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인 달 착륙 임무에도 활용될 '달 관측장비 개발', 세계 최초의 'DNA 나노기술', 희귀 암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간 다이서 효소 구조 규명' 등이 올 한해 우리나라 연구진이 일궈낸 국가대표 R&D 성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범부처적으로 우수한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로 19년 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각 부·처·청이 선별·추천한 총 869건의 후보 성과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총 6개 기술분과에서 선정됐으며 기계·소재 16건, 생명·해양 23건, 에너지·환경 22건, 정보·전자 23건, 융합 10건, 순수기초·인프라 6건 등이다. 이 가운데 각 분과별로 2건씩 최우수성과가 선정됐다. 미국의 무인 달 착륙선 Nova-C와 달 우주환경 모니터 'LUSEM' 탑재체의 모습. / 과기정통부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에서 선정된 'NASA/아르테미스/CLPS 민간달착륙선 탑재용 달
트라피스트-1 b(오른쪽)가 차갑고 붉은 왜성인 트라피스트-1 뒤로 지나기 직전의 상상도. / Thomas Müller (HdA/MPIA) 지구에서 40광년밖에 떨어지지 않은 '트라피스트(TRAPPIST)-1' 행성계의 암석 행성 중 하나인 '트라피스트-1b'가 기존 예상을 뒤엎고 대기를 가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의 한 연구팀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행성의 지표면에서 화산 활동이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라피스트-1 행성계는 지구와 유사한 암석 행성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연구 가치가 크다. 특히 7개의 행성 중 3개는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Habitable Zone)에 위치해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 파리 원자력청(CEA)의 엘사 듀크로(Elsa Ducrot)가 주도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막스플랑크천문학연구소(MPIA) 연구원들이 협력했다. 과학 매체 피스오알지는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은 연구의 결과를 현지시간 16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라피스트-1b의 표면은 상대적으로 젊어 지속적인 화산 활동이나 판
한국천문연구원은 내년 1월 15~16일 전국 초‧중‧고등 교원과 천문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천문우주 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995년부터 매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천문연수를 운영해왔으며, 올해 겨울 천문연수는 온라인(Zoom)으로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천문연수는 고천문학에서부터 최신 우주과학에 이르기까지 총 7가지의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천문연 연구자들이 직접 강연한다. 연수 1일 차에는 최신 우주과학 이슈인 ‘태양과 우주날씨’, ‘달, 달탐사’를 주제로 강연이 펼쳐지며, 이를 뒤이어 ‘전하늘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 SPHEREx’, ‘오로라를 보는 세 개의 눈! ROKITS’가 진행된다. 2일 차에는 ‘광활한 우주’, ‘어둡고 조용한 밤하늘’, ‘2000년의 기록, 성변측후단자’ 등 흥미로운 주제의 천문우주 강연이 진행된다. 이번 천문연수는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며 내년 1월 10일까지 총 20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이 2024년 12월 10일 예제로 분화구 가장자리를 오른쪽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처음 촬영했다. / NASA, JPL-Caltech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 임무 '2총사'가 잇달아 뉴스에 오르고 있다.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는 72회의 비행 후 올해 1월 추락 사고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그러나 향후 20년 동안 화성의 '기상 관측소'로 기능할 것이란 소식이었다. 이번에는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힘든 여정을 꾸준히 수행 중이란 좋은 소식에 우주 애호가들이 환호하고 있다. NASA는 현지시간 12일 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예제로(Jezero) 크레이터 가장자리를 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탐사선은 3개월 반에 걸쳐 경사로를 따라 높이 약 500m까지 등반했다. NASA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에게 지금까지 이동한 지역 중 가장 험난한 지형이었다. 참고로, 인내심이라는 뜻의 퍼서비어런스는 3m 길이로 2.4m짜리 로봇팔을 갖고 있는 탐사로버다. 퍼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폭이 45km에 이르는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 도착해 생명체 흔적을 찾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NASA의 주노 탐사선이 포착한 목성의 화산 위성 ‘이오’(왼쪽)의 이미지. 오른쪽은 표면에서 분출되는 화산재 등의 기둥을 근접 촬영한 것이다. / NASA, JPL-Caltech, SwRI, MSSS 목성의 위성 이오(Io)는 태양계에서 가장 용암의 활동이 활발한 천체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거대한 마그마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이오의 용암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알려주는 새로운 단서가 나왔다. 기존 이론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연구자들은 이오의 약 400개 활화산이 독특한 용융 암석 주머니에서 공급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오 지표면 아래에 하나의 거대한 지하 마그마 바다의 존재를 부정하는 셈이다. 새로운 발견을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는 현지시간 12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됐고 기즈모도가 13일 보도했다. 이로써 40년 넘게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했던 수수께끼가 풀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오의 화산 활동 징후는 1979년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 과학자 린다 모라비토가 처음 발견했다. 이후 행성 과학자들은 이노의 화산이 지표면 아래 용암에서 어떻게 공급됐는지를 집중 관찰
