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총장 김정겸)가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국방 우주보안 특화연구실’ 과제 총괄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특화연구실’ 사업은 산·학·연이 공동으로 국방 분야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집단 연구과제로써, 충남대는 ‘국방 우주보안’ 분야 핵심기술을 주제로 2024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6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연구를 총괄한다. 이번 과제 컨소시엄에는 충남대를 총괄 주관기관으로 고려대, 경희대, 상명대, 알티스트㈜, 슈어소프트테크㈜, 루미르㈜가 참여하며, 충남대에서는 컴퓨터융합학부 김형신 교수(총괄 연구책임자)와 류재철, 이성호, 장진수 교수 연구실이 참여한다. 이번 연구 과제는 총 5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충남대는 ‘OTAR 및 원격 보안패치 기술’을 주제로 제4과제를 단독 수행하며, 슈어소프트테크㈜와 함께 제3과제인 ‘위성자산 보안검증 기법’을 연구한다. 알티스트㈜와 고려대가 제1과제인 ‘위성자산용 Secure-OS 플랫폼 개발’을, 고려대와 상명대가 제2과제인 ‘양자내성 암호 프로토콜 연구’를, 경희대와 루미르㈜가 제5과제인 ‘사이버 모의훈련용 큐브위성 개발’을 수행한다. 충남대는 내년 1월 21일, ‘국방 우주보
미국 항공우주국이 면밀히 관측 중인 자기장 약화 지점 ‘남대서양 변이’. / NASA Goddard 남대서양 변이는 해마다 범위가 넓어지고 악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ESA유튜브 캡처 지구 자기장은 지구를 둘러싼 거대한 자석으로, 태양풍과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막이다. 공기나 오존층처럼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평소 그 중요성을 체감하기 어려울 뿐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자기장과 관련된 '남대서양 변이(South Atlantic Anomaly, 이하 SAA)'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사이언스얼러트가 현지시간 29일 보도했다. 남미와 남서 아프리카 사이 지표 밑 4만 마일(약 6만4374km)에 위치한 SAA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는 경보다. 문제는 SAA의 자기장이 평균적인 지구 자기장보다 약하다는 점이다. SAA는 흔히 '덴트(dent)'나 '우주의 포트홀(pothole)'로 비유된다. 마치 표면이 움푹 파인 듯한 형태로 기능이 손상된 지점이란 뜻이다. 지구 저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 ISS 등 우주선과 위성 등에는 요주의 지역이다. SAA를 통과할 때 인공물체의 기술 시스템이 단절되거나 오작동할 수
ISRO의 PSLV 로켓이 2개의 우주도킹실험 위성을 싣고 인도의 한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30일 발사됐다. / ISRO 우주강국을 꿈꾸고 있는 인도가 2024년이 저무는 시점에 멋진 기록을 남겼다. 인도 우주당국은 현지시간 12월 30일 인도 최초의 우주 도킹 시험비행에서 쌍둥이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이 임무는 인도가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달 샘플을 지구로 반환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극지 위성 발사체 위에 우주도킹실험(SpaDeX, 스파덱스)의 소형 위성 2개를 실은 PSLV 로켓의 이륙은 현지시간 오후 10시 넘은 시간에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ISRO의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이뤄졌다. 스파덱스의 SDX01은 추적(Chaser) 위성, SDX02는 목표(Target) 위성이다. 각각 220kg인 두 위성은 55도 경사의 475km 원형 궤도에 배치됐다. 위성에는 정밀 도킹 기동을 지원하기 위해 초속 10mm로 접근하는 저충격 도킹 시스템과 레이저 거리 측정기(LRF), 고급 센서가 장착됐다. 자체 우주정거장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우주에서의 도킹 실험에 사용될 2개의 위성이 발
유창경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사진)가 제38대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에 취임한다. 한국항공우주학회는 유 교수가 새해 1월 1일 학회장으로 취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유창경 신임 회장은 1989년 인하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거쳐 2006년부터 인하대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인하대에서 연구처장과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항공우주학회는 항공우주 기술 발전과 산업 발전을 위해 1967년 창립된 학술단체다. 산·학·연·관·군 관계자 약 1만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랜더 일러스트. / NASA, Firefly Aerospace NASA의 SPHEREx 관측기. / NASA, BAE 시스템즈 ESA의 스페이스 라이더 일러스트. / ESA 2024년은 우주 탐사와 개발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해였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로파 클리퍼가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연구하기 위해 출발했고,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성공적인 착륙을 이뤄냈다. 중국은 창어 6호를 통해 달의 뒷면에서 샘플을 회수했고, 국제우주정거장은 민간 임무를 계속 수용하고 있다. 2025년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우주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심층보도 미디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테네시 대학교의 왕전보(Zhenbo Wang) 기계-항공우주-생체의공학과 부교수의 새해 전망을 인용해 새해의 우주미션을 정리 보도했다. 먼저 2025년에는 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 계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CLPS는 여러 상업용 착륙선을 통해 과학 장비를 달에 운반하고 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 머신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한다. NASA는 또 내년 2월에 SPHE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부인 로잘린 여사와 딸 에이미과 함께 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셔틀 우주선의 모형을 보고 있다. / NASA 지미 카터 미국 39대 대통령(1977년 1월~1981년 1월)이 현지시간 29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본명은 제임스 얼 카터다. 