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음속돌파 순간이다"
붐 슈퍼소닉, XB-1 사진 공개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의 시험모델인 XB-1(아래 사진)이 2월 10일 초음속 벽을 깨는 장면을 포착했다. / Boom Supersonic

 

차세대 초음속 항공기의 멋진 음속돌파 장면이 생생한 사진으로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항공기업 붐 슈퍼소닉(Boom Supersonic)은 2월 10일 시험 비행 중 태양 앞을 비행하는 동안 초음속 XB-1 항공기의 어두운 실루엣에서 나오는 충격파를 포착한 놀라운 사진을 현지시간 3월 11일 공개됐다. 이 항공기는 소음속 장벽을 3차례 깨뜨렸다. 

붐 슈퍼소닉의 창립자이자 CEO인 블레이크 숄은 성명에서 "이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초음속 제트기가 음향 장벽을 허무는 최초의 미국산 민간용 초음속 제트기를 포착해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상적인 조건과 완벽한 타이밍이 필요했다. 수석 테스트 파일럿 트리스탄 제페토 브란덴버그는 NASA가 초음속 순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모하비 사막 상공의 정확한 지점으로 가는 절묘한 타이밍의 비행을 해냈다. 

"제페토의 뛰어난 비행과 NASA와의 파트너십 덕분에 이 상징적인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숄 CEO가 말했다.

 

 

이 사진은 슐리렌(Schlieren) 이미지다. 1864년 독일 물리학자 아우구스트 토플러가 초음속 운동을 연구하기 위해 개발한 슐리렌 사진은 오늘날의 항공공학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초음속 비행 중 기압의 차이를 중심으로 빛이 어떻게 휘어지는지 밝힐 수 있다.

XB-1 팀은 NASA 데이터를 사용하여 조종사가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XB-1이 정확한 지점에 진입하자 NASA는 공기 왜곡을 감지하는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지상 망원경을 사용해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한 기술 덕분에 항공기 주변의 충격파를 우리가 볼 수 있게 됐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NASA는 이번 시험 비행을 통해 사운드 데이터를 확보했다. 붐 슈퍼소닉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상에 도달한 소닉 붐은 들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인구 밀집 지역 상공에서 소닉 붐을 일으키는 초음속 비행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붐 슈퍼소닉은 지상에 있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는 음파 붐이 있는 초음속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비행기는 국가 간 비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XB-1이 음파 붐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라고 숄은 같은 성명에서 말했습니다. "이는 해안에서 해안 비행을 최대 50%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2월 10일 시험 비행은 XB-1의 마지막 시험비행이었다. 이제 붐 슈퍼소닉은 시험에서 배운 것을 가져와 '오버추어(Overture, 서곡)'라는 초음속 여객기 제작을 시작하게 된다. 

작년에 붐 슈퍼소닉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 슈퍼 공장 건설을 완료했으며, 이 공장은 처음의 절반에서 시작하여 연간 66대의 오버추어 항공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일본 항공은 이미 이 초음속 여객기에 대한 주문과 선주문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