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 Web)이 36개 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주에 있는 원웹 위성수는 582개에서 618개가 됐다. 26일(현지 시각)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원웹은 위성 36개를 실은 인도 발사체 ‘LVM3’을 이날 오전 9시(한국 시각 오후 1시30분) 인도 스리하리코다 우주정거장에서 발사했다. 원웹은 지난 2012년 창립한 위성 인터넷망 스타트업이다. 원웹은 600여개의 위성을 쏘아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2019년 2월 첫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이번 발사까지 총 18번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2020년 3월에는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고,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철회하면서 파산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2020년 7월 지분 45%를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회생했다. 국내 기업인 한화시스템도 원웹에 투자했다. 2021년 8월 한화시스템은 원웹에 3억 달러(약 3900억 원)를 투자하고 영국 정부, 인도 통신회사 바르티, 유럽 통신위성기업 유틸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원웹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으로 꼽히는 프랑스 유텔샛과의 합병도 추진 중이다. 원웹의 주요 경쟁상대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다. 원웹과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우주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링크도 한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일 유한책임회사 ‘스타링크코리아(Starlink Korea LLC)’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역 근처 공유오피스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 올 2분기 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웹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쏜 위성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테스트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5월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일정이 누리호에 탑재될 위성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4월 중 최종 결정된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누리호 3차 발사 진행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누리호 3차 발사 계획은 31일 열리는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허가 심사 결과를 다루게 된다. 허가가 나면 4월 중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최종 발사 일시를 확정한다. 오 차관은 "최종 발사 일시는 기상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서 확정할 계획"이라며 "위원회는 현재는 4월 중순경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누리호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편대비행 나노위성 '도요샛' 4기 외에 민간 기업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 져스텍 등에서 제작한 위성 등 총 8기가 실린다. 오 차관은 "3차 발사는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는데 여러 위성이 조립이 완료되고 입고돼야 최종 조립된다"며 "진행 중인 사항을 보고 최종 발사 일정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 일시는 5~6월로 본다"며 "준비된다고 하면 굳이 늦춰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 차관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진행 상황과 관련해 "정부 입법 절차는 진행 중이고 부처 의견수렴과 조율 과정을 거쳐 내일 차관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며 "이후 내달 4일 국무회의에서 논의되고 절차가 끝나면 하루 이틀 후 국회에 제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 간 조율 과정에서 단어를 일부 조정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며 "큰 내용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우주항공청 대신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국가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는 대안 입법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오 차관은 "정부안도 어떻게 하면 우주개발을 추진력 있게 집행해 나갈 거냐가 문제고 각 부처 간 수요나 우주개발 정책 조율 문제가 있는데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논의 과정을 거치면 최적의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국내 첫 민간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2024년 한국과 노르웨이 등 총 세 곳의 발사장에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최근 민간 우주개발 기조를 뜻하는 '뉴 스페이스'에 발맞춰 위성과 발사체 수요를 확보하려는 각국이 민간 발사장 구축에 열을 올리며 선택지가 다양해진 데 따라 가능해진 전략이다. 반면 뒤늦게 민간 발사장 구축에 뛰어든 한국은 2024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발사장을 새로 구축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국가는 영국, 포르투갈, 스웨덴,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발사체와 위성을 개발하고 다양한 우주 임무를 수행했으나 정작 유럽 대륙에서는 발사체를 궤도에 쏘아 올린 적 없는 유럽 국가들이다. 영국은 최북단 셰틀랜드 제도에 건설 중인 색사보드 우주발사장을 비롯해 총 네 곳에 발사장을 건설 중이다. 색사보드는 연간 총 30회 발사가 가능한 발사대 3개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미 발사체 스타트업인 영국 스카이로라, 독일 로켓 팩토리 아우구스부르크 등과 이용 계약을 마쳤다. 