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성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고대 호수의 존재를 가장 확실하게 입증하는 물결 구조의 암석을 찾아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약 5천500m 높이에 달하는 '샤프 산'(Mount Sharp)을 오르며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호는 수십억년 전 얕은 호수에서 표면의 파도가 바닥의 퇴적물을 자극해 만들어낸 물결 모양의 암석 표면을 담은 사진을 최근 전송해 왔다. '게일 크레이터' 안에 우뚝 솟아있는 샤프산은 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인 퇴적층으로 구성돼 있어 수십억년 전 따뜻하고 물이 많던 지구와 같은 환경에서 지금처럼 춥고 건조한 것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있어 로버의 탐사 대상이 됐다. 큐리오시티호는 지난 2014년 9월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산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약 0.8㎞를 오른 지점에서 물결 구조 암석층을 찾아냈다.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지난 가을 로버가 물이 마를 때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광물인 황산염 함유 지역에 도착했을 때 이전과 같은 고대 호수의 증거가 더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고대 호수 안에서 일던 파도가 퇴적물로 빚어낸 가장 명확한 증거가 나오자 놀라움을 나타냈다.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 애쉬윈 바사바다 박사는 "지금까지 봐온 것 중 물과 파도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라면서 "호수 퇴적물이 쌓인 곳을 수천피트나 오르면서 이런 증거는 보지 못했으며, 그것도 마른 땅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던 곳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했다. 큐리오시티는 암석층에 구멍을 뚫고 시료를 채취하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암석이 너무 단단해 실패하고 말았다. 앞서 '베라 루빈 계곡'에서도 3차례 시도 끝에 부드러운 부분을 찾아 시료를 채취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추가 시도를 할 계획이다. 큐리오시티는 또 '게디즈 발리스'(Gediz Vallis)로 명명한 고대 계곡에서 물에 의한 산사태로 승용차 크기의 바위와 자갈 등이 흘러내려 이전에 형성된 퇴적층 위에 쌓여있는 흔적도 확인했는데, 이는 로버가 도달할 수 없는 더 높은 곳을 연구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제시됐다. 이와함께 물결구조 암석층과 멀지 않은 곳에서 간격과 두께가 일정한 암석층도 찾아냈는데,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대 화성에서도 정기적인 기후 변화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어렸을 적 엄마와 두 손을 마주잡고 쎄쎄쎄를 한 뒤, 노래를 부르며 손바닥을 마주치는 놀이를 하곤 했다. 그 노래의 가사는 이랬다.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 몇십 년이 지나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지금도 리듬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을 보면, 이런게 구전노래가 아닐까 싶었는데 원작이 있었다. 윤극영 선생이 1924년에 지은 이 '반달'은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동요다. 노랫말을 보면 반달을 은하수에 떠 있는 하얀 쪽배에 비유했다. 또 달에 사는 토끼 한마리가 등장하며, 마지막 구절은 달이 서쪽으로 지는 것을 표현했다. 조금 과장하면 이 동요는 우주를 담고 있다. 이 동요를 흥얼거리고 손바닥치기 놀이를 하는 우리 민족은 부지불식간에 영재 우주교육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달에 토끼가 살까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엔 달에 옥(玉)토끼가 산다는 설화를 가지고 있다. 이는 달을 보면 어둡게 보이는 부분(음영·陰影)이 토끼를 닮았기 때문이다. 달의 어두운 부분은 과학적 발견이 이뤄진 뒤부터는 '바다'(라틴어로 mare)라고 불렸다. 17세기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망원경 관측으로 발견한 달의 어두운 부분을 물이 가득 찬 곳이라고 생각해 ‘바다’라고 명명했고, 후일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동의해 널리 쓰이게 됐다. 물론 달에 바닷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달의 바다는 비교적 평평하고 매끄러운 분지로, 지대가 낮고 암석이 어두운 현무암이라, 지구에서 볼 때 어둡게 보이는 것이다. 이는 달 생성 초기 크레이터(운석 구덩이)를 용암이 메워 생겨난 지형으로, 운석의 충돌로 인해 내부의 마그마가 분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문화권에선 달의 음영을 바라보며 사자·두꺼비·당나귀 등을 떠올렸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니 관점이 다른 건 당연하다고 하겠다. 달에 사는 옥토끼 설화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중국에서는 절구로 약초를 빻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떡방아를 찧고 있다. 또한 중국과 한국에서는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서 절구를 찧는다고 전해지지만, 일본은 나무가 등장하지 않는다. 옥토끼는 서방세계에도 낯설지 않다. 1969년 미국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했을 때 나사(NASA) 본부에서는 우주인들에게 토끼 관련 농담을 교신으로 주고받았다. "중국 전설에 따르면 달에 큰 토끼가 있다는데, 한번 찾아봐 주겠나." (NASA) "알았다. 토끼 소녀가 있는지 주시하겠다."(달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달은 한쪽 얼굴만 보여준다 지구에선 달의 앞면만 보인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달 표면은 ‘앞면’인 59%에 불과하다. 이상하지 않은가? 달도 위성이고 자전을 하는데, 왜 지구에서 달의 민낯을 전부 볼 수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과학적인 정답은 달이 지구를 도는 시간과 스스로 한 바퀴 도는 시간이 똑같기 때문이다. 달의 공전주기와 자전주기는 27.3일로 같다. 