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8호가 찍은 달에서 본 지구돋이 사진. 지구와 달은 중력이 달라 시간의 흐름이 미세하게 다르다. / NASA 일상 속에서 시간은 절대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상대적이다. 중력이 약한 곳에 있으면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 지구의 중력이 약해지는 곳, 가령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GPS위성 같은 것이 그 예다. GPS위성은 무려 고도 2만km에서 지구를 돌면서 신호를 주고 받는다. 위성 주변에서는 미약하게나마 시간이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이 시간차이를 보정해 위치정보를 산정하고 있다. 그 과정이 없다면, 시간 차이로 인한 오차가 10km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달은 어떨까. 당연히 지구보다 중력이 작기 때문에 지구의 시간과는 차이가 있다. 최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을 기초로 작동시킨 컴퓨터를 통해 달과 지구의 시간차를 계산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달의 시간은 지구보다 0.000056초 빨리 흐른다. 미국 과학기술전문지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애스트로노미컬 저널’을 통해 “달 시간은 지구보다 하루 기준 0.000056초 빨리 흐른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021년 10월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 항우연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9일부터 4주간 누리호 4차 및 5차 발사에 탑재될 부탑재위성을 산업체와, 연구기관, 정부 기관(지자체 포함)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2026년도 상반기에 누리호 5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으로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체, 연구기관, 정부 부처의 위성기술 및 위성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탑재위성으로 총 7기의 큐브위성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과 공모로 선정되는 부탑재위성 외에도 ‘2022년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국내 대학(조선대, 부산대, KAIST)에서 개발하고 있는 2기의 큐브 위성과 국산 소자‧부품을 검증하기 위해 항우연에서 개발하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2호도 부탑재위성으로 함께 발사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 발사될 예정인 누리호 4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으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총 12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당초 탑재하기로 협의가 이뤄지던 해외큐브위성의 개발 지연으로 발사 일정에 맞추기가 어려
6차 시험비행 때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열차폐 타일 장착과 노즈콘 최종 점검 중인 스타십 S31 프로토타입.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25년 스타십(Starship) 시험 비행을 앞두고 로켓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상단부 스타십 로켓 조립에 한창이다. 8일 wccf테크 등 언론에 소개된 스타베이스에서는 새해초로 예정된 7차 시험비행을 위해 특히 로봇을 활용한 노즈콘 용접 작업과 열차폐 타일 설치를 포함한 상단 구조물 조립에 집중하고 있었다. 스페이스X는 또한 텍사스에 건설 중인 스타팩토리를 통해 장기적으로 연간 1000대의 상단부 스타십 로켓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팩토리는 세계 최대의 로켓 제조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최대의 로켓이라 불리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재사용 가능 우주선 및 로켓 시스템이다. 하단부는 슈퍼 헤비(Super Heavy) 부스터, 상단부는 스타십 우주선으로 구성된다. 화물 및 승무원을 태우고 화성, 달, 심지어 지구 내 초고속 이동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최대 100톤 이상의 화물을 궤도로 운반할 수 있는 성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 상상도. /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미국 국립 아카데미(과학/ 공학/ 의학)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태양·우주 물리학 조사 보고서'. / NASEM 인류가 진정한 우주 탐사 문명으로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태양계 탐사와 우주 날씨 연구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하는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국립 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NASEM)에서 작성한 최신 '향후 10년 태양·우주 물리학 조사 보고서'가 태양의 활동과 그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우주매체 기즈모도가 현지시간 8일 보도했다. 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의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 우주기관들과 연구자들이 태양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주요 임무와 연구 방향 정리해 놓았다. 보고서는 과학 커뮤니티에서 제출된 450개의 논문과 다양한 이벤트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올해 보고서는 우선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지구 근처의 우주 환경을 관측할 위성 군집과 태양 극을 이미징할 우주선의 발사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국가과학재단(NSF)의 차세대 글로벌 진동 네트워크를 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꼽고 태양
경상남도가 '차세대 첨단위성'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경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에 '차세대 첨단위성 실증'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확대한 것으로, 미래 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 해외 진출을 위한 실증·인증·허가·보험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된 지역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지정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첨단위성 실증을 위한 글로벌 혁신특구를 준비해 왔다. 차세대 첨단위성은 혁신적인 우주 기술을 적용해 기존에 없던 궤도상서비싱·우주쓰레기 처리·우주자원 채굴·우주태양광 등의 임무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위성을 뜻한다. 위성체·발사체 제조 시장과 민간 위성 개발 사업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진주·사천시를 거점지역으로 지정하고, 경상국립대를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내년 6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여 동안 차세대 첨단위성 개발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마련하고자 우주소자·부품 단위의 국내외 실증을 지원한다. 도는 민간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첨단위성 개발·관리 표준 체계 마련, 혁신 우주기술 실증, 가상 실증환경을 갖춘 지
