수행하며, 서로 약 150m 거리를 유지한 채 태양을 향해 정렬되어 운용된다. 이 중 한 대는 인공적으로 태양을 가리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한 대는 그 그림자 속에서 태양 코로나를
대전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시실에서 지구 주변에 있는 인공위성 4만9381개의 실시간 모습을 화면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1년 12월의 상황이다. / 연합뉴스 우주탐사가 적극적으로 진행되면서 인공위성 같은 우주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우주 위험물들이 우리에게도 현실이 되면서, 민·관·군 합동으로 '우주위험 대응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주항공청과 국방부는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 산하 '우주분과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우주분과 실무협의회'는 2024년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민·관·군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며 선진강군 구현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과 국방부는 처음 열린 이번 실무협의회를 통해 민·군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양 기관의 우주정책 방향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민·관·군 공동 협력이 필요한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우주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장기적 기술 투자가 요구되는
일본의 레질리언스 달 착륙선이 랜딩하기 2분전의 상황이 생중계되고 있다. / ispace, space.com 일본의 민간 달 착륙선 '레질리언스(Resilience)'가 6일 시도한 달 착륙에 실패했다. 5개월에 걸친 대장정이 종료 직전에 안타까운 결과에 이르렀다. 올해 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긴 우주비행을 거친 뒤 달 궤도를 돌면서 착륙지점과 시점을 점검하면서 준비했는데 안타깝게도 착륙 예정시간 1분 45초를 남긴 상태에서 통신이 두절됐고, 아마도 달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두번째 시도한 이번 달 착륙은 일본 시간 6월 6일 새벽 4시 17분, 달의 앞면 '마레 프리고리스(Mare Frigoris, Sea of Cold, 추위의 바다)'에 레질리언스 착륙선이 내려앉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착륙 성공 직전에 통신이 끊기면서 미션 실패로 종결됐다. 이는 아이스페이스의 2023년 4월 실패에 이은 두번째 실패다. 레질리언스는 오늘 새벽 고도 1000km 상공에서 하강을 시도했고, 착륙 지점인 마레 프리고리스는 북위 60도 고위도에 있는 1만8000㎢ 넓이의 현무
국내 우주 스타트업 우나스텔라는 28일 오후11시 50분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자체 발사장에서 자체 개발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UNA EXPRESS-I)'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 우나스텔라 한국 발사체 스타트업이 자체 개발 발사체를 국내에서 최초로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우나스텔라는 이틀전 수요일 5월 28일 오후 11시 50분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자체 발사장에서 자사의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UNA EXPRESS-I)'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일부가 해외에서 발사체를 쏘아 올린 적은 있으나, 한국 영토에서 민간 기업이 자력으로 발사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나스텔라에 따르면 이는 2022년 2월 회사 설립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우나스텔라는 시험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기반의 우주 발사체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길이 9.45m, 총중량 2톤이며, 추력 5톤급의 케로신·액체 산소 엔진 기반 소형 발사체다. 발사체는 10km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고흥군 해상 안전 설정 구역으로 낙하하며 캠페인을 종료했다.
카카오벤처스가 인공위성 개발 자동화 스타트업 올리고스페이스와 다중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사 자폰에 투자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기업 모두 미국 기반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이번이 첫번째 기관 투자 유치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리고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개발에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히는 설계 및 제조 문제를 AI 기반 설계 자동화와 2D 판금 제조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임무 수행 장비를 설계한 뒤 나머지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종이접기 하듯 제조 가능한 설계도를 뽑아내 완성 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운반체 사양에 맞춰 임무 수행 장비를 조정하는 기존 방식보다 소요 시간은 3분의 1, 비용은 약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올리고스페이스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탐사선, 발사체 및 인공위성, AI 기반 우주 시스템을 연구한 제이콥 로드리게스 대표와 스페이스X, 구글, 미국 항공우주회사 노스롭 그루먼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들로 구성됐다. 탄탄한 팀 구성을 토대로 첫 투자 라운드부터 미국 스페이스테크 투자사 럭스 캐피탈을 비롯한 미국 유수 딥테크 투자사의 참여를 이끌었다. 우주 발사체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