지구 한 바퀴를 27.3일에 걸쳐 도는데 거기에 맞춰 달도 자체적으로 움직이니 지구에서는 늘 달의 한쪽만 보게 되는 것이다. 이를 과학용어로는 ‘동주기 자전’이라고 부른다.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데 중간에 A친구를 세워놓고 다른 B친구가 그 주위를 빙빙 도는 모습을 떠올려 보라. 이때 도는 B친구가 항상 중간에 서 있는 A친구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돈다면, 중간에 서 있는 A친구 입장에서는 도는 친구의 뒤통수나 옆모습을 볼 수 없다. 이런 현상이 달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한쪽 방향, 즉 토끼 모양의 무늬가 있는 방향밖에 볼 수 없다. 이는 달과 지구 사이에서 서로 당기는 중력이 어중간하면 서로 한 방향으로 마주 보도록 붙잡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켜, 밀물과 썰물을 일으키는 힘에 의해 바라보는 방향이 맞추어져 고정된다고 해서 ‘조석고정(tidal locking)’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달의 앞면은 영어로는 ‘the near side of the moon’이라 부르고, 우리가 볼 수 없는 뒷면은 ‘the far side of the moon’ 표현이 널리 쓰인다. 영미권에서는 달의 뒷면을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전설적인 앨범명처럼 ‘the dark side of the mo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때 ‘dark(어둡다)’는 태양 빛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았다’라는 의미이다. 달의 뒷면에 나치의 비밀기지?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은 각종 음모론을 양산했고, 여러 SF 소설·영화에서 미스터리 단골 소재로 쓰였다. 독일 나치의 달 기지설이 대표적인데,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나치 잔당들이 보유했던 탄도로켓 기술을 활용해 달의 뒷면 지하에 비밀기지를 건설했다는 이야기다. 1960년대에는 우주 경쟁에서 소련이 앞서가자, 미국은 소련이 달의 뒷면에 군사기지를 만들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지구에서는 절대 안 보이는 달의 뒷면에 아무도 볼 수 없는 비밀기지를 지으면 핵무기를 숨겨놓기 좋겠다는 상상을 고위층이 했다는 것이다. 이후엔 미국의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달 뒷면에서 UFO를 목격했으나, 그 사실에 대해 입을 다물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돌았다. 그러나 이런 음모론들은 인류의 달 탐사가 진행되면서 쏙 들어가게 되었다. 달 뒷면 사진을 최초로 찍은 건 1959년 소련이 보낸 루나 3호였다. 우주에서 달 뒷면을 직접 목격한 최초의 사람은 1968년 미국 아폴로 8호의 승무원 윌리엄 앤더스였다. 2019년 1월 3일엔 중국의 창어 4호가 달의 뒷면에 최초로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달 뒷면은 지구와 통신이 연결되지 않아 그동안 인류가 탐사선을 착륙시키지 못했던 것인데, 중국은 8개월전 통신위성 ‘췌차오(오작교)’를 먼저 쏘아올린 다음 창어 4호를 실은 로켓을 발사해 통신 문제를 해결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우주로 퀀텀 점프하라! 새해를 맞으면 사람들이 산에 올라가 바라보는 ‘해돋이’는 지구 표면에서 해가 뜨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최근 해돋이와 다른 개념인 ‘지구돋이’가 화제가 됐다. 달 궤도에 진입한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달 상공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을 보내온 것이다. 다누리 발사는 미국 발사체 힘을 빌렸지만, 달로 가는 궤적 설계부터 탑재한 과학 장비들은 국내 기술진의 작품이다. 다누리호가 보내온 달과 지구 사진도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가 찍은 것이다. 다누리호의 성공으로 한국도 지구 궤도 너머의 심(深)우주 탐사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선진국들에 비해 경쟁력은 뒤지지만, 우주 탐사도 시작이 반이다. 최근 우리 군에서도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을 계속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우주는 이제 바라만 보는 곳이 아니다.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우주를 외면했다간 안보마저 무너진다. 각국이 우주에서 정찰하고 감시하고 타격하는 시대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퀀텀 점프(Quantum Jump)’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원래 대약진·대도약을 뜻하는 물리학 용어인데,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이나 발전을 할 때 사용하는 말로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대한민국이 우주로 퀀텀 점프하기를 기원해 본다. 또한 우리 다누리호가 탐사하는 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보름달 뜨는 날, 가족들과 함께 옥토끼를 상상하며 ‘달의 바다’에 빠져보기를 추천한다. *참고문헌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곽재식 지음, 동아시아), ‘중국의 우주 굴기’(이춘근 지음, 지성사), 조선일보 2018년 12월 26일자
금속을 활용한 우주 시대 느낌의 디자인과 향수 등으로 유명한 스페인 출신 패션 디자이너 파코 라반이 88세로 세상을 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에 따르면 스페인 패션 그룹 푸이그는 성명을 내고 파코 라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 파코 라반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보유한 푸이그 그룹 측은 "라반은 과감하고 혁명적이며 도발적인 비전을 전파했다"고 말했다. 라반은 피에르 가르뎅 등과 함께 1960년대 이색 현대 소재를 활용한 우주 시대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1966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첫 컬렉션에 금속 고리와 연결된 플라스틱 줄 등으로 만든 드레스 등을 내놓으며 입을 수 없는 옷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다른 디자이너들은 벨벳 등을 많이 사용할 때였고, 코코 샤넬은 그를 가리켜 금속 작업자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라반은 스페인 바스크 지역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성장했고, 건축을 전공하다가 뒤늦게 고급 핸드백과 가방 디자이너로 패션 업계에 들어왔다. 역시 디자이너였던 어머니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1969년에 푸이그 그룹과 협력해 향수를 내놓으며 그의 경력엔 더욱 꽃이 피었다. 그는 2011년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에게 종이로 만든 옷을 입히기도 했다. 말년에는 점성술에 심취해 종말론적 예언을 하거나 외계인이 방문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소 기괴한 이미지를 얻었다.