이노스페이스가 연내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센터는 연구용 소형 발사체만 발사할 수 있었던 곳에서 소형 발사체도 발사할 수 있는 곳으로 개조되고 있다. 새로 구축 중인 두 개 발사대 중 하나는 독일 ISAR 에어로스페이스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 스웨덴도 지난 1월 과학로켓 발사장에서 소형 발사체 발사장으로 개조한 에스랑 우주센터를 개장했다. 당시 스웨덴 국왕이 직접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해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적도와 가까워 지구 자전 속도를 활용한 발사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도 민간 발사 유치에 적극적이다. 브라질은 이번 이노스페이스의 발사로 알칸타라 우주센터가 상업 발사가 가능한 곳으로 탈바꿈했다며 적극 홍보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태국은 자국에 우주 발사장을 구축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해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의 경험을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각 문제로 정지궤도 발사에 손해를 보는 차세대 발사체를 노린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항석 항우연 국제협력실장은 "태국은 주변에 인접 국가가 많아 발사체 낙하지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여기에 한국의 경험이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참여로 나로우주센터 구축에 참여한 현대중공업 등이 발사장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위성과 이를 궤도에 올리는 발사체에 대한 민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컨설턴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발사 계약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소형위성만 2천13대에 이른다. 한국도 나로우주센터에 새로 민간 발사장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8천억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항우연의 '민간발사서비스 지원을 위한 소형발사체 발사장 구축 사전연구'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발사를 원하는 국내 500kg 이하 위성 수요는 466대로 추산된다.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한국 기업도 2025년 20회, 2026년 24회 발사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기업의 바람대로 이르면 2024년 민간 발사장을 이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2024년까지 1단계 고체 발사장을 구축하고 민간 수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나로우주센터 인근이 다도해 국립공원이라 공사를 위해 환경영향평가와 환경부 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다. 인허가에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다 아직 공원위원회에는 나로우주센터 관련 안건이 한 차례도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호남 항우연 나로우주센터장은 "환경부 결론이 나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만약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면 빠른 지원을 위해 발사대로 바지선을 활용하고 센터의 시설을 이용하는 방안도 아이디어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9월 첫발사를 시작으로 매우 낮은 고도의 저궤도(LEO)에 통신용 군집(群集)위성을 띄운다”고 보도했다. 발사 주체는 중국의 대표적인 우주개발 국영기업 중 하나인 중국우주항공과학산업(CASIC). 로켓과 우주선, 미사일 시스템을 설계 제조하는 곳이다. 중국은 이미 2020년에 약 1만3000개의 저궤도 군집위성을 쏴 올리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현재 미국의 저궤도 위성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힘입어 4700여 개(작년 5월1일 기준)에 달하지만, 중국은 368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중국은 아예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가 현재 저궤도에서 운용하는 3700여 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저지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지난달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는 스타링크가 저궤도 자원을 독차지하지 못하게, 약 1만3000개의 위성을 신속하게 발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드명(名)이 GW인 중국 군집위성 프로젝트의 공식 이름은 궈왕(Guowang·國網). 구축 완성 목표시점은 2027년이다. 스타링크와 원웹 등 서방의 인터넷 통신위성망이 저궤도에 먼저 진출했지만, 중동·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파트너 국가들을 중심으로 궈왕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GW 위성에, 스타링크와 같은 경쟁 위성을 재밍(jamming)하거나 레이저를 발사해 불능화하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겠다는 의도도 드러냈다. 중국이 1만3000개의 위성을 신속하게 발사하려면, 이를 제조하고 발사할 중국 내 민영 우주기업들도 덩달아 활기를 띠게 된다. 중국이 저궤도의 경제·안보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미국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스타링크 네트워크가 완성되기 전에 신속 배치” 중국은 애초 2020년에 국제통신연맹(ITU)에 고도 500~1145㎞에 1만29992개의 GW 위성을 띄우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중국 정부는 2012년 4월 이 위성들을 운용할 국영 기업인 중국위성네트워크집단(中国卫星网络集团·SatNet)을 설립했다. SatNet은 중국의 대표적인 우주개발 국영기업인 CASIC과 중국항천(CASC)이 개발한 저궤도 군집위성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그런데 CASIC이 9월부터 발사하겠다는 군집위성의 궤도는 애초 ITU에 제출한 것보다도 훨씬 낮은 고도 150~300㎞다.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촬영ㆍ처리해 휴대용 수신기로 바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구와 위성 간 거리가 짧아지면, 위성 1개가 커버하는 지역은 그만큼 좁아지지만 통신 지연시간(latency)은 단축된다. 