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고 있는 위성인터넷 '스타링크'를 대만에도 도입하는 방안이 미 정치권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프렌치 힐 하원의원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이 사안을 논의했다. 미 공화당 소속인 이들 의원단은 회동에서 스타링크 도입에 대해 "건설적인 선택지" 중 하나라고 차이 총통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매콜 위원장은 "정보 감시·정찰에 뛰어난 중국은 태평양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데, 대만에는 그런 것이 없다"며 스타링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힐 의원도 "대만 해저 케이블의 취약성을 고려하면 스타링크로 인해 대만이 얻을 것이 많다"며 스타리크 작동을 위해 현지 안보와 관련한 예외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총통실은 이 사안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스타링크 대만 제공과 관련,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인 일론 머스크와 사전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는 없다. 앞서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제시했다
일본인 최초로 우주비행을 경험한 방송기자 출신 아키야마 도요히로(81)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일본 미에현 오다이초 산 속에서 살고 있었다. 집에는 TV도 없고, 인터넷도 설치 돼 있지 않았다. 그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라디오와 신문, 잡지 뿐이었다. 최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4년 만에 우주인 후보 2명을 선발한 소식도 라디오를 통해 알게됐다. 잘나가던 방송기자,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로 온 국민의 주목을 받았던 그가 돌연 ‘자연인’의 삶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7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중순 아키야마를 찾아갔다. 아키야마는 기자들을 자신의 밭으로 안내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키우고 있는 양배추를 보여주며 “본격적인 밭일은 4월부터”라고 알려줬다. 매체는 농부가 된 그의 사진도 공개했다. 정리되지 않은 머리, 통 넓은 면바지를 검은색 장화에 구겨 넣은 모습은 영락없이 농부 그 자체였다. 방송기자가 어떻게 우주인으로? 민영방송 TBS 기자였던 아키야마는 사내 공모를 통해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당시 TBS는 소련과 우주인 협약을 맺었는데, 창사 40주년을 맞아 아키야마를 우주로 보낸 것이다. 아키야마는 약 1년 동안 소련의 우주인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존슨우주센터는 2024년에 달 궤도를 돌고 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에 참여할 미국 우주인 3명과 캐나다 우주인 1명을 발표했다. 존슨우주센터는 NASA 소속 우주인들이 훈련과 우주·극지·심해 활동을 하는 근거지다. 아르테미스 2단계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래 처음으로, 인간이 38만여㎞ 떨어진 달의 뒷면까지 돌고 오는 거대한 계획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주인들은 고도 400㎞ 저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만 오갔다. 아르테미스 2단계 우주인은 또 우주에서 둥근 지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지구의 둥근 원(圓)을 보려면 고도 3만6000㎞의 지구정지궤도 이상으로 나가야 하는데, 아폴로 시절의 우주인 24명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멀리 나가본 우주인이 없었다. 따라서 아르테미스 2단계 우주인으로 선발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존슨우주센터의 우주인실(Office of Astronauts)이 선발을 통보하려고 미 우주인 3명을 본부로 소환했을 때, 시간을 지킨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심지어 선장(captain)으로 임명된 리드
빅뱅 이후 약 30억년 밖에 안 지난 초기 우주에서 합체되는 은하의 중심에서 중력으로 묶여있는 한 쌍의 퀘이사(quasar)가 밝게 빛나는 아주 드문 광경이 포착돼 학계에 보고됐다. 별처럼 밝게 빛이 난다고 해 '준성'(準星)으로도 불리는 퀘이사는 초대질량블랙홀이 주변의 물질을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은하보다 더 밝게 빛나는 것을 지칭한다. 대형 타원은하로 합체 중인 은하에서 이전 은하의 중심에 있던 초대질량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며 서로 가까이 붙어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천문학연구 대학연맹'(AURA)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대학 천문학 조교수 선웨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초기 우주에서 합체 중인 은하의 퀘이사 쌍을 관측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이를 처음 찾아낸 뒤 가이아 위성 관측 자료와 하와이에 있는 '제미니 노스' 망원경, 찬드라 X선 망원경, 전파망원경 칼 G. 잰스키 초대형 배열(VLA) 등 다양한 망원경을 동원해 쌍 퀘이사라는 점을 확인했다. 선 조교수는 "확인 과정은 쉽지 않았다"면서 "두 개로 보이는 퀘이사가 중력렌즈 효과가 아니라 실제 한
유인 화성 탐사 계획 ‘문투마스’(moon to mars)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는 3월 31일(현지 시각) 문투마스를 위한 전담 조직을 설립했다. 문투마스 임무는 현재 진행 중인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해 달에 먼저 인류를 보낸 뒤, 이를 중간 거점으로 삼아 화성 유인탐사를 달성하는 것이다. 나사는 이날 문투마스 임무를 주도적으로 맡을 ‘문투마스 프로그램 오피스(Moon to Mars Program Office)’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유인 탐사에 필요한 장비와 탐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우주발사체, 우주탐사선, 유인탐사를 위한 지원 시스템, 유인착륙 시스템, 우주복 개발, 우주정거장 설치 등의 연구 개발도 수행한다. 화성 유인탐사를 위한 장기 계획을 총괄하는 역할도 맡는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문투마스 프로그램 오피스는 나사가 달에 대한 대담한 임무(아르테미스 임무)를 수행하고 화성에 처음으로 유인 착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나사가 공개한 문투마스 성공 계획은 이렇다. 먼저 현재 진행 중인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해 달에 먼저 인류를 보낸다. 