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NASA 본부에서 현지시간 5일, 빌 넬슨 국장과 맴 멜로이 부국장, 짐 프리 우주탐사시스템본부장, 리드 와이즈만 아르테미스 2호 사령관(사진 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NASA 아폴로 달착륙 시대 이후 반세기, 미국의 유인 달탐사 계획이 반년 정도 연기됐다. 한국시간 오늘 새벽,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아르테미스 미션 내용 업데이트' 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NASA는 달 주위를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왕복하는 아르테미스 2호의 발사 계획을 2025년 9월에서 2026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026년말을 목표로 했던 우주인 달 착륙 아르테미스 3호는 이제 2027년 중반으로 예정됐다. NASA 측과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오리온 캡슐을 사상 첫 승무원 비행을 위해 준비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미국 현지시간 5일 낮 1시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주는 까다롭다"라면서 "그리고 우리와 업계 및 국제 파트너들은 이번 기회에 오리온 캡슐이 우주비행사들을 심우주로 안전하게 수송하고 지구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우주선
NASA의 아르테미스 1호 오리온 우주선이 2022년 11월 21일 달에 근접비행하며 셀피사진을 찍었다. / NASA 미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미션. 유인우주선으로 내년에 달 궤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아르테미스 2호와 2026년 달 남극 근처에 우주인을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3호 미션에 대한 새로운 내용의 업그레이드가 한국시간 6일 오전(미국 동부표준시 5일 오후 1시)에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의해 진행된다. 이번 아르테미스 업데이트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새로운 NASA 수장으로 재러드 아이작맨을 지명한 시점에 이뤄지기 때문에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브리핑에서 새 수장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2025년 9월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과 그들의 미션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2024년 11월 발사를 목표로 했던 이 임무는 NASA가 오리온 우주선의 열 차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하면서 늦춰졌다. NASA의 현 리더인 빌 넬슨 국장(전 플로리다 상원의원으로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
지난 9월,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주유영을 하고 있는 재러드 아이작맨. / spaceX, space.com '인류 역사상 첫 우주유영을 한 민간인'이라는 재러드 아이작맨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새 수장을 맡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NASA의 새 국장으로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맨을 지명한 것이다. 1983년 2월생으로 41세인 아이작맨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함께 진행한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9월 우주비행과 우주유영을 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현지시간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이자 자선가, 조종사, 우주비행사인 제러드 아이작맨을 NASA의 수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면서 "NASA의 발견과 영감이라는 사명을 주도하며 우주 과학, 기술 및 탐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작맨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와 여러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작맨은 2021년 민간인을 지구 궤도로 데려가는 프로젝트인 '인스퍼레이션4'를 통해 궤도 우주선인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을 타고
올랜도에서 열린 모델링·시뮬레이션(M&S) 컨퍼런스 ‘I/ITSEC 2024’에서 방문객이 수리온 조종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6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 컨퍼런스인 'I/ITSEC 2024'에 처음으로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M&S는 전장의 특성을 모형화(Modeling)하고 모의(Simulation) 환경을 구축해 여러 상황 속에서 전투기, 헬기 등의 무기체계 운용이 가능한 훈련 프로그램이다. 매년 12월 전미훈련시뮬레이션협회(NTSA)가 주최하는 I/ITSEC는 전 세계 500여 개의 전문기관과 1만명 이상의 전문가 참여하는 행사로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첨단 국방 훈련 시스템과 IT‧보안 최신 기술 트렌드를 알리는 장이다. 이번 행사에서 KAI는 미래형 항공 시뮬레이터 3종을 전시해 방문객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M&S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잠재고객 발굴과 국제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KAI는 이에 따라 최근 모의 훈련체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VR(가상현실) 기술과 디지털 트윈기
지구로 근접한 소행성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는 지도. / ESA, NOAA, U.S. Navy '임박한 충돌(천)체(imminent impactor)'. 지구에 충돌할만한 코스로 가까이 날아온 천체를 말한다. 오늘 오전, 시베리아 북부 상공을 가르며 불타오를 아주 작은 소행성이 예고됐다. 이 소행성의 너비는 약 27인치(70cm)이며, 천문학자들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 인근의 키트 피크 국립 천문대에서 두 개의 전파망원경과 12개 이상의 광학망원경이 있는 누일랩 시설을 통해 이 소행성을 발견했다. 이 작은 우주 암석은 미국 동부표준시 3일 오후 4시 15분경(한국시간 4일 오전 6시 15분) 지구 대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우주국 ESA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완전히 무해하며 '시베리아 북부 상공의 멋진 불덩어리' 쇼를 보여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시 명칭 C0WEPC5인 이 소행성은 2024년에 발견된 4번째 '임박한 충돌체'가 되었다. 물리학자 리처드 모이슬이 소셜미디어 X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전체적으로 11번째로 확인된 임박한 충돌체다. 올해 3번째 '임박한 충돌체'는 10월 22일 하와이에서 소행성 지상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
