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의 '스펙트럼' 로켓이 '안도야 우주항'에서 발사 대기하고 있다. / Isar Aerospace 유럽 대륙에서 발사된 첫 궤도 로켓 우주선이 폭발로 결말을 맞았다. 새롭게 건설된 우주항에서 새 로켓이 첫 테스트를 하려다 실패한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운영되고 수많은 로켓들이 발사되지만, 새로운 우주탐사는 여전히 힘들고 위험한 미션임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독일 기반의 우주기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는 현지시간 3월 30일 일요일 아침에 유럽 안에서 발사되는 첫번째 지구궤도 로켓인 '스펙트럼(Spectrum)'을 발사했으나 발사 18초만에 이상현상을 겪으며 하락해 얼음바닥에 추락하면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새로운 로켓 테스트가 끝나 버렸다. 이자르가 방송한 라이브 스트림에서 발사 18초부터 시간 카운트가 멈추면서 로켓 측면에서 연기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잠시 후 추락한다. 폭발까지는 총 40초 정도 걸렸다. 스펙트럼 로켓의 발사가 진행된 곳은 노르웨이에 있는 유럽 '안도야 우주항(Andøya Spaceport)'이다. 얼음이 뒤덮여 있는 바다에 인접해 있다. 북극해와 닿아있는 노르웨이해 연안이다. 소셜미디어 X에
가운데 있는 타원은하의 주변으로 뒤에 있는 나선은하의 빛이 감싸면서 '아인슈타인의 반지' 현상이 일어났다. / ESA, NASA, CSA 2개의 은하가 우주에서 영롱한 '아인슈타인의 반지(Einstein Ring)'을 형성했다. 타원은하와 나선은하가 나란히 서면서 일어난 시각현상이다. 중력에 의한 빛의 왜곡이 빚은 황홀한 '우주쇼'다. 이 찬란한 천문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과학적 설명이 필요하다. 먼저 2개의 은하가 만났다는 뜻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부딪힌 것은 아니고, 어느 관점(우주망원경)에서 볼 때 나란히 앞 뒤에 자리하게 된 것을 말한다. 이번의 경우에는 타원형 은하와 나선형 은하가 나란히 섰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앞에 있는 은하만 관측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아인슈타인의 '중력렌즈 효과'가 우주에서 실제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원리에 따라, 중력에 의해 빛이 왜곡되는 현상이다. 앞에 무거운 물체가 있고, 뒤에 있는 물체가 빛을 발하면, 앞의 물체 주위로 뒤의 물체가 뿜어낸 빛이 내비치게 된다. 그것이 반지처럼 둥글게 나타나는 것을 '아인슈타인 링, 아인슈타인의 반지'라고 부른다. 이번에 관측되고 소개된 '아
6월 개최되는 국제우주콘퍼런스가 75일 남았음을 알리고 있는 'ISS 2025' 홈페이지. 대전시가 오는 6월 세계 우주산업 흐름을 주도할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 대전시는 28일 국내 1호 우주 스타트업 상장기업인 컨텍 스페이스그룹과 '국제우주콘퍼런스(ISS 2025)' 공동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SS 2025는 컨텍 측이 2023년부터 주최해 온 민간 주도 우주 국제 콘퍼런스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40여개 국가의 우주 전문가, 학자, 글로벌 기업 관계자, 정부 관계자, 투자 분야 인사들이 참여해 첨단 우주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산업 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전망이다. 우주 탐사·개발·통신·관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강연·토론·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번 'ISS 2025'를 계기로 국제 우주 행사를 정례화하고, 지역을 글로벌 우주산업 클러스터이자 기술 교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우주기업의 해외 진출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대전 투자 확대를 끌어낼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컨텍과 함께 세계와 연결
파이어플라이의 세번째 달 탐사 도전에 블루 오리진의 하니비 로보틱스가 제작한 로버가 동원된다. / Firefly Aerospace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와 블루 오리진의 자회사인 하니비 로보틱스(Honeybee Robotics)는, 하니비가 2028년 달 표면 서쪽의 그루이투이젠 돔을 탐사하라는 NASA의 미션 지시에 따라 달 탐사 로버를 제공하기로 파이어플라이와 계약했다고 현지시간 24일 발표했다. 달 착륙에 이미 성공한 적 있는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착륙선에 실려 달에 착륙하게 되면 하니비 로버는 탐사된 적이 없는 달의 일부인 그루이투이젠 돔의 독특한 구성을 조사하기 위해 NASA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의 인스페이스 시스템즈 수석 부사장 폴 에버츠는 "하니비 로보틱스는 태양계 전반에 걸친 탐사를 위해 설계된 첨단 로봇 공학 및 하드웨어의 유산을 기반으로 이 탐사 로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임무 수행 중에 파이어플라이의 '엘리트라 다크' 이송 우주선은 먼저 블루 고스트 착륙선을 달에 착륙시킨 뒤 궤도에 남아 장거리 통신을 제공하게 된다. 블루 고스트는 그뤼투이젠 돔에 착륙하여 하니비 로보틱스 로버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수송' 상호업무협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충북 옥천 페리지 로켓개발컴플렉스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표적인 우주산업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손을 잡은 것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우주수송기술 개발 및 연관 사업 분야에서 기술 및 영업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부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체계종합업체로 엔진 및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2032년 달 착륙선 수송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발사체 민간 체계종합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액체 메탄 기반 엔진 우주발사체 '블루 웨일'을 포함한 추진기관, 탄소복합재 동체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발사체, 친환경 우주추진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제성·상업성을 갖춘 우주수송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우주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술력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페리지의 사업 확장에도 더욱 속도
