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위성활용부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위성영상 처리와 AI 영상 분석 기술을 겨루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스페이스넷-8'(SpaceNet-8) 챌린지는 AI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겨루는 국제 경진대회로, 미국 국가지리정보국 등 기관과 기업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위성영상에서 건물·도로를 탐지하고, 홍수로 인한 피해 여부를 확인해 통행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재난 대응 알고리즘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 세계 292명이 참가해 1천27개 알고리즘을 제출했는데, 항우연 연구진이 최고 점수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항우연 연구진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집중호우나 태풍 등이 발생할 때 재난 대응과 복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구원이 운용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을 통해 획득한 영상의 자동분석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며 "다른 재해·재난 탐지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태양빛을 우주에서 바로 받아서 지상에서 전기로 바꿔 쓸 수는 없을까. 날씨에 구애 받는 지표면의 태양전지 패널과 달리, 우주에 떠 있는 태양전지 패널은 365일 24시간 내내 태양빛을 흡수할 수 있을 텐데… 우주엔 또 태양빛에 포함된 고(高)에너지의 자외선을 걸러줄 대기와 오존층도 없어서, 우주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發電) 위성은 지표면에서보다 최대 40배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우주 공간의 수많은 위성과 국제우주정거장, 탐사선 등은 이미 태양전지 패널을 통해 전기를 얻는다. 하지만, 이 궁극의 청정(淸淨)ㆍ무한(無限) 에너지를 우주에서 직접 지구로 갖다 쓰기에는 몇 가지 ‘넘사벽’이 존재했다. 태양광 패널을 우주에 얼마나 많이 설치해야 하며, 여기에 막대한 발사 및 우주 제조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가 그 중 하나였다. 또 태양에너지를 마이크로파나 라디오파와 같은 극초단파로 변환해 지구로 전송할 때에 발생하는 80%가량의 에너지 손실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도 난제(難題)였다. 그래서 1987년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6월14일자 1면에 “소련이 위성으로 태양 에너지를 전환해 지구로 전송하려고 한다”는 기사를 실으면서 “미국에선 1960,70년대에 한참 논의하다가 너무 고(高)비용이고 환경에 대한 논란이 야기돼 포기된 아이디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35년 전 얘기다. 지금 각국은 우주에서 직접 태양 에너지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 전력화(電力化)하는 ‘우주 태양광 에너지(space-based solar powerㆍSBSP)’을 현실화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2028년에 태양광 발전 테스트 위성 우주에 띄운다 지난 6월 14일 중국 시안(西安)의 시안전자과기대학은 75m 높이의 철골 구조물에서 수집한 태양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전환하고, 이를 55m 떨어진 안테나로 무선으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실험은 실제로 우주에 설치할 태양광 시설에서 생산한 에너지가 최종적으로 지구에서 전기로 바뀌기까지의 전(全)과정을 지상에서 테스트한 것이다. 태양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전환해 빔으로 쏠 경우에, 도중에 에너지의 80%가량이 소실된다. 하지만, 이 대학 측은 지상 확인 실험에선 98%까지 보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안전자과기대학과 세계 최대의 태양광 기술 회사인 시안의 ‘론지(隆基) 솔라’는 2028년 태양광 패널 위성을 지구 궤도에 띄워 놓고, 태양 에너지를 지구로 전송해 전송 효율성을 높여 실제 전력화하는 실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영국, 2000톤짜리 태양광 발전소 우주 설치 방안 검토 영국의 더타임스는 지난 3월, “영국 정부가 160억 파운드(약 25조2000억 원)를 들여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작년 9월 영국 정부의 의뢰를 받은 컨설팅 회사 ‘프레이저-내시’는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잠정적인 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직경 1.7㎞짜리 한 쌍의 태양에너지 위성과 라디오파 변환, 지구 전송 장치 등으로 구성된 2000톤짜리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3만5786㎞ 우주 상공에 설치하는 계획이다. 태양에너지 위성은 각각 6만 개의 모듈식 솔라 패널로 이뤄지며, 로봇이 도착하는 대로 계속 조립해서 제작한다. 