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둘러싼 우주 쓰레기 이미지를 컴퓨터가 생성했다. / ESA 2016년에 발사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인텔샛 33e 위성. 보잉에서 제작하고 룩셈부르크의 인텔샛이 운영하던 인텔샛 33e 통신 위성이 2024년 10월 궤도에서 폭발했다. 당시 미국 우주사령부는 사고 위성이 약 20개 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샛 33e 폭발 사건은 이미 혼잡한 저궤도에서 우주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과학매체 어스닷컴의 12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우주 잔해의 증가가 우주 탐사에 실제적 위협이 되는 ‘케슬러 증후군(Kessler Syndrome)’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과학자들이 1978년에 도입한 '케슬러 증후군'은 궤도에서 물체 간 충돌이 잔해를 생성하고, 늘어나는 잔해가 더 많은 충돌을 부르는 연쇄 반응을 뜻한다. 이러한 연쇄반응은 우주 비행사의 탐사 임무와 위성 손상뿐만 아니라 위성 인터넷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도 잔해를 피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피 기동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궤도(LEO)는 지구에서
충남대학교(총장 김정겸)가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국방 우주보안 특화연구실’ 과제 총괄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특화연구실’ 사업은 산·학·연이 공동으로 국방 분야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집단 연구과제로써, 충남대는 ‘국방 우주보안’ 분야 핵심기술을 주제로 2024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6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연구를 총괄한다. 이번 과제 컨소시엄에는 충남대를 총괄 주관기관으로 고려대, 경희대, 상명대, 알티스트㈜, 슈어소프트테크㈜, 루미르㈜가 참여하며, 충남대에서는 컴퓨터융합학부 김형신 교수(총괄 연구책임자)와 류재철, 이성호, 장진수 교수 연구실이 참여한다. 이번 연구 과제는 총 5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충남대는 ‘OTAR 및 원격 보안패치 기술’을 주제로 제4과제를 단독 수행하며, 슈어소프트테크㈜와 함께 제3과제인 ‘위성자산 보안검증 기법’을 연구한다. 알티스트㈜와 고려대가 제1과제인 ‘위성자산용 Secure-OS 플랫폼 개발’을, 고려대와 상명대가 제2과제인 ‘양자내성 암호 프로토콜 연구’를, 경희대와 루미르㈜가 제5과제인 ‘사이버 모의훈련용 큐브위성 개발’을 수행한다. 충남대는 내년 1월 21일, ‘국방 우주보
미국 항공우주국이 면밀히 관측 중인 자기장 약화 지점 ‘남대서양 변이’. / NASA Goddard 남대서양 변이는 해마다 범위가 넓어지고 악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ESA유튜브 캡처 지구 자기장은 지구를 둘러싼 거대한 자석으로, 태양풍과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막이다. 공기나 오존층처럼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평소 그 중요성을 체감하기 어려울 뿐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자기장과 관련된 '남대서양 변이(South Atlantic Anomaly, 이하 SAA)'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사이언스얼러트가 현지시간 29일 보도했다. 남미와 남서 아프리카 사이 지표 밑 4만 마일(약 6만4374km)에 위치한 SAA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는 경보다. 문제는 SAA의 자기장이 평균적인 지구 자기장보다 약하다는 점이다. SAA는 흔히 '덴트(dent)'나 '우주의 포트홀(pothole)'로 비유된다. 마치 표면이 움푹 파인 듯한 형태로 기능이 손상된 지점이란 뜻이다. 지구 저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 ISS 등 우주선과 위성 등에는 요주의 지역이다. SAA를 통과할 때 인공물체의 기술 시스템이 단절되거나 오작동할 수
ISRO의 PSLV 로켓이 2개의 우주도킹실험 위성을 싣고 인도의 한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30일 발사됐다. / ISRO 우주강국을 꿈꾸고 있는 인도가 2024년이 저무는 시점에 멋진 기록을 남겼다. 인도 우주당국은 현지시간 12월 30일 인도 최초의 우주 도킹 시험비행에서 쌍둥이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이 임무는 인도가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달 샘플을 지구로 반환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극지 위성 발사체 위에 우주도킹실험(SpaDeX, 스파덱스)의 소형 위성 2개를 실은 PSLV 로켓의 이륙은 현지시간 오후 10시 넘은 시간에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ISRO의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이뤄졌다. 스파덱스의 SDX01은 추적(Chaser) 위성, SDX02는 목표(Target) 위성이다. 각각 220kg인 두 위성은 55도 경사의 475km 원형 궤도에 배치됐다. 위성에는 정밀 도킹 기동을 지원하기 위해 초속 10mm로 접근하는 저충격 도킹 시스템과 레이저 거리 측정기(LRF), 고급 센서가 장착됐다. 자체 우주정거장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우주에서의 도킹 실험에 사용될 2개의 위성이 발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랜더 일러스트. / NASA, Firefly Aerospace NASA의 SPHEREx 관측기. / NASA, BAE 시스템즈 ESA의 스페이스 라이더 일러스트. / ESA 2024년은 우주 탐사와 개발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해였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로파 클리퍼가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연구하기 위해 출발했고,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성공적인 착륙을 이뤄냈다. 중국은 창어 6호를 통해 달의 뒷면에서 샘플을 회수했고, 국제우주정거장은 민간 임무를 계속 수용하고 있다. 2025년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우주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심층보도 미디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테네시 대학교의 왕전보(Zhenbo Wang) 기계-항공우주-생체의공학과 부교수의 새해 전망을 인용해 새해의 우주미션을 정리 보도했다. 먼저 2025년에는 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 계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CLPS는 여러 상업용 착륙선을 통해 과학 장비를 달에 운반하고 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 머신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한다. NASA는 또 내년 2월에 SPHE