현재 고도 525㎞, 530㎞, 535㎞에 위치한 스타링크의 지연시간은 40~50ms(microsecond·100만분의1초)다. 따라서 중국의 저궤도 군집위성은 이론상으로는 스타링크보다 전송 속도가 빠르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CASIC의 고위 임원인 송샤오밍은 글로벌타임스에 “CASIC는 스타링크보다 더 낮은 고도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비용은 적게 들고 반응 속도는 더 빠른 위성 네크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 SatNet과 함께 궈왕(GW) 구축 전략에 관여하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전략지원군 항공우주공학대학(SEU)의 쉬칸 교수는 지난달 15일 보고서에서 “GW는 스타링크 위성군집이 저궤도 공간을 선점하기 전에 신속히 배치돼, 스타링크가 없는 궤도의 이점과 기회를 활용해 스타링크를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을 2027년까지 1만2000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GW는 같은 기간 내에 약1만3000개를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서방 분석가들은 중국이 실제 띄울 수 있는 저궤도 위성 수는 4000개 정도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3월 현재 스타링크 위성 수(3700여 개)와 비슷하다. 쉬칸 교수는 “GW는 스타링크 위성들을 장기간 근거리에서 관찰·추적하고, 필요하면 불능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타링크의 ‘무기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스타링크 위성군집이 완성되는 최종 숫자는 4만2000개다. 제프 베이조스의 카이퍼(Kuiper) 시스템도 10년 내에 3236개의 위성을 띄운다. 중국은 스타링크 위성이 미 국방부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감시 센서로 우주 환경을 모니터하고, 궤도 내 기동성을 이용해 가까운 거리의 타깃 위성을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상업위성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인터넷 통신이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수행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도 목격했다. 쉬칸은 “중국의 위성 감시 및 방어 능력은 위성 4만 개가 지구 전체를 덮는 우주 환경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 탓에, 보다 강력한 레이더로 스타링크 위성을 식별·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GW 프로젝트는 스타링크에 대한 ‘직접적인 파괴’ 공격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스타링크 파괴는 저궤도에 수많은 우주 파편을 초래, 우주를 지속적으로 이용·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쉬칸은 대신에 “레이저나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무기를 배치해, 중국의 민감한 지역 상공을 지나는 스타링크 위성을 불능화시키는 ‘연성(軟性) 피해’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 관련 위성을 지구 정지궤도에서 중·저궤도의 위성군집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미국도 중국의 이 같은 저궤도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한다. 미 우주군의 B 챈스 설츠먼 우주작전사령관은 지난 14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중국의 우주기술 무기화는 가장 임박한 위협”이라며 “중국은 미군의 작전이 위성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우리 위성을 간섭하고 파괴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위성들을 붙잡아(grappling) 견인하는 위성, 위성의 센서를 방해·무력화하는 지상 발사 레이저 무기, GPS와 통신 위성을 재밍하는 전자파 공격, 궤도를 돌며 공격하는 위성 등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2015년 스타링크 계획 발표 뒤, 바로 대응 나서 중국의 저궤도 군집위성 개발은 2015년 1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했다. 첫번째 스타링크 위성이 발사된 것은 2019년이었지만, 중국도 바로 다음해부터 대응책에 나섰다. 2016년 11월 국영기업인 중국항천(CASC)은 총 320여 개의 저궤도 위성으로 구성된 중국판 스타링크인 홍얀(鸿雁)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2년까지 먼저 60개의 위성을 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2018년에 시범 위성인 홍얀-1호를 발사하고 끝났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이 중국우주항공과학산업(CASIC)이 주도한 홍윤(鴻運) 프로젝트였다. 중국 내 오지를 인터넷 통신위성으로 모두 864개의 위성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7년 4개를 발사하고 흐지부지됐다. 또 2014년 중국 정부가 우주산업 분야를 민간에 개방하면서, 작년 3월 6개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한 갤럭시 스페이스를 비롯해, 5G 통신과 사물인터넷용 통신을 목표로 한 다수의 민간 위성 제조·사업자가 생겨났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홍얀·홍윤을 대체한 것은 궈왕(GW)이다. 또 홍얀과 홍윤이 중국 내수용이었다면, GW는 글로벌 저궤도 통신 시장을 노린다. 1만3000개 GW 위성망 완성하려면 창정 5 로켓 1200번 발사해야 현재 중국의 주력 중량발사체는 창정(長程) 5B(CZ-5·Long March 5B) 로켓이다. 저궤도까지의 탑재 중량은 25톤. CZ-5B는 작년에 중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의 마지막 모듈을 발사했고, 내년 말에는 중국판 허블 우주망원경인 CSST(순톈·巡天)을 발사한다. 그러나 평소에는 단일 품목으로 25톤에 달하는 탑재물이 드물고, 창정 로켓을 제조하는 중국발사체기술연구원은 작년 11월 “2023년에는 GW 군집위성을 탑재해 발사 회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GW 위성의 무게가 스타링크 위성처럼 최대 260㎏라고 추정한다면, 한 번에 80개 이상씩 탑재한다고 해도 CZ-5를 1200번 쏴 올려야 한다. CZ-5는 재사용 발사체도 아니다. 중국 내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에 해당하는 CZ-9, 이 보다도 탑재능력이 월등한 수퍼 발사체, 재사용 발사체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에는 GW 군집위성도 한몫을 했다. 