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로 협회 명칭을 바꾸고 '우주항공협회'라는 약칭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우주항공협회는 지난 2월 28일 열린 제33차 정기총회에서 협회 명칭 변경 및 소관부처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우주항공청으로 이관하기 위한 정관 개정안을 심의·의결하고, 우주항공청 인가 및 변경등기를 거쳐 명칭 변경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우주청 출범 등에 따른 명칭 일관성 및 통일성을 확보하고 명칭을 간소화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올해 우주항공협회는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고도화 지원제도 마련 △수출 경쟁력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사업 발굴 △회원사 우선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강구영 우주항공협회장은 "명칭 변경을 계기로 우주항공 분야 미래 먹거리 발굴, 우주항공 및 이종 분야 간 융복합 추진 등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동시에 우주항공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정책 건의 및 추진, 국제협력 및 수출 활동 지원, 예산 확보 및 제도 개선 기여 등 우주항공 강국으로 나가기 위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협회는 1992년 설립된 정부 산하 우주항공산업 대표 단체
태백시가 폐광자원을 활용한 실증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 태백시 강원도 태백시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폐광자원을 활용한 우주자원 개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증 시연을 31일 옛 함태광업 폐갱도에서 진행했다. 이날 실증 행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우주자원 개발을 위해 연구한 3D 모델링 및 랜더링 장비 등 총 6종을 실증하는 시연으로 열렸다. 시연에는 이철규 국회의원, 이상호 태백시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을 비롯해 연구원, 협력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태백시는 지난달 11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한 후 국가 미래 전략사업으로 폐광지를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백시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폐광에 따른 폐갱도 등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우주 환경과 유사한 지형과 자원개발 조건을 묘사해 자원개발 기술 장비를 실증했다. 태백시는 우주 탐사와 자원 개발이라는 미래 자원산업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주 탐사장비의 개발과 테스트를 위한 우주 자원개발 실증단지로 성장과 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폐광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일자리 창출 등이 이뤄져 인구소멸 위기를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의 '스펙트럼' 로켓이 '안도야 우주항'에서 발사 대기하고 있다. / Isar Aerospace 유럽 대륙에서 발사된 첫 궤도 로켓 우주선이 폭발로 결말을 맞았다. 새롭게 건설된 우주항에서 새 로켓이 첫 테스트를 하려다 실패한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운영되고 수많은 로켓들이 발사되지만, 새로운 우주탐사는 여전히 힘들고 위험한 미션임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독일 기반의 우주기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는 현지시간 3월 30일 일요일 아침에 유럽 안에서 발사되는 첫번째 지구궤도 로켓인 '스펙트럼(Spectrum)'을 발사했으나 발사 18초만에 이상현상을 겪으며 하락해 얼음바닥에 추락하면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새로운 로켓 테스트가 끝나 버렸다. 이자르가 방송한 라이브 스트림에서 발사 18초부터 시간 카운트가 멈추면서 로켓 측면에서 연기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잠시 후 추락한다. 폭발까지는 총 40초 정도 걸렸다. 스펙트럼 로켓의 발사가 진행된 곳은 노르웨이에 있는 유럽 '안도야 우주항(Andøya Spaceport)'이다. 얼음이 뒤덮여 있는 바다에 인접해 있다. 북극해와 닿아있는 노르웨이해 연안이다. 소셜미디어 X에
KERI가 무인탐사연구소와 협업 개발 중인 달 탐사 로버(위쪽 사진)와 달 탐사 로버에 탑재되는 전기연 전기파워트레인. / 전기연, 연합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국내 유일 '로버(Rover)' 제조기업인 '무인탐사연구소(UEL)'에 전기파워트레인 기술을 이전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로버는 달이나 행성 표면을 돌아다니면서 지형·온도 등 각종 환경조건을 분석하고,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차량이다. 국내 우주 개발 로드맵에는 2032년까지 한국형 달 탐사 착륙선 개발이 예정돼 있고, 다양한 과학적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 중 하나로 로버가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전기파워트레인으로 불리는 로버의 핵심 부품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기파워트레인은 배터리 전원이 바퀴를 구동시키기까지의 과정에서 전기적으로 힘을 전달하는 장치들을 일컫는다. 배터리-컨버터-인버터-모터-제어기 등으로 구성된다. 로버 핵심 부품의 가격은 산업용의 10배 이상일 정도로 비싸다. 구매 조달 일정도 최소 6개월 이상 잡아야 하고, 국가 규제에 따라 구매 자체가 불가능한 품목도 있다. 특히 로버 사양이나 디자인이 긴급하게 변경될 경
성능검증위성 임무 상상도. / 항우연 임무가 끝난 인공위성을 우주 사이버 보안 기술에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국보연)는 증가하는 우주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해 임무가 끝난 성능검증위성(PVSAT)을 사이버 보안 기술 시험에 활용한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성능검증위성은 지난해 8월 국내 산업체 개발 기술 검증 등 2년간의 임무를 성공리에 마쳤다. 양 기관은 위성개발과 운영 경험이 있는 항우연과 보안기술 전문기관인 국보연의 전문성을 결합해 우주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과 우주항공청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우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위성 사이버보안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이번 협력 사업을 통해 우주 사이버보안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산업계와 학계에서도 연구 목적의 국가 우주자산 활용이 가능하도록 유사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수훈 국보연 소장은 "우주 자원과 기술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치