또 지상에는 이 우주 태양광 발전소가 보내는 라디오파를 정류해 지상의 전력망으로 연결할 타원형의 수신국(rectenna)도 지어야 한다. 타원형인 지상 수신국 크기도 6.7km x 13km에 달한다. 이 위성 하나가 지상에 공급하는 전력은 2GW. 이는 20만 가구(4인 기준)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이다. 우리나라 전남 영광의 한빛 6호기 원전은 1GW의 전력을 생산한다. 영국 ‘스페이스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공동 총재인 마틴 솔타우는 “2040년까지 15개 정도의 솔라 위성을 갖추면, 그 무렵 영국이 필요로 할 전력 수요의 30%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와 관련, 영국 써리 대학교의 마틴 스위팅 교수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공공 부문이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이후 민간 부문이 점점 사업에 확신을 갖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우주 벤처기업 숫자는 미국ㆍ중국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많다. SBSP는 영국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 촉발하는 고질적인 에너지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전력 공급에 있어서도 매우 탄력적일 수 있다. 우주에서 오는 전자기파를 수신할 안테나와 정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 도시를 바꿀 수도 있고 기존 전력망이 끊긴 재난 지역에도 에너지를 보낼 수 있다. 비밀에 싸여있던 X-37B의 임무 우주 태양광 에너지(SBSP) 분야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물론 미국이다. 2020년 5월17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선 미 우주군의 X-37B 무인 궤도기가 6번째 임무 수행을 위해 우주발사체에 실려 하늘로 치솟았다. 한번 우주에 나갈 때마다, 500~600일씩 지구 궤도를 돌지만 임무 내용은 비밀에 싸여 있다. 그러다가 2020년, 임무 중 하나가 우주 태양광 기술을 시험하는 연구라는 것이 공개됐다. X-37B에는 ‘태양광 무선 전송 안테나 모듈(PRAM-FX)라는, 미 해군연구소의 실험 장치가 탑재돼 있다. 가로 세로 30.5cm 크기PRAM-FX은 수집한 태양광 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전송하는 효율을 측정한다. 이 장치는 마이크로파를 지구 상으로 송출하지는 않는다. 칼텍(Caltec) 공대는 2013년부터 미 부동산 개발 억만장자인 ‘어바인 컴패니’의 도널드 브렌(Bren)으로부터 1억 달러의 기부를 받아, SBSP 연구를 해왔다. 이 대학은 내년 초에, 태양광 발전기와 라디오파 변환기, 무선 전송기로 구성된 1.8m X 1.8m 크기의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실제로 우주에 배치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계속 낮아지는 위성 발사 비용 우주 태양광 발전의 또다른 벽은 로켓 발사 비용이었다. 2000년대 초, 미 우주왕복선이 1㎏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위치한 ISS(고도 408㎞)까지 보내는데 6만 달러가 소요됐다. 현재 민간기업 스페이스X 사의 팰컨9 로켓은 1㎏을 보내는데 3205달러 밖에 들지 않는다. 95%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 그러나 지금 논의되는 SBSP는 지구 위 3만600㎞까지 수천 톤을 실어 나르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가격대에서도 현재로선 경제성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위성 발사 비용은 계속 내려갈 것이다. 유럽우주국, 9월말 ‘솔라리스’ R&D 프로그램 제안 ESA는 지난달 26일 “SBSP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 제로로 가는 길이지만, 기술적 도전과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R&D 프로그램인 ‘솔라리스(Solaris)’를 제안했다. 우주에서 마이크로파를 쐈을 때에 대기와의 상호작용, 대기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 전송 효율성 제고 방안 등을 집중 연구하자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총재는 “2050년까지 ‘네트 제로(Net Zeroㆍ온실가스 순배출량이 0)’라는 국제사회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시장에 없을 수 있다 “그게 우주 태양광 발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에 의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9호 선장을 맡았던 제임스 맥디빗이 사망했다고 NASA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93세. NASA는 고인이 지난 13일 애리조나주에서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별세했다고 전했다. 맥디빗은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로서 경력을 쌓다가 1962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65년 제미니4호 우주 비행에 참여했다. 특히 인간의 달 착륙으로 이어진 아폴로 계획의 하나로 1969년 발사된 아폴로 9호의 선장을 맡았다. 아폴로 9호는 지구 궤도를 돌면서 처음으로 달 착륙선 모듈의 우주 시험을 벌여 넉달 뒤 발사된 아폴로 13호의 달 착륙 성공에 기여했다. 맥디빗은 아폴로 9호 비행 이후에는 달 착륙 작전의 관리자로 활동하면서 달 탐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우주선을 재설계하는 팀을 이끌었다. 1972년 공군에서 예편하고 NASA를 떠난 뒤에는 민간 기업에 취업,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풀만의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우주 비행사로 활동하기 전에는 조종사로서 한국전쟁에서 F-80 전투기 등을 몰고 145회의 전투 임무에도 참여했다고 NASA는 전했다.