또 위성 1만3000개를 제조하려면,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200개 정도인 CASC, CASIC 같은 국영기업만 갖고는 부족하다. 중국 민간 위성제조사들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우주 전문가들은 GW 위성군집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BRI)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부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지의 국가들에게서 시장은 확보될 것으로 본다. 중국은 2016년 BRI 프로젝트에 ‘우주정보회랑(Space Information Corridor)’을 추가했다. 유로컨설트의 선임연구원인 블레이니 쿠르쵸는 “벨라루스,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라오스와 같이 기존에 중국에서 정지궤도(GEO) 위성을 구입하던 나라들도 중국의 GW 통신 서비스에 끌릴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도 저궤도 군집위성 개발에 나서 흥미롭게도, 중국의 침공 위협에 시달리는 타이완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가 보여준 위력에 주목해 저궤도 군집위성 개발에 나섰다. 지난 1월 타이완국립우주계획국(TASA)은 안보와 상업 목적으로 120~150개의 위성으로 저궤도 통신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투자가를 모집했다. TASA는 타이완 전역에 700개가량의 저궤도 위성 수신장치를 설치해, 전쟁·재난 시에 대역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판 스페이스X인 우주개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21일(이하 현지시각)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LTV'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소형 위성을 수송하는 발사체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국내 첫 민간 발사체인 한빛-LTV 발사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19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각 20일 오전 2시52분)에 이뤄졌다. 한빛-LTV는 이후 106초간 엔진이 연소했고, 4분33초 동안 정상 비행한 뒤 브라질 해상 안전설정구역에 정상적으로 낙하했다. 당초 목표로 한 엔진 연소 시간 118초에 비해서는 12초 짧았지만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추력 안정성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행 중 계측된 연소실 압력, 전기펌프 출력, 제어계동 구동, 비행 궤적 및 자세 등 비행 성능 분석 데이터를 최종 분석한 결과다. 한빛-LTV 발사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첫 발사 때는 기상 악화, 기술 문제 등으로 연기됐다. 해를 넘겨 지난 7일 다시 발사를 시도했으나 오류 때문에 또 중단됐다. 이날 한빛-TLV가 싣고 올라간 탑재체인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의 관성항법시스템 'SISNAV(시스나브)'도 비행 환경 운용 성능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확보하는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엔진 독자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은 독자적으로 로켓 개발이 가능한 기술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이노스페이스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발사체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성장을 위한 사업화 준비와 수주활동을 추진해 안정적으로 우주시장에 진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노스페이스의 한빛-LTV는 자체적으로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 성능을 알아보기 위한 발사였다.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엔진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연료로 하며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특히 자사가 고체연료에 파라핀 소재를 사용했다면서 이는 기존 하이브리드 발사체용 고체연료와 비교할 때 연소 속도가 빠르고, 추진 기관의 추력 성능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엔진 성능 검증을 발판으로 소형위성발사체 '한빛' 시리즈의 단계적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3년 50kg급 탑재체 운송능력의 2단형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를 개발하고, 2024년부터는 '한빛-나노'로 상업발사 서비스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 7일 미국 우주사령부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 있는 중소형 로켓 발사시설(launch complex) 4곳을 추가로 미 로켓제조사에 임대했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와 우주군 기지를 관리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우주사령부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발사대를 민간 로켓제조사에 임대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14년 달 착륙 아폴로 프로그램의 산실이었던 39A 발사대를 NASA로부터 20년간 사용권을 얻었다. 이날 임대된 발사대 중엔 우주발사 콤플렉스(SLC) 14도 있었다. SLC 14는 1960년 2월 머큐리-애틀라스 6 로켓이 미국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도는 데 성공한 존 글렌이 탄 우주선 프렌드십 7호를 쏴 올렸던 곳이다. 머큐리(1958~1963년)는 미국의 첫번째 유인(有人) 우주프로그램이었다. 이런 의미 있는 발사대를 임차하게 된 로켓 제조사는 미국 워싱턴주 켄트에 소재한 스토크 스페이스(Stoke Space). 그런데 201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아직 단 한 대의 로켓도 발사해 본 적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회사다. 이런 신생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전용(專用) 발사대를 얻게 된 것도 게이츠 덕분이다. 