영국 울버햄튼의 X 사용자 슈가 자신의 X에 남긴 '회오리' 사진. / X 유럽 하늘에 외계인이 나타났다? 아니면 어떤 은하가 접근했나? 커다란 위성이 무슨 현상을 일으켰나? 태양 때문에 특이한 오로나가 나타난 것인가? 영국, 크로아티아, 폴란드, 헝가리 등의 유럽 상공에서 월요일인 3월 24일 밤에 이상한 나선형 섬광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하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 X에 줄지어 올렸고, 이 빛의 정체를 밝혀 달라는 요청이 항공우주 당국에 빗발쳤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사진과 동영상에 잡힌 빛무리는 하얗고 파란 색상을 보이는 나사모양, 회오리 물결 같은 형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선형 은하의 모습이거나 영화에서 가끔 보게되는 우주로 통하는 통로가 열리는 순간 비슷하다. 과학자들은 이 빛의 정체가 아주 먼 우주가 아니라 지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생긴 현상이고, 외계인이 만든 것은 더욱 아니고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만든 현상임을 밝혀냈다. 이상한 창백한 파란색 회오리의 원인은 미국 동부시간 월요일 오후 1시 48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의 스페이스 발사단지 40(SLC-40)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카시니 탐사선이 2006년에 촬영한 토성의 고리. / NASA, ESA, JPL 2025년 3월 23일 토성의 고리가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 Starry Night 우리 태양계에서 아주 특이한 형태로 주목받는 행성이 토성이다. 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멋진 모자 같은 고리 덕분이다. 그런데, 그 상징적인 고리가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는 때가 있다. 왜 그럴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토성의 상징적인 고리들이 지금 사라지고 있다. 미국 동부표준시 3월 23일 오후 12시 4분, '고리 평면 교차(ring plane crossing)' 현상이 일어났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2시 4분이다. 지구에서의 우리 시선과 토성의 고리 기울기가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미국의 우주관측 사이트 In-The-Sky.org에 따르면, 13~15년마다 토성의 고리가 우리 시선과 일치하기 때문에 고리가 사라진 것처럼 관측된다. 오늘 새벽에 일어난 '고리 평면 교차'는 안타깝게도 쉽게 관측하기 어려운 시점에 일어났다. 북반구에서는 잘 관측되지 않는 시점이고, 남반구에서 가장 잘 볼 수 있긴 하지만, 동쪽 지평선에 펼쳐짐으로써 아침
1. NASA의 홈페이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부분의 첫 설명문에 '첫 여성, 첫 유색인종, 첫 협력국'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문장이 포함된 과거 내용. 2. 최근 업데이트 되면서 앞의 부분이 빠진 홈페이지. 3.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 아르테미스 3호 미션에 대한 설명 페이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DEI 폐기' 정책이 추진되면서 많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 이번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인 선정을 놓고 설왕설래가 진행되고 있다. NASA 홈페이지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달에 여성 우주비행사,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보낸다'는 말이 빠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여성, 유색인종 선발 정책의 폐기 또한 철회라고 보도하는 언론들이 많이 생겼다. 국내언론도 앞다퉈 '트럼프 때문에 여성, 유색인종 우주인 선발 물건너갔다'는 취지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보도들이 쏟아지고 난 뒤, NASA는 "홈페이지의 말을 바뀌었다고 해서, 그것이 우주인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미국언론에 설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NASA 홈페이지에서 아르테미스 미션 관련 업그레이드에서 'NASA는 달에 첫
미국 거부 제드 맥캘럽(오른쪽)의 기업 '배스트'는 상업용 우주정거장 '헤이븐-1' 건설에 나섰다. / Vast 미국의 암호화폐 거물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천명하고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와 리플(Ripple)의 창립자 제드 맥캘럽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스타트업 배스트(Vast)를 통해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다. 맥캘럽은 향후 인류가 '다행성 종족'으로 발전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스트의 목표는 2026년까지 첫번째 우주정거장인 '헤이븐-1'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NASA로부터 수익성 있는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크며,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대체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맥캘럽의 이러한 도전은 큰 위험을 동반한다. 그가 순자산 10억 달러를 이 사업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캘럽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외언론에 따르면,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극도로 합리적이면서도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우주 탐사 열망은 일론 머스크의 그것과 유사하다. 특히 2021년 배스트 설립 당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9일만에 재사용되는 기록을 세우면서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 spaceX 우주탐사에서 극적으로 획기적인 대목 중 하나가 로켓 재사용이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로켓 발사에서 1단 로켓, 메인 부스터를 재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십분의 일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그 핵심적 역할을 맡은 것이 스페이스X. 그중에서도 팰컨9 유용성은 세계 위성사업의 판도를 바꾸는 정도에 이른다. 그 팰컨9 로켓이 다시한번 기록을 세웠다. 재사용 준비시간 신기록이다. 기존 14일 정도에서 9일 수준으로 당겨진 것이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3월 21일 오전 2시 49분에 발사된 팰컨9 로켓은 9일 전 3월 11일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와 태양탐사선 '펀치(PUNCH)'를 싣고 발사된 바로 그 팰컨9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발사된 팰컨9은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NROL-57 미션을 위해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이륙했다가 복귀했다. 21일 발사된 팰컨9의 1단계 로켓 부스터는 금요일 새벽, 발사 후 약 7분 30초만에 지구로 돌아와 반덴버그에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