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이 MOU를 체결했다. / HD현대 HD현대는 현지시간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5)'에서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서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미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을 건조한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 사는 각 사가 보유한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역량을 결합해 선박 건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건조비용·납기 개선을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와 로봇, 인공지능(AI) 도입을 비롯해 생산인력 교육·기자재 공급망 참여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공동 투자를 위한 협력도 검토하기로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이 혈맹인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기업 간 협력을 통해 양국의 조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에 더해 양국의 안보 협력 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HD현대는 SAS 2025에서 미국 ABS선급과 미 해군용 경량 군수지원함에 대한 설계 인증을 위한 MOU를 체결함은 물론 미국 대표 방산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미국 현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HD현대 함정기술연구소는 미국 해군연구소와 차세대 첨단 함정 설계 등 함정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거대한 입자가속기(LHC)의 규모를 보여주는 건설 당시의 자료 사진. / CERN 경북대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초연구기반구축사업인 'CERN 협력사업'에서 CMS실험(CERN의 대형강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입자충돌실험) 연구팀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 간 총 170억여원(연 56.7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CERN에서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책임자는 물리학과 문창성 교수이다.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 Conseil Européen pour la Recherche Nucléaire)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 연구소로 1954년에 설립됐다. 23개 회원국이 운영하는 CERN은 대표적인 국제 공동 연구기관으로, 단순히 한 나라에 속한 연구소가 아니라 우주의 근본적인 원리를 탐구하는 최첨단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전 세계 100여개국, 1만2000명 이상의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협력하는 국제 과학 허브다. CERN에서 진행 중인 CMS 실험은 51개국 200여개 기관에서 540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물리 실험이다. 2012년 힉스 입자의 발견을 통해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을 완성했고, 현재는 표준모형을 넘어서는 새로운 물리 현상 탐색을 목표로 하고 있다. CMS 실험은 둘레 27km에 달하는 LHC(거대강입자가속기)를 통해 입자들을 빛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시켜 초기 우주의 상태를 재현한다. LHC는 건설에만 수조원의 비용이 소요됐지만 이와 같은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 의료용 입자가속기, 방사선 치료 기술, 데이터 분석 및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 등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됐다. 한국은 2007년부터 ‘한-CERN 협력사업’을 통해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CMS 검출기와 ALICE 검출기 개발 및 제작,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법을 적용한 데이터 분석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CMS 실험 연구팀은 약 120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대규모 연구 집단으로, 표준모형 검증 및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물리 현상 탐색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LHC(거대강입자가속기) 및 CMS 검출기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서는 뮤온(Muon) 검출기 및 초고속 시간 검출기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북대는 한국 CMS 실험 연구팀을 총괄하게 되며, CERN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CMS 실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CMS 검출기 개발 및 입자물리 실험데이터 분석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문창성 교수는 “2007년부터 시작된 한-CERN 협력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해외 연구자들과 국제협력을 증진하고, CMS 실험으로 석사 56명, 박사 52명을 배출하는 등 학계 및 산업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 시작될 사업에서는 CMS 실험 내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LHC 제3차 가동(Run 3) 실험데이터 분석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지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그룹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음악이 우주로 송출되는 퍼포먼스가 오늘밤 진행된다. / 갤럭시코퍼레이션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음악이 우주로 진출한다. 지드래곤이 속한 엔터테크 스타트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카이스트(KAIST) 우주연구원과 손잡고 9일 오후 8시 지드래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우주로 송출하는 도전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KAIST 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되는 ‘지드래곤 우주음원 송출 프로젝트’는 갤럭시코퍼레이션과 KAIST가 협력해 시공간을 초월한 엔터테크의 미래를 담고 있는 행사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이기도 한 지드래곤의 이번 시도는 우주과학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엔터테크’의 미래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번에 송출하는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영상 제작 도구 '소라(Sora)'를 활용해 만들었다. 이번 송출은 미국 NASA의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와 연계돼 있다. SETI는 과거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음악을 우주로 송출하기도 했으며, 이번 지드래곤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는 한국 최초의 SETI 프로젝트다. 한편, KAIST는 이날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함께 ‘AI 엔터테크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현판식을 KAIST 본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력은 KAIST가 추진해 온 예술 융합 연구 전략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문화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일 경남 사천시청에서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 사천시 경남 사천시가 ‘우주항공 수도’를 꿈꾸며 추진하고 있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본격 착수했다. 