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우주항공 패권시대'에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합시다." 2024년 5월 마침내 출범한 우주항공청을 이끌며 처음으로 맞이한 새해, 2025년.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우주항공 5대 강국을 목표로 본격적인 비상을 해야 한다'며 의미 있는 새해의 출발을 선언했다. 31일 발표된 신년사를 통해 윤영빈 청장은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우리 모두 쉼 없이 달려왔다”며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를 가속화하고 우주항공 펀드를 활성화해 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청장은 “우주항공 연구개발(R&D) 1조원 시대를 열고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를 구축해 우주항공 혁신 동력을 강화했다”며 “COSPAR 2024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미국 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주도적 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2025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
첫번째 키워드 '달' 1-1. 달 착륙 도전하는 민간기업들 1-2. 달 유인비행에 도전한다 1-3. 달 기지, 달 탐사의 꿈 달이다. 달은 우리 인류에게 우주의 대표선수다. 우주는 사실, 너무나 광대하고,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거대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달이 현실적 대안이다. 달은 우리 인류에게 오래 전부터 꿈을 심어주었다. 토끼와 선녀가 놀던 달이고, 사람들은 그 달을 바라보면서 낭만과 사랑을 즐겼다. 그리고 어느 순간 국력을 과시하는 탐사경쟁의 장이 되었다. "우리는 달에 가기로 했다. 쉬워서가 아니라 어려워서 선택했다.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우리 우주인들이 달에 가고, 무사히 집으로 데려올 것이다."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한 연설이다. 냉전시대, 소련에 뒤진 미국의 우주탐사가 한방에 역전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바로 아폴로 미션이다. 우주비행은 유리 가가린이 먼저 했지만, 달 착륙은 미국 조종사가 먼저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이 인간의 달 착륙을 이끌어내는 힘이 되었다. 그 결과 1969년 아폴로 11호부터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6차례 12명의 우주인이 우주에 발을 딛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리고, 반세기가 흘러 이제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아르테미스 미션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많은 우주기업들이 달 탐사에 나선다. 1월부터 민간기업의 달 착륙선들이 발사되고, 2026년의 달 유인 궤도비행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될 것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7차 시험비행을 1월 11일을 전후한 시기에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맹활약이 예상되고 있다. 거기다가 스스로 우주인을 자처하는 재러드 아이작먼이 NASA의 새 수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니 미국 우주탐사는 활기를 띌 수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코스모스 타임즈는 2025년을 '우주탐사 퀀텀점프'가 시작되는 해로 보고, 신년기획을 마련했다. 달과 아르테미스, 그리고 화성이라는 3개의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각각의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실재 상황과 향후전망을 통해 기로에 선 대한민국 우주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찾기 위한 시도다. 첫번째 키워드 '달'에는, △달 착륙 도전하는 민간기업들 △달 유인비행 도전 △달 기지, 달 탐사의 꿈 등 3가지 주제를 다루고, 두번째 키워드 '아르테미스'에
ISRO의 PSLV 로켓이 2개의 우주도킹실험 위성을 싣고 인도의 한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30일 발사됐다. / ISRO 우주강국을 꿈꾸고 있는 인도가 2024년이 저무는 시점에 멋진 기록을 남겼다. 인도 우주당국은 현지시간 12월 30일 인도 최초의 우주 도킹 시험비행에서 쌍둥이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이 임무는 인도가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달 샘플을 지구로 반환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극지 위성 발사체 위에 우주도킹실험(SpaDeX, 스파덱스)의 소형 위성 2개를 실은 PSLV 로켓의 이륙은 현지시간 오후 10시 넘은 시간에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ISRO의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이뤄졌다. 스파덱스의 SDX01은 추적(Chaser) 위성, SDX02는 목표(Target) 위성이다. 각각 220kg인 두 위성은 55도 경사의 475km 원형 궤도에 배치됐다. 위성에는 정밀 도킹 기동을 지원하기 위해 초속 10mm로 접근하는 저충격 도킹 시스템과 레이저 거리 측정기(LRF), 고급 센서가 장착됐다. 자체 우주정거장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우주에서의 도킹 실험에 사용될 2개의 위성이 발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부인 로잘린 여사와 딸 에이미과 함께 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셔틀 우주선의 모형을 보고 있다. / NASA 지미 카터 미국 39대 대통령(1977년 1월~1981년 1월)이 현지시간 29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본명은 제임스 얼 카터다. 대통령 임기 중 인권과 도덕을 강조했지만, 연이은 대외악재들로 인해 고전을 겪었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기도 한 카터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 퇴임 뒤 다양한 평화 및 인권 활동을 벌여 ‘가장 훌륭한 전직 대통령’이란 평가를 받았고, 해비타트 운동 등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100세에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는 대통령 시절 그의 목소리를 보이저 1호의 지구 소개 디스크(골든 레코드)에 담아 우주로 보낸 바 있어, 그의 목소리는 지금도 우주공간을 비행하고 있다. "이것은 작고 먼 세계에서 온 선물입니다.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과학, 우리의 이미지, 우리의 음악,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감정을 담은 상징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생존해내고, 당신들의 시간과 함께 살게