일본의 소니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테크 전시회 CES에 ‘스타 스피어(Star Sphere)’라는 부스를 열었다. 개인이 지상에서 위성을 조작해서, 지구·태양·달·성운(星雲)든 원하는 천체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제공할 소니 사의 초소형 위성(cubesat)인 ‘아이(EYE)’는 지난 1월3일 임무가 제각각인 다른 회사들의 113개 위성들과 함께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저궤도로 발사됐다. ‘스타스피어-1’이라고도 불리는 소니의 아이 위성은 10㎝ⅹ20㎝ⅹ30㎝ 크기의 큐브샛으로, 6U(1 Unit은 10㎝ⅹ10㎝ⅹ10㎝)에 불과하다. 지구 고도 500㎞인 우주 상공에서 지구를 하루에 16번 돈다. 이 위성엔 소니의 풀프레임(full-frame) 카메라와, 광각과 망원렌즈를 함께 쓸 수 있는 초점거리(F) 4인 28~135㎜렌즈가 장착돼 있다. 4K의 동영상 화질을 제공한다. 개인은 소니플레이스테이션의 조이스틱으로 이 위성 카메라의 위치와 방향, 각도를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원하는 대로 지구와 천체 사진을 찍는다. 또 전용(專用) 시뮬레이터로 이 위성이 지나는 궤도를 따라가며 선호하는 시간대와 카메라 각도와 방향, 장소 등을 미리 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소니의 아이 위성은 예약된 시간에 정해진 장소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게 된다. 개인은 위성의 위치ㆍ방향뿐 아니라, 카메라의 빛에 대한 감도를 결정하는 ISO 수치, 조리개(aperture) 값, 셔터 스피트, 줌까지도 지상에서 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이 위성이 다음번에 촬영한 개인이 위치한 지상국 위를 지나갈 때에 개인의 컴퓨터로 다운로드된다. 소니 사는 “마치 우주인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큐폴라(cupola) 창 옆에 앉아 DSLR 카메라로 창밖으로 찍는 것과 같은 ‘우주적 관점’을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자기만의 우주 사진을 찍는 것 외에도, 지상에서 이 큐브샛을 조종한다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위한 소니 위성은 아직 1대에 불과하다. 이용자 트래픽이 많아지면, 위성 카메라를 예약하기가 수일~수주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자신만의 우주 사진 촬영을 상업화한 이 프로젝트는 소니와 도쿄대 출신 위성제작 스타트업,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함께 개발했다. 소니가 위성의 임무에 해당하는 카메라와 시뮬레이터, 지상국 시스템을 제작하고, 위성의 운영과 통제를 맡는다. 도쿄대 출신들이 만든 큐브샛 제조사인 ‘블루 페일(Blue Pale)’은 위성의 엔진실과 방향ㆍ각도를 트는 추진체를 만들었다. JAXA는 일반적인 개발 지원을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스타 스피어스 웹사이트에 ‘크루(crew)’로 이용자 등록을 해야 한다. 서비스는 두 가지. 일반적인 ‘우주 사진 여행(space photography tour)’은 전문가들이 미리 카메라를 설정하고 궤도 상에서 추천한 곳들을 안내를 받으며 따라가는 코스다. 이용자는 이 궤도를 따라가다가, 찍고 싶은 시간, 대상, 각도를 정해 시뮬레이터로 예상되는 사진을 확인하고 버튼을 눌러 촬영을 예약한다. ‘프리미엄’ 이용자는 이 위성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90분 전체를 예약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이 위성이 보여주는 화면을 확인하다가, 위성의 각도와 뱡향, 카메라를 조작해 최대 10분까지 실제 촬영에 쓸 수 있다. 그러나 통신 트래픽의 제한 때문에, 이용자가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본 촬영 건수는 50장, 동영상은 30초로 제한된다. 소니 사는 ‘프리미엄’의 경우, 촬영 시간대를 정하는 것부터 전문 지식이 필요해, 구매 전 이용자들에게 교육 강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서비스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먼저 일본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니의 ‘스타 스피어’ 위성은 이 위성의 위치 조정을 수증기를 뿌려서 한다는 점에서도 특이하다. 이런 초소형 위성은 별도의 추진기를 설치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대개 궤도에 오르면 고도를 이동하지 못한다. 또 별도의 연료가 없어, 계속 고도를 유지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이 소니 위성은 말 그대로 수증기를 뿌려서 추력을 얻어,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위성의 위치와 방향을 바꾼다. 이 위성 추진기를 제작한 페일 블루 측은 “워터 엔진을 통해 최대 2.5년간 위성이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주 전문가들은 개인이 원하는 대로 천체 사진을 찍는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 소니 측이 추가로 여러 대의 큐브샛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위성 카메라와 연결돼 마치 우주에서 주변을 보는 듯한 느낌은 드론을 통한 해저(海底)와 사막의 개인 맞춤형 촬영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이 실시간으로 지구 위성 사진을 찍는 서비스만 따지자면, 소니가 처음은 아니다. 이스라엘 출신들이 만든 ‘스카이파이(SkyFi)’도 지난 1월 중순부터 주문형 ‘지구 관측’ 위성 사진 촬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위성 사진 한 장을 구입하기까지, 필요한 서류 작업과 이메일·전화 통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을 대폭 간소화했다. 이용자가 175달러를 내고, 스마트폰 앱이나 웹에서 원하는 시간대의 특정 장소를 선택하면, 80여 개의 스카이파이 위성 네트워크가 그 시간에 맞춰서 찍는다. 촬영할 수 있는 최소 면적은 25㎢이며, 픽셀당 크기는 고화질 사진이 1m. 이보다 선명한 픽셀당 50㎝인 사진도 제공한다. 또 20달러를 내면, 특정 지역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이 기존에 찍은 사진을 구입할 수도 있다. 구글 위성 사진과 달리, 이 사진들은 촬영 시점이 명기돼 있다. 그러나 소니 위성처럼, 이용자가 위성과 카메라 자체를 조작할 수는 없다.
