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의 초소형 초분광 위성 형태와 임무수행 개념도.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온실가스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다. 한화시스템은 3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05억 원으로, 2028년까지 총 5기의 위성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초분광 위성은 빛의 파장을 수백 개 이상의 스펙트럼으로 잘게 쪼개 우주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 중 오염물질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측 위성이다. △대기 및 토양의 오염·비오염 판별 △가뭄 및 홍수 등 재해 탐지·분석 △농작물 작황 정보 제공·분석 △산림 병충해 여부 식별 △지표 특성 분석 기능을 이용한 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할 위성은 고도 600㎞ 이하 저궤도를 돌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산출하고 분포를 측정해 과다 배출 우려 지역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부터 체계종합까지 위성체 전체를 개발하고, 발사 및 운용 지원 등 온실가스 관측 위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시스템은 전자광학·적외선(EO·IR)·합성개구레이다(SAR)·초분광 등 지구관측위성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될 전망이다. 온실가스 관측위성은 지난해 12월 소형 SAR 위성 개발 및 발사에 성공한 역량을 바탕으로 50㎏ 이하 무게의 초소형 위성으로 개발된다. 중·대형 위성에 비해 단기간·저비용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며, 여러 대를 군집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더 넓은 지역을 잦은 빈도로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기술검증을 위해 2027년 상반기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1호기를 먼저 발사하고, 2028년 상반기 2·3·4·5호기를 동시 발사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향후 온실가스 최대 발생 및 피해국을 대상으로 위성체 및 영상 데이터 수출·판매 등 추가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 이외 다른 온실가스 물질에 대해서도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소형 SAR 위성에 이어서 초분광 위성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이달 8~11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과 강남스퀘어에서 ‘제1회 테헤란밸리 과학축제’를 개최한다. 테헤란밸리 과학축제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와 연계해 기획한 축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는 19개국의 2000여명의 한인 과학기술인이 참석해 국내 과학기술인과 교류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누구나 참가 신청만 하면 특별·기조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이 행사와 맞물려 강남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손잡고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다양한 전시, 체험, 공연, 강연 등을 운영한다. 우주체험존에서는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모형을 전시한다. 또한 국내 최초 우주탐사 스타트업의 달 탐사 로봇을 전시하고, 가상의 달 표면을 주행해볼 수 있다. 일상을 바꾸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선보인다. AI 조향사는 관람객과 대화, 스타일 등을 분석해 맞춤형 향수 레시피를 제안하고, 감정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분석해 음악을 추천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션 체험, 에어택시 모형 전시, 자율주행 개인이동로봇 체험 등 다양한 미래교통을 만날 수 있다. 과학예술존에서는 이병찬 작가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작품)를 전시한다. 일회용 비닐을 사용해 생태계를 구현한 10m 규모의 대형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곡 AI 프로그램은 관람객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고 30초 내 노래를 만들고 피아노로 자동 연주한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의 강연도 진행한다. △융합과학&뇌공학의 이해와 전망(9일) △AI 시대, 창의적인 뇌는 어떻게 만들까?(10일) △생성형 AI 활용 콘텐츠(11일)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로봇·드론 퍼포먼스와 IT 마술쇼(10일)도 열린다. 또한 거리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강남스퀘어에서 오전 11시부터 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서는 드론으로 겨루는 빙고 게임, 로봇개 전시, 조립용 블록으로 직접 만드는 로봇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2m의 대형로봇 분장을 한 마임이스트가 거리를 돌며 축제를 홍보한다. 또한 관내 도서관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과학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역삼동에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 프로그램과 연계해 중학생들을 위한 3개 강좌를 운영한다. 13개의 구립 도서관에서는 이달 한 달 동안 과학기술 특별전시 및 북 큐레이션 등 2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남에서 열리는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가 과학기술 인재들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허브이자 과학기술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행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비롯한 우주청 간부들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만나 우주항공 정책을 논의했다. / 우주청 우주항공청이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을 주도해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만나 향후 우주항공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주항공청은 항우연 측에 재사용발사체, 첨단위성 등 새로운 임무 발굴을 당부했다. 우주항공청은 2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항우연 주요 간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영빈 청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존 리 본부장, 노경원 차장 등 우주항공청 주요 간부들이 동석했다. 항우연에서는 이상률 원장을 비롯해 우주수송·인공위성·항공 분야에 근무하는 핵심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글로벌 우주개발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방향 구체화 및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윤 청장은 "1992년 8월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까지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우주항공 선진국을 추격해 올 수 있던 것은 항우연 연구진들의 땀과 열정,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우주청이 출범한 만큼 이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데서 나아가 5대 우주강국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양 기관이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또 △다양한 임무수행을 위한 재사용발사체 등 우주발사체 확보 △신기술 선점을 위한 첨단위성 개발 △위성정보 활용을 통한 신산업 창출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항우연에 이에 부합하는 구체적 임무 발굴을 당부했다. 