대통령 임기 중 인권과 도덕을 강조했지만, 연이은 대외악재들로 인해 고전을 겪었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기도 한 카터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 퇴임 뒤 다양한 평화 및 인권 활동을 벌여 ‘가장 훌륭한 전직 대통령’이란 평가를 받았고, 해비타트 운동 등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100세에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는 대통령 시절 그의 목소리를 보이저 1호의 지구 소개 디스크(골든 레코드)에 담아 우주로 보낸 바 있어, 그의 목소리는 지금도 우주공간을 비행하고 있다. "이것은 작고 먼 세계에서 온 선물입니다.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과학, 우리의 이미지, 우리의 음악,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감정을 담은 상징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생존해내고, 당신들의 시간과 함께 살게
블루 오리진의 신형 거대로켓 뉴 글렌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27일 '핫파이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 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대형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첫 비행을 진행하기 위한 연방기관의 승인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새 대형 로켓의 엔진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36번 발사대(LC-36)에 자리잡은 뉴 글렌(New Glenn) 로켓은 현지시간 27일 밤에 24초간의 7개 엔진 '핫파이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전체 발사체가 통합 시스템으로 작동한 첫 번째 시도였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담당 부사장인 재럿 존스는 성명을 내고 "이것은 기념비적인 이정표이자 뉴 글렌의 첫 비행을 위한 바로 직전의 단계다"고 말하면서 "이 성공은 우리의 엄격한 테스트 접근 방식과 놀라운 설계 엔지니어링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뉴 글렌의 1단계 BE-4 로켓 엔진의 정적 발사는 비활성 기능 및 탱크 테스트를 포함한 다일간의 테스트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NG-1은 블루 오리진의 다목적 우주 이동성 플랫폼인 블루 링
태양을 향해 근접비행을 하고 있는 '파커 태양 탐사선 이미지. / NASA, Johns Hopkins APL "드디어 태양을 만졌다." 'Touch the Sun!'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파커 태양 탐사선이 태양을 스쳐며 코로나 속을 비행하고도 살아 남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에 역대 최근접 비행을 하고 살아남았다. 역사상 그 어떤 우주선보다 태양에 가깝게 날아간 역사적인 크리스마스 이브 태양 근접 비행 이틀 후, 자동차 크기의 탐사선이 태양에서 수성까지 거리의 거의 10분의 1까지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는 비행을 성공했고, 그 직후 지상의 연구팀으로 '안전생존 신호(beacon tone)'를 보냈다. 파커 탐사선은 미국시간 목요일 26일 심야에 간단하지만 확실한 신호음을 지구로 보냈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태양에 접근한 뒤 자동 비행을 시작한 12월 20일 이후로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이 신호는 우주선이 생존했으며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중요한 확인신호로 판단하고 있다"고 NASA는 27일 이른 아침, 파커 탐사선 미션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메릴
'NASA 웨이(NASA WAY)'. NASA가 일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냥 한 기관의 독특한 작업방식을 뜻할 때 쓰는 방법이 아니라, 한 시대를 리드하면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일반적 관행을 뒤흔드는 방향으로 일할 때 쓰는 말이다. 'NASA 웨이'라는 말이 가능할만큼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특별한 기관이다. 인류 최초의 달 착륙, 허블 우주망원경 발사, 화성 탐사 미션, 국제 우주정거장 발족, 심우주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협정 등등…. 인류에게 우주 시대를 열어준 '지상 최고의 조직' NASA를 수식하는 화려한 표현은 많지만, 그들이 이룬 업적 이면에 숨은 이야기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NASA는 어떻게 불가능해 보였던 ‘우주탐사’ 목표를 달성하고 지금의 위상을 누릴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을 밝혀주는 책이 번역출간됐다. 두명의 캐나다인 저자가 쓴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Leadership Moments from NASA)>(강주현 옮김, 현대지성, 2024년 12월 발행)다. 우주비행사 출신이고, NASA의 유인 우주미션을 총괄하는 존슨 우주센터에서 근무했던 데이브 윌리엄스와 우주에 대해 취재하고 글을 써온 엘리자베스 하월이 저자다
창어 5호에 탑재된 카메라가 촬영한 달 착륙 지점과 그 근처에서 채취된 유리구슬들. / CNSA, CLEP, Don Davis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는 2020년 11월, 달의 앞면 북서쪽 지역인 '폭풍우의 바다'에 착륙해 약 2kg의 달 토양을 채취했다. 이어 채취 샘플을 가지고 중국 내몽골 고비 사막에 안착한 것은 그해 12월이었다. 그때 창어 5호가 가져온 샘플 중 눈길을 끈 '유리구슬(glass beads)'의 비밀이 한 꺼풀 벗겨졌다. 지금까지 1억 2000만년 전의 달 화산활동의 산물이라고 여겨져온 화제의 유리구슬에 대한 전혀 다른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되고 어스닷컴이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유성 등 우주 물체의 충돌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창어 5호가 수집한 샘플은 비교적 신선한 용암 평원에서 채취된 것으로, 유리구슬은 외관상 아폴로 임무에서 관찰된 화산 분출물과 유사하다. 때문에 이번 연구는 상당히 의외의 결과로 평가된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아카데미 왕비웬(Bi-Wen Wang) 박사는 유리구슬의 분포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화산 활동의 출처가 해당 지역이 아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