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2024 YR4' 소행성의 가상 이미지. / ESA
7년 뒤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1~2% 정도 있는 소행성이 달에 충돌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32년 12월 22일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1.2% 정도 있다고 예측된 소행성 '2024 YR4'가 조금 더 높아진 가능성, 2.3%의 가능성으로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NASA 과학자들이 2월 7일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애리조나 대학교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의 운영 엔지니어인 데이비드 랭킨은 "그 소행성이 우리의 자연 위성인 달에 충돌할 확률도 0.3%"라고 밝혔다. 달과 소행성이 충돌한다면, 그 장면은 지구에서도 관측할만하지만,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에 있는 수많은 충돌 크레이터들에 비교해도 작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행성 과학 교수인 가레스 콜린스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구에서 상당히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과 충돌할 경우, 거기서 다양한 물질이 방출되더라도 지구의 대기와 만나면 타버릴 것이 확실하다는 의미다.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평가받고 있는 이 소행성은 폭이 50m 안팎으로, 시속 4만800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인류 문명을 끝내기에는 너무 작은 크기이지만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방출한 에너지의 500배가 넘는 약 800메가톤의 에너지를 방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약 도시에 떨어진다면, 그 도시를 파괴할 수 있을만큼의 에너지를 넘어서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비롯해 NASA와 ESA 등이 정밀 추적하고 있다. 크기가 심각하게 크지 않기 때문에 설령 지구나 달을 향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충분히 파괴하거나 비행궤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애리조나 대학의 랭킨은 "현재 지구와 관련하여 충돌하지 않을 확률은 여전히 97.9%이다"면서 "확률이 1%에서 2%로 두 배로 증가하면서 공포감이 상승했지만, 40%에서 80%로 올라가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소행성 때문에 잠을 못자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