시속 약 1천200㎞ 이상으로 음속 장벽을 넘어 비행하는 초음속비행기는 빠르기는 해도 음속 돌파 때나 비행 중에 지상에 '음속폭음'(sonic boom)을 일으키는 큰 결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상과 가까운 곳에서는 초음속비행이 금지되는 등 초음속비행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다른 음속 장벽이 돼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4일 초음속 비행 75주년을 맞춰 음속폭음으로 인한 음속 장벽 제한을 다시 넘어설 수 있는 '조용한'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인류 최초로 물리적 음속 장벽을 돌파한 것도 NASA였다. 지난 1947년 10월 14일 NASA의 전신인 미국항공자문위(NACA)와 공군, 벨(Bell)사가 공동 개발한 '벨 X-1' 로켓항공기가 특별 개조된 B-29 폭탄투하실에서 낙하돼 13.9㎞ 고도에서 마하 1.06(초속 361m)으로 비행하며 당시만 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초음속 비행의 꿈을 이뤄냈다. 이때 지상에서는 천둥소리 같은 폭발음으로 음속 장벽 돌파를 확인하며 환호했지만 이런 큰 소음 때문에 1973년에는 저고도에서 초음속비행을 금지하는 원인이 됐다. NASA는 '조용한 초음속 기술'(Quiet SuperSonic Technology)을 뜻하는 '퀘스트(Quesst) 미션'을 통해 벨 X-1 이후 모든 초음속 비행 및 소음저감 기술을 집약한 'X-59' 시험기를 제작했으며, 내년 초부터 지상과 가까운 고도에서 시험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록히드 마틴사가 NASA와 계약을 맺고 X-59의 설계와 제작, 초기 시험비행 등을 맡았다. NASA는 X-59가 음속폭음을 낮춘 초음속 시험비행을 한 뒤 지상에서 이를 들은 주민 반응을 토대로 당국과 초음속 비행 금지 규정 개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침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도 뉴욕 시내 오찬 시간에 맞출 수 있어 항공여행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또하나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NASA는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여객기인 '콩코드는 1976년에 취항해 음속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운항했지만 이착륙시 소음과 너무 비싼 요금 등으로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2003년 5월 운행이 중단됐다. 퀘스트 미션 매니저 피터 코언은 초음속 비행의 새로운 걸림돌은 음속폭음의 부정적 영향에 따른 속도 제한이라고 지적하면서 "X-59 비행으로 다시 한번 음속 장벽을 깰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24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블랙홀이 탄생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상 최대 감마선 폭발(GRB)이 포착돼 미국 등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마선 폭발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가장 강력한 전자기 방출 현상으로, 이번 감마선 폭발(GRB 221009A)은 지난 9일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스위프트 X-선 망원경(Swift X-Ray Telescope)에 처음 포착됐으며 이후 전 세계 과학자들이 후속 관측에 나섰다. 메릴랜드대·조지워싱턴대 천체물리학자 브렌던 오코너 교수는 이 감마선 폭발은 수백 초간 지속됐다며 태양보다 질량이 30배 이상 큰 별이 죽음을 맞이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태양보다 수십 배 큰 별은 내부의 수소와 헬륨을 핵융합으로 모두 소진하면 초신성(supernova) 폭발을 일으켜 물질과 에너지를 빛 속도의 99.99%나 되는 빠른 속도로 주변으로 내뿜고 블랙홀이 된다. 