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 시각) 오후 6시에 발사 예정이었던 국내 민간 주도 첫 시험 발사체인 ‘한빛-TLV’의 발사가 또 연기됐다. 한빛-TLV를 개발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이날 "한빛-TLV에 기술 점검 사항이 생겨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현지시각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20일 오후 4시)께 막바지 발사 준비 중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이 감지돼 기술적 조치 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빛-TLV 발사 연기는 벌써 두 번째다. 당초 한빛-TLV는 19일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 비가 예보되면서 하루 연기됐다. 그러나 기술적 문제로 이날 또 미뤄진 것이다.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인 한빛-TLV는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8.4톤의 1단 로켓으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하고 있다. 연료로는 액체 산소와 파라핀이 사용된다. 민간 기업이 하이브리드 발사체 엔진을 시험하는 것은 한국 처음이다. 발사 장소는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장. 이곳은 적도 부근인 남위 2도 정도에 위치해, 지구 자전에 의한 속도 증가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는 민간 기업의 상용급
'행성사냥꾼'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1호 외계행성으로 찾아냈지만 10년이 지나서야 '후보' 딱지를 뗀 '케플러-1658b'가 항성에 서서히 다가서며 죽음의 행진을 하는 행성으로 확인돼 다시 관심을 받고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에 따르면 케플러-1658b는 준거성 단계로 진화한 늙은 별을 돌면서 공전궤도가 점점 더 짧아지는 '궤도감쇠'(orbital decay) 행성으로 확인됐다. 지구를 비롯한 많은 행성이 궁극에는 항성에 근접하다 결국 파괴되고 마는 운명을 맞을 것으로 제시돼 있지만 진화가 이뤄진 늙은 별에서 궤도감쇠의 실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된 논문의 제1저자인 CfA의 쉬레야스 비사프라가다 박사는 "항성을 향해 접근하는 외계행성 증거는 이전에도 포착된 적이 있지만 진화한 별 주변에서는 관측된 적이 없다"면서 "진화한 별은 주변을 도는 행성의 궤도에서 에너지를 매우 효율적으로 빨아들이는 것으로 예측돼 있는데 이 이론을 실제 관측을 통해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지구에서 약 2천571광년 떨어진 곳의
우주에는 정말 우리 혼자일까(Are we alone?)’ 이 물음에 태양계 밖 외계에는 우리 말고도 분명히 지적인 고등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이들의 존재를 탐사(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ㆍSETI)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최근 두 건의 흥미로운 발표가 있었다. 하나는 전파망원경으로 외계에서 오는 신호를 찾는 학자들이 앞으로 남반구 최대의 전파망원경인 ‘미어캣(MeerKAT)’ 망원경과 수퍼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지난 1일의 발표였다. 다른 하나는 지난 10월말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앞으로 9개월 간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미확인공중현상(UAPㆍ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을 과학적으로 밝히겠다고 한 것이었다. UAP는 최근까지 ‘미확인비행물체(UFO)’라고 불리던 현상이다. 우주에서 누구인가 사용할지도 모르는 ‘의미 있는’ 전자파 신호를 포착하겠다는 것은 ‘과학’ 같고, 그 누구가 이미 우리 곁에 왔다는 목격담은 ‘착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둘 다 같은 문제 의식에서 비롯했다고 할 수도 있다. 우리은하(銀河ㆍgalaxy)에만 태양과 같은 별(항성)이 10
지난 9월 말 미국의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면서 우주로 날려 보낸 암석과 먼지 등이 1천여t(200만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차 6~7량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분량으로 제시됐다. 1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인류 최초로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실험을 한 DART팀은 지난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AGU) 추계회의에서 우주선 충돌로 분출된 물질을 관측해 얻은 이런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DART 우주선은 양쪽으로 펼친 태양광 패널을 제외하면 골프 카트 크기(1.8×1.9×2.6m)로, 지름 163m인 다이모르포스에 초속 6.1㎞로 충돌했다. 충돌 중량이 570㎏으로 모체인 '디디모스'를 도는 50억㎏에 달하는 다이모르포스의 궤도 주기를 11시간55분에서 약 32분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또 암석과 먼지 등 분출물로 수만킬로미터에 걸쳐 혜성과 같은 긴 꼬리를 형성했다. DART팀은 우주선 충돌 직후 현장 상공을 지나간 이탈리아 큐브샛 '리시아큐브'(LICIACube)가 확보한 이미지는 물론 지상과 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추가 관측을 통해 다이모르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17일 오전 2시 45분께 진행된 1차 ;임무 궤도 진입 기동'(LOI)을 계획대로 정상 수행했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9일 밝혔다. 1차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달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기동이었다. 항우연이 1차 진입 기동 이후 약 이틀간 궤도정보 분석을 했으며, 다누리가 19일 목표한 속도로 감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연 연구진은 "다누리가 달 중력에 포획되어 달 궤도를 도는 진정한 '달 궤도선(Lunar Orbiter)'이 되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현재 달 표면 기준 근지점(가장 가까운 거리) 109㎞, 원지점(가장 먼 거리) 8천920㎞, 공전주기 12.3시간을 가지는 타원궤도에 있다. 다누리는 앞으로도 4차례의 진입 기동을 수행해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 원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임무 궤도 안착 성공 여부는 29일에 확인할 수 있다. 2차 진입 기동은 21일로 예정돼있다.