조립이 완료된 상태의 7차 시험비행용 스타십 우주선이 발사대에 세워져 있다. / spaceX 스타십의 승객 및 화물 탑승용 상단부 '스타십'이 로켓과의 합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spaceX 지상 최강의 로켓,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7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유인탐사를 목표로 제작한 스타십 메가로켓의 7번째 시험발사는 2025년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우주선의 1단 부스터인 슈퍼 헤비(Super Heavy)의 정지 가동 테스트가 이뤄지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11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7번째 시험비행을 앞두고 스타십 테스트 준비 완료"라고 쓰면서 텍사스 남부에 있는 스타베이스 시설의 테스트 스탠드로 이동하는 스타십 우주선 사진을 공유했다. 스페이스X는 '7번째 합체 시험비행(IFT-7)' 날짜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미국 연방항공청에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1월 11일을 유력한 목표날짜로 지목하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스타십은 인류 최초로 완전히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이다. 1
12일 열린 2024 사천에어쇼 결산 보고회에서 역대 최다 관람기록 등 성과 보고가 있었다. / 사천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경남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열린 '2024 사천에어쇼'에 41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 경남 사천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동식 시장과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2024 사천에어쇼 결산총회 및 용역보고회'를 열었다고 혔다. 이날 회의는 결산 및 평가와 우주항공산업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추진위는 보조금 집행 현황과 잔여 예산 활용 방안을 점검하며, 2026년 행사를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부터 격년제로 출발한 '사천에어쇼'는 41만 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관람객 만족도는 6.33점으로, 2022년 5.86점보다 높았다. 우주항공 방위산업 수출상담회에서는 66개 기업이 참여해 450억 원의 상담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도입된 사전등록제의 방문 비율이 45%에 불과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위원회는 경남의 항공산업 강점을 활용한 전시시설 구축과 지역 인프라 개선 방안을 검토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철저히 준비하자”고 강
찬드라로 자세히 관측된 센타우루스 A 은하의 X선 원천인 ‘C4’. / NASA, CXC, SAO, D. Bogensberger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이 거대한 블랙홀 제트와 미지의 물체가 충돌하는 장면을 관측했다. 이런 드문 현상은 센타우루스 A(Centaurus A)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에서 발생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다. 센타우루스 A는 지구에서 약 12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거대한 은하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활동 은하핵 중 하나로, 강력한 전파를 방출한다. 초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하며, 은하 중심부에서 분출하는 강력한 제트가 관측됐다. 또한 은하 평면 주위에 깔끔하게 배열된 왜소 은하들, 뚜렷한 먼지 띠를 가진 독특한 모양, 두 은하가 충돌하고 합쳐진 결과로 보이는 구조 때문에 '특이한 은하'로 알려져 있다. 블랙홀 제트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은하 외곽까지 뻗어나가는 고에너지 플라스마로 구성된다. 이번 연구는 블랙홀 제트가 어떤 대상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극적인 현상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미시간 대학교의 데이비드 보겐스버거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에 따르면 제트가 미지의 물체 ‘C4’와
NASA와 스페이스X 전담 저널리스트가 '스타베이스 시티' 탄생을 예고하며 X에 글을 올렸다. / 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자신들의 우주발사/생산기지인 ‘스타베이스(SpaceX Starbase)’ 시설을 텍사스의 공식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나섰다. 텍사스주 남부의 보카치카 해변 근처에 위치한 스타베이스는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스타십이 제작·발사되는 주요 장소다. "스페이스X가 현지시간 12일 카메론 카운티 당국에 선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에 미국 언론들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스타베이스를 텍사스의 새로운 도시로 승격시키려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스타베이스의 총괄 관리자 캐서린 루더스는 "스타십의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스타베이스를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도 이날 X(옛 트위터)에서 선거 요청 서한을 인용하면서 "스페이스X 본부는 이제 공식적으로 텍사스 스타베이스의 도시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 7월 스페이스X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의 정치적 입장 외에도 개인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의 세
2024년 2월 24일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촬영한 NASA의 인제뉴어티 화성 헬리콥터. / NASA, JPL-Caltech "인제뉴어티(Ingenuity)는 고장 났지만, 여전히 살아있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올 1월 임무를 마감한 '화성 헬리콥터'를 두고 희망의 헌사를 바쳤다. 헬기로서 수명은 다했지만 앞으로 20년 동안 기상 관측소로 기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 과학자들이 인제뉴어티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업데이트는 2024년 미국지구물리학연합(AGU) 연례 회의에서 공개됐다. 인제뉴어티는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탐사 로버에 실려 화성으로 이동한 후, 얇은 화성 대기에서 2021년 4월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제뉴어티는 거의 3년 만인 2024년 1월 18일 72번째 비행 중 추락했다. 착륙 과정에서 로터(프로펠러) 손상 탓이었다. NASA가 당초 예정했던 30일간 5번의 비행을 훌쩍 넘는 대기록이다. 총 비행 거리는 예상보다 14배 더 먼 약 1만7702m다. 태양열 충전으로 가동되는 높이 49㎝, 무게 1.8㎏(화성에서의 무게 0.68㎏)의 인제뉴어티는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