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감원, 일단 중단!
NASA, 백악관 통보 받았다

직접적 우주탐사 뿐 아니라 우주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는 NASA의 인력감축이 일단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 NASA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 행정부 인력감축의 여파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도 1000명 이상의 직원이 곧 해고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현지시간 18일 진행된 막판 결정 회의에서 일단 해고가 중단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 근로자에게 사임하고 급여와 복리후생을 유지할 수 있는 '갈림길(fork in the road)' 유예사임 제안에 NASA의 일부 직원을 포함, 7만5000명 이상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1월 20일 미국 인사관리국으로부터 '수습 중인 모든 직원을 구분해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 채용 1~2년 사이의 수습직원들은 민사보호에서 제외되어 있어, 해고에 취약한 계층이다.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이 미국 각 지방의 여러 보도들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텍사스에 있는 NASA의 존슨 우주센터 직원들과 메릴랜드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앨라배마의 마샬 우주센터 등에서는 백악관으로부터 '해고면제' 통보를 받았다. 누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유예 조치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NASA의 재닛 페트로 대행은 2월 14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미국 행정명령에 따라 이번 주에 대규모 감축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도전을 받아들이세요"라고 썼다. 

 

우주 탐사를 촉진하기 위해 칼 세이건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플래닛 소사이어티는 수습직원들이 해고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 후 "갑작스럽고 무차별적인 해고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대량 해고가 시행되면 NASA의 인력이 10% 감소하고 1972년 아폴로 프로그램 종료 이후 기관 내 최대 규모의 비자발적 인력 감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한 이들 공무원들은 NASA의 미래를 상징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