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시와 진주시에 들어서는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의 명칭이 이렇게 바뀌었다. 국토교통부는 10월 31일 관보에 명칭·유치업종·개발기간 변경을 포함한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변경 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국토교통부는 먼저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명칭을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로 바꾸고, 개발기간(2017년∼2024년 10월)을 1단계(2017년∼2025년 1월)와 2단계(2017년∼2025년 6월)로 나누면서 늦췄다. 경남도는 4일 이같은 상황변경을 발표하면서 지난 5월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점이 명칭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또 금속가공부품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장비제조업, 고무제품·플라스틱 제조업 등 유치업종에 항공기 부품 수리, 연구개발업(진주지구)을 추가했다. 면적은 진주지구가 311㎡ 줄고, 사천지구는 7610㎡가 늘었다. 경남도는 이번 명칭 변경 및 유치업종 추가가 지지부진한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분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2017년 4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가까운 진주시 정촌면 일대 진주지구(83만㎡), 사천시 용현면 일대 사천지구(82만㎡)로 나눠 항
▲1 ▼2, 지구와 우주선이라는 느낌은 확실한데... 이 사진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지구는 빠르게 회전하는 천체다. 그리고 둥글다.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이 생각한 것처럼 평평한 것이 아니라, 둥글고 빠르게 회전한다. 지구에서 조금만 벗어나 우주로 올라가 보면 안다. 달까지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올라가도 그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위의 2개의 사진을 보자. 무엇을 찍은 것일까. ▲1.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장시간 노출로 찍은 지구 사진. 미국의 미시간 호수 근처의 도시 불빛을 장시간 노출로 찍은 것이다. 둥근 지구 위쪽으로 오로라가 보이고, 사진 위쪽에는 ISS의 아랫부분이 함께 찍혔다. ▼2. 역시 ISS에서 찍은 사진으로 멕시코 북부의 도시들이 뿜어내는 불빛을 장시간 노출로 촬영한 것이다. 두 사진 모두 2024년 10월 24일에 찍은 것을 NASA가 최근 공개한 것들이다. ISS에서 장시간 노출 사진으로 유명한 NASA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는 최근 멕시코와 미국 상공에서 도시 불빛이 400km 아래서 빛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또한 지평선에서 오로라, 즉 북극광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 빠르게 돌아가는 지구를 더 빠르
1986년 1월 24일 천왕성의 작은 얼음위성 미란다가 보이저 2호에 찍혔다. / NASA JPL 47년 넘게 우주를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 1, 2호가 연일 화제다. 며칠전, 보이저 1호와의 교신에 성공해 과학자들을 흥분시켰는데, 이번엔 2호가 찍은 사진들을 연구한 결과가 발표됐다. 보이저 2호가 천왕성을 지나가면서 찍은 천왕성의 작은 얼음위성 '미란다(Miranda)'가 한때 표면 아래에 깊은 액체 바다가 있었다는 추정을 해냈다. 한발 더 나아가, 미란다에는 오늘날에도 그 바다의 잔해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연구다. 천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차가운 행성으로 거대한 얼음으로 되어 있다. 1986년, 보이저 2호는 미란다를 통과하면서 남반구의 이미지를 포착했다. 그 결과 나온 사진에는 홈이 있는 지형, 거친 흉터, 분화된 지역 등 표면에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이 조금씩 드러났다. 존스 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소(APL)의 행성 과학자 톰 노드하임 등 연구팀은 표면 특징을 역공학하여 미란다의 기괴한 지질학을 설명하고, 어떤 유형의 내부 구조가 오늘날의 미란다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지 알아내려 했다. 연구팀은 보이저 2호가 본 균열과 능선 등 다양한 표면 특징을 매
