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으로 우주비행을 한 에밀리 칼란드렐리는 100번째 여성 우주인이 됐다. / Blue Origin
우주로 비행한 100번째 여성이 나왔다. '우주소녀(Space GAl)'라 불리고 있는 에밀리 칼란드렐리다.
블루 오리진의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가 미국 동부표준 2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23일 0시 30분)에 6명의 민간 우주인을 태우고 서부 텍사스 블루 오리진 발사장에서 쏘아올려졌다. 이 우주선은 지구 대기와 우주공간 사이의 경계선 역할을 하는 카르만라인 상공 4.8km를 비행하면서 최고 106km 고도에 도달했다. 뉴 셰퍼드의 28번째 비행이며 9번째 유인 비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번 우주비행에서는 100번째 여성 우주인이 된 에밀리 칼란드렐리가 화제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의 NS-28 크루에 그녀가 합류하는 것으로 정해졌을 때 "이것이 나의 꿈이다"고 SNS에 올린 그녀는 "이제 나는 우주 최초의 100명의 여성 중 한 명이 되어 전세계 소녀들에게 자신들도 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 NS-28 미션에 참가한 6명의 민간 우주인들. / Blue Origin
블루 오리진 역사상 아홉번째 유인 우주비행인 NS-28의 승무원으로는 2022년 NS-20 임무를 수행한 후 두번째 블루 오리진 발사에 나선 마크와 샤론 해글 부부, 라이브스트림 쇼핑 플랫폼 왓낫(Whatnot)의 후원을 받은 오스틴 리터럴, 기업가이자 전 연방 해양,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인인 J.D. 러셀, 캐나다 투자 회사의 CEO이자 개인조종사인 행크 울폰드 등이 함께 했다.
칼란드렐리는 카르만라인 상공에서 궤도하 우주비행을 한 10번째 여성이고, 버진 갤럭틱의 SpaceShipTwo 로켓 비행기에서 미국이 인정한 고도 50마일(80km)보다 높은 고도로 비행해 궤도하 우주에 도달한 21번째 여성이다. 또한 우주탐험가협회가 집계한 궤도 또는 궤도하 발사를 통해 우주로 날아간 모든 사람(남성과 여성) 중 714번째 우주여행자다.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인 칼란드렐리는 NASA 우주비행사 존 맥브라이드와 드류 모건에 이어 웨스트버지니아 출신 세번째 우주인이자 최초의 여성. 그녀는 "웨스트버지니아 모건타운에 사는 한 소녀가 역사상 100번째로 우주 비행을 한 여성을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도 썼다.
그녀가 지불한 좌석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칼란드렐리는 "20~30개의 조직, 브랜드 및 사람들의 지원을 통해 뉴 셰퍼드에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우주로 비행한 최초의 여성이자 궤도에 진입한 최초의 여성은 1963년에 발사된 소련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