스토크 측은 “유서 깊은 SLC 14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신뢰를 받아 매우 기쁘며 영예스럽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평소 미국의 다른 억만장자들이 지구의 환경 재앙 방지가 아니라, 우주 여행ㆍ행성 탐험에 돈을 쏟는 것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게이츠는 지난달 3일 BBC 방송 인터뷰에서도 (머스크가) 화성에 가려는 것이 돈을 잘 사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내 견해로는 아니다”며 “화성에 가는 것은 사실 매우 돈이 많이 든다. 1000달러 당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따지면, 홍역 백신을 사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라. 화성에 가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왜 로켓 제조사에 투자한 것일까. 물론 2단 로켓을 개발 중인 스토크 스페이스는 친환경적인 클린 로켓 연료를 개발하고, 1ㆍ2단 전체를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이란 게이츠의 테마를 담고 있다. 사실 게이츠의 ‘우주 꿈’은 훨씬 오래됐다. 그는 1994년 지구 저궤도를 500개의 소형 위성으로 덮는 위성군집(群集) 네트워크에 처음 투자했다. 머스크의 스타링크 군집 위성, 제프 베이조스의 카이퍼 프로젝트보다 20년 이상 빨랐다. 그러나 게이츠의 위성은 단 한 개도 발사되지 못했다. 너무 일렀다. 지금처럼 인터넷 위성통신 수요가 많지 않았고,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지구 환경 보호를 테마로 한 우주 개발에 여전히 투자한다. 스토크 스페이스 “달나라 여행 가는 로켓은 안만든다” 스토트 스페이스에 대한 게이츠의 투자는 그가 세운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에너지의 자회사인 브레이크스루에너지 벤처를 통해 이뤄진다. 브레이크스루에너지는 여러 건의 재생·클린 에너지 개발에 투자한다. 브레이크스루에너지 벤처는 2021년 12월 스토크에 대한 6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을 주도했다. 시리즈 A는 씨드(seed) 펀딩 다음 단계의 초기 투자를 말한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2019년에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 직원들이 나와서 만든 회사다. 클린 연료를 사용하고, 1단 로켓과 탑재물이 들어가는 원추형의 페어링(fairing)공간을 포함한 2단 로켓까지 완전히 재사용하는 로켓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블루오리진 출신인 스토크의 대표 앤디 랩사는 “2020년 후반이 될수록 로켓 발사 수요가 더욱 늘어나, 지금의 우주발사체 산업은 이를 다 소화할 수가 없다”며 “완전 재사용 로켓을 만들어, 매번 로켓 만드는데 들이는 노력을 로켓의 성능 개선ㆍ신뢰성 향상과 같은 효과적인 운영에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브레이크스루에너지 벤처 사의 파트너인 크리스천 가르시아는 지난 1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스토크의 로켓은 달이나 화성에 가는 여행용이 아니며, 지구 기후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관련 기술은 탈(脫)탄소화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메탄 누출ㆍ산불 발생의 실시간 감지, 탄소를 포획하는 숲과 바다와 같은 자원의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춘 위성을 많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또 대기권 재진입 시 우주선 동체의 마찰열을 줄이는 히트쉴드(heat shield)의 소재도 통상 쓰이는 세라믹 대신에 금속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작년 12월 성공적으로 복귀한 NASA의 아르테미스1 오리온 캡슐도 대기권에 들어와 약 2760도의 고온을 견디면서 일부 방열 소재가 떨어져 나가고, 외관도 그을렸다. 스토크 스페이스가 재사용 로켓 개발에서 현재 넘어야 할 첫 관문은 호퍼(hopper) 테스트. 낮은 고도에서 로켓 원형(prototype)을 수직으로 이·착륙시키며, 엔진과 랜딩 레그(landing legs)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로켓 모양이 ‘뛰는 벌레’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호퍼라 불린다. 재사용 로켓의 선두 기업인 스페이스X는 주(主)로켓인 팰컨 9의 호퍼 테스트를 2021~2013년에 마쳤다. 스토크 스페이스가 언제 SLC 14에서 풀(full) 테스트를 할지는 미정이다. 스타링크·카이퍼 위성 20년 전에 텔레데식 있었다 게이츠는 지금 군집위성으로 유명한 스타링크와 카이퍼가 있기 훨씬 전에, 지구 저궤도를 수백 개의 소형 위성으로 덮는 사업을 시작했다. 1994년의 텔레데식(Teledesic) 위성 프로젝트였다. 시애틀의 케이블 TVㆍ통신업계 거물이었던 크레이그 매코(McCaw)가 아이디어를 냈고, 게이츠는 “매코는 내가 아는 누구보다도 통신 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합세했다. 매코의 생각은 2000년까지 840개 위성을 고도 800㎞의 저궤도에 올려, 전세계의 어느 오지(奧地)에서도 음성ㆍ데이터ㆍ영상의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전체 사업규모는 무려 90억 달러. 두 사람이 최초에 각각 500만 달러를 냈고, 게이츠는 이후 수백만 달러를 더 투자했다. 이어 보잉 사가 1억 달러, 모토롤라가 7억500만 달러, 사우디의 부호 왕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이 2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수요 예측’이 틀렸다. 게이트는 텔레데식의 이용자가 수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텔레데식은 또 핸드폰이 아니라, PC 기반의 통신이었다. 지상 기반의 통신 네트워크가 엄청난 속도로 확대되면서, 결국 사막이나 해상, 깊은 산속과 같은 곳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컴퓨터 이용자나, 지상 네트워크의 ‘비상용’으로 위성 인터넷 연결을 하려는 선진국 이용자 수는 제한돼 있었다. 시기적으로도 1999년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위성통신 기업 이리듐이 파산했다. “하늘에 인터넷을 깔겠다”는 매코의 생각은 경제적으로 수지가 맞지 않는 프로젝트로 간주됐다. 보잉과 손잡은 것도 실책이었다. 당시 보잉은 위성의 설계와 제작, 발사에 이르는 전(全)과정에서 ‘공룡’이었지만, 보잉 자체가 중대형 통신 위성을 제작하고 있었다. 보잉은 소형 위성의 숫자를 줄이고 중대형을 포함할 것을 고집했고, 결국 텔레데식 군집위성 수는 288개로 줄었지만, 끝내 단 한 개의 위성도 발사하지 못했다. 2002년 텔레데식은 영구 동면(冬眠)에 들어갔다. 지구 곳곳을 24시간 생중계하는 어스나우(EarthNow) 2018년 4월 게이츠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회장, 에어버스와 함께 저궤도에 약 500개의 위성을 띄워 지구의 거의 모든 곳을 24시간 생중계하는 군집위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 영국의 위성통신사 원웹이 설계한 위성을, 에어버스가 프랑스 툴루즈와 미국 플로리다에서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어스나우는 특정 시간에 촬영한 이미지만 제공하는 위성 사진과는 달리, 24시간 내내 이용자가 스마트폰과 PC로 원하는 곳을 계속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불법 조업 현장을 추적하고, 분쟁 지역에서의 난민 이동 경로, 화산 폭발ㆍ홍수와 같은 재난 상황을 계속 볼 수 있게 해, 민간과 국가 안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이었다. 