우주항공청 또한 연구진들이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KAI는 위성체용 대형 열진공 시험시설 구축을 최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경남 사천 본사 우주 센터에 위성체 시험용 대형 열진공시설(Thermal Vacuum Chamber)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항공우주연구원(KARI)에만 있던 대형 열진공챔버가 민간기업에 설치된 첫 사례다. KAI는 초소형 위성에서부터 정지궤도 기상위성 및 항법위성(KPS) 등 3.5~4t급 대형위성까지 우주환경시험이 가능한 독보적인 우주사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대량생산을 위한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월 중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SAR검증위성(K모델)의 궤도환경(고온·저온·진공) 시험을 시작으로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 KAI는 지난 30년 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향후 전자파시험 시설을 추가 확보하여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원 사이트(one site)에서 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하는 것이 KAI의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정부 주도의 기술 발전이 민간 주도로 이전되고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여 KAI도 독자적인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금번 설치한 열진공챔버 시설을 위성개발 스타트업, 대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해 우주산업 상생 및 생태계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의 MTG-S1 정지궤도 기상위성 상상도. / Eumetsat 유럽의 자존심 ‘아리안 6호(Ariane 6)’ 차세대 로켓의 첫 발사가 불과 2주도 안 남았는데... 유럽 위성을 유럽 발사대가 아닌 미국 스페이스X의 발사대에서 쏜다니...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가 기상위성 ‘Meteosat MTG-S1’의 발사체를 갑작스레 바꾸면서 유럽 우주업계가 충격과 실망에 빠졌다. Eumetsat가 유럽의 최신형 아리안 6호를 이용하려던 계약까지 폐기하면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 9)으로 갈아타기로 하면서다. 특히 데뷔를 앞둔 야심작 아리안 6호에 불똥이 튄 셈이어서 더욱 충격이 크다. 미국의 우주미디어들에 따르면, Eumetsat는 6월 28일 MTG-S1(Meteosat 3세대 사운더 1) 정지궤도 기상위성이 2025년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월 26일, 27일 열린 30개 회원국 이사회에서 내려진 결정을 전한 것이다. 당초 무게 4t짜리 MTG-S1 위성은 이르면 올해 초 아리안 6호를 타고 우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필 에반스 Eumetsat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은 예외적인 상황에 따라 이루어졌다”면서도 발사체 교체의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다만 충격을 받을 유럽 관련업계를 의식한 듯 "유럽 기술의 걸작(MTG-S1)이 스페이스X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그러나 Eumetsat가 아리안 6호 대신 팰컨9을 선택한 까닭은 예정대로 발사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아리안 6호 로켓의 안전성과 경제성, 아리안그룹과 아리안스페이스의 능력에 대해 아직 안심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Eumetsat가 성명에서 “국가 기상 서비스는 새롭고 더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생명, 재산 및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회원국들은 내년 팰컨9 로켓으로 MTG-S1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SpaceX에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 6월 27일 프랑스 르몽드가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하자 유럽 우주조직 지도부는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다. 필립 밥티스트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대표는 "분명히 오늘은 유럽의 우주 노력에 있어 매우 실망스러운 날"이라며 "타이밍으로 볼 때 아주 잔인한 변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종의 '유럽 구매' 규정의 시행을 촉구했다. 요제프 아슈바허 유럽우주국(ESA) 사무총장도 "Eumetsat의 결정이 놀랍다"며 "특히 아리안 6호가 7월 9일 첫 비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고 허탈해했다. 아리안스페이스가 관리하는 아리안 6호의 두 번째 발사는 올해 말로 예상된다. 아리안 6호 프로그램 책임자인 카롤린 아르누는 6월 25일 브리핑에서 아리안 6호의 주문 잔량은 30개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다른 기업 고객, 정부 고객과 함께 18개의 아마존(Amazon) 카이퍼 프로젝트 위성 발사가 포함된다. 아리안 6호는 연도별로 내년 6번, 2026년 8번, 2027년 10번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발사대 위기' 기간 동안 팰컨9를 선택한 유럽 기관 고객은 Eumetsat에 앞서 더 있었다. ESA는 지난해 팰컨 9로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렸고, 올해 5월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함께 지구과학 공동 임무인 EarthCARE 위성을 발사했다. 또 오는 10월에도 팰컨9를 이용한 ESA의 Hera 소행성 임무가 대기 중이다. 이밖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갈릴레오 항법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팰컨9를 선택한 바 있다. 팰컨9 가운데 하나는 4월에 한 쌍의 위성을 발사하고 다른 한 쌍은 올해 말 발사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나라스페이스가 메모리 반도체 평가를 위한 인프라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 나라스페이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가 누리호에 실려 우주에서 성능을 평가받게 됐다.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와 우주 환경에서의 메모리 반도체 신뢰성 평가를 위한 인프라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나라스페이스와 삼성전자는 내년말 4차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평가용 테스터를 실어 우주에 보낼 계획이다. 누리호 발사에 부탑재위성으로 실릴 '국산 소자 부품 검증 위성'에 이를 탑재해 우주 환경에서 메모리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를 수행한다는 목표다. 나라스페이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메모리 반도체와 신뢰성 평가용 테스터를 탑재할 장비를 제작하고, 실제로 이 장비가 우주에서 신뢰할 성능을 발휘하는지 평가하는데도 참여한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 황유철 마스터는 "업무협약을 통해 삼성전자 메모리 신뢰성 평가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예타면제가 확정됐다. / 고흥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예타면제 사업으로 정해지면서 사업의 속도가 붙게됐다. 