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아스페라’ 소형위성
일렉트론 로켓으로 쏜다

로켓랩, 최대 3억달러 규모 수주...내년 1분기 발사
은하간 매질 관측...은하·별 형성 과정 연관성 탐구

NASA 아스페라 위성을 궤도에 올리게 될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 / Rocket Lab

 

로켓랩이 미국 항공우주국 NASA로부터 아스페라(Aspera) 소형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NASA의 '벤처급 전용 및 라이드쉐어 획득(VAD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대 3억달러(약 4188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아스페라는 은하 형성과 진화를 연구하는 천체물리학 임무로, 내년 1분기 업체의 뉴질랜드 발사 1단지 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애리조나 대학교와 NASA가 공동 개발 중인 아스페라는 약 60kg의 소형 큐브샛이다. 해당 위성은 자외선 망원경을 탑재해 은하 사이의 뜨거운 가스, 즉 은하간 매질(intergalactic medium)을 관측하게 된다. 특히 은하로 유출입되는 가스의 흐름을 연구해 은하 형성 과정과 별 형성의 연관성을 밝히는 게 주요 목표다. 은하간 매질의 자외선 관측을 통해 우주의 진화와 구조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켓랩의 창립자이자 CEO인 피터 벡은 “NASA의 가장 혁신적인 소형 위성 발사 파트너로, 아스페라와 같은 과학 임무를 맡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로켓랩은 이미 프리파이어(PREFIRE), 트로픽스(TROPICS), 캡스톤(CAPSTONE) 등 NASA의 여러 소형 위성 임무를 완수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일렉트론은 정밀한 궤도 배치와 신속한 발사 일정으로 소형 위성 발사 시장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계약은 NASA의 천체물리학 부문 내 파이오니어스 프로그램(Pioneers Program)의 일환으로,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천체물리학 연구를 추구한다.

 

일렉트론은 2018년 첫 궤도 발사 이후 미국에서 두번째로 자주 발사되는 로켓으로, 20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아스페라 임무는 로켓랩의 발사 성공률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기회로, 내년 발사를 앞두고 준비에 힘이 실리게 됐다.

 

로켓랩은 아스페라 발사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의 iQPS와 올해부터 2년간 4차례 일렉트론 발사 계약을 맺었으며, 미국 국방부의 하이퍼소닉 테스트 비행과 맞춤형 태양광 어레이(STARRAY) 개발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재사용 가능한 중형 로켓 뉴트론(Neutron)의 첫 발사까지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