또 위성에 장착된 인공지능(AI)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따라 이용자들이 보고 있는 것을 ‘해석’해 줄 수 있게 했다. 당시 어스나우의 CEO 러셀 해니건은 “칼라 영상으로 지평선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관찰할 수 있고, 줌인해서 특정 지역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이 프로젝트가 처음 알려지자, 개인 사생활 침해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어스나우 측은 개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해상도는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어스나우가 상용화됐으면, 지금쯤 일반인도 누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었겠지만, 어스나우는 후속 뉴스가 전혀 없고 휴면 상태다. 위성 통신 안테나 카이메타에 7800만 달러 투자 그러나 빌 게이츠는 우주를 기반으로 한 통신에 대한 투자를 멈춘 적이 없다. 게이츠는 지구 저궤도와 정지궤도의 위성, 지상 통신망에 모두 접속하는 안테나를 제조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이메타(Kymeta)의 주요 투자가다. 2012년에 설립된 비상장 기업인 카이메타가 작년 2월 8520만 달러 어치의 투자 펀딩을 했을 때에도, 게이츠 회사가 78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주도했다. 피자박스 크기만 한 카이메타의 U8 안테나는 비행기·자동차·기차 등 모든 이동수단에 장착돼서 지상 네트워크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도 최적의 통신이 가능하게 정지궤도·저궤도 위성과 연결한다. 이미 구급대원들이 U8 안테나를 통해 외상(外傷)센터의 외과 의사와 위성으로 연결해, 오지에서 사고를 당한 환자를 응급 수술을 하고, 소방대원들이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몸에 부착된 스크린으로 보면서 진화(鎭火)하는 시범을 보였다. 카이메타의 CEO 더그 허치슨은 작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안테나는 시속 965㎞로 나는 여객기, 급격한 턴(turn)과 급강하하는 전투기를 시속 2만7300㎞로 나는 위성과 연결시켜 준다”며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에 위성통신 기술을 장착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우리에겐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과 같은 지역에서) 자동차가 도심의 이동통신망에서 벗어나서도 완벽하게 자율주행을 하려면 여유 있게 4,5개의 광대역 통신망과 연결돼야 해, 카이메타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카이메타는 초당 1기가비트(1000 메가비트) 송수신 연결을 목표로 한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300 메가비트다. NASA의 달 원자로 개발에도 게이츠 회사 참여? 빌 게이츠는 또 2008년에 차세대 첨단 원자로를 개발하는 테라파워(TerraPower)를 설립했다. 원자력 발전은 핵분열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에너지로 물을 증기로 바꿔,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생산한다. 게이츠는 클린 에너지로서 원자력 발전을 주창한다. 테라파워가 개발하는 차세대 첨단 원자로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를 원료로 쓴다. 현행 원자로에서 쓰는 우라늄 235 연료의 농축 정도가 5%인 것인데 반해, HALEU는 5~20%에 달해 단위 부피 당 전력 생산량이 많다. 또 원자로의 냉각제로, 물 대신에 비등점이 높고 더 많은 열을 흡수할 수 있는 액체나트륨을 쓴다. 이렇게 되면, 원자로 내에서 증기가 쌓여 고압이 형성돼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기존보다도 훨씬 낮아진다. 또 핵폐기물의 배출량도 기존보다 훨씬 적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조선해양이 425억원, SK가 3000억원을 테라파워에 투자했다. 한편,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따라 달에서 우주인들이 장기 체류하면서 쓸 동력원으로 HALEU 연료로 가동되는 10KW급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게이츠가 관심을 갖는 분야이기도 하다.
달 표면에서 물 수천억t을 얻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달에 임시 기지나 정착촌을 세운다는 인류 계획에 희소식이다. AP 통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대학교(UCAS) 등 국제 연구진은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2020년 12월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온 달 토양 샘플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토양 샘플에서 지름 1㎜ 미만의 작은 유리 알갱이 117개를 발견했다. 이들 알갱이는 과거 운석이 달과 충돌하는 순간 생성됐고 이후 태양풍을 맞으면서 물을 함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유리 알갱이는 혜성이나 운석이 충돌할 때 순간 온도가 높아지면서 땅속의 규소가 녹았다가 굳는 과정에서 생긴다. 태양풍은 수소 양이온이 대부분인 대전 입자로 구성돼 있으며 달 표면의 산소 원자와 만나면 수산기를 형성한다. 수산기는 물(H₂O) 분자의 주요 성분이다. 이들 유리 알갱이는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천문학계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유리 알갱이 수십억 개가 달 표면 전체에 걸쳐 분포해 있으며, 이들이 머금은 물의 양은 최소 3억t에서 최대 2천700억t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리 알갱이 하나하나에 담긴 물은 소량이지만 이를 한데 모으면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영국 오픈 대학 소속 행성 과학·탐사 교수 마헤쉬 아난드는 섭씨 100도 정도로 이 유리 알갱이를 가열하면 안에 있는 물을 추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방식으로 인간과 로봇이 달 현지에서 바로 필요한 물을 채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도 탐사 위성을 통해 달 극지방과 지표층 안에 물이 있다는 증거를 관측한 바 있으나 이곳의 물을 채취하는 방법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추가 연구를 거치면 유리 알갱이에서 얻은 물을 우주인 식수, 로켓 연료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할 실마리가 이번 연구로 떠오르게 됐다. 