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이 개발에 참여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의 발사가 또다시 하루 연기됐다. / NASA, Caltech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의 발사가 또 미뤄졌다. 이번엔 기상 악화 때문. 오늘 오후 12시 10분 예정이던 발사는 내일 12일 12시 10분으로 미뤄졌다. 무려 8번째 연기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시간 11일 낮 12시 10분(미국 태평양표준시 10일 오후 8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피어엑스가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발사를 40여분 앞두고 취소됐다고 밝혔다.
스피어엑스를 싣고 우주로 전달할 팰컨9 로켓에는 NASA의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펀치(PUNCH) 위성도 함께 실려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현재 발사장 주변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면서 "내일 날씨가 나아져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 X에 "발사장의 악천후와 NASA 우주선 중 하나의 문제로 인해 오늘 밤 미션을 포기했다"면서 "다음 발사 기회는 11일 오후 8시 10분 PT"라고 밝혔다. 날씨 문제뿐 아니라 우주선에도 모종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글이다. 천문연은 이에 대해 정확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2월 28일 발사 예정이었던 팰컨9 로켓은 준비상황이 여의치 않다면서 계속 연기해 왔고, 오늘로서 여덟번째 연기를 발표했다. 전날 발표할 때 '상황이 좋으면 오늘 쏘고, 그렇지 않으면 내일 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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