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PSLV 로켓이 지구 관측 레이더 위성을 싣고 인도시간 18일 오전 발사되고 있다. / ISRO
우주강국을 추구하고 있는 인도가 지구관측 레이더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EOS-09 위성이 인도의 일요일 오전 5시 59분(미국 동부표준시 17일 오후 8시 29분)에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극위성발사체(PSL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그러나 발사 약 6분 뒤 3단 로켓에 문제가 생겨 위성이 손실된 것으로 발표됐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ISRO 의장 V. 나라야난은 "PSLV는 4단 로켓이다. 2단까지는 성능이 꽤 정상적이었다. 3단에서는 모터가 완벽하게 시동되었지만, 3단이 작동하는 동안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정밀 분석 후 다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ISRO는 소셜미디어 X에 "PSLV-C61 성능은 2단계까지 정상이었다. 3단계 관측으로 인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썼다. 3단계에서 이상 현상이 관측됐고, 더 이상 미션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OS-09 발사는 인도 지구 관측 위성 시리즈의 아홉번째 미션이다. 이 위성에는 합성개구 레이더(SAR) 탑재체가 장착되어 있어 성공적으로 배치되면 낮과 밤, 구름이 덮인 날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게 된다. 1694kg의 EOS-09는 이륙 후 약 18분 후 PSLV의 상층부에서 535km 고도로 배치될 예정이었다.
인도 현지언론 인디아 투데이는 발사를 앞두고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국경의 지속적인 보안 문제를 고려할 때 24시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하는 능력은 특히 중요하다"고 이번 위성발사의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ISRO의 101번째 발사이자 4단 높이 44.5m PSLV의 63번째 발사였고, 이번의 실패는 인도 로켓의 32년 역사상 세번째 실패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