블루 오리진의 신형 거대로켓 뉴 글렌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27일 '핫파이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 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대형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첫 비행을 진행하기 위한 연방기관의 승인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새 대형 로켓의 엔진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36번 발사대(LC-36)에 자리잡은 뉴 글렌(New Glenn) 로켓은 현지시간 27일 밤에 24초간의 7개 엔진 '핫파이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전체 발사체가 통합 시스템으로 작동한 첫 번째 시도였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담당 부사장인 재럿 존스는 성명을 내고 "이것은 기념비적인 이정표이자 뉴 글렌의 첫 비행을 위한 바로 직전의 단계다"고 말하면서 "이 성공은 우리의 엄격한 테스트 접근 방식과 놀라운 설계 엔지니어링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뉴 글렌의 1단계 BE-4 로켓 엔진의 정적 발사는 비활성 기능 및 탱크 테스트를 포함한 다일간의 테스트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NG-1은 블루 오리진의 다목적 우주 이동성 플랫폼인 블루 링
태양을 향해 근접비행을 하고 있는 '파커 태양 탐사선 이미지. / NASA, Johns Hopkins APL "드디어 태양을 만졌다." 'Touch the Sun!'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파커 태양 탐사선이 태양을 스쳐며 코로나 속을 비행하고도 살아 남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에 역대 최근접 비행을 하고 살아남았다. 역사상 그 어떤 우주선보다 태양에 가깝게 날아간 역사적인 크리스마스 이브 태양 근접 비행 이틀 후, 자동차 크기의 탐사선이 태양에서 수성까지 거리의 거의 10분의 1까지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는 비행을 성공했고, 그 직후 지상의 연구팀으로 '안전생존 신호(beacon tone)'를 보냈다. 파커 탐사선은 미국시간 목요일 26일 심야에 간단하지만 확실한 신호음을 지구로 보냈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태양에 접근한 뒤 자동 비행을 시작한 12월 20일 이후로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이 신호는 우주선이 생존했으며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중요한 확인신호로 판단하고 있다"고 NASA는 27일 이른 아침, 파커 탐사선 미션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메릴
'NASA 웨이(NASA WAY)'. NASA가 일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냥 한 기관의 독특한 작업방식을 뜻할 때 쓰는 방법이 아니라, 한 시대를 리드하면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일반적 관행을 뒤흔드는 방향으로 일할 때 쓰는 말이다. 'NASA 웨이'라는 말이 가능할만큼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특별한 기관이다. 인류 최초의 달 착륙, 허블 우주망원경 발사, 화성 탐사 미션, 국제 우주정거장 발족, 심우주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협정 등등…. 인류에게 우주 시대를 열어준 '지상 최고의 조직' NASA를 수식하는 화려한 표현은 많지만, 그들이 이룬 업적 이면에 숨은 이야기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NASA는 어떻게 불가능해 보였던 ‘우주탐사’ 목표를 달성하고 지금의 위상을 누릴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을 밝혀주는 책이 번역출간됐다. 두명의 캐나다인 저자가 쓴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Leadership Moments from NASA)>(강주현 옮김, 현대지성, 2024년 12월 발행)다. 우주비행사 출신이고, NASA의 유인 우주미션을 총괄하는 존슨 우주센터에서 근무했던 데이브 윌리엄스와 우주에 대해 취재하고 글을 써온 엘리자베스 하월이 저자다
우주탐사 엔지니어링의 신기원으로 꼽히는 슈퍼 헤비 로켓의 발사탐 젓가락 팔 포획이 막 진행되고 있다.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현재 가장 활발하게 우주 미션을 진행하고 있는 로켓 팰컨9(Falcon 9)은 스페이스X의 주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나라의 인공위성과 군사위성들이 궤도에 올라가는데 사용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가는 우주인들을 보낼 때도 애용된다. 그리고 '스타십(Starship)', 이 놀라운 거대 로켓은 인간을 달과 화성으로 보내는데 필수적 로켓으로 선정되어 있다. 새해부터 시작될 더 뜨거운 달 탐사 경쟁에서도 주목받을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2024년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받은 기업 중 하나일 스페이스X의 2024년.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와 코스모스 타임즈의 연중 관련기사들, 미국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의 특집기사 등을 통해 그 한해를 정리해 본다. ▶트럼프+ 머스크, 민관연합의 새로운 장 열렸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공개기업인 테슬라. 전기자동차기업이지만, 실제로 테슬라가 지향하는 것은 AI기업, 데이터기업, 커뮤니케이션기업이다. 그것이 우주로까지 뻗어가는 개념을 찾으면 바
화성 남극 지역인 오스트랄레 스코풀리의 얼음 언덕. /ESA, DLR, FU Berlin 화성 남극에 겹겹이 쌓인 서리 소용돌이. / ESA, DLR, FU Berlin 붉은 별로 알려진 화성. 그 화성의 남극이 눈에 덮인 것만 같은 사진이 나왔다. 유럽우주국 ESA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화성 남극의 겨울 풍경을 포착해 화성이 마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듯한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이 사진은 주로 붉은 화성 표면이 하얀 얼음으로 덮인 모습을 담고 있으며, 2022년 6월 여름철에 촬영됐다고 기즈모도가 현지시간 12월 24일 보도했다. 화성의 겨울철 기온은 영하 123도(화씨 -190도)까지 떨어지지만, 지구와 달리 큰 눈이 내리지는 않는다. 화성의 강수는 물 얼음과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 얼음은 대기 밀도가 낮아 지표에 도달하기 전에 기화된다. 이산화탄소는 고체 상태로 남아 있다가 승화하여 가스로 변한다. 촬영된 이미지는 얼음과 먼지가 층을 이루며 남극의 얼음 위에 서리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ESA는 햇빛이 이산화탄소 얼음의 상층부를 통과할 때 하층의 얼음이 승화하여 가스가 갇히고, 압력이 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