인류는 달에서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슨 브랜슨이 75%의 지분을 보유하며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던 소형 위성 발사체인 버진 오빗(Virgin Orbit)가 지난 3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했다. 파산보호 신청은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비슷하게 법원의 감독을 받으며 마지막 회생(回生) 노력을 하는 제도로, 이제 버진 오빗은 인수자를 기다리며 100명가량의 필수 직원이 남아 회사를 꾸려가는 처지가 됐다. 끝내 회생에 실패하면 청산(淸算) 절차를 밟는다. B747-400 점보 여객기에 장착한 소형 로켓을 공중에서 발사하는 버진 오빗은 2021년 12월 3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처음 상장될 때만 해도 40억 달러(약 5조2427억 원)짜리 회사로 평가됐다. 그러나 불과 15개월 뒤인 3월 15일 비용 절감을 위해 일시적인 운영 중단을 발표했고, 3월31일 전체 인력의 85%인 675명을 해고했다. 주가는 4일 현재 15센트(약 200원)까지 떨어졌고, 회사 가치는 5021만 달러(시가총액 기준·약 658억 원)로 추락했다. 버진 오빗이 현재 보유한 현금 자산은 70만 달러에 불과하다. 브랜슨은 직원 퇴직금 및 감원에 따른 비용을 위해 1090만
3월 24일 글로벌 로켓 발사업계에선 또 하나의 흥미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뉴질랜드의 로켓제조사 로켓랩(Rocket Lab)이 3월 16일 미국 버지니아주 월럽스 아일랜드 우주기지에서 2개의 100㎏짜리 민간 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1주일여만에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이 회사의 발사기지에서 2개의 민간 이미지 위성을 저궤도로 발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2건 모두 발사된 로켓은 길이 18m짜리 일렉트론(Electron)이었다. 뉴질랜드에서 발사된 일렉트론의 1단 로켓(부스터)은 낙하산으로 바다에 떨어진 뒤 회수됐다. 올들어 평균 4.19일마다 로켓을 발사하는 스페이스X에 익숙한 이들에겐 놀랄 일도 아니지만, 사실 2006년에 설립된 로켓랩은 전세계에서 스페이스X 다음으로 로켓 발사가 잦은 우주기업이다. 소형 발사체 일렉트론은 지금까지 35회 발사돼 32번 성공했다. 작년에 6번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올해는 15회 발사가 목표다. 로켓랩은 이미 소형 탑재물 발사 시장에선 ‘지배적인 플레이어’다. 이 로켓랩의 차세대 로켓은 위성 시장의 현재 트렌드인 저궤도 군집(群集)위성을 한 번에 수십 개씩 발사할 수 있는 뉴트론(Neutron)이다. 로켓랩의 재무담당 임
지구는 약 7억년 전 행성 전체가 얼음으로 덮이는 극심한 빙하기를 1억년 가까이 겪었다. 당시 적도 인근에서 형성된 퇴적물과 암석에서 빙하가 작용한 흔적이 발견된 것이 근거가 됐다. 우주에서 바라봤다면 적도마저 얼음으로 덮여 눈 덩어리처럼 보였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 시기를 '눈덩이지구'로도 부른다. 하지만 지구 전체가 완전히 얼음으로 덮였었는지를 놓고는 논란이 돼왔는데, 적어도 빙기 말기에는 북위 30∼40도의 중위도 지역까지도 얼음이 녹아 바다가 노출된 곳이 있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지질대학 지구생물학자 송후웨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눈덩이지구 후기인 '마리노(Marinoan) 빙기' 때 중위도까지 얼음으로 덮이지 않은 바다가 존재했다는 분석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지구가 극지부터 적도까지 얼음으로 덮인 크라이오제니아(Cryogenia)기는 약 7억2천만년 전부터 6억3천500만년 전까지 지속했으며 약 6억5천100만∼6억3천500만년까지는 후기로 마리노 빙기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때 형성된 중국 중부 후베이성 선눙지아 국립공원 내 난투오층
정부가 한국형 NASA(미국항공우주국)를 목표로 연내 개청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설치운영특별법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조속히 국회에 제출해 입법 절차가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일 특별법을 입법예고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받은 국민 의견을 법제처 심사과정에서 반영해 법안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보완된 법안은 전문성에 기반해 우주항공청을 설치하겠다는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 의결된 특별법은 초안과 달리 중앙행정기관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우주항공청 설치 목표도 '우주항공 관련 기술 확보, 산업 진흥 및 우주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으로 구체화했다. 또 우주항공청 설립에 필요한 준비를 법 시행 전에 할 수 있도록 임기제 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부칙 규정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격상하는 것을 우주항공청 개청 시기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우주
드디어 아르테미스2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인조가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3일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존슨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4명의 우주비행사에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크(44)와 흑인인 빅터 글로버(46), 베테랑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47),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47)이 뽑혔다. 여성과 흑인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달 궤도 비행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달궤도를 비행하는 최초의 여성 코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비행 엔지니어로 총 328일간 머물며 여성 우주비행사 최장기 체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초의 유색인종인 글로버는 해군 조종사 출신이다. 그는 2020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해 우주정거장 20년 역사에서 첫 흑인 탑승자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파일럿 역할을 맡는다. 캐나다 육군 대령이자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한센은 캐나다를 대표해 우주비행에 처음으로 나선다. 또한 그는 캐나다인 최초로 NASA 우주비행사 교관을 지내기도 했다. 캐나다는 달 궤도에 설치될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에 부착할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