오코너 교수는 이번 감마선 폭발은 18TeV(테라전자볼트 = 10의 12제곱 전자볼트)의 에너지를 방출해 지구 대기 전리층의 장파 무선통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방출된 광자의 양과 지구에 도달한 광자의 에너지 면에서 모두 기록적인 것"이라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런 밝은 폭발이 일어나는 것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감마선 폭발 연구는 1960년대 미국이 옛 소련이 우주에서 폭탄 실험을 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발사한 인공위성이 우리은하 밖에서 일어나는 폭발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오코너 교수는 "감마선 폭발은 일반적으로 태양이 평생 방출하는 것과 맞먹는 에너지를 단 수초 사이에 내뿜는다"며 "이번 감마선 폭발은 지금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천체물리학자들은 과거 감마선 폭발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그 방향이 지구를 향할 경우 지구 생명체의 멸종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코너 교수는 감마선 폭발 에너지는 매우 좁은 방향에 집중적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우리은하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할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감마선 폭발은 화살자리 쪽에서 발생해 19억 년 동안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 위치와 지구의 현재 거리는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어 이보다 훨씬 멀어진 상태다. 이런 사건은 천문학자들에게 블랙홀 형성 과정 등을 직접 관찰할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오코너 교수는 앞으로 수 주일간 동료 학자들과 함께 광 파장 및 적외선 망원경으로 이번 초신성의 특징들을 관측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 감마선 폭발의 기원에 대한 가설이 맞는지, 이 폭발이 기존 물리학적 설명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0)가 우주에서 유영하는 최초의 배우가 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데임 도나 랭글리 회장은 6일(현지 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와 실제 우주에서 영화 촬영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랭글리 회장은 "만약 실현된다면, ISS(국제우주정거장)까지 로켓을 발사하고 톰 크루즈는 정거장 밖에서 우주 유영을 하는 최초의 민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우주 영화 프로젝트는 2020년에 이미 발표된 바 있다. 그해 5월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도 톰 크루즈, 일론 머스크의 SPACE X, 미 항공우주국(NASA)가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해 기대감을 높였다. NASA 짐 브리덴스타인 행정관도 트위터에 "NASA는 우주 정거장에서의 영화 촬영을 위해 톰 크루즈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도 댓글로 “엄청 재미있겠다”라며 기대했다. 실제 영화 촬영은 실제 촬영은 작년 10월쯤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하지만 랭글리 회장이 다시 영화 제작을 언급하며, 톰 크루즈의 우주 촬영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화 연출은 영화 '본 아이덴티티' 감독인 더그 라이만(57) 감독이 맡는다. 톰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올라가는 캐릭터를 소화한다고만 알려졌다. 톰 크루즈는 2013년 영화 '오블리비언'에서 외계인 침략자로부터 지구의 천연 자원을 보호하는 우주 비행사를 연기한 바 있다. 만약 그가 우주에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세계 최초로 우주 유영 배우로 기록에 남을 것이다.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간 머물며 연구 등 임무를 수행해온 우주인 4명이 1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귀환한 우주인은 지난 4월 27일 스페이스X 우주선으로 ISS로 발사된 4번째 임무단인 '크루-4'(Crew-4) 대원 사만타 크리스티포렌티(45. 이탈리아)와 키엘 린드그렌(49. 미국), 제시카 왓킨스(34. 미국), 봅 하인스(47. 미국) 등 4명이다. 이들의 귀환은 낙하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나쁜 날씨 때문에 수일간 연기되다 이날 이뤄졌다. 이들이 탄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ISS를 떠난 지 5시간만인 이날 오후 4시 55분 대형 낙하산을 펴고 플로리다주 연안의 대서양에 내려앉았다.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우주선 표면이 1천930℃까지 치솟는 과정을 견뎌낸 뒤 2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 낙하 속도를 시속 24㎞까지 늦추고 바다에 떨어졌다.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해상에 떨어진 후 한 시 간여 만에 구조팀에 의해 주변에서 대기 중인 선박으로 옮겨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크루-4 대원들이 ISS에 머문 170일 동안 90분마다 한 바퀴씩 지구를 2천720회 공전했으며 비행거리는 1억1천600만㎞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앞서 지난 5일 20년 만에 미국 땅에서 발사되는 우주선에 타는 러시아 우주인 안나 키키나(38)와 미국 최초 여성 원주민 우주인 니콜 아우나프 맨(45), 미 해군 조종사 조시 커사다(49), 일본 로봇공학 전문가 와카타 코이치(59) 등 '크루-5' 대원들을 싣고 ISS로 발사됐다. ISS는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유럽 11개국이 2000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축구경기장 크기의 우주실험 시설로, 지구상공 300~400㎞에서 시속 2만7천740km의 속도로 지구를 하루에 약 15.78회 돌며 각종 우주실험을 하고 있다.