전남 고흥군은 정부가 6월 28일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자문회의를 거쳐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예타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전국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중 지방권 최초로 예타면제가 확정되면서 국가산단 조기 구축과 함께 고흥군의 인구 10만 비전 달성의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확정이 알려지자 군민들 모두 뜨거운 환영을 보내며 고흥군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공영민 군수는 “이번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예타면제 확정된 것에 대해 6만2000여 고흥군민과 70여만 향우들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국가산단 예타면제 확정은 고흥군 역대 최대의 성과로, 국가산단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써주신 정부·전라남도 그리고 사업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의 3개 핵심사업인 민간발사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모두 예타면제가 확정되면서 우리 군이 우주발사체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우주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수 인프라와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고흥군 봉래면 일원에 약 46만 평으로 조성되며, 앞으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2025년 상반기까지 산업단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와 미국 위성기업 테란 오비탈이 25일 ‘태양전지 공급 및 해외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Flexell Space)’가 미국 위성 제조 기업 테란 오비탈과 함께 ‘태양전지 공급 및 해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시장 진출 첫발을 내딛었다. 플렉셀 스페이스와 테란 오비탈은 태양전지를 포함한 위성 제조 분야에서 기술 협력과 공동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우주용 탠덤 태양전지’를 테란 오비탈 위성에 공급할 예정이다. 탠덤 태양전지는 두 개의 태양전지를 쌓아 올려 서로 다른 파장영역대의 태양광을 상호 보완적으로 흡수해 효율을 높인 차세대 태양전지를 말한다. 플렉셀 스페이스와 테란 오비탈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위성용 태양전지 공급 △위성 전력 시스템 공동 연구 및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차세대 위성 기술 개발 △제품 성능 향상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원 공유 등 최첨단 위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양사는 현재 위성과 태양전지 관련 미국 정부 과제에 참여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축적할 계획”이라고 했다. 테란 오비탈은 군·민간 위성의 설계·생산·발사·임무 운영까지 위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위성 제조 선도 기업이다. 지난 2019년부터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국 국방부 산하 우주개발청(SDA, Space Development Agency)의 우주 기술 및 방어능력 과제를 수행하며 군사위성 본체를 제조하고 있다. 2022년에는 소형 위성 개발과 판매를 위한 협력을 위해 록히드마틴으로부터 1억 달러(한화 약 1431억원)를 투자 받았다. 테란 오비탈에 공급 예정인 태양전지는 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하여 기존 제품군 대비 낮은 비용으로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렉셀 스페이스의 탠덤 태양전지는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두루마리처럼 말렸다 펼쳐지는 구조로 탑재해 고객이 원하는 출력까지 태양전지를 펼쳐 사용할 수 있다. 소면적·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 가능하다.
합참은 각군과 우주산업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2024 합동군사우주력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국가우주자산 방호 및 회복력 확보를 위한 민군협력 방안'을 주제로 2024년 합동군사우주력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방부, 합참, 각 군 본부 및 해병대사령부, 합동군사대학교,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관·군과 산·학·연의 우주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군은 민·관·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군 정찰위성 발사, 우주작전 조직 및 작전수행체계 발전 등 합동군사 우주력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과 우주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우주공간에서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국가의 주권과 직결된다"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더욱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7월 전세계의 우주과학자들이 부산으로 몰려온다.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이하 COSPAR, Committee on Space Research) 총회가 올 7월 부산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COSPAR 2024'로 불리는 이번 학술 총회는 전 세계 우주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7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COSPAR 2024는 격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는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45회 COSPAR에는 약 60개국에서 총 3000여 명의 우주과학자들이 부산에 모일 예정이며, 우리나라 우주항공청을 비롯해 미국 항공우주청(NASA), 유럽우주청(ESA) 등 각국의 우주개발 기관이 참석해 우주개발 방향과 국제협력 정책을 논의한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 우주 선진국들의 우주과학 분야 연구개발(R&D) 현황과 계획 발표, 다누리호 등 최신 우주탐사 임무의 결과 발표와 리더급 우주과학 연구자들의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일반인 대상으로 개최되는 대중 강연으로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사무엘 팅(Samuel Ting) 교수의 현대 물리학 강연, 그리고 NASA 화성 토양회수(Mars Sample Return) 프로그램 책임자인 미낙시 와드하(Meenakshi Wadhwa) 박사의 강연, 한국천문연구원 심채경 박사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달 과학 토크 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NASA 및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우리나라 우주 분야 스타트업인 컨텍, 이노스페이스 등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 및 우주 산업체들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은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릴 만큼 한국의 우주 분야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주항공청 출범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국제 우주협력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제협력 활동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행사를 총괄하는 박종욱(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겸 한국우주과학회장)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에 첫번째로 이뤄지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다누리호 등 우리나라 우주과학 수준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전 총회는 2022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됐으며, 다음 총회는 2026년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