`우주 국가` 설립 프로젝트팀인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체외수정(IVF: in vitro fertilization)을 통해 최초의 우주 생명을 탄생시키려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회사인 스페이스본 유나이티드(Spaceborn United)가 진행 중인 우주 체외수정 연구를 조명했다. 스페이스본 유나이티드는 아스가르디아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스페이스본의 에그버트 에델브록 박사는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지구 밖에서 자연적인 방식으로 번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가장 윤리적, 의학적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체외수정과 같은 보조 생식 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오는 5월, 캐나다에서 발사될 예정인 첫 번째 시험 비행에서 실험용 쥐의 정자와 난자로 체외수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에도 에델브록 박사는 2031년까지 우주에서 첫 번째 아기가 태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높은 자연 방사선 저항력과 충분한 분만 경험을 가진 수십 명의 임산부들을 지구 저궤도(LEO:Low-Earth Orbit)로 쏘아 올리면 '우주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류 최초의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 북유럽 신화에서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따온 아스가르디아는 인류 최초의 우주국가다. 2016년 10월 러시아 출신의 항공우주과학자이자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우주국제연구소(AIRC)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 박사가 '우주에서 누구든지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국가'를 목표로 건국을 선포했다. 아스가르디아 측에 따르면 전체 국민은 총 109만명이며, 이중 한국인도 1만여명이 시민으로 등록돼 있다. 아스가르디아는 영토 확보를 위해 2017년 11월 헌법과 국기 등을 실은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을 띄웠다. 그러나 세계 어디에서도 아스가르디아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아스가르디아 측은 2018년 부터 UN와 국제사회에 국가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59)의 여자 친구인 로렌 산체스(53)가 내년초 발사되는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셰퍼드 캡슐에서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된 우주인 탑승객을 이끈다. 산체스는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발사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이며, 나를 포함한 6명의 탑승객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폭스 스포츠 TV의 뉴스 앵커 출신인 산체스는 2016년에 헬리콥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파일럿이다. 폭스 TV를 떠난 뒤에는 직접 항공 촬영 필름을 제작하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산체스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할리우드의 거물 남편 패트릭 화이트셸의 소개로 베이조스를 처음 만났다. 이후 산체스는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로켓 개발 현장을 직접 항공 촬영하는 일을 맡았고, 각각 유부녀와 유부남이었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 베이조스는 2003년 3월 미국 텍사스주의 한적한 산악 지역에서 일행 2명과 헬리콥터에 탑승했다가, 이 헬리콥터의 꼬리 부분이 이륙 과정에서 나무에 부딪히면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베이조스는 이후 헬기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고 한다. WJ는 “산체스가 이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줬으며, 두 사람의 사랑도 산체스가 직접 모는 헬리콥터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WSJ에 “헬리콥터 조종석은 내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뉴셰퍼드가 처음 발사될 때부터 탑승하고 싶었다”며 “베이조스가 여성으로만 탑승객이 구성하는 것을 적극 지지했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그러나 여성 탑승객들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누가 탑승객이 될지는 발사일이 가까워질 때까지 비공개”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또 “베이조스도 이 여성 탑승객 팀에 합류하고 싶어했지만, 그는 지상에서 우리를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조스가 좋아하는 모토(motto)는 ‘빠르게 날아서, 모험에 도전하라(Fly fast, take chances)”라고 소개했다. 이는 애초 미국의 유명 경주용 자동차 레이서가 한 말인 “빠르게 몰아서, 모험에 도전하라(Drive fast, take chances)”를 살짝 바꾼 것이다. 운전 중에 모든 것이 완벽히 통제된다면, 이는 레이서가 차를 충분히 빠르게 몰지 않았다는 뜻이다. 블루오리진의 우주캡슐 뉴세퍼드는 2021년 7월20일 베이조스가 직접 탑승했던 첫 비행을 포함해 작년 3월까지 모두 4차례 발사됐다.