2019년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을 세운 김환기의 '우주'(Universe 5-IV-71 #200)가 일반에 공개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운영하는 갤러리 S2A는 14일부터 '화중서가(畵中抒歌) :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 전을 통해 '우주'를 전시한다. '우주'는 2020년 갤러리 현대 50주년 기념전에 출품되는 등 이전에도 일반 전시된 적이 있으나 이번 전시는 2019년 경매 낙찰자인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이 소장자로서 처음 작품을 내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3일 전시장에서 만난 김 회장은 "'우주'가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의 국보 같은 이 작품이 외국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차에 한국에서 이 작품을 매입해야 한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고민 끝에 낙찰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작품 구입을 권유한 지인은 박명자 갤러리 현대 회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합 끝에 '우주'를 낙찰받은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작품을 해외로 내보내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안도감이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그림을 모으기 시작한 지는 좀 됐지만 어느 순간 모은 그림들을 혼자 보는 것보다 그림을 좋아하는 일반인들과 같이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주'도 매입 후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우주'는 낙찰 이후 김 회장의 자택에 걸려 있다가 이번 전시에 나왔다.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인 '우주'는 독립된 그림 두 폭이 합쳐져 한 작품을 이루는 형태로, 김환기 작품 중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다. 전체 크기는 254×254㎝다.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작가의 말년, 이른바 '뉴욕 시기'(1963-1974)에 완성된 작품이다. 김환기의 후원자이자 친구, 주치의였던 의학박사 김마태(94)씨 부부가 작품이 제작됐던 해 작가에게 직접 구매해 47년간 소장하다 2004년 8월 환기미술관에 장기 대여했다. 이후 2019년 11월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1억8천750만원(구매 수수료 미포함)에 낙찰됐다. 당시 해외 컬렉터(수집가)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올해 7월 구매자가 김웅기 회장으로 밝혀졌다. 이번 전시에는 '우주'를 포함해 1950년대 달항아리부터 1970년대 전면 점화까지 김환기의 전체 작품 시기를 아우르는 17점이 나왔다. '동경·서울 시기'(1933∼1955)의 달항아리 작품과 '파리·서울 시기'(1956∼1962) 작품인 '영혼의 노래'(1957) 등으로, 전체 전시작 중 김 회장의 소장품은 '우주' 등 2점이다. 갤러리측은 이번 전시에 '미술품 공유'에 뜻을 함께한 컬렉터 12명이 김환기 작품을 무상으로 대여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12월21일까지 계속된다. 인터파크에서 무료 관람 티켓을 예매해 관람할 수 있다. 하루 관람객은 450명으로 제한된다.
강력한 항성풍을 내는 울프-레이에(wolf-Rayet) 별이 나이테처럼 동심원으로 먼지 고리를 형성한 장면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에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국 국립 광학·적외선 천문학연구실(NOIRLab) 천문학자 라이언 라우는 지구에서 약 5천 광년 떨어진 고니자리의 쌍성계 '울프-레이에(WR) 140'을 웹 망원경으로 관측해 17개에 달하는 먼지 고리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먼지 고리들이 WR-140을 구성하는 두 별이 약 8년마다 태양∼지구 거리로 근접하면서 항성풍이 맞닿으며 가스를 압축해 형성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웹 망원경은 지금까지 지상망원경으로 두 개밖에 안 보이던 먼지 고리를 17개나 관측하며 첨단 성능을 과시했다. 