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거대로켓 스타십의 상단부 우주선 부분 엔진가동 시험이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 spaceX, X
지상최대의 로켓으로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화성행 우주선' 스타십이 다시 엔진 가동시험을 진행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제작하고 있는 스타십의 시험가동으로 9차 시험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현지시간 13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하루전인 12일 텍사스 남부의 스타베이스 발사기지에서 스타십 상부 우주선 부분의 엔진 테스트를 장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적 엔진가동 시험'은 높이 171피트, 즉 52m에 달하는 '스타십(the Ship)'에 장착된 초강력 엔진 랩터 6개를 모두 점화했다.
스페이스X는 X에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번 시험은 '9차 시험비행을 위한 최종 준비를 진행 중'인 것이라면서 이번이 3번째 정적 엔진가동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아직 9차 시험비행의 목표 날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비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이미 임무에 발사될 1단계 부스터인 슈퍼 헤비는 정적 엔진가동 시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의 화성이주 야망을 이뤄가고 있는 메가로켓 '스타십(Starship)'은 높이 70m에 달하는 1단계 로켓 부스터 '슈퍼 헤비(Super Heavy)'와 인력 및 화물이 실리게 되는 2단계 우주선 '스타십(Starship 혹은 the Ship)'으로 구성된 122m짜리 우주선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인류 최대의 로켓이다. 다른 로켓들과 달리, 1단계 2단계 모두 완전하게 빠르게 재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로켓으로 1단계의 재사용은 이미 그 가능성이 여러번 확인된 바 있으며 2단계 우주선 부분의 대기권 재진입 및 완전한 착륙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스타십은 그동안 총 8번의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달 착륙선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상단부 로켓을 탑재한 채 1월과 3월에 시행된 2025년 비행은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슈퍼 헤비는 좋은 성과를 거두며 스타베이스로 돌아와 발사탑의 '젓가락 로봇팔'에 포획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우주선 상단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비행 10분도 채 되지 않아 폭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