사천시는 지난 4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박동식 시장 주재로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 용역 착수보고회는 복합도시의 개발 전략 및 방향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과 비전을 제시하고 단계별로 체계적인 복합도시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 차원이다.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청사가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구 내로 확정됨에 따라 65억9000만원의 용역비를 투입해 2026년까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의 골격을 마련한다. 특히 ‘우주항공 수도 사천’이라는 비전 실현을 목표로 주거, 문화, 산업, 교육, 연구개발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첨단 융합도시 건설 방향을 제시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역 설정 및 주력 산업인 우주항공산업 등을 지원·협력할 수 있는 산업·연구·지원 시설을 논의했다. 또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 및 지원·관광 시설의 복합생활지원 단지 조성 등 단계별 복합도시 조성 방향도 중요하게 거론됐다. 이와 함께 경남 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내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거점 역할을 할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사업’도 행안부 재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본격화될 계획이다. 위성개발혁신센터는 위성특화지구의 거점센터로 위성 탑재체 개발과 제작을 위한 시설·장비를 구축해 위성기업에 제공하고 위성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 타워인 우주항공청의 개청과 더불어 우리 시가 세계적인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개발 전략 및 방향 수립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우리 군의 세 번째 정찰위성이 미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 spaceX 정부가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합성개구레이더(SAR) 시험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SAR 군집 위성, 전자광학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한다. SAR 위성이란 마이크로파를 순차적으로 쏘아 지형도를 만들거나 지표를 관측하는 레이다 시스템이 탑재된 위성이다. 우주항공청은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과 부산에서 ‘초소형위성체계 상세설계검토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회의에서 3개 기관은 위성체계 설계의 요구성능 충족 여부와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감시하고,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위성체계를 구축하는 다부처 협력사업이다. 총괄연구기관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담당하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인공위성연구소 국내 다수의 연구기관과 업체들이 함께 참여 중이다. 이번 상세설계검토회의에서는 위성체계가 요구성능을 충족할 수 있는 형상으로 설계됐는지 최종 점검이 이뤄졌다. 승인된 비용과 일정 범위 내에서 시제 제작, 체계통합 및 시험단계로의 진행 가능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실제 우주 발사를 목표로 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검증위성 비행모델(FM)의 제작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며 “각종 지상 시험을 거친 뒤 2026년 후반기에 발사될 예정으로 이후 합성개구레이더 군집위성과 전자광학(EO)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규현 방위사업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은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향후 전력화가 완료되면 425위성과 상호보완적 운용이 가능한 우리 군의 킬체인(Kill Chain)핵심 전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수 해양경찰청 경비국장은 “부처 간 긴밀한 협력으로 차질 없이 위성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초소형위성을 활용, 광활한 해역에 대해 더욱 신속하고 정밀한 위기 감시‧대응 체계(MDA)를 갖춰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희 우주항공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의 중요한 과정을 통과했다”며 “우주 핵심기술 확보 및 국내 발사체 발사기회 제공 등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후 개발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주인재 확보를 위해 보령이 진행한 HIS 프로그램의 홈페이지. 우주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제약기업 보령은 4월 2일 한국과학창의재단,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항공우주 분야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보령은 미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항공우주 아카데미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지원 △항공우주 분야 교육 확산을 위한 교육활동 협력 △항공우주 분야 활성화를 위한 학생교육 및 교사연수 프로그램 협력 △국내외 항공우주 기관 및 기업 연계 활동 기획·지원 등 다각적인 교육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보령은 인천광역시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의 항공우주 분야 진로인식과 역량 함양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등 우수한 지역 인프라와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항공우주 분야 교육의 최적지로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령은 지난해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협력해 청소년 우주과학경진대회 'Humans In Space(HIS) Youth'를 운영해 왔다. 보령은 협약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내 우주의학 분야의 청소년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태양전지보다 더욱 가볍고 잘 휘어지는 것은 물론 최고의 효율을 갖춘 태양전지를 개발해 향후 건물, 자동차, 항공기, 우주탐사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 이하 에너지연)이 초경량 유연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를 제작하고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에너지·재료 분야 국제 저명학술지인 ‘줄(Joule, IF 38.6)’ 지의 3월호에 게재됐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으로 경상국립대학교 이태경 교수, 연세대학교 김해진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행됐다. 태양광 발전에는 실리콘 기반의 단일접합 태양전지가 주로 사용된다. 생산 단가가 싸고 대량 생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력 생산 효율의 한계가 명확해 실리콘 태양전지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접합하고 효율을 높인 탠덤 태양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는 티탄산칼슘(CaTiO₃)과 같은 결정구조를 갖는 물질로, 빛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는 34.6%의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그러나 무게가 무겁고 물리적인 충격에 약해 경량성과 적용성이 중요한 자동차, 항공기, 인공위성 등 분야에는 활용에 제한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연 박막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가 개발되고 있다. 