NASA와 ESA가 할로윈을 맞아 공개한 '유령의 두 눈 같은 한쌍의 은하' 이미지. 제임스웹, 허블 우주망원경의 이미지를 합성해 완성했다. / NASA, ESA 할로윈을 맞아, 세계 우주관측업계에서 화려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가장 강력한 2개의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과 허블(Hubble) 우주망원경이 '피에 젖은 두 눈'처럼 보이는 '유령같은 한쌍의 은하(Spooky Pair)'를 찾아 공개했다. 제임스웹과 허블은 수백만 년 전에 나타난 IC 2163과 NGC 2207로 알려진 두 개의 나선은하를 이미지화하기 위해 협력했다. 충돌하는 두 은하는 큰개자리 별자리인 '빅독(Big Dog)'에서 약 8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두 은하가 방출하는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의 우주사령탑 NASA와 ESA에 따르면, 이 한 쌍의 은하는 현재 충돌하여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 있으며, 이 과정은 약 10억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JWST 팀은 새로운 이미지에 첨부된 설명에서 "이 은하들을 깊이 주시하세요"라면서 "이 은하들은 얼굴의 윗부분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불타는 눈과
지구로부터 247억km 떨어진 곳을 비행하고 있는 보이저 1호의 그래픽 이미지와 현재 상태 데이터. / NASA 47년 넘는 세월을 날아가 현재 지구에서 154억 마일(약 247억km) 넘게 떨어진 우주공간을 날고 있는 보이저 1호. 그곳에서 전화 비슷한 낮은 수준의 무선송신기가 사용됐다. 1981년부터 비활성화돼 있던 장비다. 몇차례의 송신 이상을 겪은 뒤, 취한 비상수단이 가동된 것이다. 이 놀라운 성간 탐사선은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보호 상태에 들어간 후 통신이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10월 16일 전 세계적으로 펼쳐져 있는 거대한 무선 안테나로 구성된 NASA의 심층 우주 네트워크(DSN)에서 우주선의 장비 하나를 켜라는 명령이 내려지면서 촉발됐다. 미국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보이저 미션팀은 10월 18일 우주선이 해당 명령에 응답하지 않았을 때 보이저 1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고, 나중에 팀은 보이저 1호가 기본 X-밴드 무선송신기를 끄고 대신 전력을 덜 사용하는 보조 S-밴드 무선송신기로 전환한 것을 발견했다 NASA 관계자는 성명에서 "송신기 차단은 기내 문제에 자율적으로 대응하는 우주선의 결함복구 시스템에 의해 촉발된
NASA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문 투 마스 아키텍처'.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은 30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한국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한 데 이어 양국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성과로, 한국은 NASA와 다섯번째로 이 연구협약을 맺은 국가가 되었다. 이번 협약은 한국이 글로벌 달·화성 탐사에서 주요 역할을 할 초석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협약은 9월 19일 우주청과 NASA가 발표한 공동성명과 10월 14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협정 서명국 회의의 후속 조치다. 특히 작년 4월 한미 정상이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결실로 앞으로 한미 우주동맹이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달 탐사 환경 구축과 화성 탐사 준비를 위한 협력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자 △달 착륙선 개발, △우주 통신 및 항법 시스템, △우주인 지원 도구 개발, △우주 생명과학 및 의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주탐사에 큰 돈 들여가면서 왜 하냐는 질문들은 늘 있어왔다. 우주항공청이 만들어질 때 한국에서도 같은 질문들이 제기됐고, 화성이나 달을 탐사하는 스페이스X에도 그런 질문들은 쏟아졌다. 거기에 대한 명확한 답 하나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거액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산업에의 투자를 통해 미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연구다. 지난해 기준 104조원이 넘는 경제 효과다. 