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 타이탄에서 탐사활동을 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 드론의 상상도. / NASA
토성의 위성 타이탄. 토성에서 가장 큰 위성이며, 태양계 전체에서는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에 이어 두번째로 큰 위성이다. 태양계의 첫 행성인 수성보다도 큰 타이탄은 오렌지 빛 대기가 존재하는 희귀한 위성이고, 기압이 지구보다도 높을만큼 대기가 짙다. 대기의 98%가 질로이고 메탄과 에탄 구름도 있다. 타이탄의 극지방에서는 액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니, 생명체를 비롯한 탐사 호기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위성이다.
그 타이탄에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2028년 무인탐사 드론 '드래곤플라이(the Dragonfly Mission)'를 보낸다. NASA는 현지시간 25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헤비(Falcon Heavy) 로켓으로 드래곤플라이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NASA는 타이탄의 생명체 거주 가능성 탐사 임무인 드래곤플라이에 팰컨헤비를 사용하기로 하고 2억5700만 달러(약 3613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발사 서비스와 기타 임무 관련 비용이 포함된 계약이다. 드래곤플라이 임무의 전체 예산은 약 33억5000만 달러(약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플라이를 탑재한 팰컨헤비는 플로리다에 있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단지 39A에서 2028년 7월 5일부터 7월 25일까지 사이에 발사된다. 팰컨헤비 로켓은 2023년 10월 NASA 프시케 소행성 탐사와 올해 10월 목성 유로파 클리퍼 탐사 임무에도 사용된 바 있다.
NASA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기 위해 설계된 NASA의 '뉴 프론티어 프로그램'에 따른 로터크래프트 착륙선 임무인 드래곤플라이 미션은 다양한 지질학적 환경에서 재료를 샘플링하고 표면 구성을 결정하여 생명체의 구성 요소에 대한 탐색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드래곤플라이는 NASA의 뉴 프론티어 프로그램의 4번째 미션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행성 탐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로터크래프트 랜더를 사용하여 토성에서 가장 큰 달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고 샘플링할 계획. 드래곤플라이의 과학 탑재체는 타이탄 환경의 생명체 거주 가능성을 탐색하고, 탄소가 풍부한 물질과 액체 물이 장기간 혼합되었을 수 있는 타이탄의 생화학적 조건들을 조사하며, 토성의 달에 한때 수소 또는 탄화수소 기반 생명체가 존재했는지에 대한 화학적 징후를 살피게 된다.
향후 메릴랜드 로렐에 위치한 존스 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소에서 NASA를 위해 탐사과정을 관리하는 드래곤플라이 팀은 태양에서 명왕성 및 그 너머까지 태양계를 탐사한 임무에 경험 많은 과학자, 엔지니어, 기술자, 관리자 등과 전 세계 자율 비행 및 우주 시스템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