지난 25일 미국 피츠버그의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가 이 회사가 만든 달 착륙선 페러그린(Peregrine)의 최종 테스트가 끝났다고 발표하면서, 민간 착륙선들 간에 먼저 달에 도착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달표면에 유인ㆍ무인 착륙선을 안착(安着)시킨 나라는 미국ㆍ러시아ㆍ중국뿐이다. 하지만 1960~1970년대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부터 현재 달의 뒷면에서 탐사 활동을 하는 중국의 유투((玉兎) 2 로버에 이르기까지 달 착륙 미션의 주체는 정부였다. 2019년 2월 이스라엘 기업 스페이스IL이 쏜 민간 달 착륙선 베레시트(‘창세기’라는 뜻)가 최초의 민간 달 착륙을 노렸지만, 불시착했다. 이번에 민간 착륙선 경쟁의 불을 댕긴 것은 일본의 아이스페이스(ispace) 사가 발사한 하쿠토-R 미션 1호였다. 하쿠토-R 미션 1호는 팰컨 9 로켓에 실려 작년 12월11일 발사됐다. 그러나 먼저 출발했다고 해서, 제일 먼저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하쿠토-R 미션 1호는 적은 양의 연료로 많은 화물을 이송하기 위해, 지구와 태양의 중력 도움을 받는 장거리 궤적을 택했기 때문이다. 하쿠토-R 미션 1호는 1월20일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140만㎞를 지나, 이제서야 지구와 달 궤도 사이로 들어오는 길에 접어들었다. 아폴로 프로그램처럼 지구에서 달까지 바로 가면 6일이면 도착한다. 그러나 이렇게 가면, 달 궤도에 진입하는 착륙선이 감속(減速)하기 위해 역추진 로켓을 점화해야 한다. 그만큼 연료가 더 들어간다. 하쿠토-R이 날아가는 사이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스타트업인 인튜이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이 만든 착륙선 노바(Nova)-C도 출발 준비를 갖추고 있다. 3월 발사 예정인 노바-C의 구체적인 발사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착륙선은 달까지 가는 데 6일이 걸리는 최단 코스를 택했다. 결국 하쿠토-R 미션1호와 노바-C, 페러그린 중에서 어느 것이 민간 달 착륙선 1호의 영예를 차지하느냐는 4월이 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불시착한 ‘베레시트’를 만든 이스라엘의 스페이스IL과 이번에 착륙선을 보내는 기업들은 사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다. 일부는 2007년 구글의 X프라이즈(XPRIZE) 재단이 2000만 달러를 내걸었던 민간 달 착륙선 경연대회에 참가했었다. 또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25년 우주인들을 달에 복귀시키기 전에, 민간 우주선으로 과학 기구들과 장비를 먼저 달에 보내는 프로그램인 ‘민간 달 화물 서비스(CLPSㆍ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에도 서로 연결돼 있다. 2개의 달 로버가 실린 하쿠토-R 미션 1호 일본 아이스페이스 사의 달 착륙선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제작한 10㎏짜리 라시드 로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일본 장난감 회사가 공동 제작한 0.25㎏에 지름 8㎝인 구형(球形) 로버인 소라-Q, 캐나다 기업이 제작한 360도 카메라 등 모두 6개의 화물이 실렸다. 하쿠토-R 착륙선에서 4개의 랜딩 기어를 제외한, 8각면체 본체의 높이와 대각선 길이는 각각 1.6m다. 총 탑재중량도 30㎏에 불과하다. 하쿠토-R의 착륙 예정지는 지구에서 보이는 달의 북쪽 ‘추위의 바다(Mare Frigoris)’에 있는 애틀라스 충돌구. 아이스페이스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구글의 XPRIZE 재단이 진행했었던 민간 달 착륙선 경쟁에 참가했다. 구글은 착륙선을 달에 보내서 500m를 주행하고 달표면 동영상을 지구로 송신하는 팀에게 2000만 달러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 상금을 받는 팀이 없이, 이 경연대회는 끝났다. 당시 아이스페이스의 팀 이름이 ‘팀 하쿠토’였다. 이후 팀 하쿠토가 투자를 받아 아이스페이스가 됐고, 2024년에 하쿠토-R 미션 2호가 예정돼 있다. 이스라엘 기업 스페이스 IL도 구글 XPRIZE 경연에 참가했었다. 노바-C 착륙선, 스포츠웨어 컬럼비아의 열반사 소재로 기체 둘러 한편,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인튜이티브 머신(IM)이 제작한 노바-C 착륙선은 6각면체로, 높이 3m에 폭은 2m 크기다. 6개의 랜딩 기어를 갖췄고 탑재 중량은 130㎏. 지구와 착륙 지점 간 거리를 정확히 잴 수 있는 레이저 역(逆)반사체 어레이(array)를 비롯해 NASA가 운송을 의뢰한 5개의 과학 장비와, 카메라와 마이크로 필름 등 민간 화물 6개를 탑재했다. 노바-C 착륙선은 지구일(Earth days)로 14일간 지속되는 달의 낮 기간에 활동한다. 따라서 127°C~ -173°C 사이를 오가는 달의 기온차를 견디기 위해, 스포츠웨어 컬럼비아 사와 협업해 이 회사가 개발한 열(熱)반사 소재인 옴니히트 인피니티(Omni-Heat Infinity)로 기체를 감쌌다. 또 제조사 IM 대표인 스티브 알티머스가 모교인 엠브리-리들 항공대에 부탁한 카메라 이글캠(Eaglecam)도 탑재됐다. 이글캠은 착륙 직전 고도 30m에서 떨어져 나와 노바-C가 착륙하는 모습과 달표면에 먼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제3자적 시점’에서 찍는다. 인튜이티브티브 머신(IM) 측은 NASA와 맺은 민간 달 화물 운송 프로그램(CLPS)에 따라, 앞으로 2024년 말까지 모두 3차례 노바-C 착륙선을 보낸다. 따라서 3월에 발사되는 착륙선의 정식 이름은 노바-C IM 1호다. 달까지 가는 데 걸리는 기간은 6일로, 달의 서쪽에 위치한 구불구불한 계곡인 슈로터 계곡(Schroter’s Valley)에 도착한다. IM 대표 알티머스는 “착륙선에 미치는 방사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구에서 달로 곧바로 가는 궤적을 택했다”고 밝혔다. 노바-C IM 1호는 또 NASA가 2010년에 개발한 자율 수직 이착륙 시험용 착륙선인 모피어스(Morpheus) 프로젝트의 기술을 응용했다. 페러그린 착륙선엔 유해 분골과 타임캡슐까지 실려 탑재 중량이 90㎏인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 사의 페러그린 착륙선엔 NASA가 의뢰한 3D 프린터와 루나(Lunar) 레이저, 데이터 중계 시스템, 초소형 달 로버 등 14개의 NASA 과학 장비가 탑재된다. 또 운송업체 DHL이 대학과 기관, 개인들로부터 받은 14개의 ‘기념품’이 담긴 DHL 문박스(MoonBox)도 실린다. 여기엔 멕시코우주국의 과학 장비, 어린이들이 보내는 타임캡슐, 고인(故人)의 가족들이 달에 뿌리기를 원하는 유해 분골(粉骨)도 포함된다고 한다. 애스트로보틱 사도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이스라엘의 스페이스 IL과 마찬가지로 구글의 민간 우주선 경연대회에 참가했었다. 폭 2.5m에 높이 1.9m 크기의 알루미늄 박스인 페러그린 착륙선은 3월말 미국의 로켓 제조사 ULA이 새로 개발한 벌컨 센토어(Vulcan Centaur)에 실려 발사된다. 이후 8일 간 우주를 날아가 달 앞면의 북동쪽에 위치한 용암(熔岩) 평원인 ‘죽음의 호수(Lacus Mortis)’에 도착한다. 다만 여기엔 현재 ULA 측의 로켓 개발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변수가 있다. 그러나 페러그린이 세 착륙선 중에서 가장 먼저 도착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한다. 애스트로보틱 사의 보다 큰 착륙선인 그리핀(Griffin)은 2024년 말 NASA의 자원 탐사 로버를 탑재하고 달 남극에 도착한다. NASA는 왜 민간 착륙선에 화물 운송을 의뢰하나 이 3개 기업은 사실 모두 NASA의 민간 달 화물 운송 프로그램(CLPS)과 연관이 있는 ‘이웃사촌’이다. 