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발견된 신비로운 18분 주기의 전파 신호를 시각화한 이미지. / International Centre for Radio Astronomy Research 천문학자들은 2022년 18분마다 반복되는 특이한 라디오파(radio waves) 펄스(pulse)를 발견했다. 이 신호는 약 3개월 동안 강렬하게 빛을 발하다가 사라졌다. 펄서(Pulsar)는 주기적으로 전자기파를 방출하며 빠르게 자전하는 중성자별이다. 매초 혹은 더 빠른 속도로 빛을 발하는 것이 보통인데, 18분 주기의 펄스는 놀랍게 느린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기존 펄서와 다른 전파신호에 주목하면서 더 들여다보게 되었고, 놀랍게도 2.9시간이라는 느린 주기로 방출되는 라디오파를 다시 발견했다. 서호주 커틴대학교의 과학자들은 2년 전 발견된 '우주의 비밀'을 풀어줄 새로운 발견을 했다고 12월 1일자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발표했고, 해외 우주미디어들이 2일 보도했다. 느린 전파 신호의 발견은 펄서가 전파를 방출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요구했다. 과학자들은 기존 이론과 다른 신호가 새로운 물리학적 현상이나 미지의 방출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후로 '장주기 라디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기술 시연회'를 열고 세계 최초의 5G 드론 비행을 선보였다. / 우주청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과 'DNA+드론기술개발사업' 연구진은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방승찬)에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 5G기반 드론 시험비행이 공개됐다. 'DNA+드론기술개발사업'은 DNA(Data, Network, AI)와 드론의 융합을 의미하는데, 2020년 사업을 착수하였고 비(非)가시권·자율·군집비행·원격운용 등 드론 운용 및 통신기술과 실시간 드론 융합 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드론 표준데이터, △공중지향 이음5G 이동기지국, △4D 지상관제 플랫폼, △지상 소형 객체 탐지 분석 기술을 개발하였다. 그동안 숲, 산악, 해양 등 전파 음영지역이나 넓은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시 소수의 숙련된 전문가의 드론 조종을 통해 해당 지역 영상을 획득하고, 이를 오프라인상에서 분석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4K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여러 대의 군집 드론을 동시에 투입하여 짧
한국항공대 항공우주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대한항공을 방문해 현장교육을 받았다. / 한국항공대 한국항공대학교는 겨울방학 항공우주캠프에 참가할 초‧중‧고등학생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항공우주캠프는 전국 초‧중‧고교생이 참가해 조종, 관제, 정비와 같은 항공산업의 주요 진로를 알아보고 SW‧AI 교육을 융합한 코딩 드론까지 배울 수 있는 체험형 캠프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국항공대 캠퍼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이 캠프는 초‧중‧고 과정별로 체계화돼 있어 학생들이 항공우주분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단계별로 키울 수 있다. 한국항공대 항공우주캠프 사무국 관계자는 “각 과정은 전문 강사진과 한국항공대 재학생들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어 항공우주분야의 진학‧진로 기회를 탐색하려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항공새싹’ 캠프는 과학체험활동 중심의 캠프다. 2박3일 동안 모형 비행기, 에어로켓, 쿼드콥터 드론을 만들어 날려보고 파일럿 체험과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제작, 완성 후에는 전시 후 가져갈 수 있다. 중학생 대상 ‘에어브릿지’ 캠프
바르다 스페이스는 올해 2월 21일 유타주에 캡슐을 착륙시켜 무중력 상태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회수했다. / Varda Space Industries 미국의 우주제조 기술 기업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Varda Space Industries, 이하 바르다 스페이스)'가 4800만 달러(약 673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발주자는 미 공군연구소(AFRL). 이로써 바르다 스페이스는 자사의 재진입 캡슐을 군사용으로도 테스트하게 됐다고 스페이스닷컴이 2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바르다 스페이스는 무중력 상태에서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위성을 개발 중이다. 위성의 무게는 120kg으로 소형이다. 바르다 스페이스는 이런 물질을 NASA에서 개발한 첨단 열보호 재료로 제작된 캡슐을 통해 지구로 들여오게 된다. AFRL과 계약에 따라 바르다 스페이스의 W 시리즈 재진입 캡슐은 극초음속에서 탑재체 테스트를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된다. 이 캡슐은 로켓 랩(Rocket Lab)의 광자 위성 버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NASA 에임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C-피카라는 열보호 재료를 생산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산하 연구센터 중 하나인 NASA
뜨거운 기온과 높은 압력으로 지옥같은 행성 금성에는 애초에 액체바다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연구가 나왔다. / NASA 태양계의 행성 중 우리 곁에 있으며 밤하늘에서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금성. 우리말로 '샛별'이라고 불리는 지구의 쌍둥이 같은 금성은 무시무시한 고온과 고압, 부식성 대기 등 '지옥같은 행성'이다. 표면 온도와 압력이 465℃, 90기압에 이르는 극한 환경인 금성에는 애초부터 바다는 없었으며, 과거에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존재했던 적이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테레자 콘스탄티누 연구원(박사과정)팀은 3일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금성 대기의 화학 성분을 분석, 금성 내부가 너무 건조해 과거에도 바다가 존재할 만큼 물이 충분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고, 이를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매체들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금성이 한때 지구와 비슷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금성이 형성 초기부터 내내 뜨거운 기후 환경이었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존재한 적이 없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금성은 현재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극한 환경