뜨거운 기온과 높은 압력으로 지옥같은 행성 금성에는 애초에 액체바다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연구가 나왔다. / NASA 태양계의 행성 중 우리 곁에 있으며 밤하늘에서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금성. 우리말로 '샛별'이라고 불리는 지구의 쌍둥이 같은 금성은 무시무시한 고온과 고압, 부식성 대기 등 '지옥같은 행성'이다. 표면 온도와 압력이 465℃, 90기압에 이르는 극한 환경인 금성에는 애초부터 바다는 없었으며, 과거에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존재했던 적이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테레자 콘스탄티누 연구원(박사과정)팀은 3일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금성 대기의 화학 성분을 분석, 금성 내부가 너무 건조해 과거에도 바다가 존재할 만큼 물이 충분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고, 이를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매체들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금성이 한때 지구와 비슷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금성이 형성 초기부터 내내 뜨거운 기후 환경이었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존재한 적이 없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금성은 현재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극한 환경
세계 100대 방위산업 기업에 한화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 4곳이 선정됐다. 한국 방산기업들은 2023년 무기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110억 달러(약 15조 원)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은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23년 세계 상위 100개 방산기업’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연구소가 꼽은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한국의 방산기업은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4곳이다. 이 4개 기업이 100대 방산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에 불과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39%로 러시아(4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일본 방산기업(5개)은 35%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2022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53%에 달했고 기업 순위도 42위에서 24위로 18단계나 상승했다. KAI의 매출 증가율은 45% 였으며 순위는 75위에서 19단계 오른 56위로 나타났다. LIG넥스원은 76위를 차지해 순위에서는 전년의 69위에서 하락했지만, 매출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5위에서 87위로 급상승해 100대 기업에
NASA의 태양관측선이 포착한 2024년 10월 3일의 거대한 태양 폭풍. / NASA 태양 활동극대기에 속하는 올해, 많은 태양 폭풍이 지구를 엄습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이같은 태양풍에 익숙한 편이다. 끊임없이 태양과 우주현상들을 모니터하면서, 태양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응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같은 대응수단이 없던 수천년 전에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그리고 그 존재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최근 고대의 나무를 연구해 오래전 강력한 태양 폭풍의 존재를 알게 됐다. 고대 나무가 타임캡슐 역할을 하면서 지구의 역사를 기록해낸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은 '미야케 사건(Miyake Events)'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태양 폭풍의 증거를 밝히기 위해 나무의 나이테를 주의 깊게 분석함으로써 고대 지구의 비밀을 알게 됐다. 이런 일은 아주 드물게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1만4500년 동안 단 6개의 나무에서만 그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중 최근의 것은 기원전 664~663년에 발생한 태양 폭풍이다. 미야케 사건은 2012년 일본 물리학자 미야케 후사가 처음 발견한 극단적인 태양 활동 유
100년전 허블이 규명해 낸 우리 은하 밖의 은하를 통해 우주의 크기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됐다. / NYT 우주는 얼마나 큰 것일까? 19세기초에는 10광년 정도까지 추정해냈다. 94조km. 엄청나게 먼 거리지만, 100년뒤 20세기초에 인간이 측정해낸 우주의 길이는 10만광년으로 늘어났다. 우리 은하계가 우주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했고, 태양 같은 별이 천억개가 있는 광활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걸음마에 불과했다. 1924년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 성운을 관찰하다가, 세페이드 변광성(變光星)을 발견했고, 그 속성을 이용해 지구에서 변광성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해냈는데, 지구로부터 안드로메다 성운은 무려 90만광년이나 떨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그동안 우리 은하 안에 있다고 믿어온 안드로메다 성운이 은하 밖의 거대한 다른 은하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이른바 '현대 우주'는 무한히 넓고 별과 은하로 가득 차 있다. 그 발견이 100년전 허블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1924년 11월 23일 뉴욕타임스에 그 사실이 발표되면서, 지구상의 인류는 거대한 우주를 알게 되었다. 현대 우주과학의 기틀을 잡은 허블을 기념해 명명된 거대 우주망원경
인류가 만든 것 중에서 가장 멀리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 1호의 이미지. / NASA 지구로부터 가장 먼 우주를 날아가면서 매 순간 최장거리 비행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보이저1호가 다시 살아났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47년째 날아 249억km 밖에 떨어져 있는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의 문제를 해결하고 송신기 재가동에 성공한 것이다.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미디어들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NASA는 통신 문제를 일으키고 있던 보이저 1호의 재가동에 성공해 운용을 재개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보이저 1호는 지난 10월 주요 무선 송신기인 'X밴드 송신기'에 문제가 발생해 통신이 중단됐다. NASA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11월 초에 X밴드 송신기를 재가동, 18일부터 관측 데이터 수집을 재개했다. X밴드 송신기가 멈춘 원인은 탐사선 고장을 보호하는 시스템 때문. 이 시스템은 탐사선의 전력이 부족해지면 필요한 시스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시스템을 자동으로 꺼버린다. X밴드 송신기를 끄는 대신 자동으로 S밴드 송신기를 켜 전력이 조금 사용되는 방식으로 교신이 부분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그런 상태에서 보이저 연구팀이 X밴드 송신기를 다시 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