인튜이티브 머신과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는 NASA와 직접 화물 운송 계약을 맺었고, 아이스페이스의 미국 법인도 NASA와 3건의 운송 계약을 맺은 미국 드레이퍼 사의 팀에 합류했다. NASA는 2018년에 26억 달러 규모의 CLPS 예산을 확보하고, 민간 기업들과 우주선 계약을 맺었다. NASA로서는 소형 과학장비들을 달에 보내기 위해서 직접 착륙선을 디자인하고 제조ㆍ운영하는 비용과 노력을 줄이고, 미국의 소형 우주기업들을 육성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NASA는 2019년에 모두 7개 기업과 CLPS 계약을 맺었지만,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인해 발사가 연기됐다. CLPS 계약을 맺은 민간기업은 착륙선과 로버를 개발하고, NASA는 과학장비 화물을 제공한다. NASA가 소형 민간 우주선들의 주(主)수익원이 되는 ‘우량 임차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NASA는 또 19세기 철도가 미국의 서부 개발을 부추겼듯이, 이 프로그램으로 ‘문 러시(Moon Rush)’가 일기를 기대한다. NASA의 CLPS 프로그램 출범엔 지정학적 경쟁도 한몫을 했다. 2019년 3월 트럼프 행정부는 “2024년까지 인간을 다시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다음해 12월엔 중국의 무인 착륙선과 로버가 달의 남극에서 샘플을 채취해서 지구로 돌아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2021년 11월 “매우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의 타이코넛들(중국 우주인·太空과 naut를 합친 말)이 달에 가려는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가 먼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주선과 착륙선을 달로 보낼 수 있는 미국 내 로켓들도 많아졌다. CLPS 프로그램을 시작하던 2018년, 중국은 달 착륙 미션이 있었고 미국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민간 주도의 7개 미션이 생겨났다. 미국의 민간 착륙선들은 2028년까지 계속 달에 화물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중성자별끼리 충돌해 초강력 폭발을 일으키며 금을 생성하는 '킬로노바'(Kilonova)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이를 준비 중인 쌍성계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이런 쌍성계는 1천억개가 넘는 우리 은하 별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 '천문학연구 대학연맹'(AURA)에 따르면 엠브리-리들 항공대학 물리학 조교수 노엘 리처드슨이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만1천400광년 떨어진 곳의 쌍성계 'CPD-29 2176'을 관측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CPD-292176은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닐 게렐스 스위프트 천문대'에서 처음 포착했으며, 이후 칠레 '세로 톨롤로 천문대'(CTIO)의 구경 1.5m 스마츠(SMARTS) 망원경으로 후속 관측하는 과정에서 킬로노바 조건이 확인됐다. 질량이 큰 별은 항성 진화 마지막 단계에서 '슈퍼노바'(supernova), 이른바 초신성으로 큰 폭발을 일으키며 밀도가 높은 핵만 남아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되는데, CPD-29 2176 쌍성계는 이런 과정을 이미 거친 중성자별과 슈퍼노바를 향해가는 대형 짝별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이한 것은 이 중성자별이 짝별에 바깥 대기의 상당 부분을 뺏긴 '초박탈'(ultra-stripped) 별로 초신성 폭발 때 폭발력이 전통적인 슈퍼노바만큼 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짝별은 쌍성계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고 이전 궤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짝별도 초박탈 슈퍼노바로 약한 폭발력으로 기존 중성자별을 밀어내지 않고 새로운 중성자별이 되면 서로 점차 가까워지며 궤도에너지를 잃고 충돌해 강력한 중력파를 방출하고 많은 양의 금과 은과 같은 무거운 원소를 남기게 된다. 리처드슨 박사는 "CPD-29 2176의 중성자별이 짝별을 쌍성계 밖으로 차내지 않고 형성됐다는 것은 초박탈 슈퍼노바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면서 "이 쌍성계에서 중성자별끼리 충돌하는 킬로노바가 일어나려면 남은 별도 초박탈 슈퍼노바로 폭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PD-29 2176과 같은 킬로노바 원형을 관측한 것은 희소성을 넘어 킬로노바의 형성 과정을 규명하고 우주에서 가장 무거운 원소의 기원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미국 국립 광·적외선천문학연구소(NOIRLab) 천문학자 앙드레-니콜라 셴 박사는 "킬로노바로 이어지는 정확한 조건을 놓고 상당 기간 추정만 해왔는데, 이번 관측을 통해 적어도 일부 사례에서는 두 개의 중성자별 중 하나가 전형적인 슈퍼노바 폭발 없이 형성되면 합쳐질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은하에 적어도 1천억 개가 넘는 별이 있고, 수천억개에 달할 수도 있는데 이런 놀라운 쌍성계는 100억개 중에 하나꼴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CPD-29 2176이 킬로노바를 일으킬 수 있는 조건을 갖췄지만 이를 직접 보고 연구하는 것은 미래 천문학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형 짝별이 생을 마감하며 슈퍼노바로 폭발한 뒤 제2의 중성자별이 될 때까지 적어도 100만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리처드슨 박사는 "CPD-29 2176은 중성자별이 작은 폭발력을 가진 슈퍼노바를 통해서도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 줬다"면서 "CPD-292176와 같은 쌍성계를 이해하게 되면 별이 전통적인 초신성 폭발 없이 조용한 죽음을 맞는 것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일 영국 콘월 우주공항에서 발사된 버진 오빗의 런처원(LauncherOne) 로켓은 영국 땅에서 발사되는 최초의 로켓이었다. 그러나 보잉 747에 탑재돼 11㎞ 상공에서 발사된 이 로켓은 목표 고도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다. 버진 측이 이날 실패로 날린 금액만 2억 달러였다. 