에너지연 연구진은 유연 탠덤 태양전지 제작 공정의 작업성과 전지의 유연성, 경량성을 높이기 위해 ‘리프트오프(Lift-off)’ 공정을 개발하고 태양전지의 성능 향상 원인을 규명했다. 이를 통해 제작된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는 23.64%의 전력 생산 효율을 나타내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리프트오프 공정은 유리 기판 위에 폴리이미드층을 코팅하고 그 위에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를 제작한 뒤 분리하는 방식이다. 유연성이 좋은 폴리이미드 필름 자체를 기판으로 활용하던 기존 공정과 달리, 딱딱한 유리를 지지기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태양전지의 각 층이 균일하게 증착돼 성능과 제작 재현성이 높아졌다. 또 연구진은 전지의 결함을 줄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규명했다. 전지 제작 과정 중 칼륨 등의 알칼리 금속 원소는 유리기판에서 CIGS 광흡수층으로 확산된다. 이때 칼륨이 과하게 확산되면 광흡수층 내에 전하의 흐름을 방해하는 결함을 발생시켜 전지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연구진은 계산과학을 통해 유리기판 위에 코팅된 폴리이미드층이 칼륨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음을 예측하고 전지에 적용해 CIGS 광흡수층의 결함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제작된 태양전지는 23.64%의 전력 생산 효율을 나타냈으며 기존 유연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의 최고 효율인 18.1%를 크게 웃돌았다. 이외에도 연구진은 제작된 CIGS 태양전지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십만 번의 구부림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연구진이 제작한 태양전지는 초기 효율의 97.7%를 유지해 우수한 내구성을 나타냈다. 연구를 주도한 정인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유연성과 경량성을 갖춘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증명한 핵심 성과”라며, “향후 효율 30%급 초경량 유연 태양전지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김기환 책임연구원은 “제작된 전지의 무게당 출력비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보다 약 10배가량 높아 초경량 모듈이 필요한 건물 외장재, 차량, 우주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면적화 공정 개발과 안정성 향상 연구를 추진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과 자율형 무인기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Anduril)과 자율형 무인기(AAV)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MOU는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하는 자율형 무인기 사업 협력과 안두릴의 아시아 생산 기지 한국 구축 검토 등 무인기 개발과 유·무인 복합 능력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이 주요 골자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국군 전력화를 위한 중고도 무인기 생산과 함께 최신 무인기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안두릴은 인공지능, 무인기 개발, 데이터 분석 등에 특화된 신흥 방산업체로, 실리콘밸리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방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2일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무인기 체계 업체와 세계 최고의 AI 및 유·무인 복합 기술 보유 기업 간 협력이 우리 군의 무인기 개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 발판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위사업청도 안두릴과 첨단 유·무인 복합체계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한국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과 안두릴의 첨단 기술력을 결합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사청 체결식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체계업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안두릴과의 협력으로 미래 무기체계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방산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계기로 올해 842억원을 투입해 8개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천시에 '우주환경시험시설(2024~2028, 1554억원)'과 '위성개발혁신센터(2024~2026, 371억원)'를 건립한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위성 개발을 위한 필수 시험시설이며 '위성개발혁신센터'는 연구·개발·사업화 지원을 담당한다. 위성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주샛-1의 후속작 '6U급 초소형위성(진주샛-2)'을 2027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이 위성은 해양 감시와 재진입 폐기 기술 검증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 지원책으로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사업(6억원)'을 추진하며 시제품 개발과 시험·인증,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특히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 참가를 지원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또한 '위성정보 활용 행정서비스 개발 시범사업'을 새롭게 도입해 산림·해양·재난 관리에 위성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핵심부품 국산화(1억6000만원)에도 나서 위성체와 지상국 부품의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위한 '경남 국제 우주항공 포럼 및 콘퍼런스(6억원)'도 연 5회 개최한다. 인력 양성을 위해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13억5000만원)'으로 위성기술 석·박사 과정 교육을 지원하고 '우주산업 실무형 인재 양성 기업 트랙(4억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연계한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우주산업 선도지역으로 도약하고 ‘세계 5대 우주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기업지원과 인재 양성 등 세부 사업은 4월 중 경남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로 협회 명칭을 바꾸고 '우주항공협회'라는 약칭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우주항공협회는 지난 2월 28일 열린 제33차 정기총회에서 협회 명칭 변경 및 소관부처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우주항공청으로 이관하기 위한 정관 개정안을 심의·의결하고, 우주항공청 인가 및 변경등기를 거쳐 명칭 변경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우주청 출범 등에 따른 명칭 일관성 및 통일성을 확보하고 명칭을 간소화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올해 우주항공협회는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고도화 지원제도 마련 △수출 경쟁력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사업 발굴 △회원사 우선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강구영 우주항공협회장은 "명칭 변경을 계기로 우주항공 분야 미래 먹거리 발굴, 우주항공 및 이종 분야 간 융복합 추진 등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동시에 우주항공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정책 건의 및 추진, 국제협력 및 수출 활동 지원, 예산 확보 및 제도 개선 기여 등 우주항공 강국으로 나가기 위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협회는 1992년 설립된 정부 산하 우주항공산업 대표 단체로 국내외 우주항공 기업 150여 개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