아난드 교수는 미래의 달 탐험가에게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달을 탐사할 수 있는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중국 난징대학 허지우 후이 교수도 달 표면에 물을 재충전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발견은 달에 기지를 건설하려는 인류의 계획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서부 밤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줄기가 밤하늘을 수놓앗다. 현지 주민들은 "UFO(미확인 비행물체) 아니냐"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버려진 폐 통신기기가 추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봤다.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도 새크라멘토의 한 양조장 근처 상공에서는 여러개의 빛줄기들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현상은 40초 가량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촬영한 캘리포니아주(州) 주도 새크라멘토의 한 양조장 직원 "광란의 불꽃놀이"라며 "오늘 밤 양조장 위로 날아갔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라고 적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UFO 아니냐", "신기하다",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빛줄기의 정체를 궁금해 했다. 한 전문가는 2020년 ISS에서 버려진 310kg 규모의 통신 안테나가 추락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불에 타며 생긴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에 근무하는 천문학자 조나단 맥다월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기의 잔해가 60여㎞ 상공에서 시속 2만7000km로 추락하며 타오르는 과정에서 빛줄기가 보였을 것”이라며 “궤적으로 볼 때 잔해가 캘리포니아 중부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쪽으로 추락했을 것”이라고 했다. 맥도웰 박사에 따르면 통신기기 잔해가 우주에서 지구로 추락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그는 “이 정도 크기의 기기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것은 몇 주에 한 번은 일어나는 흔한 일”이라며 “최근 50년간 이런 일이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지역만 놓고 보면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상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늘 새롭게 느껴질 것”이라며 “이처럼 추락하는 통신기기 가운데 약 10%는 잔해가 완전히 타지 않은 채로 지상에 떨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계열사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이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 수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모건스탠리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 계열사인 사우디 수력·전력 홀딩컴퍼니와 UAE의 투자기업 알파 다비가 스페이스X의 신규 자금 조달에 참여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신규 자금조달을 통해 약 1천400억 달러(약 179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벤처캐피털 스페이스 캐피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0년 26억 달러(약 3조3천300억원), 지난해에는 20억 달러(약 2조5천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아폴로 17호(1972년)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달에 착륙하게 될 우주인이 입을 차세대 우주복이 15일 미 항공우주국(NAS)의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서 공개됐다. NASA는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Artemis)의 3단계인 2025년말쯤 여성과 유색인종으로 구성된 우주인 2명을 달에 착륙시켜 1주일 간 머물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작년에 우주기술 기업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액시엄(Axiom) 스페이스과 2억2850만 달러(약 3000억 원)짜리 1차 계약을 맺고, 새 우주복 제작을 의뢰했다. NASA는 198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주유영(游泳)에 적합한 우주복을 제조했지만, 이후 40여 년간 새 우주복을 만들지 않았다. 2021년 NASA는 지상 훈련과 실제 우주유영에 쓸 수 있는 우주복은 모두 11개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새 우주복은 거추장스럽게 두터웠던 기존 우주복보다 훨씬 날렵한 모양이었다. 이전 우주복은 타이어를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해, ‘미쉐린 맨(Micherin Man)’이라 불렸다. 액시엄에서 새 우주복을 개발한 수석 엔지니어 제임스 스타인은 이날 직접 짙은 회색의 ‘액시엄 선외우주활동복(AxEMU·Axiom Extravehicular Mobility Unit)’을 입고 나와 몸을 굽혀 물건을 집고, 쪼그려 앉고 비트는 등의 여러 몸 동작을 시연했다. 액시엄 측은 올해 늦여름까지 두 개의 차세대 우주복을 제작해, NASA에 전달할 계획이다. NASA는 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용할 새로운 우주유영 우주복의 제작도 다른 우주기술기업인 콜린스 스페이스에 의뢰했다. NASA가 이 두 종류의 우주복 제작 지원과 사용료를 위해, 두 기업과 2034년까지 맺은 계약비는 35억 달러(약 4조6000억 원)에 달한다. 남녀 공용에, 90%의 체형 수용할 수 있어 이날 공개된 차세대 우주복은 남녀 공용이며, NASA는 “남녀 체형의 90%를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액시엄에서 새 우주복을 개발한 부(副)책임자인 러셀 랠스턴은 “우주복의 팔·다리 각 파트는 사이즈별로 교환이 가능하고, 라지·미디엄·스몰 사이즈 내에서도 착용 우주인의 체형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NASA 우주복은 남성 위주였고, 다양한 체형을 소화할 수 없었다. 2019년 3월 NASA는 최초로 여성 우주인 2명만으로 ISS 밖 우주유영을 계획했지만, 애초 선발됐던 앤 매케인은 ISS에 있는 우주복이 그가 지상에서 착용했던 것보다 커서 다른 여성 우주인으로 교체됐다. 