모(母)기업인 버진 갤럭틱은 올해 1인당 45만 달러짜리 첫 우주 투어를 계획 중이지만, 작년 11월 미국의 주주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 미 뉴욕시 동부 연방지법 판사는 버진 측이 기업 가치를 과대 선전하고 안전 상의 문제점을 숨겼다며 제기한 주주들의 소송을 승인했다. 2021년 7월 버진의 설립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VSS 유니티(Unity)를 타고 대기권 경계인 고도 80㎞ 이상까지 올라가는 우주 투어를 한 뒤 “완벽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3억 달러 어치의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그러나 이후 VSS 유니티의 복귀 항로가 애초 계획에서 벗어난 사실이 드러났고, “날개가 거미줄처럼 금이 갔다”는 승무원들의 증언도 나왔다. 이후 미 연방항공국(FAA)은 VSS 유니티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2021년 2월 54달러를 넘었던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1월26일 5.38달러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우주산업계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전세계 1791개의 우주 기업들을 민간 투자 현황을 집계하는 우주 벤처펀드인 스페이스 캐피탈(Space Capital)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의 우주산업에 대한 전세계 민간 투자 규모는 201억 달러로, 전년(2021년)의 474억 달러에서 58%나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현 시점이야말로 ‘알짜’ 기업들에겐 성장의 기회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투자가들이 우주기업들이 내놓는 상품의 시장 적합성을 따지고, 시류에 편승하기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s)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우주경제를 보다 견실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 르네상스 맞아 투자 몰렸지만… 최근 수년간 글로벌 우주산업계는 우주 탐사의 르네상스를 경험했다. 그 결과, 작년에 전세계에선180회의 성공적인 로켓 발사가 이뤄졌다. 물론 이 중 61회는 스페이스X가 이룬 것이었다. 특히 미국에선 미 항공우주국(NASA)·국방부와 민간 우주기업들 간 파트너십이 더욱 깊어졌다. 국방 관련 위성들의 제조와 발사, 우주정거장에 우주인과 화물을 보내는 미션들과 같이 민감하면서 굵직한 계약들이 민간에 돌아갔다. 인간이 다시 달로 돌아가는 아르테미스 1단계 계획이 11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진행됐다. 2021년 말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작년 7월부터 그동안 전혀 볼 수 없었던 우주의 비경(秘境)을 지구로 보내왔다. 이런 우주 대항해의 시대를 맞아, 많은 우주기업들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해 민간의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SPAC는 인수·합병을 통해 우주기업을 상장(上場)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상장 회사들이다. 우주기업이라면 일단 투자하고 보자는 심리가 SPAC에 인수된 우주기업들에 돈을 쏟아부었다. 우주·테크놀로지 컨설팅 사인 브라이스 테크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20년 기간에 전세계 우주 창업기업에 쏟아진 민간 투자액은 367억 달러였다. 그런데 이중 72%인 262억 달러의 투자가 2015년 이후에 이뤄졌다. 우주 투자 열기가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달아올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작년 한 해 연거푸 발사에 실패하거나 제시했던 기대치를 맞추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하면서, 애초 과대 선전(hype)됐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들의 실망이 깊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20일 “투자가들은 이제 ‘우주’를 ‘암호화폐’ ‘메타버스’와 같이 매우 리스크가 크고 투기성이 높은 테크 분야로 본다”고 진단했다. 작년에 민간 투자 58% 빠져…최근 15년 중 최악 설상가상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위협을 막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경우 기준금리를 작년 3월 0.25%에서 작년말 4.5%까지 계속 올렸다. 시중 금리가 치솟으면서, 테크주(株)가 몰려 있는 나스닥은 작년에 33.1%가 빠졌다. 영국에서 로켓 발사에 실패한 버진 오빗의 주가는 2021년 말 10달러를 유지하던 것이 26일 현재1.66 달러다. 주로 소형 위성들을 발사하는 로켓 기업인 애스트라의 주가도 2021년 2월 20달러에 육박했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작년 11월 순손실 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가는 26일 61센트로 마감했다. 모두 한때는 차세대 우주 기업으로 주목받던 회사들이었다. 우주ㆍ방위산업계의 공룡기업이라고 할 보잉도 예외는 아니다. 보잉은 NASA로부터 2014년 42억 달러의 계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과 화물을 보내는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를 제조하기로 했지만, 계속 지연되다가 지난 19일에야 크루(우주인 탑승) 모듈과 서비스 모듈이 결합된 모습을 처음 선보였다. 이 캡슐은 3월쯤 첫 시험 발사를 하게 된다. 스페이스 캐피탈 보고서는 “우주기업에 대한 작년 민간투자 환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전세계 경제가 대침체(Great Depression)을 겪었던 2007년 이래 15년 중에서 성장세가 꺾인 최악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민간 투자 규모는 2723억 달러 우주 산업은 크게 ▲스타링크ㆍ원앱 등과 같이 위성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위성 네트워크(distribution) ▲우버·리프트·스냅챗과 같이 우주 기반 자산을 이용해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s)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같이 우주 기반 자산을 제조·발사·운영하는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로 나뉜다. 2013년부터 작년까지 10년 동안 이 3개 부문의 우주 산업계는 2723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받았다. 