웹의 '중적외선장비'(MIRI)는 가장 긴 파장으로 온도가 낮은 먼지 고리를 샅샅이 찾아냈으며, MIRI 분광기는 이 먼지들이 대부분 울프-레이에 별에서 뿜어낸 물질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울프-레이에 별은 태양 질량의 25배가 넘는 O형 항성으로 태어나 진화 마지막 단계에 있는 상태로 붕괴한 뒤에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젊은 별일 때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며 엄청난 양의 가스를 우주공간으로 뿜어내는 항성풍을 일으키는데, WR-140의 울프-레이에 별도 이런 과정을 통해 처음 질량의 절반 이상을 잃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울프-레이에 별이 뿜어내는 가스가 먼지가 되는 것은 밀가루가 빵이 되는 과정처럼 조건과 성분이 맞아야 한다. 항성에서 가장 흔한 수소만으로는 우주 먼지를 형성할 수 없는데 울프-레이에 별은 많은 질량을 잃은 뒤 항성 내부 깊이 있던 탄소 등과 같은 무거운 원소도 분출하게 된다. 이런 원소들은 우주로 뿜어진 뒤 식게 되고 다른 별의 항성풍과 만나는 곳에서 충분히 압축되면 먼지가 된다. 울프-레이에 별 중 일부가 이런 과정을 통해 먼지를 만들지만 그렇다고 WR-140처럼 나이테와 비슷한 먼지고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WR-140의 먼지고리는 울프-레이에 별이 길쭉한 타원궤도를 갖고 7.93년 주기로 동반성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형성된 것으로 시간의 흐름이 반영돼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만일 웹 망원경의 성능이 더 강력했다면 먼지 고리는 17개를 넘어 더 발견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연구팀은 WR-140 쌍성계의 항성풍이 주변에 남아 충돌할 수 있던 물질을 깨끗하게 휩쓸고 가 먼지 고리가 흩어지거나 모양이 뭉개지지 않고 오롯한 형태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먼지고리가 웹 망원경 이미지에서 나타난 것보다 더 두껍고 넓다며 '껍데기'(shell)이라고 불렀다. 연구팀은 또 울프-레이에 별의 항성풍이 밀어낸 물질이 외곽에 쌓이면서 밀도가 높아져 새로운 별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태양도 이런 시나리오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천체물리학자 패트릭 모리스는 "울프-레이에 별들이 우리 은하에서는 (약 600개만 확인될 만큼) 드물지만 폭발해 블랙홀을 형성하기 전에 많은 먼지를 생성했을 수 있다"면서 "웹 망원경을 통해 이런 별들이 어떻게 항성 사이에서 물질을 만들고 새로운 별 형성을 촉발하는지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구와 부딪히는 코스에 있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지구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결과,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궤도 변경을 확인했다며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바꿨다고 발표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워싱턴DC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DRAT가 (소행성의 공전 주기를)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전주기 단축 시간은 당초 NASA가 추정한 10분보다 큰 32분으로 측정돼 지구 방어실험의 주요 목표가 달성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넬슨 국장은 "이것은 행성 방어를 위한 분수령이고 인류에게도 분수령의 순간"이라며 "NASA가 행성의 수호자로서 진지하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DART 프로그램 담당 과학자인 톰 스태틀러는 "우리는 수년 동안 이것을 상상해왔고 마침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 작년 11월 말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자판기 크기의 DART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1천12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시속 2만2천530㎞(초속 6.25㎞)의 속도로 충돌했다. 지름 160m 축구장 크기의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디디모스를 11시간55분 주기로 공전한다. 앞서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10분가량 공전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데이터 분석 결과 32분 단축이 확인됐다. 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는 지구에 4천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 근접 천체(NEO)로 분류돼 있지만 지구충돌 위험은 없으며, 이번 충돌실험으로도 그 가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 이번 결과는 실험실 내 충돌 실험을 통해 마련한 컴퓨터 모델을 개선해 지구 충돌 코스로 다가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약 6천6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것과 같은 소행성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주선을 운동충격체로 활용해 충돌 코스의 궤도를 바꿔놓는 방안이 가장 많이 연구되고,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