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4위, KAI 56위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한국 4곳

LIG넥스원, 현대로템 포함돼... 1위는 록히드마틴, 2위 RTX, 3위 노스롭 그루만

 

세계 100대 방위산업 기업에 한화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 4곳이 선정됐다. 한국 방산기업들은 2023년 무기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110억 달러(약 15조 원)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은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23년 세계 상위 100개 방산기업’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연구소가 꼽은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한국의 방산기업은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4곳이다. 

 

이 4개 기업이 100대 방산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에 불과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39%로 러시아(4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일본 방산기업(5개)은 35%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2022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53%에 달했고 기업 순위도 42위에서 24위로 18단계나 상승했다. KAI의 매출 증가율은 45% 였으며 순위는 75위에서 19단계 오른 56위로 나타났다. LIG넥스원은 76위를 차지해 순위에서는 전년의 69위에서 하락했지만, 매출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5위에서 87위로 급상승해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현대로템은 무려 44%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방산업체의 수익 상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전세계 수출과, 현대로템의 K2, KAI의 경공격이 FA-50 등의 폴란드 수출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비경쟁이 확산되면서 가성비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무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방산기업 전세계 1위는 록히드 마틴. 매출액이 608억 달러, 한화로 약 85조원에 이른다. 2위는 미국의 대표적 방산기업 중 하나로 미사일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RTX(406억 달러), 3위는 노스롭 그루만(355억 달러)이 차지했다. 보잉과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그 뒤를 이어 상위 5개사가 모두 미국 기업이다.  그 뒤로 영국(BAE Systems), 러시아(Rostec), 중국(AVIC) 기업이 순차적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