이 중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애플리케이션으로 2084억 달러의 투자가 집중됐고, 통신망은 93억 달러, 인프라스트럭처는 547억 달러였다.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민간 투자에서도 미국 내 투자가 전체 글로벌 투자의 67%를 차지했고, 이 중 25%를 스페이스X가 가져갔다. 또 작년에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63억 달러였는데, 이 중 20억 달러는 스페이스X가 받은 것이었다. 스페이스X는 워낙 예외적(outlier)이어서, 보고서를 작성한 채드 앤더슨은 “스페이스X를 빼면, 당분간 이렇다할 자생력 있는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이 없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주정거장, 달 궤도, 우주 제조 산업, 우주 파편 청소 등 우주 산업 전반에 걸쳐 거대한 기회와 격변의 시기가 온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도 위성과 우주선을 제작·운영·발사하는 기업들을 제외하고 우주정거장·우주채굴·심(深)우주탐사 위성·에너지 생산 및 비축과 같이 상대적으로 신생 산업계(emerging industries)에 대한 투자는 작년에 5억 달러에 불과했다. ”우주경제 다시 병속에 넣을수는 없어” 경기침체기에는 정부 지출이 우주 기업들에겐 더욱 절실하다. 특히 미국에선 국방부의 우주 관련 예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우주군 예산(263억 달러)이 NASA 예산(254억 달러)보다 많다. 미·중을 비롯해서 주요 국가들의 전략적 경쟁이 우주로 번지면서, 발사·위성·지구 저궤도 활용·달 궤도 탐사 등에서 정부 예산은 계속 증가될 수밖에 없다. 또 중국의 민간 자본도 지난 10년간 위성·발사시스템과 같은 인프라스트럭처에 몰리면서, 미국(66%)·영국(14%)에 이어 세번째(8%)를 기록했다. 우주산업 투자 전문가들은 앞으로 2~3년이 펀더멘털이 튼튼한 알짜 우주기업들을 선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스페이스 캐피털 보고서는 “우주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는 좀 더 균형이 잡히겠지만, 시장에 적합한 상품을 내놓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퀄리티 우주기업들로서 특히 정부·국방·지구 이미지 촬영·위성 통신 등과 관련된 기업들은 2023년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2년간 경쟁자는 줄고 탤런트 풀(pool)은 확대돼, 우주 관련 테크 기업을 창업하고 투자하기엔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앤더슨은 워싱턴포스트에 “우주 산업은 지난 10년간 엄청난 성장을 하면서 전세계 산업계의 보이지 않는 등뼈(backbone) 역할을 담당했다”며 “우주경제라는 ‘지니(genie)’를 도로 병 속에 넣을 길은 없으며 거시경제에 불어 닥친 맞바람에도 우주에 대한 우리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bullish)”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방미 기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청장을 면담하고 우주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외교부 장관이 NASA 청장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그만큼 한미 간 우주 협력이 우리의 경제적·안보적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2일(현지시간) 빌 넬슨 NASA 청장을 만나 "첨단 우주기술의 확보가 경제적 번영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 됐다"며 한미 간 우주외교를 위한 NASA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NASA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Program) 프로그램과 달-화성 계획(The Moon to Mars Initiative)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임을 강조했다. 넬슨 청장도 이런 우리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해 한미 우주 협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넬슨 청장에게 한국의 첫 달 탐사선이자 한국과 NASA간 협력의 증표인 다누리 모형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발사된 다누리에는 NASA가 개발한 고정밀 촬영 카메라인 섀도캠(ShadowCam)이 장착돼 있다. 박 장관이 한미 우주 협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세계적으로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주 분야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의 우주 기술은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아시아권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지만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과거엔 러시아의 기술과 발사장을 빌려 발사체를 쏘기도 했지만, 현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러 우주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외교부는 한미동맹을 우주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고 미국과 기술 협력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외교당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미 간 우주관련 협의가 부처별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통합해 우주정책 전반에 대해 미국과 논의할 채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는 미국과 시급히 논의해야 할 사항으로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을 꼽고 있다. ITAR는 미국산 위성 부품을 사용해 위성을 제작하면 미국 발사체로만 해당 위성을 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국은 국내 민간 우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조항의 탄력적 적용을 꾸준히 요청 중이다. 외교부가 미국 국무부와 연내 열 예정인 한미 우주포럼도 우리 정부의 우주 외교 활동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우주포럼에는 양국 정부 이외에도 양국 연구기관과 관련 연구자들이 폭넓게 참여해 양국 우주 협력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