또 기존 우주복은 아래에서 위로 착용하지만, 새 우주복은 뒷면의 개구부(開口部ㆍhatch)를 통해 발부터 넣고 이어 팔을 넣은 뒤에 몸을 움직여 착용하면 외부에서 해치를 닫아주는 방식이다. 새 우주복은 낮(지구일 14일)에는 120°C, 밤에는 -173°C까지 내려가는 달 남극의 극한 기온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NASA는 액시엄 측에 선외우주활동복(xEMU) 제작과 관련한 기술 조언을 하고, 새 우주복에 필요한 제원을 제시했다. NASA ”더 이상 토끼처럼 뛸 필요 없다” 새 우주복에서 헬멧에 해당하는 크고 투명한 버블(bubble)은 아르테미스 우주인들이 물과 얼음을 찾아 달 남극의 어두운 충돌구를 탐험할 때에 넓은 가시성(可視性)과 조명을 제공한다고, NASA 측은 밝혔다. 이 버블 헬멧엔 또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돼, 우주인들의 활동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NASA 지휘센터로 전송한다. 생명유지 시스템을 포함한 배낭은 기존 것보다 더 작아져, 추가로 백업 시스템을 장착할 공간도 있다. 액시엄 측은 “멋진 스쿠버 탱크와 에어컨이 하나로 결합됐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NASA와 액시엄 측은 또 우주복의 하반부에 많은 관절을 장착해, 유연성과 이동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전 디자인에선 표면에서 물체를 집을 수 없었고,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기도 쉽지 않았다. NASA 존슨 우주센터의 디렉터인 바네사 와이쉬는 이날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에서 토끼처럼 뛰어다녔지만, 이제는 진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액시엄 측은 “새 우주복의 절반가량은 NASA의 기존 선외우주활동복을 기반으로 했고, 부츠와 헬멧 버블, 상반신 부분에서 세부 사항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액시엄 측은 공기가 우주로 새는 것을 막는 압력복과 장갑에, 자사 엔지니어링이 집중적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반인이 보기에는 팔꿈치의 관절식 연결 부위, 생명유지 장치를 위한 배낭, 헬멧으로 이어지는 몸통 등 기본 실루엣은 그대로였다. 공개된 것은 짙은 회색이지만, 실제 우주복은 흰색 새 우주복은 무릎과 어깨, 발목, 부위에 오렌지색과 네이비색이 특징적으로 살짝 섞였지만, 기본적으로는 짙은 회색이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이날 공개된 것만으로는 최종 외관을 짐작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짙은 회색의 외관은 액시엄 스페이스가 자사의 독점적 기술을 가리기 위해, 우주복 위에 씌운 보호 피막(皮膜)이기 때문이다. 실제 달에서 활동할 때 입는 우주복은 햇빛을 더 많이 반사할 수 있도록, 이전과 마찬가지로 흰색이다. 또 극한의 온도와 방사선, 먼지로부터 우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단열층이 장착됐다. 애플+ TV가 제작한 달 드라마의 의상 전문가 조언 받아 액시엄 측은 특징 있는 우주복 디자인을 위해, 자동차와 석유ㆍ가스 분야, 드라마 업계 등 다양한 산업계 디자이너들로부터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애플 TV+의 달 식민지 드라마 시리즈인 ‘모든 인류를 위하여(For All Mankind)’에서 의상을 맡은 디자이너 에스터 마퀴스가 새 우주복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MIT의 우주복 전문가인 니콜라스 드 만쇼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새 우주복이 앞으로 대중이 우주에 갖는 이미지와 상상력을 장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자인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이스X 사도 ISS를 오가는 자사의 드래곤 캡슐 내에서 우주인들이 입는 우주복의 디자인을, 영화 ‘배트맨 vs. 수퍼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의상 디자이너였던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맡겼다. NASA, 14년간 자체 개발 시도했지만… NASA의 새 우주복 개발 과정은 최근 10년 간 NASA가 주요 프로젝트의 상당 부분을 민간의 창의성과 혁신에 의존해 과감하게 아웃소싱해 온 것과 방향이 일치한다. NASA는 ISS로 우주인과 화물을 이송하는 우주선 제작을 스페이스X와 노스럽 그러먼, 보잉에 의뢰했고, 현재도 달 탐사에 필요한 장비 이송을 민간 우주기업들에 맡기고 있다. NASA는 애초 새 우주복을 자체 개발하려고 했다. 그러나 14년 간 2억 달러를 쓰고도 제품을 내놓지 못했고, 2021년 8월 자체 감사에선 “NASA 우주복 제조는 빨라도 2025년 4월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작년에 자체 개발을 포기하고, 액시엄 스페이스와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두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새 우주복의 소유권은 액시엄 측에 있다. NASA는 렌터카처럼 이 우주복을 빌려 쓰고 사용료를 지불한다. 액시엄 측이 지상 훈련과 실제 우주활동에 쓸 새 우주복과 관련 하드웨어 일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액시엄은 현재 NASA 출신 우주인을 선장으로 한 민간 우주인들이 1주일 간 ISS에 머물고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여행 프로그램도 주관한다. 이미 작년 4월에 4명의 민간인이 17일간 우주를 다녀오는 Ax-1 미션을 마쳤고, 올 5월에 Ax-2 미션이 출발한다. 액시엄 측은 또 내년에 민간 차원에선 처음으로 ISS에 장착되는 모듈인 ‘액시엄 해브 원(Hab One)’도 발사한다. 액시엄은 새 우주복을 변형해, 이 모듈에 머무는 민간 우주인들의 우주유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액시엄으로부터 받은 새 우주복을, 2024년 한 해 동안 존슨 우주센터의 무중력부양연구소(neutral buoyancy lab)에서 테스트한다. 우주복 속에 화장실 ‘빌트-인’ 된 듯 NASA는 새 우주복을 자체 개발하던 2018년에 우주인들이 우주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용변을 해결할 수 있는 ‘빌트인(built-in) 화장실’을 장착하겠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액시엄의 새 우주복에서도 ‘빌트인’ 방식이 적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날 발표에선 언급이 없었다. 과거 남성 우주인뿐이었던 아폴로 시절에는 생식기와 연결된 튜브를 우주복 밖의 소변통으로 연결했다. 여성들이 참여하기 시작한 우주왕복선 시절에도 우주복은 남성용으로만 제작된 탓에, 여성 우주인은 비상 시에 대비해 기저귀를 우주복 내에 착용해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