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SLS 계약 종료 우려"
보잉, 우주인력 200명 감원 준비

2022년 11월 16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 SLS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 NASA, space.com

 

미국의 대표적 항공우주 기업 보잉(Boeing)이 안팎의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감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10% 감원을 진행한 보잉은 이번엔 우주 관련 인력 200명 감원 준비에 나섰다. 

 

보잉은 NASA의 주력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인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종사하는 약 200명의 직원에게 해고 통지서를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닷컴이 여러 관련 보도와 기업소식을 종합해 현지시간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보잉이 NASA와의 계약이 3월에 종료된 후 계약 갱신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잉은 처음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수정 및 비용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4월까지 감원을 고려한 약 400개의 직책 중 절반은 NASA와 협의한 끝에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보잉의 부사장 겸 SLS 로켓 프로그램 매니저인 데이비드 더처가 지난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알렸다.

보잉이 주 계약자인 SLS의 개발은 2011년 설립부터 2022년 말 첫 아르테미스 시험 비행까지 238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이 메가로켓은 재사용도 저렴하지도 않으며, 2년에 한 번만 발사할 수 있고 발사당 약 41억 달러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향후 아르테미스 임무에 사실상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와 일론 머스크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027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유인 달착륙 임무를 위해 시험 비행을 진행 중인 재사용 가능한 스타십 우주선으로 더 저렴하게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SLS와 오리온 우주선 개발은 광범위한 기업연합을 통해 진행되면서 막대한 예산 지원을 받아왔고, 이 프로그램은 2019년 기준 전국 6만9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NASA는 아직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변화가 있는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굳이 변화를 예견할 필요는 없지만, 일론 머스크는 "기존의 아르테미스 미션이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우 비효율적이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X에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