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 수행 중 냉각장치 손상 피해가 난 소유스 MS-22 우주선을 대체할 소유스 MS-23을 조기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내년 3월에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소유스 MS-23을 ISS로 발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소유스 MS-22 우주선에서 냉각시스템 손상 피해가 나면서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성명에서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소유스 MS-23 우주선 발사 준비가 진행 중이다"며 "필요하다면 예정보다 일찍 우주선을 ISS에 보낼 수 있도록 준비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ISS에 도킹 된 소유스 MS-22 후미에서 냉각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이날 예정됐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의 우주유영 임무도 취소됐다. 당초 이들은 6시간 30분 동안 우주유영을 하며 로봇 팔을 사용해 열교환기를 ISS의 '라스벳' 모듈에서 러시아의 다목적 실험실용 모듈인 '나우카'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로스코스모스 측은 냉각수 누출은 미소 유성체에 의해 우주선 냉각장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국내에서 민간 주도로는 처음으로 개발한 시험 발사체를 19일 브라질에서 쏘아 올린다. 지금까지 소형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발사체는 정부 주도로 개발한 '누리호'가 유일하다. 이노스페이스가 이번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국내 처음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경제적 목적의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를 의미하는 '뉴 스페이스'로 가는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18일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한국시간 19일 오후 6시(현지시간 19일 오전 6시)에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한빛-TLV는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1단형 시험발사체다. 높이 16.3m에 직경 1.0m, 중량 8.4t 규모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이노스페이스만의 기술력으로 독자 개발됐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이 엔진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이용하며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모두 갖췄다. 특히 핵심기술인 고성능 파라핀 소재의 고체 연료는 폭발 위험성이 없어 안전하며
2022년 세계 과학계가 이룬 최대성과는 무엇일까. 국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16일 "올 한해 최고의 과학 연구 성과(Breakthrough of the year)’로 우주를 바라보던 관점에 대혁신을 일으킬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을 꼽았다”고 밝혔다. 사이언스지는 매년 최고의 과학 연구 성과를 선정해 연말에 발표한다. 앞서 시사주간지 '타임'도 제임스웹을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제인 릭비 나사(미국항공우주국) 제임스웹 운영 담당 연구원을 올해의 과학 인물 10명에 포함시켰다. 사이언스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우주에 투입된 가장 복잡하고 비싼 임무”라며 최고의 과학 연구 성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제임스웹은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 캐나다우주국이 25년간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들여 개발됐다. 당초 2007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 문제, 비용 상승 문제, 코로나 등 여러가지 위기를 겪으며 발사 시기가 지연됐다. 우여곡절 끝에 제임스웹은 작년 12월25일 지구에서 출발했고, 7월11일(한국시각 12일 오전 7시)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17일 목표 궤도에 들어서기 위해 1차 진입 기동(LOI)을 했다. 이날 기동의 성공 여부는 19일 확인된다. 아직 달 탐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약 2주 동안 여러 차례 진입 기동을 하면서 달에 더 가까워진 뒤 달 상공 100㎞에 안착해야 한다. 또 달의 남극과 북극 상공을 통과하는 원을 그리면서 공전하는 동안 탑재체를 작동시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비로소 달 탐사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곳이다. 다누리가 이달 말까지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쳐 우리나라가 7번째 달 탐사국이 될지 주목된다. ◇ 앞으로 남은 진입 기동 4번…새해 첫날부터 초기 운영 시작 다누리는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달 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 궤도 진입 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을 했다. 이번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을 스쳐 지나가지 않고 달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궤도를 그리며 공전할 수 있도록 속도를 줄이는 과정이었다. 다누리는 앞으로도 4번의 진입 기동을 추가로 수행해야 한다. 2차 진입기동은
우리나라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우주에서 누적 594만㎞를 항해한 끝에 17일 새벽 달 궤도 진입을 시작했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밝혔다. 지난 8월 5일 미국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된 지 135일 만이다. 다만 1차 진입 기동 성공 여부는 자세한 데이터 분석을 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이 1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달 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 궤도 진입 기동(LOI)을 했다. 이번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을 스쳐 지나가지 않고 달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궤도를 그리며 공전할 수 있도록 속도를 줄이는 과정이었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의 속도를 시속 약 8천㎞에서 7천500㎞까지 감속했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 다누리 진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추진제인 하이드라진을 분사하며 역추진했다. 진입 기동은 다누리에 미리 보내둔 명령을 정해진 시점에 자동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기동 전후 모든 순간은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됐다. 항우연 연구진은 원활한 모니터링을 위해 진입 기동이 이뤄지는 동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