한국에 우주항공청이 생긴 것이 2024년 5월. 2024년이 끝나가는 시점,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새해부터 임무를 시작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리고, 그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국정 실세로 부상하고 있고, 재러드 아이작맨이 NASA의 새 수장으로 임명됐다. 그 어느 때보다 우주탐사가 뜨거운 화두가 될 2025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2025 미래 과학 트렌드>가 출간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이 저자이고, 위즈덤하우스에서 간행한 책. 한치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2024년 연말의 대한민국이긴 하지만, 전세계적인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에서 우리는, 특히 새해부터 펼쳐질 우주탐사, 우주산업의 새 방향을 탐지해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들이 과학적 세계관을 갖도록 돕는 기관이다. 이곳의 연구자들은 과학 하는 이유를 ‘사람들의 경험을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 위 일상을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호기심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따라서 대중이 가장 궁금해할, 꼭 필요한 최신 과학 정보를 선별할 수 있
엑스보우의 첨단 기술이 미 해군의 무기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US Navy 미국 방위·우주 기술 스타트업 '엑스보우 시스템즈(X-Bow Systems)'가 낡은 국방 제조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6000만 달러(약 851억원) 규모의 해군 계약을 수주했다고 스페이스뉴스가 현지시간 3일 보도했다. 발주자인 미 국방부는 계약을 통해 고체 로켓 모터 생산 시설을 개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메릴랜드주 해군 표면전투센터 인디언 헤드 디비전(IHD) 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또 엑스보우의 3D 프린팅 기술로 고체 로켓 모터와 추진제를 생산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15년간 27억 달러(3조8000억원) 규모의 해군 현대화 계획의 일부이다. 고체 로켓 모터는 미사일, 우주 발사체, 기타 군사용 응용 분야에서 사용되는 추진 시스템이다. 메릴랜드 남부에 위치한 인디언 헤드 시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에너지 물질과 추진 시스템을 생산하는 주요 국방 제조기지였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본사를 둔 엑스보우는 궤도·준궤도 발사 서비스를 위한 모듈형 고체 로켓 모터와 소형 발사체를 설계·제작하고 있다. 미래 우주 산업을 이끌어갈 유망한 로켓 기술 기업으로서 보잉과 록히드마
미 동부표준시 4일 오전 12시 26분 지구를 안전하게 스쳐 지나간 소행성 2020 XR(가운데 붉은 색 표시). / The Virtual Telescope Project 상당한 크기의 우주 바위가 이틀 전 지구에 불과 220만km까지 근접한 뒤 빠르게 지나가며 '인류 공동의 집' 지구는 비교적 아슬아슬한 순간에서 벗어났다. 이 소행성의 당시 이동 속도는 시속 2만7500마일(4만4256km). 이는 보잉747 여객기보다 48배, 총알보다 16배 빠른 엄청난 속도다. '2020 XR'이란 이름의 소행성이 동부 표준시 기준 4일 오전 12시 26분(한국시간 오후 2시 26분)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220만km는 달과 지구 사이 평균 거리(38.4km)의 약 6배 정도. 이번 근접 비행(플라이바이)은 이 소행성이 발견된 지 4년 만이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2020 XR의 폭은 약 300~700m다. 대형 경기장과 맞먹는 크기. 챗GPT에 따르면 300만 마리의 코끼리를 한데 모아놓은 것과 맞먹는다. 만에 하나 2020 XR이 지구의 도시와 스치기만 해도 도시는 파괴를 면할 수 없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사실 천
사천시는 5일 열린 '우주항공복합도시 개발 전략 심포지엄'에서 '우주항공 수도 사천'의 추진방향을 모색했다. / 사천시 경남 사천시는 5일 시청 대강당에서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항공복합도시 개발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주항공 수도 사천'이라는 비전에 맞춰 주거·문화·산업·교육·연구개발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첨단 융합도시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류재영 전 국토연구원 본부장은 '사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개발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하고, 안정근 경상국립대 명예교수은 '우주항공복합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도시공간 계획 방향'을 주제로 도시설계 비전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는 강명수 시의회 건설항공위원장, 주희선 경상국립대 교수, 윤갑식 동아대 교수, 윤정중 한국토지주택공사 박사, 이문호 경남연구원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박동식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세계적인 우주항공 도시로 도약할 구체적인 전략과 비전을 도출한 뜻깊은 자리"라며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 NASA 본부에서 현지시간 5일, 빌 넬슨 국장과 맴 멜로이 부국장, 짐 프리 우주탐사시스템본부장, 리드 와이즈만 아르테미스 2호 사령관(사진 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NASA 아폴로 달착륙 시대 이후 반세기, 미국의 유인 달탐사 계획이 반년 정도 연기됐다. 한국시간 오늘 새벽,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아르테미스 미션 내용 업데이트' 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NASA는 달 주위를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왕복하는 아르테미스 2호의 발사 계획을 2025년 9월에서 2026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026년말을 목표로 했던 우주인 달 착륙 아르테미스 3호는 이제 2027년 중반으로 예정됐다. NASA 측과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오리온 캡슐을 사상 첫 승무원 비행을 위해 준비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미국 현지시간 5일 낮 1시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주는 까다롭다"라면서 "그리고 우리와 업계 및 국제 파트너들은 이번 기회에 오리온 캡슐이 우주비행사들을 심우주로 안전하게 수송하고 지구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우주선