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약 3500억 달러로 산정되면서 세계 최고의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 spaceX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비상장 우주개발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약 3500억 달러(약 501조 원)로 평가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불과 3개월 전보다 65% 넘게 상승한 가치다.
스페이스X와 투자자들은 최근 12억5000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주식 매각에 합의했다고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주당 가격은 185달러로, 약 3개월 전 가격인 주당 112달러에서 65.18%가량 급등했다. 이를 전체 주식에 대입하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이지만 정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이같은 가치 평가에 따르자면, 스페이스X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민간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제안하면서 자사 기업가치를 30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국방부, 전세계의 상업파트너 등을 위해 위성, 화물, 사람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업계 최고의 로켓 발사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일론 머스크 CEO가 그의 최측근으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행정부에도 직접 참여하게 됨으로써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기 행정부 때부터 유인 우주 탐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스페이스X 로켓 발사 때는 스페이스X의 텍사스 남부 스타베이스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참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