미국의 행정기관들을 컨설팅해 온 PCI프로덕션가 발행한 2023년 NASA의 경제효과 보고서(왼쪽 사진)에 따르면 과학, 탐사 및 그 밖의 분야에서 NASA의 노력이 미국 전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를 요약보도한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의 활동은 2023 회계연도에 756억 달러(약 104조3100억원)를 미국 경제에 기여했으며, 이는 그해 예산인 254억 달러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30만4803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400페이지 분량의 이 연구는 달에서 화성까지의 이니셔티브, 기후 변화 연구, 기술 개발 등 NASA의 활동이 어떻게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아폴로 16호 사령관인 존 W. 영이 달 표면을 걷고 있다. 사진은 조종사 찰스 듀크가 찍었다. / NASA 1972년 아폴로 16호. 존 영, 켄 매팅리, 찰스 듀크 등 3명의 우주인은 달 표면에서 20시간 14분을 머물렀으며, 무려 95.71kg의 월석을 채취해 돌아왔다. 50여년 전 아폴로 16호가 가져온 달 토양을 분석해 숨겨졌던 달의 과거가 베일을 벗게 됐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대학 마크 노팅엄이 이끄는 연구팀은 과거 아폴로 16호 미션에서 수집된 달 토양을 분석해 태양계 초기 당시 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냈다. 이 연구는 10월 15일 국제학술지 '운석&행성과학(Meteoritics & Planetary Science)'에 발표됐다. 달의 표면은 '레골리스(Regolith)'라고 불리는 표토로 구성돼 있다. 먼지와 흙, 부서진 돌 조각 등이 뒤섞여 있다. 연구팀은 레골리스의 '각력암(角礫岩, breccia)'에 갇혀 있는 비활성 기체의 화학적 구성을 분석해 이 암석이 소행성 충돌로 인해 달 먼지가 바위로 융합돼 형성됐으며, 장기간 태양풍과 소행성 충돌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아폴
밀라노 국제우주대회 IAC에서 주최한 메인 세션에서 김정균 보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보령 우주산업에 공들이고 있는 제약기업 보령은 10월 14~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에서 보령이 진행하는 '우주의학 아이디어 경연대회 HIS(휴먼스 인 스페이스) 챌린지'를 마쳤으며 외국 우주 기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크게 확장했다고 28일 밝혔다. HIS 챌린지는 보령이 2022년 시작했으며, 올해는 우주 환경을 활용해서 풀 수 있는 지상 의학 문제와 우주 비행에서 필수적으로 풀어야 하는 의학 문제를 주제로 삼아 연구자금 지원뿐 아니라 선별된 아이디어를 고도화해 우주에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IAC에서 진행된 HIS 최종결선 무대에는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된 7개국 11개 팀이 올랐다. 독일 항공우주청(DLR)에서 우주비행 관련 시력 변화 연구를 수행한 스콧 리터 팀을 비롯해 우주 실험이나 지상 미세중력 실험을 다수 수행한 경험이 있거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외국 우주청에서 지원하는 팀도 결선에 참여했다. 보령은 최종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도 별도로
#1.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전망창, 큐폴라에 가면, 파랗게 빛나는 둥근별 지구가 크고 선명하게 보인다. 작고 창백한 별이 아니라, 파랗고 풍요로운 별, 인류의 고향이다. ISS의 창틀 너머로 보이는 그곳에는 국경이 없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싸움은 무의미해 보인다. 그 멋진 풍광을 본 인류는 5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즐겨라. Enjoy! #2. 국제우주정거장 ISS는 우주공간에 떠있지만, 지구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날만큼 먼 곳은 아니다. 창밖의 파란 지구에서 갑자기 붉은 불꽃들이 솟구치기 시작한다. 화산폭발인가? 아니다. 점점이 솟던 불길들이 점차 퍼져나가고 눈으로 구별되는 중요한 도시들이 불타기 시작한다. 파란 별 지구가 불타는 지옥도가 됐다. 전쟁이다. War!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공간으로 하는 영화가 있다. 제목 자체가 <국제우주정거장(원제 I.S.S.)>이다. 2023년 제작됐는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인들이 보기 시작했다. 영화 속 ISS에는 미국인 3명과 러시아인 3명, 총 6명의 우주비행사가 함께 생존하면서 우주생활을 만끽한다. 평화로운 지구를 감상하며 즐기던 일상이 어느날 붉은 섬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