6월 개최되는 국제우주콘퍼런스가 75일 남았음을 알리고 있는 'ISS 2025' 홈페이지. 대전시가 오는 6월 세계 우주산업 흐름을 주도할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 대전시는 28일 국내 1호 우주 스타트업 상장기업인 컨텍 스페이스그룹과 '국제우주콘퍼런스(ISS 2025)' 공동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SS 2025는 컨텍 측이 2023년부터 주최해 온 민간 주도 우주 국제 콘퍼런스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40여개 국가의 우주 전문가, 학자, 글로벌 기업 관계자, 정부 관계자, 투자 분야 인사들이 참여해 첨단 우주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산업 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전망이다. 우주 탐사·개발·통신·관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강연·토론·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번 'ISS 2025'를 계기로 국제 우주 행사를 정례화하고, 지역을 글로벌 우주산업 클러스터이자 기술 교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우주기업의 해외 진출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대전 투자 확대를 끌어낼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컨텍과 함께 세계와 연결
2024년 8월에 발사된 노스럽 그루먼의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의 로봇 팔에 도킹돼 있다. / NASA 미국 항공·우주·방산 기업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시그너스(Cygnus) 화물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떠나기 전에 뜻밖의 사고가 생겨 6월 발사가 취소됐다. 발사 장소로 이동 중이던 시그너스 모듈에 손상이 생겨 장기간 수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NG-22 임무는 6월에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ISS에 식량, 연료, 기타 보급품 수 톤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현지시간 26일 성명을 통해 "ISS로 NG-22 임무를 수행할 시그너스의 '가압 화물 모듈(Pressurized Cargo Module, PCM)'이 손상돼 해당 임무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시그너스 임무는 올가을 NG-23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달 5일 이같은 문제를 노스롭으로부터 처음 보고 받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노스롭의 댄 레온 대변인은 "NG-22 시그너스 화물 재보급 임무를 위한 PCM은 공급업체에서 노스롭으로 운송되는 동안 손상되었다"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대학은 3월 25일 저녁 가좌캠퍼스 항공우주산학 협력관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우주항공대학 대학원 우주항공정책학부의 '우주항공정책론' 교과목 강의의 하나로 마련됐다. 윤영빈 청장은 '우리나라 우주개발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역사와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앞으로 추진될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며 국가 우주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 과거 성과를 조명하고, 차세대 발사체 개발, 우주 탐사 확대, 민간 우주 산업 육성 등 미래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또 윤 청장은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 및 국가 주력 산업화 목표 달성을 위한 우주항공청의 핵심 추진 과제들을 설명하며 대한민국의 세 번째 기억을 창조하겠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이날 강연에는 권진회 총장을 비롯해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과 교수진, 연구기관, 산업계, 학계, 군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연은 2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져 예정된 시간보다 길어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윤영빈 청장은
JAXA의 위성항법제어시스템 실험 시설을 소개하고 있는 JAXA 홈페이지. '일본의 NASA'라고 할 수 있는 JAXA 즉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달의 정확한 PNT 시뮬레이션을 위한 'PNT X'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영국의 커뮤니케이션 기업 '스파이런트 커뮤니케이션스(Spirent Communications)'의 제품이다. PNT는 위성을 통해 위치(Positioning), 항법(Navigation), 시간 동기화(Timing) 정보를 제공해주는 시스템. 오늘날 사용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위성항법시스템, 흔히 GPS로 불리는 시스템이다. 스파이런트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JAXA는 스파이런트의 PNT X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 솔루션을 통해 달에서 구동되기 전에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달의 PNT 서비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새롭게 등장한 루나넷 사양을 준수하는 달 임무를 위한 미션 크리티컬 내비게이션 장비를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데 필수적이며, 적응형 S-밴드 인공위성 주파수 솔루션이 포함된다. 이로써 JAXA는 PNT X와 맞춤형 신호 정의 기능을 활용하여 새로운 S-밴드 신호를 실험할 수 있게 됐다. JAXA는 2011년
붉은 거성과 백색 왜성으로 이뤄진 쌍성계 상상도. / 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 천문학 애호가들이 하늘을 주시하며 기다리고 있는 '별의 폭발'이 임박했다. 80년마다 반복되는 희귀한 천문 현상은 지난해 2월부터 예고돼 왔다. 천문학자들도 밤하늘의 작은 별자리에서 쌍성계 ‘T 코로나 보레알리스(T CrB)'가 곧 폭발한다고 점치고 있다. 지구에서 약 3000광년 떨어져 있는 T CrB는 약 79년마다 '신성(nova) 폭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추정에 따르면 희귀한 신성 폭발이 현지시간 이달 27일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기즈모도 등 우주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천문학회의 연구 노트에 발표된 논문도 별이 올해 3월 27일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 '블레이즈 스타(Blaze Star)'로도 불리는 T CrB는 붉은 거성과 백색 왜성(지구 크기의 몸체에 압착된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가진 죽은 별의 잔해)으로 이루어진 쌍성계다. 태양 질량의 약 1.12배인 붉은 거성은 227일마다 백색 왜성을 공전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이 별은 80년 전 폭발 직전과 유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