세계 100대 방위산업 기업에 한화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 4곳이 선정됐다. 한국 방산기업들은 2023년 무기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110억 달러(약 15조 원)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은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23년 세계 상위 100개 방산기업’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연구소가 꼽은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한국의 방산기업은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4곳이다. 이 4개 기업이 100대 방산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에 불과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39%로 러시아(4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일본 방산기업(5개)은 35%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2022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53%에 달했고 기업 순위도 42위에서 24위로 18단계나 상승했다. KAI의 매출 증가율은 45% 였으며 순위는 75위에서 19단계 오른 56위로 나타났다. LIG넥스원은 76위를 차지해 순위에서는 전년의 69위에서 하락했지만, 매출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5위에서 87위로 급상승해 100대 기업에
태양의 타원형 궤도로 향하는 '프로바-3' 위성 개념도. / ESA 인공 일식을 생성하는 '프로바-3' 위성 개념도. / ESA 매일 우리 눈 앞에 떠있지만, 제대로 쳐다보거나 관찰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바로 태양이다.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에 평소에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식이 생기는 순간은 태양 코로나 관측의 최적기다. 문제는 너무 가끔 찾아오는 기회라는 것. 그래서 '인공일식'이라는 필요가 생겨났다. 두 대의 위성을 약 144m 간격을 두고 mm 수준의 정확도로 상대 위치를 유지한 채 지구를 공전시켜 '인공일식(artificial eclipse)'을 생성한다? 이러한 기상천외하고 대담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태양의 외층인 코로나(corona)가 왜 태양 자체보다 더 뜨거운지에 대한 오랜 미스터리를 밝히려는 시도다. 유럽우주국(ESA)이 '프로바(Proba)-3' 임무에 대한 최종 준비를 시작했다고 ESA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위성들의 초정밀 편대 비행을 통해 지구 상공에서 인공일식을 만들어 과학적으로 태양을 관측하려는 ESA의 첫번째 시도다. 이 임무에는 2억 유로(약 29억5000만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대담하고 별난
11월 30일 원창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첫 발사된 창정 12호. / CNSA 지난 11월 30일 토요일은 중국 우주산업 역사에 두 가지 중요한 이정표를 기록했다. 첫선을 보인 '창정(长征) 12호' 로켓 발사에 성공했고, 착공 878일 만에 첫 상업우주발사장이 공식 데뷔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국은 유인 달 탐사 계획과 우주 접근성 향상에서 힘을 받게 됐다. "높이 62m, 너비 3.8m의 창정 12호가 이날 오후 10시 25분(현지시간) 원창(文昌) 상업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다"고 중국 우주당국과 스페이스뉴스닷컴 등 우주매체들이 밝혔다. 상하이 우주비행기술아카데미(SAST)가 제작한 로켓은 발사 23분 만에 위성인터넷 기술시험 위성 등 2개의 위성을 예정 궤도에 배치했다. SAST는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 산하 기관이다. 창정 12호는 등유와 액체 산소로 동력을 얻는 개량형 2단 로켓. 중국이 지금까지 발사한 로켓 중 가장 폭이 넓은 너비 3.8m다. 약 30% 더 많은 추진제를 담을 수 있어 적재 용량을 향상시켰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로켓은 지구 저궤도에 약 12톤, 태양 동기궤도에 6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 로켓은 또 중국의 광대역 '
NASA의 태양관측선이 포착한 2024년 10월 3일의 거대한 태양 폭풍. / NASA 태양 활동극대기에 속하는 올해, 많은 태양 폭풍이 지구를 엄습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이같은 태양풍에 익숙한 편이다. 끊임없이 태양과 우주현상들을 모니터하면서, 태양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응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같은 대응수단이 없던 수천년 전에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그리고 그 존재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최근 고대의 나무를 연구해 오래전 강력한 태양 폭풍의 존재를 알게 됐다. 고대 나무가 타임캡슐 역할을 하면서 지구의 역사를 기록해낸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은 '미야케 사건(Miyake Events)'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태양 폭풍의 증거를 밝히기 위해 나무의 나이테를 주의 깊게 분석함으로써 고대 지구의 비밀을 알게 됐다. 이런 일은 아주 드물게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1만4500년 동안 단 6개의 나무에서만 그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중 최근의 것은 기원전 664~663년에 발생한 태양 폭풍이다. 미야케 사건은 2012년 일본 물리학자 미야케 후사가 처음 발견한 극단적인 태양 활동 유
인류가 만든 것 중에서 가장 멀리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 1호의 이미지. / NASA 지구로부터 가장 먼 우주를 날아가면서 매 순간 최장거리 비행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보이저1호가 다시 살아났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47년째 날아 249억km 밖에 떨어져 있는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의 문제를 해결하고 송신기 재가동에 성공한 것이다.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미디어들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NASA는 통신 문제를 일으키고 있던 보이저 1호의 재가동에 성공해 운용을 재개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보이저 1호는 지난 10월 주요 무선 송신기인 'X밴드 송신기'에 문제가 발생해 통신이 중단됐다. NASA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11월 초에 X밴드 송신기를 재가동, 18일부터 관측 데이터 수집을 재개했다. X밴드 송신기가 멈춘 원인은 탐사선 고장을 보호하는 시스템 때문. 이 시스템은 탐사선의 전력이 부족해지면 필요한 시스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시스템을 자동으로 꺼버린다. X밴드 송신기를 끄는 대신 자동으로 S밴드 송신기를 켜 전력이 조금 사용되는 방식으로 교신이 부분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그런 상태에서 보이저 연구팀이 X밴드 송신기를 다시 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