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스페이스X 전담 저널리스트가 '스타베이스 시티' 탄생을 예고하며 X에 글을 올렸다. / 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자신들의 우주발사/생산기지인 ‘스타베이스(SpaceX Starbase)’ 시설을 텍사스의 공식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나섰다. 텍사스주 남부의 보카치카 해변 근처에 위치한 스타베이스는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스타십이 제작·발사되는 주요 장소다.
"스페이스X가 현지시간 12일 카메론 카운티 당국에 선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에 미국 언론들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스타베이스를 텍사스의 새로운 도시로 승격시키려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스타베이스의 총괄 관리자 캐서린 루더스는 "스타십의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스타베이스를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도 이날 X(옛 트위터)에서 선거 요청 서한을 인용하면서 "스페이스X 본부는 이제 공식적으로 텍사스 스타베이스의 도시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 7월 스페이스X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의 정치적 입장 외에도 개인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의 세금 정책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타베이스에는 3400명 이상의 정규직 직원 등이 근무하고 있다.
NASA와 스페이스X에 관한 기사를 쓰는 에블린 자네이디는 X에 "자, 이제 곧 보카치카 비치는 스페이스X의 본부이면서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시티가 될 것이다"고 썼다.
스타베이스를 독립 도시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3년 전에 나왔다. 머스크는 2021년 소셜 미디어에 "스타베이스, 텍사스 시를 만든다"라는 간단한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역 주민들의 청원서가 공식 제출됐다. 카메론 카운티는 청원서가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스페이스X의 급속한 성장에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세이브 RGV'라는 단체는 오염된 물을 인근 만에 방류했다는 이유로 스페이스X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는 주 정부의 조사 결과 환경 위험이 없다고 맞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