블루 오리진의 신형 거대로켓 뉴 글렌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27일 '핫파이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 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대형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첫 비행을 진행하기 위한 연방기관의 승인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새 대형 로켓의 엔진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36번 발사대(LC-36)에 자리잡은 뉴 글렌(New Glenn) 로켓은 현지시간 27일 밤에 24초간의 7개 엔진 '핫파이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전체 발사체가 통합 시스템으로 작동한 첫 번째 시도였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담당 부사장인 재럿 존스는 성명을 내고 "이것은 기념비적인 이정표이자 뉴 글렌의 첫 비행을 위한 바로 직전의 단계다"고 말하면서 "이 성공은 우리의 엄격한 테스트 접근 방식과 놀라운 설계 엔지니어링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뉴 글렌의 1단계 BE-4 로켓 엔진의 정적 발사는 비활성 기능 및 탱크 테스트를 포함한 다일간의 테스트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NG-1은 블루 오리진의 다목적 우주 이동성 플랫폼인 블루 링
태양을 향해 근접비행을 하고 있는 '파커 태양 탐사선 이미지. / NASA, Johns Hopkins APL "드디어 태양을 만졌다." 'Touch the Sun!'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파커 태양 탐사선이 태양을 스쳐며 코로나 속을 비행하고도 살아 남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에 역대 최근접 비행을 하고 살아남았다. 역사상 그 어떤 우주선보다 태양에 가깝게 날아간 역사적인 크리스마스 이브 태양 근접 비행 이틀 후, 자동차 크기의 탐사선이 태양에서 수성까지 거리의 거의 10분의 1까지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는 비행을 성공했고, 그 직후 지상의 연구팀으로 '안전생존 신호(beacon tone)'를 보냈다. 파커 탐사선은 미국시간 목요일 26일 심야에 간단하지만 확실한 신호음을 지구로 보냈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태양에 접근한 뒤 자동 비행을 시작한 12월 20일 이후로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이 신호는 우주선이 생존했으며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중요한 확인신호로 판단하고 있다"고 NASA는 27일 이른 아침, 파커 탐사선 미션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메릴
전남 여수 개도중학교에서 열린 '우주항공 과학교실'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과 학생들이 지구 환경과 효율을 생각한 지속 가능한 항공우주선을 만들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우주항공 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우주항공 과학교실 ‘2024 우주 라이크 투 우주(Would you like to 우주)’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주 라이크 투 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과 함께 만든 중학생 대상의 우주항공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들에게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향후 진로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창원, 대전, 여수 등 전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7개 중학교 17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간 우주항공 과학교실을 열었다. 항공엔진의 구조와 원리, 발사 추진체와 에너지 물리학 등 우주항공 분야 이론 교육과 모형 제작 실습 활동도 병행했다. 학기 중 진행되는 교육임을 고려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 및 한화 임직원이 직접 각 학교를 방문해
우주항공청이 인공위성 개발 과정을 정리한 매뉴얼을 국내 실정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다. 우주청은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국내 위성개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에 대한 개발 현장의 요구사항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LIG넥스원 등 13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위성 산업 확장·발전을 위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은 위성 설계부터 개발, 운영, 유지관리 등에 적용되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위성개발 업체가 비용과 일정 등의 다양한 제약 조건을 고려해 개발 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검증하는 모든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업체 관계자들은 기존 유럽·미국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이 복잡하고 내용이 방대해 위성개발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이에 우주청은 신생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지침과 예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 개발을 필두로 위성 기업의 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민간 주도의 위성 산업 생태계를 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수상한 암석' 2060 키론. / William Gonzalez Sierra 최근 소행성과 혜성의 특성을 모두 지닌 독특한 천체인 '2060 키론(Chiron)'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인류 최강의 관측도구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데이터를 통해서다. 1977년에 처음 발견된 이 하이브리드 천체는 센타우르스(centaurs)라고도 불리는데, 목성과 해왕성 사이의 궤도를 약 50년 주기로 돌고 있다. 센타우르스는 소행성대와 카이퍼 벨트 사이를 도는 소행성-혜성 혼합체로, 첫 발견 이후 여러 개가 확인되었다.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센타우르스의 일부는 혜성처럼 꼬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우주과학기술연구소와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소속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연구팀이 키론의 얼음 핵에서 고체 상태의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확인했다. 키론 주변 가스 구름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자들은 지난해 7월 12일, 지구에서 태양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